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2006년 5월30일  화요일

****산행코스 :석골사-수리봉-사자봉-문바위-억산-귀천봉-기도원갈림길-가인계곡-인곡마을하산

 

 

 


****산행줄거리.


억산과 구만산을  산행코스를 생각한지 벌써 6개월이 되었내요.
작년 겨울 부터 미답지인 코스를  갈려고 계획을 잡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오늘에야 길을 떠납니다.

 

카페에서 알게된 착칸아님 께서 밀양역에 오면 들머리까지 픽업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이렇게 좋을수가요.

고3인 아드님과 함게 밀양역에서 만나  학교에  먼저 내려주고
석골사 들머리로 이동을 합니다.

 

착칸아님을 처음 봽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산이야기 나누다 보니 벌써 석골사 초입에 다다릅니다.

영남알프스 종주를 한지  1달이 되어 다시 찾은 석골사계곡은  
조용하고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절 반겨주데요.

 

초입에 내려주시고   모스모습을 담아주시고 출근때문에 바쁘게 헤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착칸아님......


석골사 주차장 가기전 왼쪽  경운기가 다닐정도에 소로길로 들어가서 50m 진행후

 바로 오른쪽 으로 치고 오릅니다.

 이코스  산행기를  보고 들머리로 잡았던 이유는   수리봉을 지나 가기 위함입니다.

 

아무도 없는 등산로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힘이 들어도 즐겁게 오름길을 오릅니다.

어제내린 비로  나뭇잎에 이슬이  옷깃을 적셔주지만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출발전 초입에서

****수리봉 정상


1시간 정도 솔밭길에 홀로 걷는 산행로에 너무 즐겁습니다. 수리봉에 도착을 하여
돌무덤 정상석에 내 배냥을 두고 사진을 담습니다.

 

날씨는 너무 더워서 온얼굴에 땀이 범벅이 됩니다.후덥지근한  날씨탓에 오늘 고생께나 하겠더군요.

서서히 안개는  겉히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문바위가 보입니다.


 



 


*****수리봉에 뒤에서  본 분재송 처럼 생긴 소나무

 

 

작은 암릉 구간을 지나 오름길을 오릅니다.너무 호젖해서 좋은 소나무 밭길 입니다.

홀로 걸어도 걸어도 채워지지 않은 요즘 가슴앓이를 버리려고 생각을 하면서 걷습니다.

 

간혹  새가 노래를 하며 절 방겨주내요.  그러나 딱따구리 나무 찍는 소리가 조금은 겁이나내요.

얼마나 소리가 큰지요....

 


 


********저멀리 문바위표지석이 보입니다(사자봉에서본)


 


 

 ******사자봉 전망대  반가운 시그널

 

 길을 잘못들어 알바 덕에 사자봉과 문바위를 오르게 됩니다.

표시가 없는 돌무덤에서 반대 능선을 보니 바위에 정상석 이 보입니다.

 

그리고 반가운 비실이 회장님 시그널을 만납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혼자 팔공산이나 다니지? "

왠 알바를 하시냐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알바 덕분에 사자봉과 문바위를  덤으로 갑니다. 이런 알바는 해도 기분 짱!!!이지요.

그러나~~~~~~ ??????????????


***** 문바위 정상석

 

 다시 왔던길로 돌아 억산을 이젠 제대로 찾아갑니다.

은방울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등산로를 룰루 랄라 걷습니다.

억산 정상에 도착하는 동안 운문산을 계속 바라보며 갑니다.


 

                                                                      ****은방울꽃



 


***억산 정상석


***** 셀카한 못난  코스모스

 

 

억산정상석에 기대어 못난 모스 셀카로 한장 담아봅니다.

이곳 저곳 조망을 살피고있는데 , 혼자 산행하는줄 아시는 사랑하는 산님들이 문자 멧세지가

도착합니다.  이렇게 행복할수가요....

 

점심으로  옆구리 터진 김밥을 먹고  있는데 산님 한분이 올라 오십니다.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함게 먹습니다.

 

그분은 더운날씨에  라면을 끓여 드시데요.

왠 취사행위냐고 한마디 하고 싶은데 참고 말았습니다.

 

그분과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함께 길을 열어 나가게 됩니다. 그분은 야생화꽃에  일가견이 있으시더군요.


 


                                               **** 산앵도나무


                                           **** 소나무꽃


 


*                                             *****멎진 소나무


                                         ********** 바위고사리
 


 *                                    *** 바위위에 자란 채송화처럼  바위채송화


                                       ****민백미꽃1


                                                         *****민 백미꽃2


*****배웠는데 잊아뿌리고.ㅎㅎㅎ            *****<관중>


*****100년만에 핀 다는 대나무꽃

*** 이꽃이름도 잊아뿌리공. ㅠㅠㅠ            *********< 감자란>
 

야생화 꽃사진 찍으며 설명하시는걸 듣다가 그만 가야할 구만산을 놓치고  택도 아닌  

  귀천봉에 도착을 합니다.

 

이두영회장님에게 물어도 몰라요. 유순이님에게 물어도 모른답니다.

착칸아님에게 물어도 모릅답니다. 정말 난감 합니다.

 

 

****2006년 5월5일에 만들어둔 귀천봉 표지석
 

착칸아님이 다시 연락이 옵니다.그곳은 청도이고 45도 각도로 기도원 갈림길에서 가야하는데
90도 방향으로 완전히 꺽어 잘못 왔다는것 입니다.

