금북전월금성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전의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천안시 광덕면, 연기군 전의면, 공주시 정안면의 삼면봉인 국사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한 금북전월지맥을 따라 덕재고개도로 삐티고개 임도를 지나 연기군 전의면, 서면, 공주시 의당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10봉인 갈미봉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전의면과 서면의 경계를 따라 3번군도 다방고개(210, 1.1)로 내려선다

  

천년고찰 비암사를 품고 있는 비암산(387,1.6/2.7)-수디산(△383.3, 1.2/3.9)을 지나 연기군 전의면, 전동면, 서면의 삼면지점(370, 0.4/4.3)에서 동쪽으로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을 흘려보내고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의면과 전동면의 경계를 따라 서낭당고개(310, 0.7/5)-金城산(424, 1.2/6.2)-임도삼거리(270, 1/7.2)- △331.6봉(0.5/7.7)-작성산(350, 0.6/8.3)-임도(190, 0.5/8.8)-카톨릭대학교 안부(170, 0.4/9.2)-

李城산(230, 1/10.2)-△150.5봉(1/11.2)-황새울골 1번국도를 지나 도로를 건너 전의면 신방리

조천변(70, 1.4/12.6) 끝나는 12.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2. 1. 27(쇠의날) 눈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금북전월금성단맥

 

갈미봉(310) : 연기 전의, 서, 공주 의당

비암산(387) : 연기 전의, 서

수디산(△383.3) : 연기 전의, 서

金城산(424) : 연기 전의, 전동

작성산(350) : 연기 전의, 전동 

李城산(230) : 연기 전의, 전동

 

구간거리 : 14.4km 1.1km   단맥거리 : 12.6   하산거리 : 0.7

 

구간시간 9:4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6:40 하산시간 0:10 휴식시간 2:20

  

이번 산행은 설명절을 보내고 집에서만 뒹굴다보니 온몸이 뻑적지근하고 몸이 뒤틀리는 것이 견디지를 못하고 어깨와 목의 근육이 뭉쳐 좌우 상하 운동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되어버렸고 머리까지 욱신욱신 죄여오고 설상가상으로 뱃속까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화장실을 5분이 멀다하고 미친년 싸대듯이 왕복을 해대는 바람에 온 몸의 기운은 빠질대로 빠지고 입맛은 잃어버린지가 오래되어 밥을 먹으면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요 반찬을 먹으면 젓은 마른 나뭇가지를 씹는 기분이라 그 좋아하는 우동을 끓여놓고 국물 한숫갈 면발 한개도 먹지 못하고 상을 물리고 마는 그런 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몸무게가 무려 4kg이나 빠졌다

  

이러다가는 산줄기 답사고 뭐고 지레 인생을 하직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모질게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산줄기를 알현하러 캠프라인 신발을 신고 레키지팡이에 몸을 의지하며 써미트봇짐을 매고 비교적 가까운데 있는 만만한 작은 산줄기 2개를 만들어 터덜거려 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틀 산행후 지금까지 산행기 정리도 못하고 약먹으며 병원다니며 쎠빠지게 고생을 하고 있다가 겨우 오늘 조금 우선해서 산행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신세가 된 것이다

  

꼭두새벽인 4시30분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다 아침 첫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약간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충남 연기군 전의면에 있는 산줄기를 할때는 천안에서 내려 전의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연기군 전의에서 내려 다른 교통편이나 택시를 이용해 들머리나 날머리를 가곤 했는데 천안에서 전의가는 버스는 일단 행정구역이 달라지고 있어 요금이나 배차관계가 같은 연기군내에 있는 조치원읍을 경유하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그래서 조치원읍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는데 이거이 천안보다 요금도 2000원 이상 훨 비싸고 시간도 20분이상 더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전의 가는 버스는 20분 단위로 조치원역 앞 광장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반여건으로 보았을때 잘 비교가 안된다 다음에 또 전의에 있는 산줄기를 알현할 기회가 있다면 이번에는 천안에서 내려 제대로 한번 비교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조치원역앞 버스시간표1

