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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18:09
한서락
아~ 월요일 군자산을 다녀오셨군여..
저는 다음날 괴산 산막이옛길의 등잔봉과 천장봉을 산행후
산막이옛길따라 괴산호를 바라보며 산행하는내내

군자산 정상부의 기막힌 상고대에 속이 쓰려 억울해하였는데..
육덕님 곁님께서 나무아래를 통과하다 머리를 부딪혀 7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으셨으니 안타까우셨겠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괴산쪽의 산을 자주가는데 내년 봄에 군자산,사랑산,
주월산,박달산등을 계속 가보려고 하는데 ㅎ 수고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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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이 그림 처럼 다가오고, 갈론구곡의 기암 -
   
 
 
군자산 <葛隱九曲> 보리밭 밟기 추억에 젖다 
2012021022호      2012-11-18()
 
자리한 곳 : 충북 괴산
지나온 길 : 사은리(갈론마을)-계곡길-아가봉-옥녀봉-남군자산-도마재-사은리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 18km (08:17~17:17) 9시간 00분 진출입포함(9시간 10)
산행 날씨 : 새벽에 안개 낮에는 맑음
함께한 이 : 조진대 고문님 부부, 육덕님 부부, 육덕님 친구부부, 그리고 계백 총원 7
교  통  편 : 조고문님 차량에 편승
 
山行前 이야기
어제(17일 토요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고향 목포에서 친구가 아들을 결혼시키는 날이라 청첩을 확인하고 새벽 4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예복을 갖춰 입고 무심코 서울역에 도착해 보니 호남선 열차는 시발역이 용산역이고 출발 시간이 2시간이 남아있어 생각을 바꿔 강남터미널로 이동했지만 목포행 고속버스는 2시간 이후까지 매진되어 상대적으로 좌석이 여유 있는 광주행 차표를 차선책으로 구입하여 광주를 경유하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결혼식장에서 그리운 벗들을 만나 결혼을 축하하고 충남 강경으로 이동해 일편단심으로 님을 모시다가 내일 약속 때문에 친구들만 남겨놓고 마지막열차로 귀가해 쇼파에 잠깐 눈을 붙이다 모닝콜이 울려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5:20)
응암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로 합정역으로 이동해 먼저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신 조고문님 내외분과 박달산과 주월산행 이후 20여 일만에 합류한다.(05:55)
 
山行記錄
마을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신 六德님 일행 4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복장을 꾸려 속리산국립공원 이정표(아가봉 2,9km)에서 추수를 끝낸 논에는 얼음과 서리가 겨울의 길목을 말해주는 농로를 따르며 산행을 시작한다.(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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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론마을 초겨울의 평화로운 아침 풍경-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농가 앞으로 흘러가는 계곡을 건너 완만하고 선명한 계곡을 따라20분만에 만나는 갈림길 이정목(갈론 1.2km 아가봉 1.8km)에서 유순한 계곡과 작별하고 오르막길이 시작하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08:37)
조망이 답답하고 어제 과음한 죄과를 가파른 오르막에서 호되게 질책 받느라 정신이 몽롱하고 숨이 탁 막히는 고생이 시작되는 지옥 같은 마의시간이 얼마간 흘러간 다음에 무명봉에 올라서니 서서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는 바위구간에서 호흡을 고르는데 앞서가시던 조고문께서 매부리 모양과 같은 괴석을 감상하라고 알려주셔서 쫓아가보니 나뭇가지의 방해를 받고 있지만 과연 먹이를 발견하고 땅을 힘차게 박차고 비상하려는 매부리 모양과 흡사한 멋진 매 바위를 만난 후 이정목(아가봉 0.5km 갈론2.5km)에서 좌측으로 선명한 길에 흰 로프로 막고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을 지나며 눈 가리고 아옹이란 말이 스쳐 감은 냉소주의에 젖은 탓일까?(09:18)
기암괴석을 넘어서 서릿발을 밟으며 배고팠던 60년대 식량증산 목표로 겨울이면 보리밭에 서릿발이 서려 땅에서 보리가 공중에 떠 있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말라죽는 현상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추위와 싸우며 보리밭 밟기에 동원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암괴석을 눈요기하며 조망이 없는 아가봉에 도착한다.(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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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은은한 풍경들-
 
