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아름다워 기대가 컷던 금강산 금북정맥

제12차 <무르티고개-수량재>

제20080210017호       2008-04-20(일)

자리한 곳 : 충남 당진군, 서산시

지나온 길 : 무르티고개-은봉산-양대산-모과울고개-성연고개-성왕산-성황당고개-서령정입구-비룡산-금강산-수량재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1.5km(06:36 ~16:53) 10시간 17분 실제거리, 만보기: 41,084보 실제거리 약24km

날 씨 : 맑음 (시계 좋은 편 아님)

함께한 이 : 무원마을님과 동행

 

▣성왕산 헬기장 지나 능선▣

비몽사몽간에 평소보다 베개가 높고 불편하여 낮추려고 손을 목으로 올리는데 털이 까칠한 다리가 잡혀 잠버릇이 심한 아들 녀석이 밤사이 아빠 곁에서 자나보다 생각하고 이불을 덮어주려고 눈을 뜨니 사우나 휴게실이란 생각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휴대폰으로 비쳐보니 생명부지의 젊은 청년이 고약한 잠버릇으로 자리에서 나를 밀어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발베개와 손수건과 양말을 세탁해 건조되라고 바닥에 깔아놓은 세탁물을 베개로 자고 있어 세탁물을 회수하려고 흔들어 깨워도 꼼짝하지 않아서 약간의 물리적 힘을 가해 세탁물을 회수했으나 건조되지 않아 여유로 양말을 준비하지 않아서 걱정하며 웅크리고 누워있는데 전화벨이 울려온다.

어둠이 깔려있는 새벽에 식사 가능한 식당을 찾아 헤매다 어렵게 찾아낸 음식점 위생상태가 마음에 내키지 않아 적당히 식사를 끝내고 점심식사를 준비하려고 24시간 영업하는 마트에 들렸으나 마땅한 먹거리를 구하지 못하고 식수와 구운 계란2개를 점심식사 대용으로 사들고 무르티고개에 도착해 웨딩홀 한쪽에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하며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여 “무원마을”님은 32번 국도횡단을 나는 안전한 지하차도를 주장하다 결국 따로 진행한다.(06:36)

▣무르티 고개 아침전경 ▣

서산IC 방향 지하통로로 안전을 택해 과일 노점상 뒤로 넓은 임도에서 표시기의 안내에 따라 무덤을 지나 베어낸 나무가 어지럽게 늘어진 곳에서 빠져나와 능선에서 기다려 “무원마을님과 합류하여 진행한다.

젖은 양말을 배낭에 매달고 맨발로 산행을 하지만 불편 없이 작은 봉우리 2개를 넘어서는 동안 음암면 일대들판과 서산시내 안개위에 조망되는 완만한 능선 작은 안부 은봉산에 이른다.(07:24)

 

 

▣은봉산(큰산)주민들은 모두 큰산이라 부름 ▣

“괜차뉴”님께서 동네어른들께 고증을 거쳤다며 큰산(구은봉산)이란 정상판을 확인하고 특색 없는 야산을 가볍게 오르내림을 이어가다 콘크리트포장도로 나분들 고개에 닿았다.(08:09)

▣인적드물고 통행하는 차량이 없는 나분들 고개▣

밋밋한 고갯마루에는 정상 1.2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침목계단을 따라 양대산, '405 복구. 76 10 건설부' 삼각점 앞에 선다.(08:18)

팔각정에 올라서자 음암면 일대와 서산시가지와 당진 정미면 등이 아침안개와 조화를 이루며 조망대로 손색없는 정자를 뒤로하고 소나무 숲을 지나 간대산 갈림길을 내려서 탱자나무 울타리로 과수원 시멘트포장도 좌측에 간이 주차장도로에 이르러 우측으로 진행한다.(08:49)

 

