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진산 구름산을 찾아서

 

산행일시: 2007년 11월 4(일요일)

 

날    씨: 맑 음

 

산행시간: 5시간20분(휴식포함)

 

동 행 자:  지인들과 六德의 마눌을 따라서(合13名)

 

산행코스: 철산역(09:05)-도덕산(09:57)능선갈림길/좌측(10:11)-밤일(10:23~43)-구름산갈림/우측(10:52)

 

        -구름산(11:18~22)-서독산갈림/좌측/점심(11:45~12:25)-가학산(12:48)-서독산(13:12)-광산터

 

        (13:25)-활공장(13:45~14:01)-갈림길/군부대(14:03)-안서초등학교-광명시 경륜장

산행줄거리:

 

어제 지리산의 뱀사골을 다녀와 집에 들어오니 시계의 자침은 밤 11시 30분을 막 넘기고 수능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있는 막내녀석은 아비가 들어왔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암튼 낼은 아내와 함께 광명시의 철산역 2번출구에서 9시에 지인들을 만나 구름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에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어섰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녀석들 밥을 준비해 놓고 아내와 단둘이서 약속장소인

 

광명시의 철산역으로 향한다.

 

홍대전철역에 막 들어서려 하는데 휴대폰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중학동창인 친구가 그의 부인과 함께

 

아현역에서 승차한다하여 기다렸다 그 전동차를 타고 친구 부부와 함께 대림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해

 

철산역에 도착하니 초딩 동창인 여친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할지 몰라 은정님께 전화하니 2번 출구로 나와라해서 2번출구로 나가는데 지인들이

 

모두 도착해 기다리고 있고 우린 약속시간을 4분 남짓 지키지 못했다.

 

어쨌거나 우린 그렇게 13명이 모여 인근 슈퍼에 들려 막걸리와 돼지 족발을 사서 산행길에 나선다.

 

도덕산 오름길은 산행을 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어느 집을 찾는 듯 주택가의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주택가 골목길은 해맞이 길과 도덕산5길이라 표시되어 있고 도덕산 5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면 팔각정자와

 

함께 옛날 펌프식 우물이 자리하는데 최근까지 이용했다한다.

 

날씨가 차가울 거라 생각하고 걸쳐 입은 자켓으로 인해 초장부터 땀이 주르륵 흘러 정자에서 자켓을 벗고

 

좌측으로 틀어 2분 남짓 올라서면 도덕산 안내표시판을 대하게 된다.

안내판에 따르면 도덕산은 "고대의 광명은 동으로 관악산 북으로 한강, 서로 목감천, 남으로는 수리산을

 

경계로 한 잉벌노현이었다.

 

잉벌노현은 오늘날 우리시 지역인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 소하동, 학운동을 비롯해 서울의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안양 일부를 포함한 넓은 지역이었다.

 

이후 이곳은 금주-금천-시흥으로 이름을 변화하며 유구한 세월을 지내왔다.

 

도덕산은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옛이름 대천)과 인접하고 서해안으로 통하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에 안양천과 서해안을 통해 한강에 진출하려던 각 세력들의 각축이 고대부터 있어왔으며 특히 삼국시대

 

백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보루 (작은 규모의 성)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성은 마주보이는 금천구의 호암산성, 의왕시의 모락산성과 더불어 안양천 일대의 주요 성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한성 백제시대의 토기 조각들이 많이 발견되는 유서깊은 곳이며 소백산맥의 속리산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뻗어 광교산-수리산-수암산-서독산-구름산을 거쳐온 한반도 백두대간의 힘이 뻗친 소중한

 

공간이다"라 쓰여 있는데 한남정맥은 수리산에서 이쪽 서독산으로 이어지질 않고 양지산으로 이어져

 

만월산-원적산-철마산-계양산-가현산-학운산-문수산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쓰여있는 안내판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섰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통신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철쭉공원이 만들어진 조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때를 잊고 피어있는 철쭉꽃 봉우리가 수줍은 듯

 

군데군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으로는 길게 뻗은 한남정맥의 마루금이 전면에 양지산을 두고서 좌우로 뚜렷하게 조망되고 광명시의

 

경륜장은 괴물처럼 자리를 잡고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듯....

