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거의 끝무렵의 영남알프스 억새를 보고 오랜만에 낙동에 듭니다.

함께 진행하던 그랜드 대원들은 이미 낙람고개까지 진행을 한 터라 결국 이번 저의 산행은 땜방 산행입니다.

그러니 그랜드 산악회의 일정에 따라 첫날은 주남고개에서 낙람고개까지 진행하고 둘째 날은 북진으로 만덕고개에서 낙람고개까지 하기로 그렇게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부산에 사시는 '산새들의 합창'의 삼돌이님이 굳이 함께 진행을 하시겠다며 노포동터미널까지 오시겠다고 하는군요.

워낙 준족의 트렉커라 제가 부담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목요일 근무를 마치고 심야고속버스를 타기 전까지의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영화 '남영동 1985'를 관람합니다.

24:00 서울강남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04:15 조금 이른 시간에 부산 노포동터미널에 도착합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첫차를 타고 영산대학교로 이동을 하려고 하였는데 삼돌이님이 그 시간에 벌써 오시는군요.

식당에서 떡만두국을 먹고 바로 옆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05:30에 타고 영산대학교로 향합니다.

웅상읍 농협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고 주남고개로 가자고 하니 10,000원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1. 23. 금요일

2. 동행한 이 : 삼돌이님, 비슬님.

3. 산행 구간 : 낙동정맥 제25구간 (주남고개~낙람고개)

4. 산행거리 :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주남고개

 

06:10

 

 

천 성 산

3.7(km)

07:20

70(분)

 

원 효 산

3.1

08:18

58

 

용천지맥

2.3

09:07

49

갈림길

군 자 산

6

11:35

148

36분 점심

299.4봉

3.4

12:46

71

 

낙람고개

3.3

13:43

57

 

21.8(km)

07:33

06:57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6:10

주남고개에서 간단하게 행장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플래쉬가 작동을 하지 않아 주남고개에 있는 이정표가 그저 시커멓게 처리되었군요.

06:28

옛길을 지나고,

07:04

4등급 삼각점(양산435)이 있는 812.7봉에 오릅니다.

준희 선생님의 안내판과 여영선생님의 표지띠가 산객을 맞아주는군요.

07:07

이 삼각점봉에서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이렇게 119 구조목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500m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불규칙적이기는 하지만 자주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천성산이 보이는군요.

07:09

짚북재 삼거리를 지납니다. 

07:16

영산대와 짚북재로 갈리는 길을 다시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도 공룡능선이 있군요.

이 방향으로 진행하면 되는군요.

이곳에서는 어떻게 생겼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고...

 이제 천성산도 바로 앞이군요.

천성산 정상석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원효산의 부드러운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07:20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이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진도를 보면 분명 아까 삼각점이 있던 812.7봉이 천성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곳은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생각건대 양산시에서는 뭔가 허우대가 있는 즉 멋스러운 조망을 제공하는 이곳이 아까 별 특징 없는 봉우리보다는 뽀대(?)가 좀 날 것 같은 이곳에 원래의 천성산이라는 이름 대신에 제2봉이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되는 조망을 가진 곳이니 그냥 지나치기에는 좀 아쉬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지도에 이름도 없는 것을  작명을 하여 이렇게 정상석까지 세웠으니 지명위원회의 통과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

07:22

개스가 조금 끼어 있어 이제야 일출을 봅니다.

지도 #2

07:32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산객들을 위하여 휴식처가 만들어져 있군요.

지도 #2의 '라'의 곳입니다.

07:39

지도 #2의 '마'의 곳인 미타암 삼거리를 지나니,

영남알프스를 연상할 만한 곳이 나옵니다.

지나온 곳을 되돌아보고...

이제는 바로 앞으로 다가온 원효산을 바라봅니다.

08:00

지도 #2의 '바'의 곳에 도착합니다.

화엄늪 보호지역이라는 약간은 퇴색한 팻말이 세워져 있고 '지뢰'를 경고하는 팻말도 붙어 있습니다.

그 안에 주둔하고 있던 공군부대는 이미 철수하여 별 위험한 것이 없으므로 철조망을 넘어 가 원효봉을 확인하기로 합니다.

이곳이 홍룡사 갈림길임도 확인하고....

철조망 안으로 들어와서 천성산을 돌아봅니다.

원효산 정상을 보며 걷습니다.

다시 부대 철책이 나오고...

그것을 넘어 예전 부대안의 삼거리에서 정상쪽으로 우틀합니다.

삼돌이님은 정상을 확인하고 있는데 그 정상에는,

08:18

원효봉이 아닌 천성산이라는 이름의 정상석과,

1등급삼각점(양산 11)이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에는 레이다가 설치되었을 곳에는 그 거치대 기둥만 남아 있군요.

서쪽으로 화엄늪 보호지구역이 철조망으로 막혀쟈 있는데 이는 화엄늪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군부대에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전에 군부대 정문으로 사용하였을 문인데 이곳에서 왼쪽에 나 있는 개구멍을 통하여 나갑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양산시 하북면과 웅상읍의 경계를 걸어 오고 있었는데 이 지점에 이르러 하북면을 버리고 상북면으로 들어섬에 따라 웅상읍과 상북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되므로 이 지점이 삼면봉이 되는 셈이군요.

