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굴산 단평(短評)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금성산~허굴산 /경남 합천
  ○ 산행일자 : 2010년 06월 02일(수)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산우 10명과 함께
  ○ 산행코스 : 대원사~금성산~469봉~1026도로~안동권씨묘~644봉~허굴산~560봉 직전안부-상봉기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36분 /순수하게 걸은 시간 4시간 30분(GPS측정 10.5km) - 알바구간 제외

□ 산행일지

  08:39  부산 구포전철역 앞에서 탑승(15인승 승합차)
           승합차는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고 군북IC로 나와 의병로를 따라서 합천댐을 찾아간다.
  10:46  대원사 진입로 앞에서 하차
           진입로 주변에는 금성산 등산로 안내도와 대원사표석이 서 있다. 등산로 안내도에는 대원사까지
           0.2km, 대원사에서 이정표까지 1.3km, 이정표에서 정상까지 0.6km로 되어있다.

  10:51  산행 시작
  10:54  대원사
  11:10~18  이정표(↗금성산 정상 0.6km, ↓대원사 1.3km)
           이정표가 잘못되었다. 체감 거리상 대원사에서 이곳까지 1.3km가 될 수가 없다. GPS 확인 결과
           들머리~대원사 0.2km, 대원사~이정표 0.6km, 이정표~정상 0.6km다. 그러므로 이정표의 금성산
           정상 0.6km는 맞지만 대원사 1.3km는 0.6km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들머리의 등산로 안내도도
           고쳐야 할 것이다.

  11:28  와이어로프 오름길
           거대한 바위군을 만나자 곧 와이어로프가 양쪽으로 설치된 바윗길이 나온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좌측에 조망바위 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11:29~40  조망바위
           발아래 대원사와 합천호, 그 좌측 뒤로 황매산을 조망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능선안부로 향한다.
  11:41  능선안부 /119푯말(합천 3-6), 안내판(→정상)
           정상은 우측이지만, 좌측에 있는 또 하나의 조망바위로 향한다.
  11:42~11:50  조망바위
           능선상의 조망바위다. 정면 악견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합천호가, 우측으로 대병면의 너른 벌판이
           내려다 보인다.

  11:51  능선안부(11:41 경유지) /정상 방향으로 직진
  11:52~53  너럭바위 /허굴산 조망
  11:55  철계단
  11:58~59  금성산 정상석
           정상석(錦城山 해발 592.1m 陜川郡), 이정표(↑회양, ←장단, ↓주차장), 삼각점(NO. 058)
           정상석은 있지만 정상암봉은 더 위에 있다.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12:00~18  금성산 정상암봉 /조망 및 간식
           암봉 아래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암봉에는 합천 금성산 봉수대 안내판이 있으나, 봉수대는 흔적
           뿐이다. 여러 개 큰 바위들이 얹혀있는 형태인 정상부는 조망이 탁월하다. 금성산에서 허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일부는 그곳으로 진행해 보고자 한다.
  
  12:19  금성산 정상석(11:58 경유지)
           일행 중 4명은 지능선을 따라서 허굴산 산자락 앞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나머지는 기존 등산로로
           장단마을로 내려서기로 했다. 지능선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이정표의 회양 방면으로 진행한다.
  12:21  갈림길(Y형)
           좌측은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을 따라가니 부산감래산악회 리본이 보이고
           곧 오래된 국제신문 리본도 보인다.
  12:25~26  밀양 박씨묘
           널찍한 묘지터다. 오래된 묘석은 글씨가 마모되어 잘 알아 볼 수 없지만 밀양 박씨 묘인 듯하다.
           우측에 부산감래산악회의 리본이 달려있다. 그쪽은 회양 마을로 가는 길 같아서 좌측 길로 진행
           한다. 그러나 우측 길로 조금 더 진행했어야 했다. 희미한 좌측 길은 절벽위에서 끊긴다.
  12:27  절벽 위
           조망이 트여서 방향이 가늠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능선은 우측에 있다. 희미한 길을 헤치고
           우측 능선으로 붙어간다.

