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주제런가(아!! 금강산)


 2007년 5월25일~26일(화진포-금강산)
날씨 : 바람 몹시 불고 시계는 좋지않음



온정리에서 만물상에 이르는 지역은 금강산 권역중 외금강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다. 온정리관광지구에서 출발해 만물상을 조망할 수 있는 천선대에 이르는 이 코스는 각 봉우리마다 고도가 높고 가파르기 때문에 차량으로 최대한 근접한 후 도보를 이용해야한다.

실제 만물상으로 대표되는 외금강지역은 금강산의 주능선인 분수령을 경계로 바다쪽인 동쪽을 향하고 있어 내륙쪽으로 고도가 점차 낮아지는 내금강에 비해 계곡이 높고 깊다.심지어 가파른 암릉의 연속으로 아직 등산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어느 계곡이든지 도보 이동으로는 4∼5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루에 이 코스를 둘러보려면 차량이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먼저 관광선이 정박한 장전항에서 온정리까지는 10㎞거리.온정리는 금강산 외금강 관광을 위한 대표적인 관광지구로 금강산호텔을 비롯한 온천,전문음식점,기념품 상점 등이 있다. 온정천 기슭에 있는 금강산온천은 무색무취의 라돈온천으로 신경통과 심장병,고혈압,척수질환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금강산온천은 대개 관광객들이 만물상 관광을 마치고 오면서 들러 피로을 푸는 곳이다. 온정리는 예전부터 중국,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았고 남북경제협력차 방북하는 남한 인사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온정리의 중심인 금강산 여관 부근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수정봉(해발 773m)을 볼 수 있다. 수정봉은 금강산의 특이한 암석구조를 가진 곳으로 수정석과 화강암이 섞여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수정처럼 반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정골 샘물은 온정리 관광지구의 음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또 현재 수정봉에서는 질좋은 무색투명수정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흑색수정이 생산돼 온정리에 있는 전문상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정봉의 반대편에 위치한 관음봉은 만물상으로 이동도중에 만날 수 있다.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서관음봉, 중관음봉, 하관음봉이 바위산으로 이어진 험준한 산줄기다. 곰바위와 노장바위, 육화암, 관음폭포 등이 있으나 매우 험준한 편이다. 관음봉이란 이름도 지형이 너무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선조들이 날카로움을 달래려 인자하고 온화한 관음보살에서 따왔다고 한다.

만물상은 온정리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온정령부근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길의 양편은 관음봉과 수정봉 문주봉 줄기로 둘러싸여 있어 차량 통행로 자체가 절경이다. 흔히 이 길을 한하계라고 하는데 깊은 계곡이 바람을 막아 생기는 온도차이로 인해 연중 대부분이 안개가 끼는 데다 기온도 매우 낮아 붙여진 이름이다. 한하계를 이동중 나타나는 관음봉은 해발 1,132m의 높은 봉우리다.관음봉길 초입에 위치한 높이 30m의 관음폭포는 언제나 물이 마르지 않는 폭포로 유명하다.

이후 온정령으로 이동하는 길은 만상계라 부른다.육화암에서 온정령길을 따라 2㎞쯤 가면 상관음봉을 볼 수 있으며 각각의 전설이 서려 있는 장군바위와 동자바위,촛대바위 등을 만나게 된다.만상계의 각 길목 기암들은 대개 구체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어미말과 망아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말바위와 망아지바위등이 대표적이다.

만상계를 지나면 무려 1백6개의 고개가 있는 온정령에 접어든다.북한에서는 이 고개를 차량이동이 가능하도록 포장하면서 영웅고개란 이름을 붙였다. 온정리에서 온정령까지의 거리는 총 16㎞정도에 불과하지만 영웅고개 등을 거치면서 직선코스가 거의 없어 1시간 가량의 차량이동이 불가피하다. 절벽을 깎아지른 듯한 고개길이 연이어져 있으며 외금강의 수려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온정령 입구에는 만상천의 물을 맛볼수 있는 만상정(萬相亭)이 있다. 만물상은 특정한 봉우리 이름이 아니고 온정령 북쪽 금강산의 오봉산일대의 기암군을 한꺼번에 일컫는 말이다. 만상정 사거리에서부터 만물상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천선대까지의 거리는 1.5㎞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길과 기암절벽 때문에 직선등정이 어려워 1시간 이상의 우회로 등산이 불가피할 정도로 험하다.