  

조치원역앞 버스시간표2

  

조치원역앞 버스시간표3

  

조치원역앞 버스시간표4

  

조치원에서 떠나는 모든 버스는 조치원역 앞 광장건너 버스차부에서 출발하므로 엄청나게 편리하다 그러나 유의해야 한다 제 시간에 나오면 버스를 탈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충청도 양반들은 말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슬로루 슬로루인 줄 알았는데 이곳 기사분들은 그것이 아니다 5분 정도 일찍와 손님을 기다리다 1~2분전에 손님이 더 올 기색이 없으면 미련없이 출발을 한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기사맘이니 적어도 5분전에는 나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원래 금북전월지맥에서 분기점을 답사하기 위해서는 다방리를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고갯마루로 올라와 진행을 하면 되는데 그 버스는 아침 6시5분 7시50분에 있고 탈려면 그 다음 버스인 10시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고 8시30분 전의가는 버스를 타고 전의에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가다 보니 웬 눈이 펄펄 날리는 것이 아니더냐 예보에서는 분명히 9시까지 쬐금 온다고 해 이곳으로 답사지를 정했으나 그것이 아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가고 있는데 기가 막히게도 9시가 되면서 예보대로 눈이 그친다 정확하기도 해라 쾌재를 부르는데 이 때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오늘 눈은 하루 종일 펄펄 내렸다가 싸락눈으로 바뀌고 그쳤다가 다시 미설이 살살 날리다가도 펄펄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그런 눈이 하루 종일 나리고 있었다

  

오늘 답사하는 산줄기는 조금 오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잠시 설명을 하고 지나가고자 한다

 

원래 이 산줄기는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제일 긴 산줄기로 흐름을 잡으면 약20km 정도 되는 산줄기가 탄생하게 되는데 나의 우리산줄기수체계도(족보식)를 보면 금북전월지맥에서 수디산으로 분기하였으므로 금북전월수디단맥으로 발표를 한적이 있다 그것은 나의 5만분의1지형도에는 비암산이나 수디산이라는 이름은 없다 단지 영진 5만지도에 삼각점이 있는 △383.3봉에 수디산이라고 되어 있어 그 이름을 차용해 조치원에 있는 오봉산으로 흐름을 잡았을시 붙여준 이름이다 지금 그 산줄기를 이름을 짓는다면 당연히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비암산의 이름을 차용해 금북전월비암단맥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한다

 

그러면 그 수디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금성산으로 흐르는 약8.3km의 산줄기가 단맥에서 제외되고 여맥으로 남게된다 만약 그 산줄기에 이름 있는 산이 하나도 없거나 있어도 길이 없고 알려지지도 않고 파묻혀 있는 숨은 산이라면 그냥 여맥산줄기로 답사에서 제외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보1점과 보물2점이 있는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암사를 품고 있는 산줄기인 금성산은 비암산에서 작성산 이성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곳 연기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산인 것이다 즉 운주산 동림산 금성산은 연기군의 진산인 것이다 이 연기군의 진산을 여맥으로 치부하기엔 조금 아까운 면이 있어 일단은 최장의 산줄기는 아니지만 금성산으로 마루금을 그리면 훌륭한 단맥산줄기가 되며 최장 산줄기에서 남은 산줄기는 오봉산을 지나는 10km이상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그 또한 단맥산줄기가 되는 것이다 즉 총체적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단맥이 한개 더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 단맥 산줄기를 답사하면서 이런 일들이 자주 생길 것으로 사료가 되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알립니다

  

다방고개를 넘어가기 바로 전 낮은 옹벽 끝나는 곳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3번군도 다방고개 : 9:30

  

눈쌓인 푹신한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아이젠을 했는데도 초장부터 제대로 메기를 잡고 눈범벅이 되어버려 장갑이고 뭐고 다 젖어버렸다

