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화원지맥종주기


 

땅끝화원지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화원 목포


 

호남정맥이 광주 무등산을 지나 장흥쪽으로 가다가 노적봉에서 바람재쪽인 서쪽으로 땅끝기맥을 분기하여 영암 월출산 서기산을 지나 해남 주작산으로 가기 바로 전 해남과 강진의 경계선상에 있는 도면에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 옥천사(현지 답사결과 옥천사가 아니고 광보사였음)를 안고 있는 첨봉(354)에서 땅끝기맥은 동남 방향 주작산으로 가고 다른 한줄기를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전체적으로 시종일관 서진하며 화원땅줄기를 남북으로 나눈다


 

서진하던 산줄기가 해남군 문내면에서 북진하여 화원땅줄기를 동서로 나누며 흘러 화원면 매월리 양화마을 바닷가에서 목포 유달산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간직하고 서해 바닷물로 뛰어들어 서해 바다물이 되는 약 81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괄호내는 (삼각점 높이, 거리km/거리누계km)를 나타낸다


 

첨봉尖峰(354)-자경동임도 바람재(210, 0.8)-△384.6봉(0.4/1.2)-

13번국도 건들재(190, 0.7/1.9)-올라친 등고선상 370m 지점(0.5/2.4)에서 삼산면과 옥천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을 한다


 

상가上駕저수지 도로(90, 1.5/3.9)-덕음德陰산(330)어깨(270, 2.2/6.1)에서 해남읍과 옥천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을 한다


 

△381.3m지점-18번국도 우슬치(170, 2.1/8.2)-만대萬垈산(490, 2/10.2)-

무명 410봉에서 북쪽으로 또 다른 萬垈산(450 여맥)을 떨구고 마산면과 해남읍의 경계를 따라 서남진 한다


 

竹山城(470, 3.2/13.4)-金剛금강산(△481, 0.5/13.9)-등고선상 270봉인

아침재(270, 1.5/15.4)에서 면경계를 떠나 마산면내로 들어가

임도(110, 1.1/16.5)-241.5봉-유목동과 화내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 도로(110, 2/18.5)로 떨어진다


 

驛馬역마산(△308.3, 1.7/20.2)-42봉(3.5/23.7)-용반마을-

806번 지방도로(30, 0.4/24.1)-△81,1봉(1.2/25.6)에서 황산면과 마산면의 경계를 따라 18번국도 흰재(50, 0.6/26.2)-星성산(150, 0.5/26.7)에서 황산면내로 들어간다


 

兄弟형제봉(△143, 2/28.7)-128봉(1.2/29.9)-國士국사봉어깨(150, 1/30.9)-國士국사봉(170)-한제봉(151)에서 18번국도(30, 1.2/32.1)로 떨어진다


 

△100.2봉(1/33.1)-명당치(102, 0.7/33.8)-△63.6봉전 90봉(1.2/35)-77번국도(30, 0.8/35.8)-송호리(30, 0.7/36.5)-이후는 5만 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실지로 답사를 하면서 수정을 하기로 하고 일단은 황산초교(10, 2.7/39.2) 쪽으로 마루금을 긋는다


 

그 이후로도 금남기맥처럼 비산비야 평야지대로 인공적인 수로가 사방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5만 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을 긋기가 심히 어려우며 역시 실지로 답사를 하면서 마루금을 잡아 나가기로 하며 일단은 대충 그림을 그려보면 △66.0봉(4.2/43.4)-55봉(5.5/48.9)-89봉(7.1/56) 이후 화원면내로 들어간다


 

日星산(△335.2, 2/58)-77번국도(50, 2.5/60.5)-178봉(1.5/62)-

△270.5봉(1.7/63.7)-역양도로(90, 2/65.7)-△232.8봉(2.7/68.4)-

도로(170, 1.2/69.6)-雲居산(316, 1/70.6)-△325.9봉(1.3/71.9)-

도로(50, 4/75.9)-214봉(1.9/77.8)-매계임도(110, 0.7/78.5)-


 

△229.3봉(1.7/80.2)-172봉(0.5/80.7)에서 동진하여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양화마을(0, 0.6/81.3)에서 서해(황해)바다물이 된다


 

