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8년1월18~20일 까지(2박3일)

누구랑:방송 촬영팀 및 여행사 관계자

산행지:금강산 일원

산행코스:첫째날(목란각-수림대-양지대-삼록수-금강문-옥류담-구룡폭포 원점산행 若8km)

             둘째날(만상정-삼선암(귀면암)-칠층암-절부암-안심대-천선대-하늘문 원점 若 4.5km및 장전항(고성항 일원)

(삼일포 얼음위에서의 진행)

 

 

 

 

여행은 항상 기대하며 떠나게 된다.

한달전에 금강산 갔다가 기대가 커 실망만을 안고 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하늘의 뜻에 맡겨 두기로 한다.

하지만,

나의 속 뜻은 금강의 아름다운 雪山(雪峰山)에 걸맞게 큰 기대를 또 해 본다.

금강의 모습은 사시사철 어느 때든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겨울철 눈 덮힌 개골산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全 세계적으로 세 곳밖에 없는 소나무(美人松) 군락지에 기암괴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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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일정과 비숫하지만 이번에는 세존봉 코스가 빠져있다.

다만,

촬영 스케쥴상 편케 그리고 제대로된  모습들을 담기 위해 힘든 코스는 하지 않기로 했다.

흔히들 내 나라 내 조국을 가는데 웬 서류와 준비가 까다로운지?

더군다나 촬영 장비들을 하나 하나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무엇은 어쩌고 저쩌고...

하도 전화상으로 까다롭게 해 나중엔 떠나기도 전에 내가 지쳐 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또 다시 금강을 찾아간다.

앞으론 진짜 가고 싶지 않다.

또 변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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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측 CIQ를 통과해  溫井里에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오전에 구룡연 코스를 가기 위해 외금강 호텔에  check in을 하고 대충 패킹을 해 산행에 들어 간다.

금강산은 크게 내금강과 외금강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가는 외금강은 구룡연,만물상,삼일포,해금강으로 나뉘어 진다.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구룡연 코스는 목란각을 출발해 수림대, 양지대,삼록수,금강문,옥류동,연주담을 지나 하늘을 나는 봉황모양의 비봉폭포(100여m)를 거쳐 조선3대(설악산 대승폭포,개성의 박연폭포) 폭포인 구룡폭포까지 若4.3km가 된다.

역시 겨울산은 눈(雪)이 있어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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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美人松에 눈 덮힌 모습들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 같다.

한달전에 갔을때는 눈이 없어 실망만 했는데..

촬영하며 오르려니 시간은 늦어지고 주말이라 그런지 남측에서 온 산님들로 구룡연 옥류동 계곡이 滿員이다.

모두들 멋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런 雪景을 어디에서 구경할꼬?

물론 남측에 있는 산들도 나름대로 멋지지만...

겨울이라 추울줄 알고 두꺼운 옷들도 준비했는데 의외로 따뜻한 느낌이 든다.

맑은 날씨에 바람까지 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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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폭포에서 빙벽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비봉폭포가 모두 얼어있어 빙벽을 즐기는 사람들 몇이 빙폭에 매달려 있다.

몇년전 금강을 찾았을때도 구룡폭포에 빙벽을 즐기는 매니아들을 본적이 있는데 말이다.

선녀와 나뭇꾼의 주제가 됐던 상팔담은 눈 때문에 그리고 경사가 심해 통제를 해 놨다.

사실 러쎌을 하면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닌데 말이다.

나야 가 본곳이기에 괜찮지만 처음 금강을 찾은 사람들 입장에선 또 언제와서 보겠는가?

남측 같으면 국립공원 말고는 통제되는 경우가 별로 없어 어디든 갈수 있는데 북측은 사회주의 국가인데다 그들이 뭐가 굳이 필요하다고 러쎌까지 하며 개방하겠는가?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안타까웠다.

하나 하나 개방을 하면 또 찾고 싶은 남측 사람들을 오겠금 할 것이다.

아마도 현대 아산과 북측의 작전이 아니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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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바위)

  

  

  

오전에 구룡연을 다녀와 中食을 뷔페로 먹고 곧바로 삼일포 관광에 들어간다.

삼일포 코스는 옵션 관광이기에 1인당 만원씩을 지불해야 한다.

三日浦는 예전에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였으나 지금은 호수로 변하였고 예로부터 관동 8경중 하나로 북측에는 통천에 총석정과 더불어 두곳이 있다.

36개의 봉우리가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삼일포 전망대인 연화대에서 바라보는 모습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호수 둘레가 若9km이고 수심이 깊은 곳은 8~9m정도라 한다.

날씨가 추워서 인지 호수는 얼어있다.

얼음 위에 올라서 인터뷰를 하며 진행을 하고 색다른 경험과 겨울철 삼일포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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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시간 반주를 곁들여 늦게까지 만찬을 벌인다.

역시 여행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중요하다 하겠다.

늦게까지 이어진 술 자리가 다음날 모닝콜 울리기전 일어나 차가운 물로 정신을 차려본다.