  

3번군도 다방고개 우측 낮은 옹벽 끝나는 곳에서 오른다

  

절개지가 송신탑을 지나 묘까지만 길이 좋고 이후로 잡목이 섞인 길 흔적을 따라 오르는데 가시가 많지않아 오를만 하다 낮은 둔덕에 이르는데 영진지도에는 바로 이 약간 살짝 오른 곳이 갈미봉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나 내 생각에는 아마도 오늘 올라간 분기봉인 등고선상310봉이 갈미봉이 아닐까 하는 생긱이 든다

 

영진5만도면상 갈미봉 : 9:40

  

잠깐 내려간 십자안부부터 길이 조금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얼마안가 또 그 타령이다 한동안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몇개의 표시기들이 달린 분기점에 이른다 조금 더 올라야 등고선상310봉이지만 이곳 어깨에서 분기하므로 온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갈미봉어깨 분기점 : 10:00 10:10출발(10분 휴식)

  

내려가는 길은 조금 주의를 해야한다 잔능선이 어지럽게 여기저기서 분기를 하고 있으므로 만약 눈길에 발자국이 없었다면 알바를 좀 할 것 같은 그런 지형이라 방심을 해선 안된다

  

십자안부 지나 도면상 갈미봉인 낮은 둔덕에 이른다 : 10:30

  

절개지가 송신탑에 이르고 좌측으로 내려가 낮은 옹벽 끝 2차선도로 3번군도 다방고개에 이른다 바로 앞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 조금 들어가다 다시 도로로 빽을 한다 무조건 오르면 안될 것은 없으나 분명 비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 것 같은데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도로따라 연기군 서면 쌍류리쪽으로 고개를 살짝 넘으면 좌측으로 잘 관리된 가족묘지로 오르는 길이 있으면 바로 그 묘지를 오르는 길로 올라야 한다

 

3번군도 다방고개 : 10:40 10:55출발(15분 휴식)

  

잘 관리된 제주고씨 묘지가 한동안 계속되며 그 묘와 묘를 연결해서 오르다가 약간 살짝 오른 곳에서 길이 없어진듯 하지만 절대 아니니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일단 보이는 모습으로 묘지가 끝나고 길없는 곳을 조금만 내려가면 좋은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다방1리 사방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경운기길 십자안부 : 11:05 11:10출발(5분 휴식)

  

바로 우측 아래로 우측 사면으로 가는 임도가 사람을 유혹하지만 오늘은 대체적으로 등로는 좋은 산책로 수준이고 거리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거리가 아니므로 끝까지 원칙을 고수하며 능선으로만 산행을 한다 만약 우측 임도로 내려가 따르면 비암산 수디산을 지나 금성산 안부인 서낭당고개로 갈 수가 있어 비상시에 이용해 볼만도 하다

  

나무에 노란 이름표들이 촘촘하게 달려있어 나무이름을 되뇌이며 오르지만 금방 잊고 또 한번 들여다보고 하는데 비닐이라 오래되어 만지면 삭아서 잘 찢어진다 바위 몇개가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같이온 노란 나무이름표가 커다란 하얀 이름표로 바뀌지만 얼마안가 더이상 이름표는 나오지 않는다

  

나무 이름표

  

눈은 계속 맞기 좋게 내리고 온세상은 하얀옷으로 갈아입는다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산천초목들

  

등고선상370봉에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1:50

  

안부에 이르러 좌측 사면으로 온 길을 만나 조금 좋아진 그 길을 따라 오른다 : 11:55

  

완만한 산길을 편하게 산책하듯 올라서면 장송숲 한가운데 새마포산악회에서 만든 "비암산387m" 정상팻찰이 나무에 달려있으며 사람들이 조금은 다녀간듯 표시기들도 몇개가 달랑거린다

 