이 산줄기는 뚜렷한 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유명산이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이 산줄기가 어떠한 물줄기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방으로 바닷가 개울을 적셔 주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 산줄기는 육지에서 길게 돌출한 화원땅줄기를 반분하며 서해(황해)바다를 향해 줄기차게 이어지므로 땅끝기맥이니 진양기맥이니 하는 것처럼 그 땅줄기의 이름을 차용해서 땅끝기맥에서 분기하였으니 땅끝화원지맥이라고 이름을 지어본다     

    


 

땅끝화원지맥종주제1구간


 

尖봉(354), 德陰산(330), 삼봉(450), 萬垈산(490), 金剛산(481)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해남


 

언제 : 2007. 2. 10(흙의날)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땅끝기맥 월출산에서 주작산 가기 직전 첨봉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한 화원지맥줄기를 따라 해남읍 동쪽과 북쪽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줄기를 따라 덕음산 삼봉 만대산 금강산 아침재 지나 마산면 화내리와 유목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 2차선도로까지 화원지맥 약18.5km


 

구간거리 : 19.3km  접근거리 : 0.8km  지맥거리 : 18.5km


 

구간시간 12:00  접근시간 0:30  지맥시간 10:00  휴식시간 1:30


 

한동안 산에 다니지 못한 마눌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단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마루금 그려놓고 이런저런 사유로 가지 못하고 있는 남도의 평화롭고 기름진 땅 그 해남땅 그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 목포행 영등포발 22시12분 열차에 몸을 싣는다


 

자알 있거라아 나아는 간다 ~~~~ 목포행 와완행여얼차아~~~

목포는 항구다아~~~ 흥얼흥얼 신이 났다


 

3시10분에 도착하고 나니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대합실 의자에 몸을 붙이고 시간을 끌다가 역 바로앞 24시 해장국집으로 들어가니 웬 아줌마가 친절하기가 그지없는데 무조건 누워서 쉬라한다


 

발뻗고 비스듬이 몸을 부리고 쉬다가 바지락칼국수를 시키는데 이건 영 아니올시다다 좌우지간 시간보낸 대가로 생각을 하니 아깝지는 않다


 

목포에 와서는 매사를 정확하게 묻고 답해야지 그렇지 않다가는 영 이상한대로 가게 되니 주의할 일이다


 

예를들어 배타는 여객터미널이라든지 고속버스터미널이라든지 명확하게 구분지어서 얘기해야지 그냥 터미널갑시디 하면은 이상한 사건이 발생할 소지가 좀 있다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서야 새로 지은듯한 산뜻한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그 이른 시간에 휴게음식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6시20분 해남가는 첫차를 타고 가다보니 날은 밝아오나 온세상이 가스천지라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해남에 1시간만인 7시20분에 도착하여 옥천사를 가자고 하니 이 기사아저씨 당최 알아듣지를 못한다


 

알고 보았더니 지도에는 “옥천사”이나 실지로 가면서 보니 모든 안내판들이 “광보사”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지도에 표기를 수정해야 할 사항이다


 

하여간 옥천면소재지를 지나 13번국도를 타고 백호리 용삼마을 광보사 입구를 지나 건들재로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가는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 입구에 자경동이라는 마을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오르면 자경동을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이르는데(10000원) 이 고개는 이곳 사람들은 “바람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자경동도로 고갯마루 바람재(210) : 7:40    

    

고개를 살짝 넘으면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잠깐 오르면 이내 길은 없어지고 길 흔적이 있나 없나를 살펴가며 적당히 가시 잡목 넝쿨을 오르다가 금방 벗어놓은 것 같은 배낭 두개를 발견하고 주위를 살펴보나 인기척은 없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르다


 

마늘 하시는 말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까지 만약 그 배낭이 있다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두런두런 들리는 사람소리에 세상에 이곳으로 사람이 다 내려오다니 기가 막혀 쳐다보니 000님과 그 일당이 아니신가


 

그렇다면은 그 배낭 두개는 그 일당 두분이 어차피 돌아올 길 벗어놓고 올라가신 것이다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어찌 이 이른 시간에 첨봉을 찍고 내려오셨는지 물어보니 강남터미널에서 24시30분에 있는 심야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내리면 해남가는 첫차를 4시30분에 탈 수가 있고 해남에서 택시로 자경동고개로 올라왔다고 한다     