돌출바위에 아가등산회에서 수고해 주신 정상석(아가봉 538m)이 서있는 아래에 펑퍼짐한 공터에서 속이 편치 않다는 六德님 여동생에게 민간요법의 응급조치를 끝내고 로프가 설치된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이정목이 4방향(아가봉 1.2Km, 옥녀봉 0.5km탐방로 없음좌우측)이 길안내에 충실한 사기막재에 닿는다.(10:17)
안부부터 옥녀봉까지 매우 가파른 오르막으로 힘겨운 날갯짓을 시작하며 멋스러운 소나무를 뒤로하고 온몸에 찌든 알코올 성분을 땀에 섞어 날려 보내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헤벌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견공 같은 모습으로 검정 대리석이 반겨주는 옥녀봉(599m)에 이른다.(10:37)
잠시 헤벌레 벌어진 입을 진정시키고 올라올 때 힘들었던 급경사를 내려오니 낙엽송이 즐비하게 늘어선 완만한 능선에 내려서 마주한 이정목(갈론 3.4km 옥녀봉 0.3km 탐방로 아님) 안부에서 우리보다 앞선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레 합류한다.(10:50)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에 가득한 침엽수들이 다투어 키 재기를 하고 있는 틈새로 우리도 한자리를 차지하려고 끼려는 욕심에 산신령께서 노하셨을까? 앞서가시며 조고문님 사모님과 세상사를 논하던 六德님 아주머니께서 바람에 쓰러져 능선을 가로 막고 길게 누워있는 나무 밑을 통과하기엔 키가 크셔서 뾰족한 가지에 머리가 찔려 피를 흘리며 주저앉는다.(10:51)
출혈이 심해 걱정스러웠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六德님께서 지참하신 지혈제 의 효험으로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자 고문님께서 결단을 내리셨던지 오늘산행을 접고 하산을 선언했지만 부상당한 六德님 아주머니께서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의견에 따라 붕대로 응급조치 후 20여분간 중단했던 산행을 시작한다.(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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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나무도 대열을 벗어나면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지루한 오르막에 올라서 한동안 양지바른 곳에서 자리를 펴고 야외뷔페식당이 차려졌는데 문자 그대로 진수성찬에 복분자주까지 준비됐으니 부족함 없는 완벽한 식단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아직도 몸에 가득한 알코올에 복분자란 미끼를 덥석 물었으니 말하지 않아도 힘든 산행을 예약한 거나 마찬가지다 아무튼 산해진미를 준비해 주신 六德님가족에게 잘 먹었다는 인사전하며 긴 점심시간을 끝내고 머물른 자리를 정리하고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안부3거리에서 이정표(보림원:30분 남군자산 정상:50)와 마주한다.(13:16)
여기서 부상당하신 여성분들은 기다리게 하고 남자들만 남군자산에 다녀 오기로해 가파르고 험준한 바위구간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로프를 지나며 좌우로 펼쳐지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정상석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설치했다는 안내문이 기록된 남군자산(872m)과 마주한다.(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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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자산 정상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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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자산 높이는 827m다-
 
