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조도 돈대봉~신금산 종주

산행일 : 2012.30.03(토)~04(일) 1박2일중 1일차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겨우달려.행복쟁이.잠보.

어떻게 : 조도 어류포항~산행마을~손가락바위~돈대봉~투스타 바위~읍구마을

            유토마을~기원탑~신금산~거북바위~동백숲 갈림길~운림정~하조도 등대~어류포항

 

 

-후기-

 

봄이다.

콧바람이 들어 벌써 엉덩이가 들썩 들썩...

나의 전생은 뭐 였을까 ?

아마도...

목초지를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노마드족의 삶을 살았던 유목민은 아녔는지...

 

여행지를 정하고

이동수단과 숙박 그리고 먹거리는 뭘로 하며...

그걸 계획하고 알아보는 순간부터 설레임은 시작되고 내 몸의 온 세포는 활기에 넘친다.

 

함께 가면 더 좋고.

없으면 없는대로 우리 둘만의 단촐한 여행겸 산행계획을

카페에 올렸는데 다행히도 덥썩 낙시줄에 걸러 든게 아주 묵직한 넘이다.

겨우달려와 행복쟁이...

ㅋㅋㅋㅋ

 

욘셕들이면 왁자지껄 흥미진진

여행이든 산행이든 지루함은 꽁지를 빼고 달아나 버릴테고...

그런데...

몇일후엔 덤으로 조용하고 차분하여 있는듯 없는듯 천상 여자인 잠보가 함류했다.

그럼..

환상의 팀이다.

겨우달려와 초록잎새가 어우러지면

아마도 밤새 떠들며 내일이 이날이며 그날인데 뭘 그려셩~ 하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터..

그걸 가라 앉혀줄 잠보가 곁에 있으니 이번 멤버는 완빵이며 짱~ 이다.

 

여행이든 산이든...

일정의 성패는 누구와 함께 하냐가 99%를 좌우한다.

그 99%를 채웠으니 이젠 나머지 1%를 채워줄 날씨만 받쳐 주길 바랄뿐...

 

진도 팽목항은 멀고도 멀었다.

새벽 5시10분에 집을 나선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런~!

자욱한 안개가 깔렸다.

이래서 아주 일찍 떠나긴 했어도 늦어질까 캥기는데....

 

그래도 밥은 먹고 가야징~!!!

함평 휴게소에서 전라도 특유의 얼큰함에

시원함이 우러나는 해물까지 들어간 순두부로 아침을 먹고나니 안개가 걷혔다.

 

다행히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10:20 배보다 더 일찍 떠나는

09:50배에 우리가 마지막으로 아슬 아슬하게 올라타자 마자 배는 팽목항을 밀어 낸다.

 

 

 

 

팽목항에서 조도까지는 금방...

선실에 자리를 잡자마자...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겨우달려가 술을 먼저 찾는다.

일단 뚱땡이 맥주 한병이 금방 동난다.

 

 

 

 

뱃고동이 울린다.

엥~!!!

술 한잔 마시는 동안 그사이 벌써 도착이다.

 

미련이 남았나 ?

짝사랑으로 꾸무럭 대는 우리에게 한림훼리 3호는 매정하다. 

조도항에 닿자마자 한림 훼리양은 혀를 길게 내밀어 우릴 인정사정없이 내 뱉어 버렸다.

씨앙~!

됐다 카이~!

안그래도 우린 내린다 내려~!

디러워서 원~!!

 

 

 

 

조도 어류포항에 내리자 마자...

미리 예약해 둔 이섬에서 제일 깨끗하고 친절한 숙소 

버드 아일래드에다 짐을 풀고 오늘 먹을 점심과 식수를 챙겨

무거운 짐은 힘좋은 벵구의 베낭에 쑤셔 넣어주고 가벼운 간식은 초록잎새에게 지워서 조도 탐방에 나섰다.

 

 

 

 

예전 산우들을 데리고 한번 와 봤기에 낯설지가 않다.

일단 섬의 위치와 방향 그리고 우리가 올라야 할 산들이 머리속에 그려지자

걷는 걸음엔 거침이 없다.

금새...