 

즉 내가 접근하는 방법보다 무려 1시간 이상 더 일찍 산행을 할 수가 있는 방법이다

알겠음 다음에는 그런 루트로 접근을 하겠음


 

잡목 억새속 첨봉에 오르니 그 옛날에 지날때는 길도 없고 표시기 하나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잡목봉일뿐인데 지금 땅끝기맥쪽은 그런대로 괜찮은 길이 나있고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우리 산님들께서 지나가신 것을 알려주니 반갑기가 그지없다


 

화원지맥쪽으로도 선답하신 몇몇분들의 표시기들이 정겹게 맞아 주시니 그 또한 반갑기 그지없구나


 

1대간9정맥을 마치고 곧 바로 시작한 땅끝기맥 아마도 박성태님께서 선답을 하시고 그 다음으로 등산복 한 벌 걸레를 만들며 내가 답사를 한길이어서 더욱 반가운지도 모르겠다                  


 

첨봉(354) : 8:10  8:20 출발(10분 휴식)


 

빽을 하며 화원지맥종주길에 나선다

길흔적을 따라 잡목을 헤치며 잠시 내려가면 쭉쭉 뻗은 측백나무 숲을 무려 10분간을 내려가면 길이 없어지고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길이 된다


 

8:30


 

자경동도로 바람재 절개지서 좌측 납작해진 묘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1차선도로인 자경동도로 바람재이다


 

바람재(210) : 8:50


 

짙은 가스로 인해 세상은 오리무중이고 보이는 것은 바로 옆 가시와 잡목뿐이라 답답한 진행이 계속된다


 

좌측으로 몇m 만 가면 벌목지역이 나오고 벌목지역을 편하게 오르다 어느 순간 벌목지역이 끝나면서 길은 없어진다


 

잡목 가시 넝쿨 비슷한 축축 늘어진 나무들 힘겹게 오르면 억새 잡목속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84.6봉인데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다


 

400m 오르는데 무려 40분이나 걸리는 지지부진한 진도에 오늘 목적지까지 종주길이 과연 이루어질는지 마음만 바뻐진다


 

384.6봉 : 9:30


 

잠시 내려가다 오른쪽 서쪽으로 휘어서 내려가면 바위들이 널려있는 둔덕에 이른다


 

9:45


 

돌들이 섞인 잡목길을 내려가니 허물어진 돌담장이 있는 폐묘에 이른다


 

9:50


 

펑퍼짐한 곳을 잠시 내려가면 도로절개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가 낮은 옹벽을 내려서면 2차선도로 13번국도 건들재(190)이다


 

건들재(190) : 10:00


 

오른쪽 고갯마루로 가서 왼쪽으로 보이는 임도가 있는 곳에서 좌측 길없는 능선을 가늠하고 382봉 어깨로 올라야 하나 허리를 구부리기가 힘이든 마눌 가시 잡목 넝쿨을 헤치기가 만만치가 않아 그냥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상가마을까지 가기로 한다


 

382봉을 넘어온 능선으로 임도는 이어지고 그 능선을 넘어 중리마을로 내려가고 지맥은 능선에 있는 밭을 가로질러 밭끝에서 산으로 오르는데 길은 전혀 없다


 

임도 밭끝 : 10:20


 

펑퍼짐한 둔덕에 이르고 : 10:30


 

오른쪽 정북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붙어서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잠깐 임도따라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로 버스정류장과 “상가마을”이라는 마을석과 “청주한씨세장비” 큰고구마같은 비가 서 있으며 상가마을쪽은 1차선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상가마을 입구 삼거리 : 10:35


 

상가저수지 오른쪽으로 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능선을 가늠하고 나가면 상가마을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동네길을 잠깐만 가면 고갯마루가 밭인 상가도로가 나온다


 

10:45


 

갓과 냉이가 천지인 묵밭을 지나 잔대숲으로 둘러쌓인 잘가꾼 석축묘에서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늘어지게 쉬고 묘 오른쪽 끝으로 또 묘로 오른다


 

11:05 출발(20분 휴식)  


 

