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갔다오다보니 본의 아니게 낙동정맥을 두 구간이나 빼 먹게 되었군요.

포항시 기북면에 소재한 한티재~이리재, 이리재~시티재 구간 등인데 도상 거리로 약 26.3km 정도가 되므로 이 두 구간을 땜빵 산행을 한다면 아침 일찍 시작할 경우 하루면 진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봉좌산이니 도덕산이니 삼성산 등 줄기에서 살짝 빠진 아니 반드시 거쳐 가야 할 산들도 챙기는 등 예습도 합니다.

그리고 그랜드에서 다음 구간인 시티재~할마당(한무당)재를 진행하는 날이 2012. 7. 14.이니 그 전날인 13일에 진행을 하고 안강휴게소 부근에 있는 여관에서 하룻밤을 잔 후 다음날 오전에 도착하는 대원들과 합류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갑작스레 금요일에 꼭 처리해 주어야 할 사건이 생기고 더욱이 핑계를 삼기 좋게(?)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군요.

그 비는 토요일도 계속된다고 하여 목요일부터 계속 포항 부근 날씨를 모니터링 합니다.

하지만 일기 예보 상으로는 어떻한 경우에도 우중산행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비오는 시간이 변수가 있을 것 같고 그 양도 그리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판초우의도 챙기고 바지는 오버트러우져를 입기로 하고 갈아 입을 옷과 양말 등 여벌을 충분히 준비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번 산행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닌 그랜드 산악회의 버스가 준비되어 있는 고로 배낭의 무게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산행을 마친 다음에 찝찝하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도 아니어서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비 때문인지 산행을 취소하는 대원들이 눈에 띄는군요.

자리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뚱돌이님에게 "거리가 짧고 고도 편차도 무난하며 더욱이 나대장님이 뒤에서 밀어 주실 것이니 이번에 낙동에 함께 갈 수 있겠냐."고 제안하자 오히려 반색을 하시면서 "제가 가면 민폐가 되는 것 아니냐. 괜찮다면 무조건 가겠다."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십니다.  

2012. 7. 14.

잠실에서 탑승하여 세계적인 요리사 '지부장님'이 운전하시는 한솔여행사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그 멀기도 먼 영천땅으로 들어섭니다.

여주 부근과 충주 못미처에서 양동이를 쏟아 붓듯 비가 내여 잠시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소강 상태를 보이다 아예 오지를 않는군요.

준고속도로를 달려 오늘의 산행 기점인 영천시 고경면 덕정리의 한무당재에 도착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7. 14.

2. 동행한 이 : 그랜드 산악회

3. 산행 구간 : 낙동정맥 (할마당재~남사봉~어림산~호국봉~시티재)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할마당재

10:52

남사봉

2.8km

11:42

50

어림산

3.3

12:43

61

10분 휴식

호국봉

6.5

14:42

119

10분 휴식

시티재

1.6

15:04

22

14.2km

04:12

03:52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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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등산지도에는 한무당재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할마당재'로 표기 되어 있음에 비추어 앞으로는 '할마당재'로 불러야 맞을 것 같군요.

그리고 이 주변 마을 주민들은 덕정리에 청석골이라는 마을이 있어 '청석골재'라고도 부른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곳이 경주시 서면과 영천시 고경면의 경계가 되는 곳이니 오늘 산행은 영천시와 경주시의 시계를 걷게 되는 것입니다.

태백에서부터 내려왔으니 많이도 내려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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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리정보원 지도입니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지도의 노란선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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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오늘 산행은 뒷풀이를 여유있게 하기 위한 배려로 남진을 하지 않고 북진을 하기로 하여 진행코스가 안강휴게소가 있는 시티재~할마당재에서 할마당재~시티재로 변경 되었습니다.

현장에 임하여 보니 산행 뒤 버스가 정차할 만한 곳도, 대원들이 뒷풀이를 할만한 장소도 없음을 확인하고보니 집행부에서 대원들이 깨끗하게 몸을 씻고  편안하게 뒷풀이를 할 수 있도록 깊은 배려까지 하느라 사전 예습을 충분히 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행방향은 북쪽 방향이 아닌 남쪽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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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266봉을 지난 낙동정맥 북진 마루금은 남동쪽으로 남하하다가 남사봉에 이르러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진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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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옛고개 길도 지납니다.

고갯길을 따라 우틀을 하면 인내산지(池)라는 저수지로 진행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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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이 물방울이 머금은 숲길을 그 빗방울을 털며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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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산길을 갈 때 가장 고역은 거미줄을 걷으면서 걸어야 하는 선두에서 진행하는 분들입니다.