어류포항이 멀어진다.

 

 

 

 

 

 

나의 뒤를 쫄랑 쫄랑 따라오는 산우들..

무슨 이야기가 저리도 재미 있을까 ?

하긴...

봄바람 맞으러 떠나온 나들이 그 자체가 즐거움이요 기쁨이 아닌지 ?

 

 

 

작은 고개를 넘어서자

지난번 날머리였던 손가락 바위가 손에 잡힐듯 가깝다.

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면 바로 길이 이어질것 같아 그리로 들어 섰는데...

우리곁을 지나치던 이곳 주민 섬마을 아저씨가 우리의 행색을 보더니 친절하게 길을 안내 하신다.

 

"산에 가려면 쩌~~리로 가야 혀!"

 

그래서...

쩌~~~리로 갔드니만....

쪼~~~리로 돌아가는 길였다.

 

아마도..

그 아저씨는 구 보건지소에서

돈대봉을 올라가는 길을 가르처 주시려 했던 모양이다.

 

 

 

 

우야튼...

덕분에 마을귀경도 하며 오늘 계획된

들머리의 시발점이 되는 산행마을의 표지석을 지나..

 

 

 

정겨운 섬마을인 산행마을을 통과후..

 

 

 

손가락 바위로 향하는데..

역시 남쪽나라는 나라다.

겨우내 얼지도 않았나 보다.

아주 싱싱하여 먹음직 스런 무우들이 밭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저걸 보자 난 정말 하나만 뽑아 으적으적 씹어먹고 싶었다.

 

 

 

 

마을을 벗어나며 시작된 숲속등로...

초반 오름길이 평범한 육산이고 순탄하여 수월하다.

그닥 힘들이지 않고 올라서자.

 

 

 

곤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나는데

그 능선에 올라 서는 순간 코앞에 손가락 바위가 터~억 버티고 앞을 막는다.

아마도 저건 검지 손가락 ?

 

 

 

길을 막는다고 못갈손가 ?

엄지 손톱 옆구리를 돌아 올라 손가락 바위 탐방에 나선다.

손가락 바위는 사다리를 올라타고 홈통 구멍을 통과해야 올라설 수 있는데

 

 

 

 

 

 

간뎅이가 약한 사람에겐

약간의 스릴을 느끼게 만드는 구멍을 통하여 올라서면

 

햐~!!!

 

우쩜 이리도 아름다운지...

한번 와 본 곳이라도 이쁜건 이쁜거다.

초록잎새도 또다시 와 보니 새롭기는 마찬가지고

처음 와 보는 겨우달려와 행복쟁이 그리고 잠보는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처진 조망에 감격했다.

 

 

 

 

그리고...

다들 행복에 겨운 웃음들이

손가락 바위의 손등에서 울려 퍼진다.

 

 

 

우린 하조도를 잇는 대교 넘어 저편의 섬

오밀조밀 상조도의 풍광이 아름다워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도 박고...

 

 

 

 

 

아실아실한 벼랑끝을

내려다 보면서는 또 옛 추억을 기억해 끄집어 낸다.

 

 

 

 

"쩌~~그"

"바위도 올라 갈 수 있겄따~"

 

겨우달려의 호기심에 행복쟁이 가슴이 콩당 댄다.

저누무시키 또 저 위험한델 올라설까 싶다.

예전...

금주신랑 산이랑님이 금주의 가슴을 애타게 만들며 올라서던 바위다.

ㅋㅋㅋㅋ

 

갈 수는 있는데 올라 가봐야 풍광은 같을테니 그냥 내려가자 하니

허~!

고놈 신통하게 내말은 잘 듣는다.

그래서...

행복쟁이의 작은 가슴에 쓰나미로 몰려들던 근심 걱정은

봄 눈 녹듯 사라졌다고....

 

행복쟁이야~!

이 옵빠랑 다니믄 저누무시키는 내 밥여~

그랑께 앞으로 신랑하구 어딜 가려면 나만 따라오믄 된다 잉~!

 

그날 금주언니는 말이여~

쓰나미로 몰려든 근심과 시름을 저 벼랑에서 무사히 내려온

산이랑님께 퍼 부었는디...