무덤 뒤로 오르면 잡목과 소나무만 무성하게 자란 계단식 밭이던 곳으로 추정이 되는 산록이 한동안 계속되며 길은 전혀없어 깎아놓은 곳 오른쪽 끝으로 적당히 올라 서북진 한다


 

등고선상 190m 둔덕이다 : 11:20


 

펑퍼짐한 능선을 올라 등고선상 210봉에서 좌측 서쪽으로 휘어서 내려간다


 

210봉 : 11:30


 

길 흔적을 따라 등고선상 190봉을 넘어서 서북진한다 : 11:40


 

털과 뼈만 남은 제법 큰짐승을 보면서 좀 섬뜩했지만 무엇 때문에 탈골이 되어 있는지 짐작을 할 수가 없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이 뼈를 수습하여 달여먹으면 그것이 산삼보다 더 귀한 영약이라는데 글쎄 믿거나 말거나가 아닐는지


 

╣자길에 “남창NO69”철탑이 나오고 이후 거칠은 길 형태가 나오기 시작한다


 

╣자길 철탑 : 11:55


 

덕음산 정상 직전 오른쪽 사면으로 오르면 억새 무성한 헬기장인듯한 안부로 올라선다


 

덕음산어깨 : 12:05


 

덕음산 정상은 생략을 하고 오른쪽 북쪽으로 오른다


 

황소바람은 윙윙거리며 세상이 떠나가라 울부짖고 가스가 잔뜩 끼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산줄기를 가는 일이 괴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니 과히 기분좋은 것만은 아니라 어깨가 움츠려든다


 

전망바위를 지나 : 12:15


 

키를 넘는 산죽밭을 한동안 오르다가 칼날암릉을 기어올라 전망좋은 암봉으로 올라섰으나 뿌연가스 때문에 아무것도 조망을 할 수가 없으니 바다를 구경하겠다는 마눌은 섭섭하기만 하다


 

암봉(등고선상 430봉) : 12:30


 

아무것도 없는 천상의 길을 붕떠서 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이번에는 키작은 산죽 사이로 내려간다


 

둔덕에 이상하게 십자가 아니라 동그라미가 음각된 뽑힌 사각돌기둥을 지나가는데 이곳이 아마도 도면에 삼각점이 있는 381.3m 지점인 것 같다


 

381.3m 지점 : 12:45


 

오른쪽으로 천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봉 둔덕 : 12:47


 

조망좋은 암릉을 잠깐 내려가 능선은 좌측으로 꺾이고 새로 뚫린 도로와 구 18번국도가 흐릿하게 내려다보이며 쉴세없이 오가는 차량들은 마치 고막껍질이 움직이는 것 같다


 

12:50


 

바위를 기어올라 산죽으로 둘러쌓인 조그만 바위를 지나고 : 13:00


 

잡목 둔덕 : 13:05


 

조그만 바위전망대를 지나 ╣자길이 있는 18번국도 신도로가 통과하는 터널위로 추정되는 곳에 이른다


 

╣자길 터널위 : 13:20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면 천길만길 18번 구국도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한눈에 반한 쌀 옥천농협” 선전판이 서있는 18번국도 2차선포장도로 고갯마루 우슬치이다  


 

붙을 곳을 찾아 고갯마루를 왔다갔다 찾다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넘는다


 

우슬치(170) : 13:25 13:35 출발(10분 휴식)


 

도로 양쪽으로 “어서오십시오” 사자상이 있는 곳 노변 수로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절개지를 무조건 요령껏 오른다


 

브럭으로 지은 참호 억새밭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적당한 곳에서 다시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길은 없고 또 그런길을 가다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거칠지만 좋은 길과 만난다 


 

13:50


 

바위들이 나오며 산산히 부셔진 세맨블럭 구조물을 만난다

아마도 예전에 군부대 무슨 초소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14:15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짙은 가스땜시 그 좋은 전망은 제로다


 

좋은 ╣자길부터 위험표시 패널이 붙은 쌍밧줄 난간이 계속된다


 

╣자길 : 14:20


 

이제부터 만대산 일반 등산로로 많은 해남 시민들이 사랑하는 길이다


 

거대한 암봉을 왼쪽 사면으로 돌아오른 암봉 정상에는 누군가가 바위위에 정상이라고 하얀 글씨로 표시를 해놓았다

이 봉우리가 등고선상 450봉인 삼봉으로 험상궂은 암릉이 인상적이다


 

