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금강산   ( 1638  M )


 

2006, 01, 20(금) - 22일 오전 08:00까지    맑음

산행자:  2 명 ( 우리내외)

산행시간 : 무박 3일 금강산 관광

산행코스: 매표소 - 구포역-강릉역-남측출입사무소-북측출입사무소-

온정각휴게소-만물상등산로주차장-절부암-철계단-하늘문-천선대-망장천-

삼거리-귀면암-삼거리-만물상등산로주차장-옥류관-금간산온천-

온정각휴게소-북측출입사무소-남측출입사무소-강릉역-구포역  

         

산행일지

20일20:00  :  구포역 출발

21일 04:00  :  강릉역 도착 

     06:35  :  안보교육장 도착(조식) 

     07:10  :  남측 출입국사무소 도착  

     07:35  :  북측 출입국사무소 도착  

     09:08  :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도착

     10:18  :  만물상등산로입구 도착

     10:30  :  귀면암,천선대 삼거리 도착

     10:45  :  철계단 (절부암) 도착

     11:10  :  하늘문 도착

     11:15  :  천선대 정상  도착

     11:31  :  망장천 (물이나옴)   도착

     11:58  :  귀면암,천선대 삼거리 도착  도착

     13:07  :  옥류관 (냉면집) 도착 중식

     14:42  :  온정각 휴게소 도착

     15:30  :  온정각 휴게소  출발

     16:05  :  북측출입사무소도착

     16:36  : 남측출입사무소 도착

     10:10  : 강릉역 출발

22일 07:40 :  구포역 도착    

산행후기

며칠 전부터 국제신문에 기재된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에서 실시하는

무박3일의 금강산 관광을 운행한다기에 마눌 모르게 살짝 신청해놓고 날짜만 기다린다.

금요일아침 마눌에게 금강산 가자니까 깜짝 놀란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저녁에

출발하니 퇴근 후 즉시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라고 하니 마눌은 그때부터 바쁘다

ㅎㅎㅎㅎㅎ

드디어 퇴근 후 바로 준비된 배낭을 메고 구포 역으로 향했다 구포 역에 도착하니

몇몇의 등산차림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었다. 이윽고 개찰 후 플랫 홈에 가서

조금 있으니 열차가 들어온다.  지정된 번호에 앉아 짐을 풀고 있으니 안내 가이드가

와서 안내서 및 주의사항을 몇 가지 일러주고 간다.  이제  편안히 앉아 맥주 한 캔씩을

들고 모처럼만에 갖게 된 둘만의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자며 건배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2시가 넘어가자 주위가 조용해지며 모두들 잠들어있다 우리도

잠깐 자고나니 다음날 새벽4시에 강릉 역에 도착을 한다. 강릉 역에서 나오니 버스

차량들이 대기하고 우리는 지정된 버스에 올랐다. 모든 인원 점검 후 버스는 새벽의

찬 공기를 가로 지르며 북으로 북으로 올라간다.

안보교육장에 마련된 북어 국과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버스에 올라 군사 분계선 바로

전에 있는 남측 출입국사무소에서 내려 배낭확인 및 인원확인 후 다시 버스에 올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주변에는 눈들이 많이 쌓여 설경이 아주 좋았다

남방군사분계선을 지나 우리 군인들의 마지막초소를 지나고 비무장지대로 들어서

조금 지나니 북측의 초소경비 근무자가 서있다 지금부터 북한 땅이구나 하며 다소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황량하며 온통 눈들로 뒤덮혀 있었다.

이윽고 북측 출입검사소에 도착하여 모는 짐들과 인원점검을 확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로 향한다. 차창밖에는 허름한 북한마을의 풍경이보이며

간혹 서 있는 북한군들이 있어 손을 흔들어도 목석마냥 무표정이다.

현대아산에서 지었다는 온정각 휴게소에 도착하여 중식식권을 예매하는데 우리는

냉면을 먹을려고 옥류관식당을 예매한다. 된장찌개가 10$, 쟁반냉면이 15$(한화로 15,000원)

너무 비싼 것 같다. 식권 예매 후  금강산 주위를 보니 온통 눈들로 덮혀있고 한폭의

그림처럼 보기가 좋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만물상코스로 향한다.

가는 도중 사진 찰영은 절대금지란다 군데군데 북한 군인들이 서있고 “우리 식대로 살아가자 ”란 표어가 걸려있다. 주체사상이 강하게 느껴진다. 꼬불꼬불한 눈 덮힌 산길을 버스는 잘도 올라간다. 자연 상태가 아직 훼손되지 않아  정말로 보기가 좋았다 

만물상등산로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북한 아가씨의 산행 안내를 잠시 들었다

꾀꼬리 같은 맑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설명을 한다. 아이젠을 차고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눈이 제법 쌓여있어 약간 힘이 들지만 주변의 경치는 정말 한폭의 그림같이 좋다.

귀면암과 천성대가는 삼거리에서우측으로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진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수많은 철계단을오른다  360계단이라나.....

계단밑과 옆에는 절벽과 낭떠러지로 매우위험하다 조심조심 올라 드디어 천선대 정상에 올랐다

저 멀리 구름에 쌓인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 및 주위의 크고 작은봉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다 좁은 정상에서 급히 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에 들어간다 군데군데

북측안내원과 현대측의 안내원이 있어 별로 어려움없이 내려간다.

김일성수령이 마셨다는 망장천 샘물은 얼어서 얼음으로 되어있다 한 조각 떼어서 입에

넣으니 속이 다 시원하고 차갑다. 얼음을 우물거리며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귀면암과 천선대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귀면암쪽으로 급경사된 돌계단을 오른다.

삼선암과 귀면암이 한 곳에 서있다 귀신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은 정말 신의 예술이었다

다시 돌계단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하산을 한다.

만물상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옥수수막걸리를 4$에 사서 한모금마시니 맛이 참 좋았다

우리막걸리와 조금 다르며 새콤하면서 입에 짝 달라붙는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옥류관에

도착한다. 많은 여행객들로 안내하는 아가씨들이 똑같은복장에 하얀 피부에 볼이 상기되어

발그스럼하며 무척 이쁘다. 이쁜 아가씨들만 모았나보다 여기서는 아가씨 하고 부르면 싫어하니 접대원 동무 라고 부른단다. 2층에 올라가니 그곳에도 사람이 많다 한쪽 식탁에 앉아

우리도 오전에 예약한 냉면을 먹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

남측 냉면 맛보다 좀 못한 것 같다. 식사 후 잠시 시간이 남아 금강산 온천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길을 가로 지르는데 양쪽에는 북한군인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서있고

어디로 가는지 어떤 아주머니가 배낭을 메고 걸어가며, 인민복장에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도 있다 말을 못 붙이도록 군인들이 통제한다

온천에 도착하니 현대에서 지었는지 욕탕과 노천탕이랑 찜질방이랑 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온천욕비용이 12$이다 너무 비싼 것 같다. 시간상 급히 샤워만하고 다시 온정각 휴게소에

도착하여 기념품을 몇 개사고 버스에 올라 인원 점검후 북측출입사무소에서 다시

배낭검사 및 인원 검사를한 후 남측으로 돌아온다.

간단한 남측의 입국 검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강릉으로 향하여 저녁을 먹고 다시

열차에 올라 무사히 마친 오늘 여행에 대하여 마눌과 둘이서 북에서 사온 막걸리로서

자축을 하며 마시고 잠이 든다.  다음날 새벽 구포역에 도착하여 무박3일의 금강산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