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하에 금강산 세존봉에 대한 산행기가 없기에 세존봉에 대한 정보를 같이

공유하기 위해서 다음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2006. 5.12(금)

23:00 서울 종각 출발, 버스

 

5.13(토)

이른 새벽 고성 금강산콘도앞 도착, 버스에서 약간의 취침

06:00 식사, 콘도 지하식당 5,000-

07:15 동해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

09:30 온정리소재 온정각 도착,

         현대아산에 동관, 서관을 도로 사이에 두고 지은 건물로서 모든 금강산 관광의 시발점이 된다.

10:10 금강산 구룡련코스 산행을 위해 산 입구도착, 버스편, 산행 시작

10:50 금강문

11:15 구룡폭포앞, 관폭정

13:30 세존봉, 행동식 김밥 먹음(온정각에서 준비 $10)

         관폭정에서 세존봉 등산객 확인, 북측 안내원 4명 선.후 안내, 세존봉을 거쳐 계곡을 넘는 코스임.

         구룡연을 거쳐 세존봉(1160m), 세존봉과 집선봉 사이의 동석동계곡을 내려오는 등산. 

16:50 등산완료, 신계사터 아래 동석동 입구 다리에 도착

17:08 신계사 복원터, 버스 이동

18:00 호텔 금강산 체크인

19:30 장전항 횟집, 석식 ~21:40

 

5.14(일)

07:40 호텔 체크아웃

08:50 만물산 등반을 위해 입구 도착, 버스 약 40분 소요, 등산시작

09:50 망양대

10:45 천선대

         망양대를 오른후, 다시 백 하여 중간에서 천선대를 둘러보고 올랐던 길을 거쳐 내려옴

11:30 등반완료, 만물상 입구

12:30 온정각 동관, 중식, 된장찌게 $10

         *옥류관에서 판매하는 북한음식인 냉면등을 맛보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이 필요함.

         온정각 동,서관에 있는 음식점은 현대 아산에서 운영한다고 함. 한식, 퓨전, 부페식

14:20 장전항 관광

15:00 출국 버스 탑승

 

처음으로 밟아 본 북한땅이었습니다.

입국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통과하여 불과 15분 거리에 금강산은 있었습니다.

나의 군대 생활중 체험했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가 머리를 스쳤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북한군, 막사의 모습에서 어는 한적한 산골을 지나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논과 밭에서 일하는 모습은 우리의 여느 시골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갈라서서 총부리를 마주해야 하는 것인지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을 지났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금강산 우리의 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묵묵히 거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등반코스는 하루에 한 군데씩 두 군데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 등반코스는 약 22개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 개방된 곳은 3곳 입니다.

 

(첫째날 등반)

구룡연-세존봉-동석동 을 돌아오는 등반으로 약 7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관광객 거의 대부분은 구룡연까지 오릅니다. 등산로는 돌이 깔린 대체로 잘 다듬어진 편이었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곳곳 자연석과 돌비석을 세워 개인우상에 대한 내용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왼쪽 계곡 위로 산 등성이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비봉폭포였습니다.

한국등산학교 동계반 교육이 이루어졌던 폭포였으며, 빙벽 연습을 했던 폭포들도 지났습니다.

등산객들은 숲과 어울어진 바위군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계곡들 따라 오르면서 설악산과 비교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산세는 설악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좀 더 올라가자 등산로 오른쪽으로 폭포음과

함께 길게 드리운 구룡폭포가 드러났습니다.

폭포를 관람할 수 있는 정자인 관폭정에서 세존봉에 오르는 등산객을 파악했습니다.

조장(현대아산의 가이드를 북한에서는 이렇게 불렀음)에게 사전에 예약을 해야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북한측 안내원 4명, 조장 2명이 함께 올랐습니다.

이제 부터는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되고 녹이 쓴 그래도 튼튼해 보이는 철계단을 오릅니다.

능선을 올라 앞 뒤를 보니 솟아오른 봉우리가 장관이었습니다.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라 세존봉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등산로에는 개나리 비슷한 노란꽃을 비롯해 많은 야생화가 피고 있었습니다.

세존봉에서 멀리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아물거리고, 이어지는 능선이 출렁거립니다.

반대편 계곡, 협곡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듯한 깊은 계곡 건너에는 솟아오른 첨봉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집선연봉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집선연봉 끝 부분은 푹 낮아져 평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연푸른 숲과 소나무의 짙은 색깔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멀리 장전항과 동해가 아른거립니다.

준비해 간 김밥과 과일을 먹고 있는데 빗줄기가 드리웠습니다. 서둘러 하산길에 들어섰습니다.

세존봉 자락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출렁계단은 최근에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비바람에 흔들려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가파른 계단은 100여미터는 된 듯합니다.

비를 맞으면서 세존봉과 집선봉 사이에 난 동석동계곡을 내려왔습니다.

심하게 쏟아지던 비가 멈추고 드러난 바위군과 숲의 해맑은 산하는 아름다웠습니다.

집선연봉의 수려하게 드러난 모습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계곡을 빠져나와 소나무 숲을 1시간 정도 걸어 하산지점인 다리에 닿았습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틀째 등반)

만물상 코스를 올랐습니다. 관광객 대부분이 함께한 만물상 등산로는 빽빽히 줄을 이어 올랐습니다.

20여분을 가면 두갈래가 나오고 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망양대에 먼저 오른후 그 길을 내려와

천선대를 들러 내려왔습니다. 올랐던 길을 그대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아기자기한 바위의 솟아오른 첨봉들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어제 올랐던 세존봉에서 집선봉의 바위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숲속을 버스로 40여분 달려 온정각(모든 여행의 시발점)으로 왔습니다. 냉면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침에 사전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 점심으로 된장찌게을 먹었습니다.

온천욕을 하려고 했으나 오후 3시에 금강산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어중간 했습니다.

2시에 떠나는 장전항 버스를 탔습니다. 천천히 달린 버스로 10여분 가면 장전항입니다.

거기에도 숙박시설이 있고 금강산 해로 관광과 얼마전까지도 입국수속을 했던 곳이 장전항입니다.

근처에 골프장을 건설중이고, 스키장도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장전항은 금강산 온정각에서 얕은 능선을 넘어서면 있는 항구인데 금강산이 빙 둘러서 있어 호수처럼 보였습니다.

거기를 가는 길에는 하천을 넘어 밭과 논이 있고 그 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동네가 있습니다.

차로 이동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획일적으로 지어진 집 마당에 빨래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금강산은 솟아오른 바위와 숲이 아름다웠습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유유히 흘렀습니다.

제가 사진기에 담아 보았습니다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그대로 담을 수 있었겠습니까.

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수려한 자연이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금강산 컴프렉스의 변화를 보면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때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기도 했지만,

장전항으로 넘어가는 마을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1박 2일동안의 금강산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했습니다.

 

금강산 온정각 앞, 분계선을 넘어 막 도착하여

 

구룡연으로 오르는 길에

 

비봉폭포

 

구룡폭포

 

세존봉 오르는 길에


세존봉 능선에서

 

멀리 집선연봉이 수려하다

 

세존봉 정상부에서 멀리 동해

 

하산길 우중산행중에 동석동 계곡

 

비는 개이고 맑은 집선연봉
 

남.북한 불교계에서 복원중인 신계사, 6세기에 세워져 한국전쟁중 불탔다고 적혀있다

 

금강산의 바위군이 앞에 드리워 져 있는 신계사 대웅전 앞에서. 많은 진경산수화가 이곳에서 그려졌다고 한다

 

호텔 금강산 4층 방에서 담은 산자락. 숲속에 북한주민 전용 도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