삼봉(450) : 14:40


 

서북진으로 잠깐 내려가면 잘 관리된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에 처음 대하는 철판 이정주가 반갑다


 

B코스 정상1봉 200m

          ↑

전남학생교육원 헬기장420m → 금강산 학생등산로 아님

          ↓

C코스 정상200m


 

이후 길은 산책로 수준으로 바뀌며 오른쪽 금강산 방향으로 내려가 펑퍼짐한 십자안부에 이르러 에너지 보충용 떡과 커피로 휴식을 취한후 본격적인 만대산 오름짓을 한다


 

십자안부 : 14:45  15:00 출발(15분 휴식)


 

도열한 바위들을 지나고 암릉길을 오르면 작은 암반인 둔덕에 이른다


 

15:05


 

계속되는 암릉길 곳곳이 전망대라 휘휘 둘러보나 보이는 건 가스뿐이로다


 

암릉길도 자지러들고 육산길로 서서히 오르면 만대산 정상으로 이정목이 나온다


 

금강산정상4.6km, 금강재2.5km

   ↑

만대산정상480m 

   ↓

삼봉0.86km, 금강곡저수지2.2km


 

만대산 : 15:20  15:25 출발(5분 휴식)


 

뚝 떨어진 안부로 내려가는데 뒤가 이상해서 바라보니 가타부타 이야기도 없이 푸른 웃옷을 입고 달린 모자를 쓴 예쁜 아줌마가 어깨를 치며 앞으로 달려나가 앞서 가던 마눌 옆을 건드리며 내달리니 마눌 십년감수는 했는지 엄청나게 놀라고 만다


 

아마도 산악마라톤을 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으나 인사 정도는 하고 앞서 가면 누가 안비껴 줄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뚝 떨어진 안부 아직은 금강재가 아니다 : 15:35


 

등고선상 390봉 직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면 그리로 내려간다


 

390봉 : 15:45


 

╣자길 안부에 이정목이 반가운데 이곳이 바로 금강재이다


 

                                   금강산정상2.1km

                                      ↑

금강곡저수지2.75km ← 금강재

                                      ↓

                                   만대산정상2.5km, 삼봉3.36km


 

금강재(310) : 15:50 15:55 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350봉에 오르니 온 세상이 뒤집어질 것 같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폼새가 이거 폭풍과 함께 거대한 해일이 해남을 뒤덮을 것 같은 착각에 휘청거리는 자세를 고쳐 잡는다


 

등고선상 350봉 : 16:10


 

T자둔덕 등고선상 410봉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좋으며 앞으로 금강산까지 이런 조망좋은 길이 계속된다

오른쪽으로 흐릿한 길은 도면상 북쪽에 위치한 또 다른 만대산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간다


 

등고선상 410봉 : 16:20


 

둔덕하나 넘어 완만하게 한없이 오르면 도면상 죽산성곽으로 등고선상 470m 지점인데 성곽은 보이지 않고 잘 관리된 경치가 그만인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정목에 “정상0.37km 만대산4.3km 금강제2.3km”라 한다


 

죽산성 헬기장(470) : 16:40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좋은 ╣자길이 있는 안부이며 : 16:42


 

앞 능선 흘러내린 돌들이 있는 옆으로 오르면 ╣자길이 있는 암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정상 직전 도면상으로 죽산성곽이 끝나는 지점이다


 

이정목에

                        정상0.07km, 아침재2.25km, 학동3km

                          ↑      

팔각정1.88km ← 00

                          ↓

                       헬기장0.37km, 금강재2.1km, 만대산정상4.5km


 

암릉을 넘어가면 앉은뱅이 망가진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그 밑에 삼각점을 깔고 앉았는지 찾을 길이 없는 작은 암봉위로 올라서면 바위위에 “금강산481m” 오석정상석이 금강산 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해남 시내가 뿌옇게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오니 올망졸망 그리 정다울 수가 없다


 

금강산 : 16:50  16:55 출발(5분 휴식)


 

앞으로 가는 능선길은 길 흔적 정도라 잘 가늠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잡목 산죽 어지러운 길을 잠깐 가면 “해남11 90복구” 대대삼각점이 능선상에 나온다