그러나 이 등산로는 세명의 신선과 마주보고 있는 듯한 삼선암과,머리에 둥그런 돌 하나를 이고 서 있는 모습과 얼굴이 험상궂은 도깨비같다해서 지어진 귀면암등 기암절벽이 이어져 있어 절경을 자아낸다. 7개층으로 이루어진 칠층암과 장수가 큰 도끼로 바위중턱을 찍어 놓은 것 같은 절부암등이 눈길을 끈다. 경사 70∼80도 가파른 길을 가다보면 쉴만한 평평한 지형이 나타난다. 천선대를 오르는 과정중에서 이곳까지 오면 한숨을 돌리며 쉰다는 의미의 안심대가 있다. 또 짚고 올라갔던 지팡이도 물맛에 잊어버린다는 망장천(忘杖泉)도 있다.

망장천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다시 오르면 나타나는 곳이 천선대다.만물상 계곡의 정점인 천선대는 사방이 완전히 트인 완벽한 전망대다. 삼선암 너머로 보이는 상등봉과 옥녀봉, 반대편의 우의봉, 무의봉, 천진봉, 천주봉, 천녀봉으로 이어진 오봉산과 선창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와 집선봉, 채하봉, 세존봉 등 금강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들이 겹쳐 있다. 또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라지는 안개와 구름이 각 봉우리를 가리는 바람에 착시효과를 일으켜 몇번을 왔다간 사람도 늘 다른 모습을 느낀다고 한다. <李仁杓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만상정주차장-삼선암-귀면암-절부암-안심대-망양대 왕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온정각에서 본 풍경

양양 낙산비치호텔 새벽 3시에 기상해서 화진포 아산 휴게소 출발 남측, 북측 출입사무소를 거쳐 9시 쯤 온정리에 도착했습니다
온정리에 들어서기 전 뭉클한 뜨거움을 가슴에 담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니
북측 출입사무소에서는 연신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를 연발합니다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철조망 너머로 나무 없이 풀만 빼곡히 자라 겨우 초록의 명맥을 유지하는 북쪽의 산릉
그리고 간간 보초를 선 키 작은 병사들과 논빼미에 등을 보이며 쭈그리고 앉은 북녘동포들
그들은 등을 보인 모습은  마치 각본에 의해 곳곳에 배치된 엑스트라들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넓은 곡창지대를 통과하며 경운기 1대와 트렉터 1대 만 보였고
약간 야윈 듯한  소들이 힘겹게 쟁기질 하는 모습에도 마음이 잠시 뜨거웠습니다


기나긴 철조망 길을 지나 온정리에 도착 후
만물상코스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고갯길을 20여분 돌고돌아 만상정에 10시쯤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인솔자들은 우리가 가고자하는 만물상코스로 많은 인원(1200명가량)이 몰렸다면서
늦게 하산하면 점심도 못 먹게 될지도 모르고 온천도 못하게 될 거라는 엄포를 마구 때립니다
내 마음은 구룡연을 팽개치고 만물상으로 내달리니 몸도 따르는게 당연한 일이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삼선암

공활한 하늘밭에서 껌뻑거리던 별빛들이
흙 내음 맡으러 이 땅을 기웃거렸을 터이지만
첨봉의 기세에 눌려 차마 뒹굴 마음 한조각 갖지 못한 채
지난밤에도 그냥 물러갔을 것입니다