물론 그랜드야 회장님과 몇몇 분들이 그 역할을 가끔씩 나누어 진행하시겠지만 제일 좋은 것은 안면마스크 착용인데 이렇게 습한 날은 그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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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335봉을 오르는데 갑자기 철조망 같은 곳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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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너머를 보니 아래로는 904번 도로가 마치재로 향하고 있고 그 너머로 어림산으로 오르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잠시 바람에 흘러 지나간 구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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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335봉은 이렇게 그 사면을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사실 335봉을 넘어 내려와야 진정으로 마루금을 탄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오름길도 잡목으로 만만치 않아 그냥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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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갑자기 초지가 나오는데 축구장 같은 곳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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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옆으로 임도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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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임도는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될 경우 지도의 468봉인 남사봉을 우회하여 다시 마루금에 진입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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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봉을 향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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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남사봉(468m) 정상에는 대원들이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도 그컷에 동참합니다.

날씨가 좋고 전망이 괜찮으면 이곳에서 마치재로 오르는 도로도 보일텐데 지금은 조망은커녕 이렇게 농무(濃霧)로 말미암아 그저 이정도의 그림밖에 제공해주지를 않습니다.

이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구미산(504m), 용림산,  선도산을 지나 대천으로 떨어지는 13.2km의 단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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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붉은선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포항이나 경주에 사시는 분들은 자주 찾는 곳이어서 길도 아주 선명하고 좋은 곳 같습니다.

또한 이 구미산이 경주국립공원의 구미산 지구에 속한 국립공원지역이므로 국공파가 출몰하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별다른 제약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경주시 서면을 버리고 경주시 현곡면으로 들어서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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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마루금을 타는 저희는 낙동구미단맥을 언제나 진행하게 될까 하는 기대감만 남긴 채 좌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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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아까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는 곳에서 아르미님이 참고 자료를 찾으시는 데 열중이십니다.

아르미님은 아직까지 발이 회복되지 않아 오늘은 진통제를 조금 세게 드시고 산행에 임하셨다고 합니다.

발이나 발목 그리고 무릎 등과 관련된 질환은 무조건 쉬는 게 '최상의 처방'이라고 하는데 이게 산객들에게는 정말 무리한 요구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수요일 아침만 되면 몸이 근질근질해 미칠 지경인데 누구든 이런 사람들을 두고 3개월만 산에 가는 것을 자제하라는 말은 곧 사형 선고와 뭐가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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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엄쉬엄 운행을 하신다고 하는데 어쨌든 하루빨리 쾌유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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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386봉을 지나 잠시 고도를 낮추었다가 360봉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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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396봉을 지나 마치재에서 내려가는 도로와 만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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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옛 길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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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다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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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두 기를 지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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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소리가 들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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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마치재에 닿습니다.

대원들 몇 분이 쉬시면서 행동식을 드시고 계시는군요.

저도 오이 몇 조각 얻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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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치재 역시 영천시와 경주시의 시계(市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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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높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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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469고지에 오르니 박무가 농무로 다시 변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마음의 준비를 해 온 것과는 달리 불행히도 비가 오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가시나무가 많아 손등이고 팔뚝이며 마구 생채기를 내는군요.

피가 몇 번 흐르고 나서야 장갑을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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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산을 향해 땀좀 쏟습니다.

아주 멋진 터널 같은 숲을 지나는데 안타깝게도 이 정도 밖에....

정말 그림 같은 곳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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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지도에는 묘지터라고 나와 있는 483고지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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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바로 묘지가 나오고 그 묘비에는 '조선충절한와김공지묘'라고 쓰여져 있는데 한와(閒窩)는 본관이 아닌 그 분의 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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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 표지띠는 우리를 쫓아오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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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징그러운 뭔가를 보기도 하면서 오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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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

어림산(510.4m)입니다.

저 어림산 안내판 뒤로 진행을 하면 내태재라는 임도로 떨어질 수 있군요.

이 내태재 가는 등로를 기준으로 현북면을 버리고 안강읍으로 둘어가게 되가도 하는군요.

어쨌든 유사시 이용할 수 있는 길 같습니다.

한편 어림이라는 말이 신라시대 때 왕이 다녀 가셨다는 뜻 같은데 풀이 하도 많이 자라 간단하게 바닥을 훑어 보았지만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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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크게 좌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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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서 부착한 이 안내띠는 다른 곳의 노란띠와는 달리 붉은색에 노란 글씨로 씌어져 있군요.

담당자가 해병대 출신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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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9

조금 내려가다 보니 선두팀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군요.

덕분에 막걸리 한잔을 얻어 마십니다.

아주 꿀맛입니다.

김밥 한줄을 먹고 일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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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조 대원들은 아주 대단한 건각들입니다.

박지성같이 심장을 하나씩 더 가지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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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항전력소에서 관리하는 #195번 철탑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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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263고지입니다.