설화가 만발한 비암산 정상 : 12:05 12:10출발(5분 휴식)

조금 내려가면 좌측 비암사에서 올라온 산책로 같은 길을 만나게 되고 앞으로 이런 길은 이성산 지나서까지 계속된다 즉 금성산 일반등산로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찰인 천년고찰 비암사를 둘러보고 주요 사적인 금이산성 이성산성을 둘러보는 일반산행길을 한번쯤 걸어볼만도 하다 할 것이다

  

또한 이 산줄기는 세종시가 입주가 완료되고 활성화가 되었을 시 금북동림단맥과 이 금북전월금성단맥 그리고 내일 답사할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 산줄기는 서울의 북한산처럼 사랑받는 산줄기가 될 것이다

  

  

바암산 정상에서 몇m 내려온 곳에 있는 이정주 "좌측으로 내려가면 비암사1.1 갈길 금이산성3.3"

이제부터 경운기길보다도 넓은 산책로를 유유자적하며 세월아 네월아 탱자 탱자하며 가는 낭만의 길이다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인 등고선상350m 지점 : 12:20

  

급경사를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30m 안부에 이른다 좌측으로 바로 아래 비암사에온 임도길이 지나가고 있다 비상시 그리로 내려가서 그 임도를 따르면 서낭당고개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등고선상330m 안부 : 12:25

  

이제부터 등고선상370봉을 4개째 올라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면 금성산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여 북동으로 내려가면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으로 가는 길이니 고만고만한 370봉을 잘 헤아려야 한다

 

첫번째 등고선상370봉으로 올라서면 이정주에 갈길 금이산성2.5 온길 비암사1.8" : 12:35

  

지금까지 펄펄 내리며 설화를 피우던 눈발은 약해지며 싸락눈으로 바뀌고 낮은 둔덕으로 올라섰는데 이정주에 "갈길 금이산성2.3" 두번째 등고선상370봉인 듯하다 하여간 높이가 다 고만고만해서 딱히 어느것이 370봉이다 하고 말하기는 난감하지만 두번째 등고선상370봉이라고 정리를 한다 나중에 확인 결과 두번째 370봉이 맞다

 

두번째 등고선상370봉 : 12:40

  

내려갔다가 또 오르면 좌측으로 휘어서 살그머니 오르는 곳이 나오는데 이정주에 "금이산성2.1" 조금 가면세번째 등고선상370봉인 것 같은데 우측으로 몇m 오른 곳에 삼각점이 있을 것 같아 올랐는데 삼각점은 눈이 삼켜버렸는지 아무리 찾아도 나올 생각을 안한다 아마도 이 봉우리가 영진5만지도에서 말하는 수디산인 것 같다

 

세번째 등고선상370봉 수디산 : 12:50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로 좌측 아래로 밭이 펼쳐지고 커다란 콘테이너박스가 있으며 경운기길이 좌측 사면으로 오르고 있다

 

십자안부 : 12:53

  

잠간 오르면 등고선상370m 지점 낮은 둔덕인데 길은 자연스럽게 좌측 북쪽으로 휘어서 내려가고 있다 즉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 분기점인 것이다 이정주에 "금이산성1.8"

  

바로 우측으로 몇m 높은 곳으로 가면 억새 무성한 묵은 묘가 나오고 묘를 좌측으로 돌아서 나가는 길이 있어 따르고보면 북동으로 내려가는 그럴듯한 길이 있다 바로 그리로 내려가면 임도로 떨어지고 627번 지방도로 솔치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일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 답사시엔 바로 이 솔치고개에서 역으로 올라 오늘 오른 분기점을 찍거나 오늘 확인을 했으니 그냥 오봉산으로 진행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금북전월금성오봉단맥 분기봉 : 12:55 13:00출발(5분 휴식)

  

임도 삼거리인 서낭당고개로 내려서면 2003년 오석임도개설비가 있고 이정주에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달전리 온길 비암사 3.3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쌍류리 갈길 금이산성1.1"