그란디 우린 그걸 보며 다들 안타까워 하기 보다는 재미있어 호호 하하 웃었단 말이시...

ㅋㅋㅋㅋ

금주언냐는 그래서 더 열을 받았던거 같고...

 

 

 

 

 

손가락 바위를 내려선다.

암릉은 내려 설때가 더 버벅 대는법...

남들한텐 친절해도 지 식구한텐 괜시리 무뚝뚝한 겨우가 손을 내민다.

행복쟁이의 작은 가슴엔 그래서 행복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고...

그런디는 니가 알아서 내려가든 말든

그저 여기저기 디카만 들이 밀며 사진촬영만 하는 냄편을 둔 초록잎새는 부럽고 서운했다.

 

그래서 한마디...

 

야~ 이누무시캬~

형수도 손 좀 잡아 내려주믄 어디 덧 나냐~?

 

겨우달려가 대번에 한마디 한다.

 

하이구 형님~!

산 타는거 보믄 어디 형수님이 여자여~?  남자지..

 

 

 

 

 

 

 

 

우린 손가락 바위 탐방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돈대봉 정상을 향한 오름질을 시작한다.

 

 

 

 

손가락 바위 탐방이 참으로 좋았나 보다.

다들..

맛이 약간 간 표정으로 걷는내내 실실 쪼갠다.

니들 왜 그랴~?

 

 

 

 

봄이다.

살갖을 스치는 바람이 상쾌하다.

그래서...

오늘도 난 상의를 다 벗은 나시차림...

 

 

 

 

걷는 내내 진행방향 좌측으로

산행마을과 저수지 그리고 밭들이 올망졸망 정겹고...

 

 

 

우측으로 나래 마을을 돌아가는

구불 구불 해안 도로와 저멀리 바다에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이 그림이다.

그 나래마을이 발아래 펼처진 너럭바위에서 우린 점심을 먹었다.

준비한 찬이야 초라해도 밥상의 풍광이 좋으니 더 바랄게 없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호사를 부린후....

우린 게으른 걸음에 불을 지르는 酒님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신 뒤에야 돈대봉을 올랐다.

 

 

 

 

酒님을 제일 많이 모신 겨우달려가 선등을 한다.

햐간에 힘은 참 좋은넘이다.

酒님을 향한 信心은 또 을매나 돈독한지 ?

난 한잔술에 그만 핑그르르 돌아 버려 맨 꽁지에서 겨우달려에 겨우 딸려가는 형세다.

 

 

 

 

 

드뎌 올랐다.

돈대산 정상 돈대봉이다.

그런데...

관매도에도 돈대산이 있다.

다만 관매도의 돈대산 정상엔 따로 이름이 없는걸로 봐서

이 돈대산의 능선줄기가 바닷속으로 그곳 관매도의 돈대산까지

이어진건 아닌가 그런 과대망상의 상상력을 또 발휘해 보는데...

혹 정말 그래서

그곳을 돈대산이라 부르는건 아닐까 ?

해발도 이곳 하조도 돈대봉이 234 m로 219 m의 관매도 돈대산 보다 더 높고

역시 하조도의 신금산보다 여기 돈대봉이 4 m 더 높으니 그런 생각도 해 볼만은 하다.

 

하조도 돈대봉....

예전과 다르게 번듯한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한다.

다만...

돈대봉 정상의 높이는 뻥을 좀 튀겼다.

 

 

 

 

정상에 올랐으니

셀카로 단체 사진 한장은 남겨야 ....

 

 

 

 

투스타 바위로 향한 계단길...

그곳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신금산 줄기가 아스라이 멀게 보인다.

오늘 우린

저 능선을 밟아 하조도 등대로 내려설 계획이다.

 

 

 

투스타 바위...

왜 투스타 일까 ?

사연은 알 수 없어도 별 5개의 대원수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풍광이다.

이곳에서 제일 조망이 좋아 아름답다.

 

 

 

 

투스타 바위에 낼름 올라 앉은 여인들....

그 뒤에 펼쳐진 조망이  아름답고 여인의 미소는 더 아름답다.