 

물을 마시려는데 >>>>>>>>>>>
아니 글쎄 라면을 끓여드신분은 물도 없는 모양입니다.

 

띠~~~~~~~~~~~~용~~~~~~~~~~~~~~@@@@

 

 어쩔수 없지요 . 물을 함께 나누어 먹고 전 잘못된곳으로 다시 가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으신 모양입니다.

 

혼자 하산길로 가시라니  앞장 서서 가십니다.
1시간 30분을 걸려온 내리막길을 다시 치고 오릅니다

 

 

******여기서 잠시 귀천봉에 대해 적어봅니다.

[산&산]<3> 청도 귀천봉 능선
하늘로 돌아가리라

 

산행을 하다보면 유독 눈에 밟히는 산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오르지 못하거나 못했을 때에 생기는 경우다.

특히 마루금을 이어가는 종주산행의 경우 그런 상황이 잦다.

실제로 산악인들 사이에 눈에 밟히는 대표적인 산이 월악,보현,일월 등이다.

암 릉미가 압권인 월악산은 대간 꾼들 사이에 아쉬운 산으로 손꼽히고,

계곡미가 특출한 보현,일월산은 정맥 꾼들 내에서 '따로 타고 싶은 산' 으뜸에 올라있다.

종주산행을 고집하다보면 아무리 아름다운 산이라 할지라도 불가피하게 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어달리기가 붐을 이루고 있는 영남알프스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가지능선이 많은 북쪽 알프스쪽에서 자주 일어난다.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 꼭꼭 숨은 귀천봉(579m) 능선도 그중의 하나다.

 주릉에서 벗어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은 뜸하지만,

고깔모자처럼 뾰족한 봉우리가 인상적이며 연봉을 이룬 봉우리들이 푸른 하늘로 용틀임하는 모습은

 수많은 산악인들에게 깊고 그윽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고깔모자 연봉이 아름다운 귀천봉 능선. 중앙부분 바위 전망대 너머 깨진 바위가 인상적인 억산이 바라다 보인다.(청도군에서 퍼온글)

 

                                    **********다시 돌아온 기도원 갈림길.

 

신경과 긴장과 알바의 짜증에 목이 마르고 물은 부족하지요  혼자 먹을수는 없었습니다.
 앞서가는 산님과 나누어 먹어야겠길래 얼어있는 물을 빨리 녹으라고 보호막에서 벗겨냅니다.


등뒤에 딸가닥 소리에 갈증은 더욱 납니다.1시간만에 기도원갈림길에 돌아옵니다.
먼저오신 산님은 미안해 하시지만 전혀 그분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길을 확인하지 않고 걸었기때문입니다

 

착칸아님이 걱정 하실것 같아  기도원 갈림길에서 연락을 하고 물이 부족하여 더이상 구만산은 갈수 없고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알바를 오늘 3시간 정도 하는바람에 문바위.사자봉. 귀천봉을
덤으로 보고 가는것에 감사하며  하산을 합니다.

 

30분정도 걸려  계곡에 도착 하자 말자 1000cc정도에 물을 단숨에 마십니다.

 

이제 다시 물도 보충하여 구만산을 오를려고 생각하며 구만산을 가겠다고 하니  
그 산님은 어이 없어 하시며  다음에 가라고 말리더군요.

 

전  시간도 충분 하고 체력도 이상이 없어 가고 싶었지만 그산님이 미안해 하시는 모습에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수 없었습니다.


그래 맞다.

 구만산 도망 가지 않으니 ....
다음을 기약하며 나하고 종씨인 구만산 산신령님이 쉽게 구만산을 허락하지 않다는걸 .....


                                                              *********기도원

 

기도원에 도착을 했고, 다시 야생화를 찍으며 걷는 산님뒤를 집잃은 강생이마냥 따라 붙습니다.
그러나 화가 납니다.


계획한 코스대로 혼자 산행하면서 가지 못하고 하산 하기는 오늘 처음입니다.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가인계곡을 말없이 걸으며 오늘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 버려둔  표고버섯 하우스


 

 표고버섯 농사를 짓다만  3동의 하우스를 만납니다.

잘 지어진 하우스가 이젠 쓸모없는지 그대로 방치해두었내요. 이렇게 방치하면 어쩌라고요?


                                             ****** 엉겅퀴꽃


 


 

***천남성



 

봉의저수지가 보이는곳에 다다르니  착칸아님이 걱정되신지 날머리로 오신답니다.
인곡산장 앞에 다다라서 그분은 먼저 가시고
전 개울물에 싰고 고추밭 하우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습니다.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냄새가 쥑이내요 . ㅎㅎㅎ


고추밭 하우스안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그래도 산사랑을 10시간 한걸로 혼자 만족해 합니다.
 

 

 


 

**** *******알바로 걸었던 능선


 



 



 



 


******억산 바로 옆에 바위
 



 

****** 잘못가다 찍은 억산 정상



이제 언제 구만산을 다시오나 생각하며 등뒤에 서있는 산등성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아~사랑하는 산하여....

 

모두들 저보고   산에 미쳤다고 하지만 , 이렇게 자연앞에 숙연해질수있는
제모습을 생각하니 더욱  생활에 활력소가 생긴다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