08:36

그 정문을 빠져 나가자 기존의 우회등산로를 만나게 됩니다.

삼돌이님의 말씀에 따르면 부대를 통과하는 것과 이 우회길을 따르는 것과는 거의 1km에 가까운 거리가 차이가 난다고 하는군요.

그 우회등로는 워낙 길을 잘 만들어 놔서 그 길을 이용하는 데에도 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제는 막 포장한 듯한 원효암으로 가는 도로가 나오고...

08:59

지도 #2의 '사'의 곳에 이르러 다시 그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우틀합니다.

그냥 별생각 없이 만연히 걷다가는 정맥길에서 이탈하기 아주 쉬운 곳입니다.

그러고는 상북면을 버리고 양산읍으로 들어서면서 잠시 양산읍과 웅상읍의 경계를 걷습니다. 

숲속을 걷다가 뒤를 돌아 원효산을 봅니다.

멋진 곳입니다.

09:07

그러고는 721봉을 지나 내려가다가 보면,

바로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정맥길은 우틀입니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용천산을 지나 문래봉~아홉산을 거쳐 부산 수영으로 떨어지는 약 39.7km의 용천지맥을 걷게 됩니다.

굉장히 긴 지맥이군요.

좀 느슨하게 되어 있는 준희선생님의 안내판을 삼돌이님이 단단하게 고정을 합니다.

지도 #3

09:18

그 길은 이내 아까 헤어졌던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고....

09:20

그 포장도로는 지도 #3의 '아'의 곳의 열려진 철문을 통과하여,

철탑이 있는 등로를 향하여 걷게 됩니다.

그런데 등산지도에는 이곳이 출입통제지여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진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지적삼각보조점을 지나서,

09:40

너른 곳에 적당히 자리를 찾아 이른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10:16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10:31

그러고는 벤취가 있고 콘크리트 말뚝이 있는 지도 #3의 596봉에 도착합니다.

4등급삼각점(양산 438)을 확인하는데,

그 옆의 말뚝 옆에 또 하나의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건 또 무엇인지....

10:38

그러고는 방화선 삼거리입니다.

지도 #3의 '자'의 곳입니다.

이제부터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급경사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군자산이 높게 솟아 있는 곳을 보며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지도 #4

10:53

지도 #4의 '차'다람쥐캠프장 삼거리를 지납니다.

버스 승차 안내판까지 설치 되어 있고,

잠시 뒤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내려온 방화선을 볼 수 있습니다.

11:02

미니 헹기장을 지나고,

억새밭길을 따라 걸으니,

11:35

3등금삼각점(양산 311)이 있는 군자산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운봉산으로도 불리우는 것 같은데 엄연히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는 군자산으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이 곳에 운봉산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군요.

11:46

군자산을 내려와 정맥길을 이어가는데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틀하면 하늘농원, 직진하면 낙람마을...

거리도 0.35km...

지도에는 이 부근에서 좌틀하게 되어 있는데 직진이라니...

거리도 그렇고...

새로 만들어진 이 이정표는 잘못 만들어진 것입니다.

11:59

좌틀하여 진행하니 도로가 나옵니다.

도로에서 다시 표지띠가 날리는 산길로 들어서고,

호젓한 길을 걷습니다.

12:17

좌측으로는 철탑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틀합니다.

지도 #5의 '타'의 곳입니다.

12:31

그러면 앙증많은 '437봉(426봉이 맞음)'이라고 표기된 정상석(?)이 있는 곳을 지나서는 좌틀하여 좀 내려갑니다.

송전철탑을 지나고,

12:46

299.4봉에 도착하여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분명 이곳에는 4등급 삼각점(양산457)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낙엽을 헤치고 뒤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일대를 샅샅이 뒤져도...

그래서 하도 이상해서 이 글을 적으면서 다시 조서를 확인합니다. 

2011년도에 확인된 삼각점인데...

그리고 경도와 위도를 대조해 보아도 거의 맞는데...

우측으로 농장을 지나니,

13:02

포장도로가 있는 고개를 지나는데,

앞서가던 삼돌이님이 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분들은 양산시 공무원들로 이 분들이 등로 점검차 나왔는데 산행을 하면서 불편함이 없었냐는 것입니다.

삼돌이님이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도에 이정표가 잘못된 곳을 지적해 주면서 그 틀린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자 그 분들은 쉽게 납득을 하면서 바로 시정을 하겠다고 하는군요.

다음에 이 정맥을 걸으시는 분들은 바로 잡아진 이정표를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산길로 접어들어도 또 임도가 나오고,

그 임도를 따라 잠시 걷습니다.

13:41

공동묘지를 지나면서 마을로 접어듭니다.

다시 마을로 나와서,

13:43

드디어 낙람고개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그 거리에 비해 등로가 워낙 편하고 좋아 좀 빠르게 진행을 하게 되었군요.

내일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그랜드 대원들과 만덕고개에서 거꾸로 진행을 하여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되겠군요.

오늘 함께 산행을 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특히 GPS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주신 삼돌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가시는 1대간 9정맥 2차 산행에 무탈하시기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