시간만 널널하다면 한없이 앉아서 멍~을 때리고 싶은곳이 이곳이다.

 

 

 

 

 

읍구마을로 가라앉은 능선을 따라 걸어 내린다.

내리는 동안 계속되는 암릉과 조망에 걷는 걸음이 아깝다.

 

 

 

 

 

읍구마을을 아래에 두고서

밭두렁을 걸어가다 방금 내린 돈대봉을 바라본다.

내려와 보니..

그저 아주 평범고 얕으막한 야산이건만

막상 올라보면 자연이 빚어낸 선경이 펼처지니

섬산행의 묘미는 바로 그런것 아닐까 생각됨에 또다시 오를 신금산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만 간다.

 

 

 

 

 

 

 

 

신금산의 들머리는

읍구마을에서 어류포항으로 넘어가는고개에서 시작된다.

읍구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아래 면소제지와 어류포항으로 갈리는 삼거리의

유토표지석이 신금산을 찾아가는 이정표 구실을 하며 그곳에서 조금만 올라서면 등산로 안내판이 반긴다

 

 

 

 

신금산에 들기전

또 酒님을 섬겨야 한다고...

무슨 의식을 치루남 ?

난 그저 안주로 내어놓은 방울 토마토만 낼름 낼름 집어 먹는다.

아마도 이넘들...

안주빨만 겁나게 세우는 내가 얄미울거다.

 

 

 

 

신금산을 향한 오름질...

내렸다 다시 오르니 힘도 들고 괴찮다.

그래도...

지난번 못 가본곳이라 일부러 왔는데 꼭 가야쥐~

 

그런데..

신금산엔 이번에 같이 가려다 못 따라온

공주의 거브기 형님대신 진짜 거브기 한마리가 신금산을 향해

걸어 오르고 있는게 보인다.

거짓말 ?

진짜다.

아래의 사진을 잘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산찾사는 정말로 거짓말은 못한다.

 

 

 

 

평범한 육산이 끝나고...

거칠은 암릉을 만났는데 다행히 나무 사다리가 도움을 주니

 

 

 

그 암릉을 획딱 올라서니

햐~!!!

그림 조오~타.

 

 

 

 

 

조망에 마냥 취해 있을 수 없어

걸음을 옮겼는데....

엥~!

이건 또 뭐랴~?

산중에 웬 폐가 한채가 덩그러니....

 

 

 

 

드뎌...

오늘의 두번째 목표 신금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이니 당연 조망은 좋아 한번 둘러보는데...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대교 넘어 저멀리 도리산의 kt중계소 안테나가 선명하며

몸을 돌리면 내일 들릴 관매도를 비롯하여 수많은 섬들이 올망졸망 얼굴을 내밀어 산찾사를 맞아준다.

 

햐~!

이쁜것들...

 

 

 

저멀리...

우리가 내려선 읍구마을 뒤로 보이는게

바로 내일 우리가 탐방하게 될 관매도의 전경이다.

 

 

 

 

 

신금산 정상을 내린다.

이젠 이 능선을 따라 끝까지 걷게되면 하조도 등대에 닿게 된다.

가다가..

개념도를 펼처보니 애기 어깨바위

그리고 큰놈 바위가 있다고 돼 있는데 도대체 뭐가 뭐여~?

 

 

 

 

애기 어깨바위로 짐작된 곳을

편한 우회로를 외면하고 위험한곳만 골라 초록잎새가 통과를 한 후...

 

 

 

 

 

이번엔...

큰놈바위 아래를 통과한다.

맞나 ?

위치로 봐선 거북바위 얼굴아래를 지난것 같기도 하다.

 

 

 

 

 

걷는내내 조망권이다.

당연...

우리의 발걸음은 지체가 되고.

 

 

 

 

다음엔 널널하게 시간을 잡아 이곳 산행후

저 대교를 건너 도리산 전망대 아래에다 보금자리를 펴고

비박을 하면 어떻겠냐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시간 되냐~?

글구 넘 멀어~

그래도..

붙어주는 산우가 많음 또 오고싶은곳이 이곳이다.

 

 

 

 

걸어가며 바라본

진행방향 우측 아래엔 육동 저수지가 내려 보인다.

