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도령은 언제나 - 우금산 (2013.10.27)

(http://gogosan.tistory.com/1241)


ㅇ 산행지 : 우금산 (332m) (부안)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개암사 일주문(10:40) -> 정상(울금바위)(11:40) -> 월정약수 방향 -> 임도 -> 개암사 일주문(13:20) (총 2시간 40분)

선운산에 이은 남도산행 둘째날..
울금바위로 유명한 우금산을 찾는다.
정감록에서는 송악(개성)과 한양을 거쳐 왕씨와 이씨가 도읍을 이루고..
그리고 그 땅의 기운이 다하면 정도령이 나타나 금강산과 태백산의 기를 받은 계룡에 터를 잡고 800년을 이어 간다고 했다.
그 800년이 지나면 다시 조씨가 가야에 터를 잡고 천년을 이어 간다고 했다.
이씨가 한양에 터를 잡은지 600년이 넘어가니 정도령이 나타날 때가 다가온 것이 아닌가..
돈많은 정회장은 자신이 정도령이라며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마했고..
대권을 잡은 노대통령은 조선개국을 연상시키는 천도을 주장하며 결국은 행정수도이전을 이끌어냈다.

정도령은 울금바위에서 소울음소리가 들릴때면 나타난다고 했으니.. 울금바위가 궁금하기도 하다.
언제나 정도령이 나타나서 지금의 동서남북 좌우 노소로 갈라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까..

개암사에 이른다.
일주문에는 능가산(楞伽山) 개암사라 쓰여있다.
능가산이란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던 랑카산의 가차식표기라고 한다.
우금산이 능가산인가 했더니.. 내변산도 능가산이라 부른다니.. 능가산이 원래의 이름이 아닌가 싶다.
개암사 대웅전 뒤로 두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울금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개암사를 왼쪽으로 끼고.. 울금바위를 향해 오른다.

↑능가산 개암사 일주문

↑차밭 뒤로 울금바위

↑개암사와 울금바위

↑오름길

↑울금바위 바로 아래

↑원효굴

↑정상표시


능선에 이른다.
울금바위 두 암봉사이에 정상을 표시하는 이정목이 서 있다.
크고 작은 두개의 암봉이 있는데.. 밧줄도 없는 큰 바위에 오르려다 포기하고 밧줄이 있는 작은 바위에 오른다.
7-8m 정도의 직벽이지만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쉽게 오른다.
동서남북 조망이 트인다.
서쪽으로는 치마를 두르듯이 바위를 두르고 길게 늘어진 쇠뿔바위봉-의상봉이 눈에 들어온다.
3년전에 찾았던 쇠뿔바위봉에서의 깊은 감동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남도의 산을 다시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펴고 휴식을 즐긴다.
햇살이 좋아서 바위 위에서 낮잠 한잠 즐기면 세상에 부러울 이 없을 것 같은데.. 시간에 쫓기는 신세가 아쉽다.
울금바위를 내려와 월정약수 방향으로 향한다.

↑서쪽으로 의상봉

↑울금바위(소)에서 아래쪽

↑울금바위(대)

↑울금바위(대)

↑울금바위(소)에서 개암사

↑울금바위(소)에서

↑울금바위(소)에서 의상봉

↑울금바위(소)에서 울금바위(대)

↑비뚤이길 머리위로 단풍


비뚤이 길..
단풍나무에 단풍이 시작됐는데.. 온통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게 울긋불긋 단풍이다.
월정약수를 향해 능선을 따라 걷지만 약수도 이정표도 찾지 못하고..
좌측 갈림길로 접어들어 잠깐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걷는데.. 이런..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능선 끝나는 지점과 만나는 것 같다.
다행이 부부로 보이는 산행객을 만나 길을 묻고.. 다시 좌측의 갈림길을 따라 하산..
개암사 일주문에 이른다.
짧은 산행이지만 남도의 새로운 산 하나를 만날수 있어서 기쁘다.

↑능선에서 울금바위쪽

↑능선길

↑울금바위

↑일주문 근처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