  12:29  회양방면 산행로
           산허리를 질러가는 산행로와 합쳤다. 묘지(12:25 경유)에서 보았던 부산감래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12:31  능선길
  12:33  묵은 묘지 터
           봉분은 나지막하지만 널찍하다. 이곳에도 길이 두 갈래다. 양쪽에 모두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아무래도 우측은 회양방면일 것이므로, 좌측 길로 향한다.

  12:34~40  지능선 분기봉(GPS 549m)
           주변은 조망이 없고 길도 희미해다. 직진으로 내려서니 조망이 트이는데 정면은 회양방면 지능선
           이다. 우리는 좌측 지능선으로 타고 내려가야 할 것이지만 이쪽은 절벽이다. 봉우리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는다.
  12:41  갈림길
           지능선분기봉에서 몇 걸음하니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결과적으로 조금 더 진행해서 우측
           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는 것이 더 편했다. 내려서는 도중에 좌측에서 내려오는 편한 길을 만났기
           때문이다. 길은 바위 옆으로 떨어지면서 희미하게 이어진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헤치고 급한 바위
           를 타고 내려서야 하므로 조심스럽다.
  12:57  안부
           안부로 내려선 길은 다시 오름길이 된다. 오래된 광주광목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길은
           있다. 묵은 산행로인 것이다.
  13:00  봉우리(GPS 459m)
  13:02  안부 갈림길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직진하여 능선을 잇는다.
  13:13  봉우리(GPS 475m)
  13:22  469m봉
  13:35  송씨 묘

  13:50~51  도로(1026번)
           허굴산 산자락을 앞두고 V자로 굽어지는 도로에 떨어졌다. 낙석주의 입간판이 서 있는 곳이다.
           의도했던 지능선을 정확하게 타고 내려선 것이다. 개울을 건너는 포장길을 따라 허굴산 산자락
           으로 붙는다.

  13:54~14:01  허굴산 들머리
           들머리는 산자락 좌측에 있다. 산자락 앞 포장길에서 좌측 논둑길을 따라 몇 걸음한 후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 장단으로 내려선 산우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오른다.
  14:06~33  안동 권씨 묘 앞 /점심식사

  14:46  암릉지대 시작
           소나무 숲을 지나면 본격적인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계속 바윗길이지만 주변에 숲이 있어 마냥
           땡볕길은 아니다. 게다가 암릉길과 소나무숲이 반복되어 무더운 줄 모르겠다.
  14:51~56  로프 오름길
  14:58  널찍하고 평이한 암릉
  15:04  바위 문
  15:06~12  바위 문 암봉 위
  15:25  너른 암릉
           표면이 매끈하지 않아 암반이라 할 수는 없지만 널찍하다. 좌측으로 진행하여 조망바위에 선다.
  15:26~28  조망바위
           지도상 513봉 직전 지점, 능선에서 조금 벗어난 벼랑이다. 우측 악견산과 금성산, 금성산에서
           타고 온 좌측 지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15:35~54  뾰쭉암봉 직전 /휴식 및 간식
           뾰쭉한 암봉을 앞두고 뒤에 오는 산우를 기다렸다. 이어지는 길은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지나서 돌아보니 촛대암봉이라 해야 할 지 독수리 바위라 해야 할 지, 뾰쭉한 삼각형 모양으로
           솟아있는 거대한 암봉이다.
  16:04  로프가 걸린 직벽
           산행로 좌측 직벽 틈새에 로프가 걸려있다. 일부만 줄을 잡고 올라섰다.