혹여, 초록융단으로 뒤덮인 차일봉(남강발원지)쯤에서 뒹굴다갔을지도 모를일입니다
그 융단을 딛고 떠오른 아침햇살은 제법 화사했을 터인데
골마다 숨어든 바람의 기세가 우리의 길을 먹어버렸습니다
광풍 탓하며 부분 금지령이 내려져 곳곳에 가로막고 선 남, 북 안전원들이 지금은 적(敵)이라 여겨집니다

그 짧은 토막 길마저 억울하게 막고 섰으니 말입니다
차마 떼를 쓰지도 못할 입장이지만 아무튼 억울합니다
작은 몸을 날리던 그 바람은 미친 바람이었습니다
먼 곳을 마다 않고 달려 온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아님 아직도 잠이 덜 깬 상태였는지
도무지 아무것도 통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설쳐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귀면암




머리에 둥그런 돌 하나를 이고 서 있는 모습과 얼굴이 험상궂은 도깨비같다해서 지어진
귀면암은 삼선암을 마주하며
또 다른 한 면은 만물상을 우르러고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길은 줄곧 돌계단으로 이어집니다
제법 강팍한 오름이지만 몸도 마음도 날아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수직주상절리에 의해 솟은 첨봉들의 몸짓이 요란합니다
저 창끝에 찔린 별빛이 있을지도 모를일이고
달빛은 검에 찔려 쪼개어지면서 붉은 기운이 더욱 더 붉어졌을지도 모를일입니다
무신론자의 시각에선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의 주제인지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천지창조자인 조물주의 솜씨는 놀라울 뿐입니다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저 기묘한 자세의 돌덩이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내려다봅니다
길은 대체로 편안하게 잘 닦여져 있지만 나무 한 그루의 간섭도 받지 않음이 조금 아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금강송이든, 떡갈나무든, 수해(樹海)에 파묻히고도 싶은데
온통 사람의 흔적만 요란한 이 길이 웬지 삭막하게 여겨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돌기둥의 끄트머리를 따르던 눈길 때문에 목젓이 불거지며 무거운 머리는 뒤로 눕습니다
나몰래 새어나가던 한숨은 금세 바람에 얹혀버립니다
곳곳이 금방 액자에서 튀쳐나온 움직이는 그림입니다
무엇을 담으려 애쓰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들이대어도 이름도 아름다운 금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안내원들의 엄포와는 달리 밀리는 구간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혹 지체될까 염려되어 속도전을 펼쳤지만 안심대를 지나며 그 염려는 버리고 안심하며 느긋한 마음이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절부암
장수가 도끼로 쪼갠 것 같이 생긴 바위라고 절부암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금강송 혹은 미인송 더러는 황장목이라고도 불리우는 저 소나무는 훌쩍 키가 커서 멋들어집니다
황장산은 황장목이 많아 이름도 황장산(적성산)으로 불리웁니다 경북 문경에 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앵초
 
망양대 오르는 길섶에 무리 지어 꽃등 밝히던 앵초의 빛깔이 유난히 곱습니다
아마도 금강초롱을 만났다면 그 빛깔 역시 곱디고운 보라빛 꽃등이었을텐데...
지도 위에서 마음으로 걷던 길에 들고 그 길에서 앵초를 만난 것 또한 행운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앵초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무너지지 않음은 우리의 그리움이 너무 애절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통일이라는 단순한 상징적인 단어와
그 뒤에 숨겨진 이데올로기에는 깊은 관심이 솔직히 없지만 금강산 때문이라도 통일은 되었으면 싶습니다