 

그렇다면은 삼각점을 산불감시초소가 깔고 앉은 것이 아니라 정상석 위치가 약간 앞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진짜 금강산 정상 삼각점 : 17:00


 

자 곧 있으면 밤이 되는데 오늘 과연 어디까지 가야할지 하여간 가는데까지 가다가 탈출할 요량으로 발길을 빨리 한다


 

억새가 만발한 둔덕에 오르면 가야할 능선이 그림좋게 그려진다


 

17:15


 

살짝 오른 둔덕 : 17:20


 

살짝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 17:22


 

산죽밭을 내려가면 조망좋은 바위전망대에 이르고 : 17:25


 

짧은 암릉을 크랙사이로 내려가고 17:30


 

살짝 오른 둔덕 : 17:40


 

철탑있는 안부에서 철탑쪽으로 올라야 한다

길없는 좌측 아래로 붙은 표시기들은 못 본척한다


 

철탑 안부 : 17:45  17:50 출발(5분 휴식)


 

철탑을 통과해 도면상 아침재라고 표기된 290봉을 오르면 길은 왼쪽 개울 건너 南角산(319)쪽으로 내려가고 오른쪽으로 또 그런길을 헤치며 북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도면상 290봉 아침재 : 17:55


 

살짝 오른 둔덕에서 서쪽으로 내려간다 : 18:05


 

자갈깔린 임도로 내려서니 서서히 어둠이 찾아와서 처음에는 좌측 장성저수지 쪽으로 탈출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내일 올라올 일이 숙제로 남아 생각을 바꿔 먹는다


 

마침 오르는 길도 그런대로 있고 하여 그런길이 계속된다면 야간산행도 괜찮을 것 같고 그래야만 내일 차량으로 접근하기가 편해질 것이다


 

도면에는 290봉에 아침재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나 이곳 사람들은 바로 지금 내려온 임도 고갯마루를 아침재라고 부르고 있어 그 명칭상 봉우리를 재라고 부르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므로 아마도 이 고갯길이 아침재가 맞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금강산에 있는 이정목의 거리가 맞다는 가정을 해보면 분명 이곳 임도까지가 도상거리 2.5km가 맞는 것이다

   

자갈깔린 임도(110) 진짜 아침재 : 18:20  18:30 출발(10분 휴식)


 

흐릿한 길을 오르다 어느 순간 길은 없어지고 죽을 고생으로 도면상 241봉 정상에서 해남시내의 야경을 즐긴다


 

241봉 : 17:00


 

000님의 전화가 몇 번이고 오고 최종적으로 이삼십분만 내려오면 되니 차량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온다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가시 잡목 정글지대를 내려가다 차량을 가지고 먼저 도착하신 000님의 전화가 오고 자동차의 불빛을 보고 내려오란다


 

칠흑같은 어둠속에 작은 랜턴불빛으로는 능선이 가늠이 잘 안되고 가늠이 될지라도 사람이 지나가야 할 것이므로 쉽게 능선을 놓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불빛이 안보이면 다시 능선을 가늠해서 불빛을 향해 온몸을 찔려가며 “막판에 절개지나 나오지 마십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내려가니 절개지는 절개진데 경사도가 완만해서 슬슬 미끌어지며 내려서니 공사중인 유목고개 고갯마루다 


 

빤히 바라보이는 고갯마루를 내려가는데 무려 40분이나 걸리고 말았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


 

어쨋던 여러 산님들의 도움으로 한구간 완주를 했으니 마눌에겐 안됐지만 이 얼마나 홀가분한 일인지 모르겠다^^


 

자동차 불빛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고생을 했을지 모르는 일이고 능선을 잃고 산사면에서 갖은 고생을 하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갈 확률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 아찔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이 자리를 빌어 도와주신 산님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유목고개(110) : 17:40


 

그후


 

반갑게 인사하고 000님이 기다리시는 음식점으로 가니 음식상 차려놓고 두시간이나 버티고 계시질 않은가


 

미안하고 고맙고 그저 몸들바를 모르겠고........^^......*^_*~~~

이렇게 산님들과 살가운 남도의 땅 해남에서의 하루 저녁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