▣양대산 삼각점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아침풍경▣

시멘트포장도와 2차선 도로가 합쳐지는 도로양쪽 공터에 콘크리트 개수관이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서 공장이 금방에 있다는 생각을 하며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율목리 버스정류장 뒤 적송이 우거진 율목2리 이정표방향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라 민가를 지나 민들레꽃이 노랗게 피어있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소나무에 산불조심 휘장이 걸린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서 오랜만에 산길로 들어가 송전탑과 통신시설물이 자리한 임도를 따라가다 물탱크부근에서 반대편에서 올라오고 있는 서산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과 만나 잠시 담소하고 헤어져 소나무가 늘씬하게 늘어선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자 649번 지방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모과울 고개에 도착한다.(09:56)

 

 

 

▣이정표아래 포장도로에 내려서 한동안 대로와 함께한 마루금▣

절기상 곡우인데 초여름처럼 더운 날씨라 땀이 많이 흘러 많은 물이 필요하다 10년 전에 모셨던 선배님께서 딸을 시집보내신다고 열흘 전에 청첩장을 보내주셔서 꼭 참석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오랜만에 주말날씨가 맑겠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한 순간 마음이 변하여 후배를 불러 축의금과 적당한 인사말을 대신전하고 산으로 줄행랑 했는데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지니 송구하여 무거운 마음으로 수레길을 내려서 안부를 지나는데 좌측 민가에서는 점심을 준비하는지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10:13)

 

▣자유로운 집(민가)과 자유를 구속당한 집(서산구치소)▣

경계철조망을 따라 진행하여 적색벽돌 건물로 창문이 거의 없는 서산구치소는 현대식으로 잘 신축했고 특유의 높은 옹벽대신 철조망으로 정비된 답답한 지역 내리막 능선을 뒤로하고 성연고개에 내려선다.(10:28)

 

▣성연고개에서 길을 알려주던 아가씨가 살고 있는 전원주택▣

도로에 내려서 절개지를 이어가려고 2층 전원주택으로 들어가려는데 개 짖는 소리가 조용해지더니 젊은 아가씨가 나오며 금북정맥 진입로가 바꿨다며 고개를 넘어가서 진입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어 갈현2리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웅크리고 앉아있던 시커먼 개 한 마리가 흰 이빨을 드러내 앙칼지게 덤벼들며 짖어대는 소리를 즐기며 절개지를 쳐 올라 마루금을 따르다 묘목 식목지를 지나 소나무숲 사이가 임도처럼 넓은 등산로를 따르다 갈림길에 이르고 산불조심 2005년도 성왕산 산길조성공사 L=0.74km" 표지석에 이른다.(11:19)

 

▣성왕산 산길조성공사기념석,성왕산 정상 시설물▣

성왕산 정상에는 번호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과 산불감시시스템과 정상표지판이 철망에 걸려있고 헬기장 우측으로 성연면 일대 들판과 아파트단지가 시야에 들어오는 능선 따라 경사로를 내려서니 상당한 규모의 가건물인 개사육장에 사육된 개들이 무섭게 짖어대고 냄새가 고약해 벚나무 조림지 가까이 붙어서 잽싸게 안부로 내려서 성황당고개에 이른다.(12:16)

 

▣맹견으로 가득찬 견사와 성황당고개▣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 운동시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꺾이는 등산로를 내려서자 왼쪽소나무와 묘지사이로 서산시내 전경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솔밭을 지나 납골묘지 2기에서 조금 올라서니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자리한 안부를 지나 소나무 숲과 밭갈이를 끝낸 가지런한 수레길을 걸어가는데 골프연습장 높은 망이 보이는 잡목지대에 들어서자 불분명한 산길로 진행을 방해하는 잡목사이를 헤집고 나가자 그물망을 넘어온 골프공들이 여기저기 나무틈새에 널려있는 지대를 빠져나와 골프연습장 그물망과 나란히 임도를 내려서자 29번국도(4차선)에 이른다.(13:34)

 

▣29번국도와 서령정▣

수동신호등인 29. 77번 국도를 건너서 瑞寧亭” 표지석 뒤 솔밭능선을 지나 궁도장 건물을 돌아서 절개지를 넘어서 무명봉을 내려서는데 고라니 새끼가 놀란 눈으로 쏜살같이 사라진 자리에는 먼지만 자욱하고 해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을 뒤로하며 잔인한4월에서 신록의 5월로 달려가느라 진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순한 능선을 내려서 포장준비작업을 완료한 자갈길(임도) 고갯마루에 이르러 예산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포장할 필요가 있는 곳인지  생각하며 무언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14:56)