임도삼거리 서낭당고개

임도삼거리 서낭당고개 이정목

  

이정목에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다방리4.6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쌍류리5.1 직진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송성리5.4" 이곳에서 탈출을 하려면 마땅치가 않으니 내친 김에 송성리로 내려가 종주에 가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임도삼거리 서낭당고개 : 13:15 13:20출발(5분 휴식)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일단은 따라가면 임도가 능선으로 이어지고 자갈갈린 임도로 바뀌고 살그머니 내려간 안부에서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가고 경운기길 수준의 산길을 따라 오른다

  

입구에 있는 금이산성 안내판에

"연기 金伊城 기념물제78호 73830제곱m(22333평) 해발430m의 금성산에 축조된 길이 714m에 이르는 테뫼식 산성이다 성이 견고하게 구축되어 철옹성 같다하여 쇠성 또는 금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성의 폭은 4.5~5m에 이르고 현재 남아있는 부분의 높이는 3m 정도이다 남쪽의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시설은 성의 북단과 동남 서남단에 망루지의 형태가 남아있고 동 북 서쪽에서 문터가 발견된다 성내 정상부에 건물터의 흔적이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성내에서 고려시대 유물로 보여지는 항아리 대접 사발 등 토기 조각 등이 발견되었는데 고려시대에 축조된 듯하다"

금이산성 안내판

  

"이성0.5"라는 인조목 이정목이 있다 이정주에 " 임도를 따라가면 송성리 신방리 금이산성0.7 비암사3.7"

  

안부 등산로 입구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경운기길보다도 너른 길을 유유자적하며 살그머니 낮은 둔덕으로 생각이 드는 곳으로 올라선다 : 13:55

끊임없는 오름짓 끝에 펑퍼짐한 곳을 살짝 내려가면 똑 같은 금이산성 안내판이 나오고 이정주에 "작성산2.2 비암사4.3 금이산성순환로" 그 앞으로 무너진 성곽 앞에 용도를 알수 없는 철휀스가 있고 좌측으로 저 멀리 역시나 무너진 성곽 가운데 또 철휀스가 있다 어느 책에서는 이 철휀스흫 소철문이라고 표기한 내용도 있다

  

금이산성순환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금성산 정상을 중심으로 한바뀌 도는 성곽길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 넓이가 무려22333평이라니 성치고는 상당히 큰 성이며 유사시에 많은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눈꽃이 예쁘게 활짝핀 모습

금이산성입구 안내판과 이정주 그리고 용도를 알길없는 철휀스

 

금이산성입구 : 14:05 14:10출발(5분 휴식)

  

무너진 성곽을 돌들이 움직이고 있고 눈이 쌓여 발목을 접질를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넘어가면 경운기길 같은 너른 순환로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방향잡고 오르는데 바로 성곽 우측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얼마쯤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할 것 같은데 길은 그 어디에도 없다 즉 순환로를 따르다가 정상으로 안가고 능선을 가늠하면 되는 것이다

성곽길

팔각정 석축전망대

  

팔각정 옆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풀속에 장의자가 있으며 석축 전망대가 있어 좌측 천안쪽 전망이 기가 막힌데 오늘은 눈만 펄펄 날리고 있어 보이는 것은 오로지 눈 뿐이로다

  

갈길 옆으로 지금까지 나온 금이산성 안내판과 똑 같은 금이산성 안내판이 있다

팔각정 : 14:15 14:25출발(10분 휴식)

  

여기서 석축 전망대 있는 곳으로 막바로 내려가야하는데 눈이 쌓여있어 언듯 길이 없는 것처럼 보여 우측으로 내려가는 순환로를 따라가다 성곽이 끊어진 곳에서 좌측으로 넘어가 좌측 성곽 옆으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따라 살그머니 오르면 바로 팔각정 밑 100m 지점 작성산으로 가는 경운기길이다

