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송림길, 짜릿한 암릉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금성산-비봉산 /경북 의성

  ○ 산행일자 : 2007년 12월 15일(토)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정자골주차장-금성산성-관망대-금성산-흔들바위-봉수대-비봉산-601봉-산불초소-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34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8:02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군위IC를 나와서 군위방면으로 927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의성으로 진입,

           수정사의 이정표를 보고 찾아간다.


  10:26  금성산·비봉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금성면 수정리 정자골)

           주차장까지 2차선 도로가 개설되어 대형버스의 통행이 가능하고, 넓은 주차장에는 화장실과

           금성산·비봉산의 전설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 있다.


  10:39  산행 시작

           금성산·비봉산 전설 안내판 뒤쪽 소나무가 늘어서 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몇 걸음 뒤 우측

           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지만, 산으로 오르는 길로 직진한다.


  10:52  금성산성터 /이정표(↖전망대 0.2km, ↓주차장 0.3km)

           돌담이 나타나는데 금성산성의 흔적이다. 이후 성벽을 왼편에 두고 오르는 길이 되었다가,

           오른편에 조망이 트이면서 비봉산과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1:06  관망대 /이정표(450고지, ↑병마훈련장 0.2km, ←관망바위)

           의성군 일대 벌판이 한눈에 조망되는데, 비닐하우스의 군집이 강물과 같아 보인다.


  11:09  병마훈련장 /이정표(↑금성산정상 0.4km, →용문정 1.4km/용문 0.25km, ↓관광대 0.2km)

  11:29  로프구간 /로프가 설치되어 가파른 오르막의 힘겨움을 도와준다.


  11:36~39  금성산 정상(해발 530m)

           이정표(↑흔들바위 0.2km, ←조문전망암 35m, ↓주차장 1.1km/병마훈련장 0.4km)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망이 좋은 곳. 허나, 조금 흐린 날씨로 바로 앞의 비봉산만 보일 뿐이다.


  11:43  흔들바위 갈림길 /이정표(←흔들바위 0.8km, ↑기도원갈림길 0.4km, ↓금성산 정상 0.2km)

           이정표에는 흔들바위까지 0.8km로 되어있다. 제법 떨어진 곳이라 생각하면서 가는 길을 살펴

           보니 급한 내리막길, 그렇다면 돌아올 때는 된비알을 치고 올라와야 할 것이다. 후미에서 걷고

           있던 터라서, 회원들에게는 그대로 직진하여 가도록 하고, 혼자서 뛰어 갔다 오기로 한다.


  11:45~46  흔들바위

           제법 걸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탈을 내려서니 금방 당도하게 된다. 3개의 바위가 포개

           어진 모양, 바위 아래에 금성면 일대 넓은 벌이 내려다 보인다. 흔들바위는 밀어보았지만...


  11:49  흔들바위 갈림길

           갔다오는데, 6분 걸렸다. 급히 걸음이긴 했지만, 이정표의 0.8km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

           했는데, 이정표 옆에 서 있는 안내도에는 90m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급한 걸음으로 후미들을 쫓는다.


  11:54  기도원갈림길

           이정표(↑봉수대유지 0.8km, →용문정 1.4km, ←용구무<샘터>1.1km, ↓흔들바위 0.4km)


  12:11  영니산 봉수대 유지 /이정표(↑못동골갈림길 0.3km, ↓용문정갈림길 0.8km)

  12:15  못동골 갈림길 /이정표(↑노적봉갈림길 1.7km, ←못동골<제오2리>0.7km, →주차장 2.5km)


  12:44~13:24  능선안부 /점심식사


  13:28  노적봉 갈림길

           이정표(↑비봉산갈림길 0.4km, ↗노적봉 1.3km, →주차장 3.2km, ↓못동골 1.7km)

  13:30  이끼 군락지 /이정표(↑비봉산 정상, ↓금성산 정상)


  13:34  비봉산 갈림길 /이정표(↑비봉산 0.9km, →수정사 1km, ↓노적봉갈림길 0.4km)


  13:58~14:06  비봉산 정상(해발 671m)

           이정표(↗여인의 턱 0.6km, ↓금성산 정상 4.8km/비봉산 갈림길 0.9km)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정상은 조망이 탁월하다. 정상에서 내려서서 되돌아보니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정상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오르내리니 암릉길, 왼편으로 천길

           낭떠러지인 절벽이 이어지는데, 내려다 보이는 멋진 조망에 회원들의 발걸음이 지체된다.


  14:21  여인의 턱 /이정표(↗수정사갈림길 0.5km/남근석 전망대, ↓비봉산 정상 0.6km)

  14:22  갈림길(↖직벽 로프구간, ↗우회로)

           직벽로프구간을 앞두고 길이 갈라진다. 일부 회원은 직벽으로, 일부는 우회로로 진행한다.


  14:23~26  15m 직벽 로프구간

           거의 수직으로 떨어 지지만 홈이 많아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한사람씩 내려와야

           하는데, 대다수 회원들이 우회길로 돌아서 시간 지체는 없다.


  14:27~29  남근석 전망대 /이정표(↖남근석 전망대, ↓여인의 턱)

           직벽을 내려선 지점에서 몇 걸음하면 이정표가 있다. 왼쪽 암릉에 올라서니 남근석이 보인다.

  14:30  갈림길 합침(↓직벽 로프구간, ↘우회로)


  14:35  수정사 갈림길 /이정표(↑전망능선, →수정사 0.8km, ↓여인의 턱 0.5km)

  14:52  601봉

           이번 코스의 마지막 된비알을 올라서니 지도상 601봉 인 듯한데, 별다른 표식은 없고,

           거의 평지같은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14:59  이정표(→산불감시초소 ↓수정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왼편에 전망바위가 있고, 이어지는 능선길은 아래로 떨어지다 곧 완만해 진다.


  15:11~13  전망 암봉 /119위치표시판(비봉산 10-10번)

  15:32~43  산불감시초소

           이정표(→주차장 1.1km/용문지 0.8km, ←경의제 1.4km, ↓전망능선 1.5km)


  15:58  수정사 진입도로

           이정표(←주차장 0.3km, →수정사 1.5km, ↓산불감시초소 0.8km/비봉산 정상 3.7km)


  16:03  주차장 /산행종료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출발

  19:45  부산 개금전철역 앞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의성 금성산과 비봉산은 다소 생소하다.

  유명산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산재해 있는 경북지역이라서 그러하겠고,

  또, 그 지명도에 비해 부산에서 찾아가기가 만만찮은 교통여건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번 산행은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417>에 게재되어 있는 코스를 따랐다.

  말발굽 형태의 능선으로 이어진 금성산과 비봉산을 돌아서 오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산 높이와 산행시간은 초행자가 선뜻 나서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고 했다.


  금성산은 삼한시대의 성터가 남아있는 오랜 역사와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死火山)이라 안내되어 있는데 부드러운 육산이어서,

  넓은 터의 정상에 오르면 송림이 우거진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하지만, 비봉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이러한 산세는 확연히 바뀌는 것이니,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는 이름 그대로, 오르내리는 암릉길이 춤추는 듯 굽어지면서

  왼편에는 천길단애 아래 의성벌판을 굽어보고, 오른편에는 금성산 능선을 보고 걷는 길이 된다.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고,

  길지 않는 산행시간에 부드러운 능선길의 운치와 짜릿한 암릉길의 재미를 골고루 맛볼 수 있으니,

  근교산으로서 갖출 건 모두 갖춘, 까다로운 산꾼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산이라 하는,

  국제신문의 소개기사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589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