북측의 술들은 돗수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여러가지 술을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컨디션은 아주 좋다.

아마도 맑은 공기와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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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포 단풍관의 모습)

  

  

금강산의 하일라이트인 만물상 코스를 가는 날이다.

다행히 첫날과 다르게 현대아산에서 촬영팀 전용 차량을 한대 지원 해줘 제일 먼저 만물상으로 향한다.

외금강 호텔에서(온정각) 만물상 들머리까지는 若11km정도이고 106굽이중 77굽이를 올라야 도착한다.

내금강 가는 길도 이 굽이를 지나야 갈수 있다.

차량을 타고 가며 좌,우측을 보며 우리 스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제의 구룡연과는 또다른 모습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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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암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만물상은 온갖 사물의 형상을 닮은 곳으로 아마도 금강산 산행의 진미를 자아내게 하는 최고의 절경들이 모여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만상정을 들머리로 세 신선들이 내려와 바위로 변했다는 三仙巖과 귀신의 얼굴 모양과 같다하는 鬼面巖(설악산 천불동 계곡에도 있음)을 거쳐 칠층암,절부암,안심대을 지나 하늘에서 신선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天仙臺, 5대 석문중의 하나인 하늘문을 돌아 하산하게 된다.

사실은 만물상 코스에서 바다를 바라볼수 있는 望洋臺를 가야 전망대에서 금강의 최고봉인 비로봉과 옥녀봉,월출봉,일출봉,세존봉,채하봉,집선봉 등등을 볼수 있는데 눈 때문에 통제를 해 놨다.

한달전 왔을때는 다녀와 망양대에서 장전항(고성항)과 동해 바다를 보고 금강산의 아름다운 연봉들을 두루 볼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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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상 天仙臺)

  

  

오늘 일기예보가 맞는가 보다.

일요일 비나 눈이 온다고 하더니 천선대 도착하기전 브릿지를 하는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시야가 갑자기 나빠진다.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아 추위는 느낄수 없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에 천선대 오름길에서 지체,정체 현상이 나타난다.

아마도 천선대 정상에서 증명사진들 찍느라 늦어질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사진 찍기 좋아하는 민족인거 같다.

더 많은 눈이 내리기전에 빨리 하산해야 하는데...

걱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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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전항에서 바라본 금강산)

  

  

오르면서 삼선암과 귀면암은 하산시에 들리기로 했기에 부지런히 진행을 한다.

항상 촬영팀과 다니다보면 빨리 진행하더라도 하산을 마칠쯤되면 마지막으로 내려 오게 된다.

이틀간 이어진 촬영 클로징 멘트를 삼선암에서 하는데 잘 아는 사람이 다가온다.

무박으로 오늘 도착해 만물상 구경을 하고 삼선암에 들렸단다.

참으로 세상은 좁고도 넓다라는걸 실감했다.

오후 코스는 다르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할수 없는 장전항(고성항)으로 함께 가자고 해 점심을 옥류관 식당에서 북측이 자랑하는 15달러짜리 쟁반 냉면을 먹으며 반주로 내가 장내산삼주를 한병 사와 여럿이  함께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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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전항 해수욕장)

  

육로 관광이 열리기전 해상을 이용해 드나들던 곳 장전항(북측 고성항,남측에도 고성이 있음)은 만물상 망양대에서 바라보면 활 모양으로 생긴 항구이다.

장전항에서 바라보는 금강산의 모습은 나에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산에서 바다를 보는것과는 다르게 동해(장전항) 바다에서 눈으로 덮힌 雪峰山의 모습들은 정말 환상이다.

적당하게 바닷 바람이 불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거니는 장전항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지난번 횟집에서 나와 밤에 홀로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足跡을 남겼듯 이번에는 촬영을 하며 낮에 거니는 모습 또한 새롭다.

이곳 장전항은 호텔 해금강을 비롯 새로 생긴 금강산 골프장과 훼밀리 비치호텔,금강펜션타운,금강빌리지등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유일하게 남측 사람들이 횟집을 이용할수 있는 곳도 이곳에 있다.

예약을 해야만 맛 볼수 있는 횟집은 사실 지난번 자연산인줄 알고 맛나게 먹었는데 누군가가 남측에서 양식된걸 매일 차로 수송을 한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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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서 먹는 모든 음식들이 사실은 엄청 비싸다.

비쌀 일이 없는 일인데 말이다.

상대적으로 무조건 도와 준다는 개념으로만 볼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하나 하나 하다보면 개방 속도가 가속이 되어 함께 할수 있는 날이 빨리 올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세조임금이 다녀간 유명한 溫井里 온천(12달러)으로 2박3일간의 여독을 풀어본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글을 쓰면서도 또 다시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이 개방이 되면 또 찾을 것이지만 말이다.

정말 노래 가사처럼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인가....

하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그것이 곧 幸福이 아닐까?

....

난,

진정으로 세상 사람들 모두가 행복했음 한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