  

14:30 14:3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엄청나게 좋은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양곡리1.8 우측으로 가면 작성산2.0 금이산성0.1" 작성산 가는 길도 그대로 경운기길 수준이다

  

살짝 내려선 안부에 이르면 좌측에서 온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 임도는 비암사에서 임도만 따라오면 여기까지 오게 된다 여건이 안맞는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면 다시 능선 정상을 밟지않고 옆 사면으로 종주를 하게 된다 이정주에 "작성산1.7 금이성0.4"

 

임도 : 14:45

  

임도를 따라가다가 임도는 온통 분홍칠을 한 거대한 132번 철탑을 만나게 되고 임도는 끝이 나고 다시 경운기길은 계속된다

 

철탑 : 14:50

132번철탑

  

급경사를 통나무 계단으로 완전히 꺼져내려가면 좌측 사면에서 온 임도를 만나서 당분간 임도를 따라간다 이정주에 "작성산1.1 금이성1.0"

  

안내판에 아주 용감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것은 다른 지자체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보통 선거직이라는 것은 주민들 특히 유권자들 입맛에 맞추고 눈치를 보기 때문에 할말도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는 일까지 있으나 여기 연기군수는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아래와 같은 안내판을 세워 문화유산과 등산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이성(문화재제77호) 및 금이성(문화재제78호)을 탐방하는 등산로입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차량 및 오도바이(2륜 및 4륜) 등의 통행을 금합니다"

  

갈채를 보냅니다

임도 : 15:05 15:15출발(10분 휴식)

  

잠깐 가면 임도삼거리 안부에 이르고 인조목 이정목이 있으며 다른 이정주에 "금이성5.4 이성3.5"

임도

등산로 입구

  

이곳에서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가고 우측 경운기길 수준의 산책로를 따라 오릅니다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주가 있다 "금이성1.3 작성산0.8"

 

등산로 입구 : 15:20 15:25출발(5분 휴식)

  

경운기길 같은 등산로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31.6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난 잣나무길로 돌아 나간다 우측 정상을 쳐다보면 풍향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5만지도에는 이봉우리가 작성산으로 표기가 되었으나 실제로는 이 산보다 더 높은 등고선상350봉이 작성산이므로 착오를 일으키면 안된다

능선을 만나 조금 가면 십자안부로 이정주에 "금이성1.9 작성산0.2" 인조목 이정목도 있다

 

십자안부 : 15:45

작성산 직전 십자안부 이정목과 이정주

  

많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가며 거의 정상 다 와서 나오는 향로는 무엇에 쓰는 용도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 그 뒤로 정상은 빙 둘러 무너진 성곽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 돌무더기가 있으며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이정주에 " 금이성2.1 송성리임도1.7 이곳은 작성산" 우측 북동으로 송성리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단맥 산줄기를 따라가려면 좌측 서북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지금까지 경운기길 수준의 길은 일반 등산로로 바뀐다

작성산 정상 : 15:55 16:0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가는 밧줄을 잡아가며 내려가다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내려서면 비암사에서 온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 : 16:20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간 가다 좌측 아래로 잘 다듬어진 공원같은 곳이 나오면 바로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그 내려가는 곳에 그리로 가면 신학교 가는 길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 예쁜 이정목이 있으며 내려가는 길은 철파이프 난간이 있는 길이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내려간다

신학교 가는길입구

  

잠깐 내려가면 어자안부로 그 너른 공원 같은 곳은 잘 가꾸워진 하늘묘원이며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전카톨릭신학대학교로 가는 길이고 이 공원은 신부님들이 돌아가시면 영면을 취하러 들어가시는 성스러운 곳이다

십자안부 하늘묘원 신부님 묘역 : 16:25 16:30출발(5분 휴식)

  

편백나무로 둘레를 친 오른쪽 수로를 따라 절개지 정상으로 가 우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6:35