  16:05~12  664m봉 /정상석(墟窟山 해발 681.8m 陜川郡)
           정상석이 서 있지만 허굴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정상석 뒤에 있는 암봉에 올라서면 바로
           우측에 각진 바위 위에 둥그런 바위돌이 얹혀 있는데, 이게 용바위다. 용을 써고 올라야 한다고
           해서 용바위란다. 암릉이 끝나는 숲에서 잠시 휴식한 다음 길을 잇는다.
  16:13  거대바위 좌측 벽을 줄을 잡고 도는 길

  16:20~28  허굴산 정상 /정상석(허굴산 682m 열린산악회)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각목 형태의 스탠레스 정상석이 있다. 664m봉의 정상석에 비해 품격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건 제자리에 있다. 정상에서는 두갈래의 길이 있다. 좌측은 청강사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직진하여 주능선을 잇는다.
  16:32  성터
  16:39  갈림길
           우측 길에 희미한 산행로가 있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16:44  갈림길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주능선을 잇게 된다. 그럼에도 직진하여 우측으로 돌고 말았다. 길은
           갈수록 희미해지더니 바위 위에 서게 된다.
  16:53~17:01  산두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지도를 펴고 보니 역시 길을 벗어났다.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7:10~12  갈림길(16:44 경유지)
           되돌아와서 보니 주변에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잠시 산우들을 기다렸다가 주능선을 잇는다.

  17:19  안부 갈림길
           직진하면 560m봉을 넘어가는 주능선길이다. 좌측 길로 내려선다. 주변에 많은 산행리본이 보인다.
  17:38  움막
  17:45~18:01  포장길
           철문을 통과하면 포장길이다. 주변은 농장이 들어서 있는데, 우측으로 길이 있으면 황계폭포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확실하지 않다. 좌측으로 포장길을 따라간다.
  18:09~19  상봉기 마을회관
           승합차를 기다리다가 다시 포장길을 따라간다.
  18:22  청강사 갈림길

  18:27  장단3길 입구 삼거리 /산행종료
           포장길에서 아스팔트길로 바뀌는 삼거리에 이르자 승합차가 도착한다.
  18:30  승합차 이동
  19:22~20:13  의령 소국밥집(중동식당) /저녁식사후 부산으로 출발
  21:33  덕천 전철역 주변에서 하차

□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지리산둘레길 탐방을 마치고 산우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의논된 것이다.
  선거날에 가 볼만한 코스를 잡아달라고 해서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동석한 산우가 산행안내를 자청하고 나섰으니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다.

  한 사람은 산행대장을 맡고 또 한 사람은 차편을 마련하겠다고 하므로
  아무런 준비 없이 따라나서기만 하면 된다.
  코스는 대원사에서 금성산에 올라 내려선 다음 허굴산을 타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오늘의 산행대장은 남들이 잘 가지 않은 길로 가고 싶어 한다.
  금성산에서 허굴산으로 이어갈 경우 장단리로 내려서는게 일반적이고 편한 길이다.
  그럼에도 허굴산 앞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을 타고 가고자 하는 것이다.

  일행들에게는 장단리로 내려가라 하고, 자신(?)있는 이들만 따라오라 한다.
  회양방면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 급사면을 내려선 후 몇 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는데,
  길은 있으되 묵은 길이라서 개척 산행이 따로 없다.

  일행들과 합류하여 오른 허굴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봉기마을로 내려서는 기존의 산행로를 마다하고 황계폭포로 가는 미지의 산길을 찾는다.
  때문에 잠깐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되고 일행들이 힘겨워 함에 그냥 하산하고 말았다.

  산행대장으로서는 못내 아쉬웠을 것인데
  금성산에서 허굴산으로 이어가는 코스는 아무래도 단체산행에는 조금 긴듯하다고 하면서,
  단체산행은 허굴산 하나, 직장산행은 금성산 하나가 적당할 것이라고 평한다.

  하지만 허굴산에서 순전히 걸은 시간은 2시간 반에 불과하다.
  허굴산 하나만이라면 황계폭포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단체산행코스로 전혀 무리가 없겠다.
  게다가 암릉과 숲길이 반복되는 산행을 폭포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이건 멋진 여름코스가 아닐까.


▽산행개요도



▽들머리쪽에서 본 산행경로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605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