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일시:05.02.05(토)

▶날씨:화창한 날씨, 약한 바람이 불어 얼굴이 차게 느껴지고, 산에서 맨손으로 컵을 쥐면 손이 약간 시러움.

▶주행기록(3시간 13분)

13:17 언남초교앞 버스정류장 하차(서초주니어센터 입구)

13:25 초원조경

14:09 산불감시초소

14:20 구룡산 정상

15:06 대모산 정상

16:30 수서전철역 6번 출입구

▶만보계

12,694보(65cm)

8.25km


2.jpg

↗언남초교 버스정류장


3.jpg

↗구룡산들머리 입구


▶오늘은 구룡산과 대모산을 만나려 한다. 1500번 버스를 타고 언남초교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다. 뒤쪽으로 서초주니어센타 입구 간판이 보여 그쪽으로 향하다. 조금 걷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양재쪽방향으로 진행하니 대로변에 있는 초원조경 입구가 보이고 등로와 연결되는 마을안길이 나오다. 등로 입구에는 비닐하우스들이 있고 개들이 하우스 마다 한 두마리씩 메어져 있다. 한놈이 짖자 다른 놈들도 따라서 짖으니 온통 개소리로 귀가 멍멍하다. 정말 개소리하고 있다. 한두놈은 끈이 풀려 뒤따라오며 짖어댄다. 이쪽 길을 버리고 아까 초원조경옆 주택단지 울타리를 끼고 오르는 등로를 잡으면 이 개소리들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


P2050012-sspk0202.jpg

↗산을 올라 처음 만난 표지판과 포이동 방향


▶구룡산 정상을 향한 호젓한 능선이 이어지다. 청계산 망경대 통신탑이 눈부신 햇빛 사이로 보인다. 첫 표지판이 나타나다_13:34.  투샷 합성 사진을 하나 찍다. 투샷합성기능(2 in 1)기능은 어제 익혔는데 산행촬영시 매우 유용한 기능 같다. 카메라가 그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뒤돌아 서니 오른쪽 멀리 우면산이 손짓하고 있다. 두번째 표지판이 나타나고 조금 오르니 앞이 탁트인 평지가 나타난다.  청계산 망경대를 바라보고 파노라마사진을 한컷 찍다. 물론 이 파노라마기능도 카메라가 그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P2050036-sspk0202.jpg

↗짚으로 감싸진 어린 나무들


P2050037-sspk0202.jpg

↗구룡산 정상 가는 길


P2050033-sspk0202.jpg

↗떡두꺼비같은 바위가 구룡산 정상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듯


▶어린 나무들이 얼지 않도록 짚으로 싸놓았다. 도심지에서는 짚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것인데 대단한 정성이 돋보인다. 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능선이 계속되다. 처음 찾는 길이지만 등로들이 많은 사람에게 길들어진 탓인지 몰라도 참 친근하게 느껴진다. 구룡산 정상 14분 표지판을 통과하여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다_14:06. 아래로 남부순환도로와 포이동과 개포동 아파트단지가 펼쳐지다. 오른쪽 아래로 구룡터널을 오가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P2050049-sspk0202.jpg

P2050054-sspk0202.jpg

↗구룡산 정상표지판


P2050058-sspk0202.jpg

↗구룡산 하산길, 대모산방향이며 오른쪽 철조망은 대모산 하산길까지 이어진다


▶강남구와 서초구 경계선 표지판을 통과하여 구룡산 정상에 도착_14:16. 정상표지판에 구룡산정상 해발305m라고 표시되어 있고 헬리포트 표지석이 보인다. 댓명 정도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구룡산(九龍山). 알아보니 수봉이라고도 불렸던 구룡산은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 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 구룡산이라 불리웠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잠시전 초소를 지나면서부터는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지기 시작했다. 내곡동이나 염곡동 방향에서 오르는 사람은 뜸한데 포이동과 개포동쪽으로 오르내리는 사람은 꽤 많다. 배낭을 멘 사람은 거의 없다. 간혹 30~40배낭을 멘 사람들이 눈에 띄던데 이 분들은 아마도 인근 우면산, 청계산을 종주하는 것 같아 보였다. 오르내리는 분들 대부분이 추위로 옷을 두텁게 입었을 뿐이지 가볍게 산책 나온 차림들이다. 어린이들을 앞세우거나 애완견을 앞세우고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꽤 된다. 아이들을 키워보니 어려서는 멋모르고 부모들을 따라 나서려 하지만 중학생만 돼도 함께 외출하려 들지 않더라.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적에 산에 데려가면 가파른 오르막길도 다람쥐새끼마냥 단숨에 오르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대학생이 된 큰 놈은 요즘 가끔 아빠와 산행에 동행하지만 고3이 되는 둘째 녀석은 수능 끝나고 아빠랑 산행하자고 하면 싫다고 한다.


P2050062-sspk0202.jpg

↗약수터 표지판


P2050063-sspk0202.jpg

↗대모산정상에 이르는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P2050069-sspk0202.jpg

↗대모산정상 가기전에 있는 헬리포트 


▶구룡산 내리막길 오른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이 철조망은 구룡산 정상 못미쳐부터 시작되어 대모산 정상 내리막길까지 계속 된다. 우면산도 그렇지만 이곳 구룡산과 대모산에도 약수터가 꽤나 많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통신탑옆 체력단련장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헬리포트에 도착_15:00. 아래로 잠실주경기장이 보이고 청담대교로 연결되는 내부순환고가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 산에 오르며 내려다 보이는 시가지 모습들이 뿌연 것은 아마도 매연 탓일 것이다.


P2050072-sspk0202.jpg

↗대모산정상 표지판 


P2050070-sspk0202.jpg

↗삼각점 표지석을 둘러친 통나무 울타리


▶대모산 정상에 도착_15:03. 대모산(大母山).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우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 어명으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에 의하면 산 모양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 같다 하는 설과 여자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 하여 대모산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땅바닥 표지판에는 ‘강남구 대모산 정상 해발291.6m’라고 표시되어 있다. 삼각점 표지석은 작은 통나무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아마도 사람들이 표지석 위에 올라서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지석을 들여다보니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상태다. 통나무 울타리에는 사람들이 자주 앉는 것 같다. 통나무 키를 길고 짧게 만든 이유가 그 곳에 앉지 않도록 한 것 같은 데 만약 그렇다면 그 의도가 제대로 반영이 안된 것 같다.


P2050074-sspk0202.jpg

↗대모산 하산길, 수서역 방향 


▶대모산 하산길 오른쪽은 구룡산에서 시작된 철조망이 이어지고 있고 저 앞에 청계산 망경대가 통신탑이 보인다. 등로 옆으로 비켜 들어가 배낭을 벗고 간식을 먹다. 산에 오른 후 첫 휴식. 10분정도 앉았다 일어나 주행계속. 어느덧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쳐 버렸다.


4.jpg

↗하늘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 


5.jpg

↗넙적바위 표지판


6.jpg

↗수서역 내려가는 길


▶넙적바위 이정표 통과_15:45. 수서 전철역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40분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다. 하늘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숲울 지나 수서역을 향하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 수서역에 도착_16:30. 편한 산행이었다.


P2050083-sspk0202.jpg

↗수서동 날머리 


P2050084-sspk0202.jpg



(20180325 한국의산하 조회수 3366회)


댓글


tdcyoun

구름나그네님! 안녕하세요. 온라인상에서 님을 만나 반갑습니다


미네르바

tdcyon님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품으신 큰 뜻 다 이루시기를 빕니다.

항상 즐산,안산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