저 정도의 담수량이면 벼농사 짖는덴 지장 없을듯 하다.

 

 

 

이번엔 진행방향 좌측이다.

하조도 등대에서 산행을 끝낸 우리가 어류포항까지 걸어야 할 임도가 내려보인다.

 

 

 

 

 

시간을 보니...

그리 촉박하진 않을것 같다.

그럼...

조망 좋은곳에선 당연 해찰도 한번 부려봐야~

나중에 원망을 안 듣는다.

 

 

 

 

요렇게 사진도 찍어가며...

 

 

 

 

우리의 발걸음이 동백숲을 지난다.

꽉 찬 동백숲 터널길...

의외로 겨우달려가 이길이 젤 좋았다는 그 길이다.

다만 좀 아쉬운건

동백꽃이 그리 흐믓하게 피진 않았다는 사실...

 

 

 

 

 

 

 

동백숲 터널을 빠저 나오자

이내 시작된 울퉁불퉁 암릉길이 산행 막바지를 알려준다.

 

 

 

 

 

 

하조도 등대가 지척이다.

그길은 아주 편안한 원목테크로 조성된 산책길이다.

그 원목테크의 산책길 우측엔 온갖 형상의 암릉이 바다로 가라 앉았다.

일명 만물상 바위다.

 

 

 

 

 

만물상 바위를 내려보며

감상에 젖다 그길을 따라 내려서면

 

 

 

 

망망대해를 내려보며

오똑하니 서 있는 정자에 발걸음이 멈춘다.

운림정...

예전 이곳에 왔을때 세찬 겨울바람에 제대로 서 있질 못하고 금방 내려선 기억이 또렷하다.

그런데...

오늘도 만만치는 않다.

세찬 바닷바람이 그러나 오늘은 상큼하다.

역시....

봄이다.

 

 

 

 

 

 

 

 

 

하조도 등대를 오롯이 지켜내는 독수리 바위...

 

 

 

 

 

 

하조도 등대를 이곳저곳 둘러본 후....

우린 해변을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 나왔다.

어쩜 힘들고 지루할지도 모를 4키로의 임도..

그러나....

우리들의 정담을 그길에 깔아놓자 이내 그길은 짧은 산책로가 되고...

 

 

 

 

우리의 발걸음은 이내

숙소에 들며 오늘의 여정을 끝낸다.

 

 

 

 

우리의 첫 여정을 무사히 끝냄을 축하하며 벌어진 만찬...

벵구가 괴기 굽는건 잘한다.

우선 삽겹살 먼저 궈서 소주 한잔 찌그리고...

 

 

 

그 다음엔 쇠고기를 굽고...

 

 

 

다같이

위하여도 무쟈게 위했는지 난 모른다.

그냥 옆에서 쓰러진것 같았는데....

 

 

 

아마도 초록잎새가 서방님 흉을 많이 봤나 보다.

귀가 간지러워 깨고 보니...

胃大한 겨우달려가 오는데 넘 작게 준비하거 같다던 초록잎새의 걱정은 기우였다.

갸~는 술로만 胃大했지 다른 먹거리는 胃小함이 분명했다.

여기저기 먹거리가 많이 남았다.

그러나...

酒님은 부족했던 모양...

밖에 나가 보니 점빵은 이미 불이 꺼졌다.

그런데....

아 글씨 이넘이 산넘어 면소제지 까지 가서 술을 사오잖다.

초록잎새는 얼싸좋다 맞장구를 치구....

 

 

 

 

가만봉께

뚱땡이 맥주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4홉소주 2병에 병맥주 10개가 빈병이 되어 나뒹군다.

그러고도 모자란다니...

 

황소고집을 피우는 겨우를 따라 다들 산책을 나왔다.

면소제지로 향하는 고갯마루...

거기서 내려 보니 마을은 이미 모두 불꺼진 창들이다.

포기하고 숙소로...

ㅋㅋㅋㅋ

휴~

증말 다행이다.

 

후편 관매도로 이어집니다.............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산행모습 확인하기

 

    # 1 돈대봉 산행모습

 

  # 2  신금산 산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