길은 좋다 푹 꺼진 안부에 이르고 : 16:40

 

등고선상210봉 정상에 이른다 : 16:45

  

잠시 내려가면 아자안부가 나오고 바로 우측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낮은 둔덕을 살작 넘어서면 십자안부로 예쁜 그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학교 온길은 하늘묘원" 능선으로는 길이 전혀 없어 진행할 수 없음으로 우측으로 몇걸음 내려가면 우사면으로 온 임도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6:50 16:55출발(5분 휴식)

십자안부 이정목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면 그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가고 철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운기길 같은 길로 오르는데 스텐 경고판이 있으며 이성 안내판이 있다 이성까지 200m라고 한다

 

이성 등산로 입구 : 17:00

  

경운기길을 따라 산으로 오르는데 막판에 망가진 통나무 계단 왼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조망이 기가 막힌 너른 공터가 나오고 같은 이성안내판이 나오고 이성비와 南亭址 오석비가 있다 뒤돌아 지금까지 온 능선과 이름 모를 아스라한 산줄기들을 감상하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쉬어간다

남정지가 있는 공터에서 바라본 작성산

  

규모로 보면 금이성에 상대가 안되지만 안내판에

"기념물제77호 6645제곱m(2010평 금이성의 9%) 해발229m의 산 정상부를 감싸 만든 테뫼식의 산성이다 현재는 허물어져 돌을 쌓은 양식이나 원래의 성 높이 등은 확인할 수 없으나 총 둘레는 510여m 에 이른다 고려 태조때 이도가 성을 쌓고 살던 곳이라 하여 이성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성안에서 백제 말기에 속하는 기와 조각이 수습된 것으로 미루어져 이후 계속 보수되면서 이용한 듯 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크기가 1184척이라 하고 우물이 한곳 있었다고 한다"

이성 안내판

이성비와 남정지 오석비 이 산을 넘어가면 북정지 오석비가 있다

 

남정지 : 17:10 17:20출발(10분 휴식)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흔적 정도이며 경운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정상이 궁금해 흔적을 따라 올라가면 억새 잡목이 무성한 정상은 작은 공터로 將臺址 오석비가 있다

 

이성산 정상 등고선상230봉 장대지 : 17:25 17:30출발(5분 휴식)

  

내려가는 길은 전혀 없다 적당히 오른쪽 북동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며 북정지 오석비를 지나고 우측으로 약간 트레버스해서 적당히 가다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만나서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17:35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어자 등성이를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 좌측으로 팍 꺾어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아마도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50.5봉 인근인 것 같은데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시간도 없으니 쓱 쳐다보고 없으면 그냥 지나간다

  

150.5봉 : 17:45

  

좌측 아래로 절이 보이고 백구들 몇마리가 들개들처럼 풀어놓아 내 앞에서 알알대는데 안 갈수도 없으니 태연을 가장하며 무시하고 스틱을 휘적거리며 포위망을 지나간다 어자길을 지나 좋은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8:00

  

어자길 지나 살작 올라 서북진점을 지나서 : 18:05

  

등고선상130봉에서 우측 북동으로 내려가다 십자안부에 이른다

  

둔덕으로 올라 북동방향으로 능선을 가늠하는데 길이 없어지고 만다 밤은 도적처럼 들이 닥쳐 온 세상을 삼켜버리고 가까운 곳에서 전의면의 야경이 그런대로 면소재지치고는 상당히 인상깊게 업된다 더 이상 전진을 못하고 18시10분에 도착한 십자안부로 빽을 해서 좌측 북쪽 전의면 방향으로 내려간다

 

십자안부 : 18:10 18:20출발(10분 휴식)

  

논두렁을 만나 내려가다 콘크리트 포장 농로 종점에 이르고 좌측 농로변에 있는 개농장에서 난리부르스가 나고 있다

  

18:25

  