▣포장준비를 완료한 임도▣

 

산불 흔적을 지나서 괜차뉴님께서 설치한 대산지맥 표지판을 지나 낙엽이 부드러운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오솔길을 만나고 고도차가 조금 느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이어가는 등로에 간간이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어서 오르막에서 오르막을 향하니 비룡산에 이른다. (15:15)

▣낙엽이 깔려있어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진행한 편안한 길▣

해발 292m의 야산이지만 평지에 자리한 산이라 생각보다 높게 느껴지는 정상에는 정상표지판과 묘1기가 자리하고 있는 평범한 봉우리를 내려서는 길목은 바위가 간간이 나타나고 아름다운 바위봉우리를 자랑하는 팔봉산이 구름위에 떠 있는 아련함을 즐기며 무료감을 떨어내며 평탄한 산행을 이어가다 콘크리트 도로를 만난다.(15:35)

 

▣괜차뉴님이 개발한 집뿌리재와 고목▣

 

포장한지 오래되지 않은 도로라 내가 준비한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도로로 용암마을과 마전마을을 왕래하던 고갯마루를 잇느라 만들어진 도로에는 차량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은 절개지위에 고목 한 그루가 자리한 나뭇가지에 집뿌리재란 안내판이 걸려있는 능선을 뒤로하고 바위봉우리를 돌아내려 무명봉에서 가볍게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안부에 양은냄비가 나무에 걸려있는 서산 27. 1985 복구' 삼각점에 닿았다.(16:02)

 

▣이름은 금강산 정상▣

간간이 바위지대를 지나치며 이름값을 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금강산(316.1m)에 올랐으나 작은 공터에 소나무가 빙 둘러선 한 마디로 볼품없는 산으로 팔봉산과 대조적인 봉우리를 내려서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진행하다 우측에 팔봉지맥 갈림길을 지나 소나무밭과 바위가 어우러진 그럴듯한 장군산에 이른다.(16:41)

 

▣바위들이 무장하고 서 있는 장군산▣

바위와 미끄러운 마사토로 경사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 서산예비군훈련장 입구 포장도로를 내려서 인지면 차리 수량재 국도(32, 77번)4차선에 닿는다.(16:53)

▣수량재 서산예비군 훈련장 입구▣

인지면은 회사 선배고향으로 문상차 2번 다녀간 기억이 있는 곳이라 낯설지 않는 곳에서 팔봉중학교까지 진행하자는 내의견과 수량재에서 종료하자는 이견이 있었으나 이곳에서 종료하기로 하고 도로를 무단횡단 밭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교통편을 물어보니 곧 버스가 있다고 알려주어 다음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지나가 세우고보니 다행히 서울 택시였다 고속도로 진입로인 무르티고개까지 빈차로 올라가야 했는데 기사님도 좋은 일이고 우리도 미터요금으로 차량을 회수할 수 있으니 모두가 좋은 일이였다.

일요일 교통체증은 기본이라 편하게 생각하고 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간단히 저녁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차내에서 무료함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무원마을님의 이야기보따리를 자극했다가 오버하여 부질없이 종교에 관계한 입씨름을 했으니 아직도 많은 수양이 필요하다고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체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으로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비교적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 생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해 귀가하여 편안함 마음으로 안전하게 귀가시켜주신 “무원마을”님의 수고하심에 감사드리며 곤한 육신을 쉬게 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08-04-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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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소요경비 : 52,800원

4/19(토) :시내버스(집-논현동):1,200원, 택시(논현동-센트럴시티):2,600원, 우등속버스(센트럴시티-서산):10,000원, 석수(2리터):1,000원, 시내버스(서산-해미):1,100원, 군내버스(해미-나본들고개):1,100원, 사우나(2인):14,000원, 일계 :31,000원

4/20(일) :식수, 구운계란(2개):2,100원, 택시(수량재-무르티고개):14,000원, 커피(화성휴게소):1,000원, 도로비(서산-서서울):4,700원, 일계:2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