 

직진으로 뚜렸한 산책로를 잠시 따르면 우측으로 철조망이 자리하는 가운데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는 폐광터가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복원돼야 할 폐광터는 광명시의 또 하나의 숙제일 듯.

 

그런 페광터를 뒤로하고 7분 남짓 올라서면 팔각정자가 자리하는 도덕산에 오르게 된다.

 

도덕산에는 인근의 주민들이 벌서부터 많이 나와 있고 우리가 진행할 길은 직진의 길로 내려서게 된다.

 

호젓한 직진의 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밤일(700m)방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으로 진행할 경우 정수장으로 인해서 능선을 따르지 못함으로 좌측 밤일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소래산 조망)
(철모르는 철쭉꽃)
(폐광터)
밤일 방향으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아스팔트 소로길을 대하고 이어서 소로 5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의 비포장 소로길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 밤일마을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식당가를 거쳐 우측 광명I/C로 이어지는 도로를 대하게
 
되는데 우린 여기서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돼지 족발을 안주삼아 도로가에 서서 서로 주고받은 막걸리잔에 정감 넘치는 행복을 띄어본다.
 
산행스타일이나 만남은 서로서로 다르지만 그저 편안한 만남을 염두 해두고서 한달에 한번 만나는
 
사람들이기에 낯설지 않아서 그저 좋을 뿐이다.
 
마루금을 고집하면서 이어가는 마루금파에서 잠시 벗어나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 산행하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내가 마루금파를 벗어난 것도 어언 만 3개월이 돼버렸다.
 
인생사 앞으로도 할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은데 이렇게 널널 산행한들 마루금이 어디로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앞으로는 즐기는 산행을 해보고자 한다.
 
앞으론 아내와 함께 매월 두 번 이상은 여유로운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니 마루금을 이어가는 산행횟수는
 
그만큼 줄어들리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의 소로길을 따라 내려간다)
(은정님의 주말농장)

그렇게 주고받던 술잔을 접고 도로를 가로질러 들어서니 좌측에 채소밭이 자리하는데 채소밭 한 두럭이
 
우리 모임의 총무이신 은정님이 농사짓는 것이라 하는데 무 농사는 그럭저럭 됐다지만 쪽파는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한 것이 한스러운 듯 쥔장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우리집 옥상에 취미로 심어놓은 무와 배추 그리고 상추와 쪽파보다 못하니 내 농사실력이 한 수
 
위고 은정님의 농사실력은 빵이올시다...ㅋㅋㅋ
 
잎새님이 무 한 뿌리를 뽑아 깎아 먹으면서 우린 그렇게 한바탕 웃음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10분 남짓 올라서니 산불감시 초소와 함께 태양열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다.
(좌측은 광명보건조 방향 우측이 구름산 방향이다)
시설물봉을 뒤로하고 우측의 바위를 지나 몇 걸음 진행하니 팔각정자와 함께 구름산 정상석이 반겨주어
 
단체사진을 한방 찰칵 찍어본다.
 
저 아래 도로를 수시로 지나면서도 이곳에 이런 산이 있었는지 몰랐었다는 다수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우린 구름산을 뒤로하고 장절리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장절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팔라 역으로 올라올 때는 짜릿한 땀을 쏟아내야 할 것 같지만
 
우린 내리막길로 대했으니 그저 편안하고 안전하게 내려서면 되는 것이다.
(단체사진/우측 두번째가 마눌)
(나두 한방)
그렇게 내려서는 사면의 길은 좌측 위에 능선을 두고서 계속 8부 능선쯤 되는 사면길로 휘돌아 진행하다
 
다시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의 내리막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오르게 된다.
 
바쁠 것도 없고 산행도 짧으니 이쯤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하고서 산길 우측 한쪽에 자리를 잡고
 
오붓하게 점심식사를 나눈다.
 
중학동창인 친구는 언제나 그렇듯 부부가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준비해 왔다.
 