이 한자락 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림에 주어 버리니 이데올로기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같은 당에서도 생각이 다르면 늘 이전투구하는 우리의 속성이 니편, 내편을 갈라놓으니
어찌 감히 통일을 논하겠습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막연히 부르는 요원한 노래가 아니었으면합니다
작은 모래 알갱이 한알이라도 엉켜야 돌멩이가 될 것이고, 그 돌멩이가 뒤엉켜야 바위가 되든 봉우리가 될 것이 아닙니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망양대 직전에서 마주하는 그림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망양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저 길을 못가게 막아 선 남자감시원이 있어 그냥 눈길만 보내고맙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망양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행여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까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는 마음 아는지
미친 바람이 등을 떠밀며 어서 오르라는 구간도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마르고 닳도록 사랑할 금수강산입니다
왜 금강인지, 봉래인지, 풍악인지, 개골인지 철따라 옷 갈아입는 이 산을 자주 보고싶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빨려들 듯한 초록의 융단 사이로 바위들은 뚫고 일어서고
바위가 일어서는 곳마다에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사람도 지나고, 바람도 지나가고, 그 틈을 비집고 덩달아 내달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맞은편 산비탈에 너덜이 두렵지만 이상하게도 그리움이 되어 덕지덕지 달라붙습니다
저리도 가파른 곳의 너덜이라면 사람이 지나갈 수도 없을텐데 그 속에 빠져 더듬거리고 싶습니다
한 순간 사람이기보다 산양이 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절부암의 절규
올랐던 길을 다시 되내려가니 좀 전에 만난 사람 또 만나게 되는 격이지만 그것마저도 호사입니다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묻어오는 감성을 빌미 삼아 어찌 금강산을 논하겠습니까

다만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모습을 보고가지만 정말 놀라운 산입니다
한 부분만 보고 산을 다 아노라고 말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이 산에 들기 까지 의무적으로 주어지는 기다림의 시간은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 이 땅의 흙 한 줌이라도, 나무 한 그루라도, 바람 한오라기라도 대할 수 있음이 호사라는 걸 이제야 알게됩니다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다시 한 번 매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귀면암이 만물상을 바라보는지 두리번거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 두리번거림을 뒤에 두고, 아쉬운 마음을 내려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구비돌던 그 길 다시 내려갑니다
마음 같아선 이 길 걷고싶습니다
그러나 자유 없습니다
이유 없습니다
그냥 시키는대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가지가 저 높은 산정을 훑어내리느라 정신 아득합니다
관음폭포인지 한참을 내리꽂힙니다

아 소름 돋도록 아름다운 그 풍광을 눈으로만 따르자니 안타까워
마음으로 숨어듭니다
저 산비탈을 짐승처럼 숨어듭니다

그러다 결국은 덜미 잡혀 금강산호텔앞에 하차합니다
점심을 먹기 위함이지요
지금의 내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맞지않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산고픔을 해결해야하는데
속담도 때로는 맞지 않을 때도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금강산온천 맞은편에서 매바위를 바라봅니다
속도전인지 뜻 모를 글귀가 음각되어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께로 가는 마음 때로는 막으려해도
시장끼 감추기 어려운 뱃속처럼 산고픈 마음으로 절절합니다

때로는 흐린 시계가 가로막아 당신 만나는 길이 멀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언제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직은 그대 편안히 바라보기 어려운 불편한 이 사랑
그러나 흔들림 없이 내 마음 그대에게로 갑니다

훤한 해 받아 일어서서
내 이마에 그대 이마 대어 맞이해 줄 때까지 무작정 사랑이나 할랍니다
내 사랑 말릴 생각은 아예 말아주시기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목나무 등걸에 셋방살이 가족이 볕을 쬐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금강산호텔에서 보는 수정봉입니다
이름대로 수정이 많이 나온다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슬붕이는 통일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 자라고 싶은데서 씨 뿌리고
적당한 봄 날에 따스함을 힘입어 흙무덤 뚫고 일어서 아무나 볼 수 있게 꽃등 밝히고 있는겁니다
자유롭게 말입니다

생각의 길 가닥이 많은 사람에 의해 길은 갈 수 없는 길이 되기도 하고
또한 넉넉한 사람의 원수사랑하는 마음의 길이 못갈 길도 갈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사람의 일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꽃처럼 저 피고 싶은데 씨를 흩날려 아무데나 피는 것처럼
아무데나 오갈 수 있는 자유가 좋습니다




첫째 날은 화진포에서 대진항에서 그리고 별밤에는 낙산비치호텔에서 보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화진포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화진포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