삼거리 전봇대 밑 다리 위에서 가로등 불빛 아래 오늘 하루종일 찌든 몸을 정리한다 전봇대를 쳐다보니 이길이 황새울골길이라고 하는데 그런 지명은 지도를 보고 찾으려면 그 어디에도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흐르고 있는 산줄기가 단맥 능선이지만 그렇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

  

황새울골길 삼거리 : 18:35 18:55 출발(20분 휴식)

  

드디어 2차선 도로를 만나고 도로따라가다 1번국도를 만나고 지하통로로 나가 우측으로 잠깐 가면 이름없는 작은 물줄기가 조천을 만나는 곳 어름에 이른다

 

조천변 : 19:00

  

경부선 철로를 다리 밑으로 나가 좌측으로 조금 가면 전의 시내가 나오며 이내 전의역앞 택시차부와 운주파출소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전의역 : 19 :10

 

그후

  

전의는 자려고 하면 모텔도 몇군데 있으나 걸어서 한 15분 정도 외곽으로 나가야 있기 때문에 애로 사항이 있고 더군다나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며 지금 내 몸의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필요한 약품도 구해야 하므로 큰 동네인 그래도 읍인 조치원으로 가기로 한다

  

무려 3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무려 40분을 달려 20시20분 조치원역 앞에서 내리긴 내렸는데 몇개 있는 약국은 문을 걸어잠그고 벌써 파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할 수 없이 그 일대를 유람하는데 한군데 문을 연곳이 있어 막 들어가는데 주인인듯한 사람이 문을 걸기 위해 나오다가 손을 맞는다

  

자초지종을 말하고 약을 주문하는데 그렇게 미련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당연히 병원을 가야지 약국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급한대로 몇가지 처방을 하더니 내일은 꼭 병원에 가시라고 신신 당부한다

  

다시 길거리로 나오니 어깨 목 근육이 뭉친 곳이 아파 오는데 그 통증이 만만하지가 않다 파스라도 살 요량이었는데 잔뜩 야단만 맞다보니 잊어버리고 위장약만 사가지고 나온 것이다 이런 실수를.......그저 죽으면 나이가 들 모양이다

  

이래서 또 약국 찾아 배회를 하다가 문을 연 곳을 발견하고 뿌리는 파스 한통을 사고 거리로 나와 죽을 먹으라는 약국 주인 아저씨 말을 지키기 위해 죽집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하루 종일 아니 며칠 곡기를 안댄 뱃속은 니글거리지만 도저히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우선 모텔을 잡으로 역앞 24시김밥집 옆 모텔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며칠 굶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하루 종일 눈속에서 산행을 한 덕분으로 종아리가 아프고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지독한 통증을 참으면서 이집 기웃 저집 기웃 2층 이상은 오르내리는데 많은 고통을 수반하니 1층방이 있는 여관을 구하여 여장을 푼다

  

우선 뜨거운 물로 어깨 목 등을 세게 샤워를 하고 파스를 뿌리고 부글거리는 배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간 여러가지 약과 활명수 한병을 뚝닥하고 TV를 보는데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과연 뱃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지 내 뱃속이지만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 넘기기가 힘들다면 금쪽같은 돈만 날리고 음식물쓰레기만 양산하는 꼴이 되고 말것이니 함부로 결행할 일도 아니다

  

그래도 내일 산행을 위해서는 무언가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아 자정을 넘긴 시간에 슬그머니 방안을 빠져나가 24시김밥집 문을 열고 메뉴를 보다가 내가 그래도 평소에 좋아하는 다슬기탕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주문을 하고 나온 탕에 밥을 반쯤 일단은 말고 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밥알은 한개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아 그대로 남기고 된장국물만 간신히 목구멍을 넘겼다 그래도 그거이 얼마냐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던 목구멍이 그래도 산신령님을 알현했다고 국물이나마 들어갈수 있으니 그 아니 고마울손가^^

 

금북전월금성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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