여기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남군자산의 높이는 872m가 아니고 827m임을 밝혀둔다.
남군자산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속리산은 물론이고 불교의 성지인 희양산과 백두대간의 수많은 명산들에게 오랜만에 얼굴도장을 찍고 큰군자산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모아지자 고문님께서 전화로 여성분의 하산을 유도하신 후 남군자산과 작별한다.(14:16)
기암괴석이 연이어 나타나지만 님의 후유중이 아직도 남아있어 괴로움의 연속으로 꽁무니를 따라 두어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강하게 전해오는 생리현상을 억재 할길 없어 661m봉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놓고 한적하고 편안한 곳에 나뭇가지로 낙엽을 긁어내고 지뢰 매설작업을 완수하고 서둘러 앞서간 일행의 뒤를 쫒는다.(15:31)
경사가 급하고 쌓인 낙엽으로 너덜과 자갈지대가 태반이라 몹시도 미끄러운 험로를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후미인 나를 기다리는 일행들과 도마재에서 합류한다.(15:48)
희미하지만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있는 고갯마루에 쓸쓸하게 서 있는 이정목(도마골, 군자산 2.2Km탐방로 아님)과 출입금지 안내판(이구간은 안전사고가 빈번한 위험지역으로 통제하는 비법정탐방로이므로 무단출입시 자연공원법 제28조에 근거 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는 갈림길에서 의견수렴에 들어가 일몰시간에 쫒긴탓으로 예정대로 큰군자산과 비학산을 고집해 야간산행은 무리라는 결론으로 도마골로 비상탈출을 결정하고 경사가 급하고 흐릿한 흔적을 따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다.(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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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어 비상탈출를 감행한 험난했던 계곡에서 만난 집터흔적-
 
문자 그대로 비상탈출구간으로 마른계곡에 내려설 때까지 위험속에 길을 개척하며 주거 흔적이 남아있는 집터와 다랭이밭을 지났으니 뚜렷한 길이 기다리고 있으리란 기대가 무참히 깨져버리는 잡목 빼곡한 정글지대와 묘지를 빠져나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다 커다란 바위가 흔들리며 꼬꾸라져 넘어지는 바람에 가벼운 부상을 당하는 수난을 껶으며, 너덜지대를 넘어 경작지에 이르기까지 한시간 가량의 고행을 끝으로 수레길에 올라서 기암전시장인 강선대의 멋진 바위와 마주한다.(17:03)
어둠이 시작된 계곡갈림길에서 마주한 이정목(주차장 0.9km 탐방로아님 옥녀봉 2.8km)거대한 기암들과 마주하지만 빠르게 계곡을 엄습해오는 어둠에 쫓겨 계곡과 나란히 하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계곡을 가로지른 교량 갈론공원지킴터에 이른다.(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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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끝에 희망을 잧은 갈은계곡의 멋진 풍경-
 
차량동행 차단기를 뒤로하고 거대한 표지석이 갈은구곡을 지나며 오늘 산행을 그런내로 끝냈다 안도하며 자동차로 향하는 길목인 동네어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국립공원에 종사하신 어르신께서 산불방지 기간으로 입산금지라고 야단을 치셔서 무조건 죄송하다 사죄드리고 종종걸음으로 불편한 현장을 벗어나며 사연 많았던 군자산행을 갈무리한다.(17:23)
 
山行以後
치료차 앞서 하산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괴산읍내에서 기다리고 계신 여성분들과 합류하려고 긴밀하게 통화하며 어렵지 않게 만나 六德님 사모님은 상처가 길고 깊어 7바늘이나 꿰맨 큰 부상 이였다는 전언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그럴싸하게 위로해드릴 적절한단어를 찾지 못해 벙어리냉가슴 앓는 형국이랄까? 아무튼 더 이상의 어려움 없이 순조로운 회복을 마음으로 기원하며 괴산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한 다슬기전문집인 할머니올갱이집에서 저녁식사와 반주로 소주한병을 가볍게 비우고 새벽에 서울을 출발했던 그대로 자동차에 오르며 六德님 일행과 헤어져 뒷좌석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오늘 산행의 주요사항을 짚어보니 시작부터 예상보다 심한 고도차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의기소침했고 과도한 휴식으로 시간을 허비해 군자산을 2.2km남겨두고 도마재에서 볼거리가 거의 없는 계곡으로 비상 탈출한 아쉬운 산행이라 정리하며 졸다보니 어느덧 서울이다.
방화역에서 운전하시느라 수고해주신 조고문님과 작별해 5,2,6호선으로 갈아타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귀가해보니 23일간의 휴가를 받고 집에온 믿음직하고 든든한 대한민국 공군 이등병 아들놈이 아빠를 보듬어 주는데 녀석의 강력한 가슴으로 전해와 행복한 마음이 집안에 가득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2-12-1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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