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45(부산 황령산)

일시: 2013년 3월 18일(월)

코스: 청소년 수련원->정상->행경산->남천동

 

8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부산에 돌아오니 봄이 한창이다. 낮은 산 곳곳마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발하고 매화와 목련이 멋들어지게 피었다. 봄의 스프링이 톡톡! 튄다. 계절은 이리 변함없이 우리 앞에 정겹게 다가온다.

 

출장 다녀 온 첫 날이라서 가까운 근교 산에 가볍게 다녀오기로 했다. 봄의 향기도 맡아 볼 겸 물색한 곳이 바로 집 앞에 있는 금련산과 황령산이다. 접근성이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정상에 올라 사진을 담으니 갑자기 운무가 몰려든다. 멋진 운무다. 산에서 운무의 흐름을 본 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이다. 촉촉한 운무의 느낌이 온 몸에 전해진다. 사물의 숨바꼭질이 제법 재밌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른다. 마음이 급하다.

 

봉수대 정상에서 운무에 싸인 부산 시가지 아래로 햇살이 비치니 아지랑이가 밀려오 듯 포근해진다. 운무의 흐름이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영도 봉래산에서 시작된 운무가 이곳 황령산과 금련산을 거쳐 장산까지 이어진다. 참으로 멋지다. 내친 김에 행경산 전망대까지 가본다.

 

일몰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주변 풍광을 열심히 담는다. 바로 밑 물만골의 옹기종기 집들이 정겹다. 저 멀리 고당봉과 바로 옆 장산의 운무도 덩달아 춤을 춘다. 자연의 운무 춤을 만끽한 하루였다. 그나저나 사진 몇 장 건져야 할텐데....

핑크라인 따라서...

오륙도 방향

영도방향

 

광안대교

북항 쪽

장산 쪽

 

물만골

 

고당봉 방향 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