이곳에서 좌틀을 하여야 하는데 봉우리는 우측에 있어 잠시 들어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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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새날개인지 동물의 털인지 끔찍스럽게 널려 있어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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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산 정상부도 살짝 보이고 멀리 진행하는 부근의 산줄기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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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삼거리가 나옵니다.

우틀 하면 251고지를 지나 보현사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지도에 '길주의'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입니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정맥길은 표지띠가 길 안내를 잘 해주고 있어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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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아주 선명한 옛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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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지나면 아까 삼거리에서 내려온 줄기와 만나는 보현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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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등로에 바위가 출몰되어 나왔습니다.

가끔 바위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육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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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묘가 한기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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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오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미가 아주 시끄럽게 우는군요.

이 목소리 큰 숫매미가 암매미를 더 많이 취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지역에 따라 약3~10년을 유충 생활을 하다 길어야 한달을 살고 죽은 이 매미는 우리나라에서는 7~8월에 교미를 하게 되는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이렇게 짝을 취하려 목소리를 드높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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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

262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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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상에서 살짝 좌틀하듯이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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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나무가 복잡하게 길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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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는데 나무가 얼굴과 팔목을 칩니다.

녹슬어 용도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안내판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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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259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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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

철조망이 보이고 마루금은 그 철조망을 따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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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루금을 따라 좌틀을 하게 되는데 이곳은 실제 268고지이고 주봉인 272봉은 철조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삼각점이라도 있으면 들어갈 텐데 시간 낭비일 것 같아 그냥 진행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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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계단으로 쓰기 위하여 조립해 놓은 나무들을 많이도 쌓아놓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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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이나 오르는 길에도 많이 쌓아 놓았습니다.

장마가 그치면 바로 작업을 하실려나...

그런데 산을 오르다 보면 실제 이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으실 것같습니다.

스텝이 그 계단의 폭과 맞지도 않아 바로 옆으로 다시 길이 만들어지는 형국이니...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려는 취지로만 받아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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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

오른쪽으로도 하산길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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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문이 있는 곳을 지납니다.

낡은 안내판에 무어라 씌어져 있기는 한데 무슨 음어 정도를 풀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 것 같군요.

어쨌든 이 고개가 219고지 정도가 되니까 호국산이 385고지 이므로 딴 생각없이 그저 오르기만 하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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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산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잡목이 가끔 발목을 잡기는 하지만 한두 번 물을 보충하면서 오르니 별로 힘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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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호국봉이 머리를 잠시 내놓는 것을 보니 등로는 우측으로 감아돌아가는 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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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7

돌로 호를 만들어 놓은 383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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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삼각점이 있는데 이 삼각점은 국리지리정보원의 국가기준점에 나와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사용하지 않는 삼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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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좌틀을 하면 우측으로 28번 4차로 국도가 보이고 차가 지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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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2

5분 정도 더 진행하니 호국봉이라는 정상목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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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에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입니다.

그런데 고도 수치를 등산지도를 보고 표시를 한 것 같습니다.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는 385고지로 표기되어 있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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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오랜만에 몇 개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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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사곡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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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단 자재를 보고 내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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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를 장착한 차량이 저 자재를 날랐는지 길이 선명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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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기지국이 나옵니다.

기지국을 우측으로 틀어 돌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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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형님이 이미 작업을 완료한 나무 계단을 내려가고 계시는군요.

오늘 비 올 것을 대비하여 가장 간단한 차림으로 산행을 진행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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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

중앙분리대가 설치 되어 있는 국도를 좀 위험스럽게 횡단합니다.

이곳이 시티재입니다.

예전에 말이나 소 등에 시티다발을 싣고 다녔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국어사전에 시티라는 말 자체가 우리말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데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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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온 줄기와 건너온 중앙분리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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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방향으로 산줄기를 하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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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좀 짧은 구간이지만 산행 중에 비가 오지도 않아 덕분에 오히려 아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진행한 산행이었습니다.

여유 있는 산행이었기 때문에 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기도 하였고...

휴게소 우측 건물 뒤에 수도가 있는데 여기서 흘린 땀을 샤워를 깨끗이 씻어 내고 옷을 갈아 입으니 개운하여 이제 남은 것은 배만 채우면 되는 것 같이 홀가분해집니다.

소주를 곁들여 먹는 삼계탕과 밥을 배불리 먹고 대원들과 환담을 나누다 보니 궁둥이가 무거워져 일어나기가 싫어지는군요.

15:30경 후미 대원들이 도착하자 그랜드의 안전 산행을 축하해 주는 듯 하늘에서는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후미에서 내려오신 대원들은 처마 밑으로 이동을 하고는 먼저 내려오신 분들과 막걸리 혹은 소주로 취향에 따라 건배를 하며 뒷풀이를 합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데 고속도로 상에서도 상당한 양의 비가 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