지난번 소요산 산행에서는 산채비빔밥으로 배불리 먹고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맛깔스럽게 김치를 담아와
 
막걸리와 함께 즐겁고 오붓한 점심시간을 갖는다.
 
과일과 커피로 후식까지 해결하고서 다시 서독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구름산 내리막 길)
재촉이라 하기보다는 그냥 산책 삼아 걷는 발걸음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마눌은 이따금씩 내 흉을 보면서 진행하게 되고 그때마다 한바탕 웃음도 자아내게 만든다

어쨌거나 흉이라고 해봤자 조금만 아프면 엄살이 심하다는 그런 이야기고 특별한 흉이 없으니 뭐 재미
 
있자고 하는 말이다.
 
잠시 후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는 가운데 풍향개도 설치되어 있고 억새가 만발한 봉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가학산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여기서 남쪽을 바라보는 한남정맥길은 막힘 없이 조망되고 호남정맥의 양지산의 팔각정에서
 
북쪽으로 조망되던 소각장의 굴뚝이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다.
 
서독산의 등산안내도를 뒤로하고 내려서면 서독산 갈림길의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약간
 
내려섰다 올라서면 가학산을 대하게 되는데 우린 그냥 직진으로 올라선 후 대표로 3명이서 좌측의 가학산
 
을 다녀오기로 간다.
 
서독산 약수터길을 우측 아래에 두고서 짧게 올라서면 바위에 동판의 삼각점이 실리콘으로 고정되어 있는
 
가학산에 오르게 되고 우린 다시 뒤돌아 내려선 후 직진의 길로 올라선다.
(한남정맥 조망)
(한남정맥 조망)
(잎새님)
그렇게 올라서면 군사시설물 보호구역이란 안내판과 함께 원형철조망이 자리하고 이어서 우측에 폐광터를
 
대하게 되는데 그 깊이가 우측으로 꺾여 깊게 보이고 농담 삼아 언제 밧줄을 설치해 내려가보기로 한다.
 
암튼 저런 동굴에는 박쥐같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혹시 능구렁이라도 있다면...
 
이크~~무서버라..!!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리산까지 진행하고픈 수리봉과 수암봉이 웅장하게 전면으로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관악산이 더욱 가깝게 자리하면서 멋진 조망을 열어주고 있다.
 
어쨌든 페광터를 뒤로하고 올라서면 이제 잠시나마 오밀조밀하게 멋진 암릉길이 펼쳐져 산행다운 산행의
 
맛을 잠시 즐겨본다.
 
어디선가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10여분 남짓 진행하면 또다시 군사용 원형철조망이 자리하지만
 
그걸 밟고서 넘어가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페러글라이딩의 활공장을 대하게 되는데 동호회원들이 그걸
 
즐기고 있어 잠시 넋이 나간 상태로 부러움에 빠져본다.
 
모두가 진행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부러움에 빠져있는데 마눌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왜 빨리 오지 않느냐는 다그치는 목소리...
 
암튼 페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처음 육백만원어치의 장비 값을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허겁지겁 달려가니 전면으로 군부대가 자리하면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 막다른 길이다.
(폐광터)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하안동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린 우측으로 내려서 부대의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는데 다산님과 나를 제외한 11명은 우측 직진의 길로 내려서버려 이곳에서부터 이산가족이 되고만다
 
하는 수 없이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서 사면을 따르던 산행길을 포기하고서 우측으로 꺾어가면서 내려서니
 
좌측으로 안서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대하게 된다.
 
그러나 일행과 헤어지고 말았으니 다시 합류하고자 전화를 걸어보니 공장지대에 내려섰다하여 우리도
 
우측의 노리실로 진행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일행들은 보이질 않고 왔다갔다 시간을 보내다보니
 
우리와 서로 교행하고 말은 것이다.
 
다시 왔던 길을 뒤돌아가 좌측의 안서초등학교 앞으로 진행해 그 앞에 자리하는 추어탕집에 들어가 추어탕
 
으로 뒤풀이를 하고서 이왕에 남은 시간 경륜장에 들려 뺏팅이나 해보자고 경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