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정상

 

창원 구룡산~백월산

1:25,000지형도= 창원. 진영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구름조금(-0.8~7.2도)   평균습도35%    평균풍속2.3m/s   일조시간8.7hr    일출몰07:30~17:17

코스: 굴현고개180m09:30<1.2km>북산293m<2.4km>▲구룡산432.1m<3.5km>남북고개(화양고개)100m<4.1km>백월산428m<2.3km>월산마을50m 16:30 [도상13.5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남 창원시에서 북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굴현고개서 출발, 천주산에서 정병산을 향하는 낙남정맥 산길 북산에서 낙남정맥 떠나보내고.. 북면과 동읍간의 경계선 따라 구룡산→쌀산거쳐 백월산에서 북면 월산마을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13.5km 이번산길에선 구룡산(山432.1m)이 최고봉이다. 구룡산의 원래 이름은 염산()이라고 했다. 염산이라는 명칭은 이 산의 남쪽인 동읍에서 볼 때 산세가 남서에서 북동으로 뻗어있어 마치 발을 두른 듯한 모습이라 붙여졌다. 정상부에 테뫼식 산성이 있어 용강리 쪽에서 보면 테두리를 두른 것 같이 보여 테두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룡산은 창원시의 진산인 검산(山293m: 천주산과 봉림산 사이에 걸쳐 있는 낮은 구릉성 산이지만 창원도호부 시절 창원을 지켜주는 진산으로 여겨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에서 이어진 줄기로 북쪽의 백월산으로 맥이 이어진다. 후반부의 백월산은 옛날 당나라 황제가 거처하는 궁궐 연못에 보름날마다 사자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떠올라 황제는 화공을 시켜 그 모양을 화폭에 그리게 하고 그 산을 찾게 했다. 화공이 그 산을 굴현고개서 발견하곤 사자바위 꼭대기에 신발 한 짝을 매달아 두고 중국으로 돌아가 황제에게 보고했다.그 후 보름날 신발 한 짝이 연못속에 선명하게 비치자 그 산 이름을 보름달과 같이 연못에 하얗게 비친다 하여, 백월산으로 전해온다.

 

이번 산길 내내 반사경처럼 햇살 튕겨내는 능선길 동쪽 동읍에 위치한 주남저수지는 인근 구룡산과 백월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낙동강 물을 수원으로 산남.주남.동판의 3개 저수지가 수로로 연결된 약 180만평 넓이의 저수지이다. 광활한 늪지와 갈대가 자생하고 있는 섬이 있어 개구리밥, 붕어마름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 철새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매년 11월경이면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이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 제203호인 재두루미,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여종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들어 이듬해 3월경까지 월동을 한다.  참고산행기: 부산일보☜백월산산행기바로가기

 

위성   제공: 털보

 

고도   제공: 털보

 

주남저수지    촬영: 허 현

 

가는길: 굴현고개 동쪽 대나무밭 거슬러 잡목 소롯길을 완경사로 치올라 만나는 삼거리 이정표는[←천주산4.1km/ 구룡산2.2km→ / 소답동1.6km↑]를 가리킨다. 소답동 방향 북산에 오르면 삼각점[창원315-2002재설]있고 그 뒤편 천주봉 적나라하게 조망된다. 소답동 삼거리로 되짚어 구룡산 향하면 고스락 큰 무덤 점령한 전위봉에서의 조망 기가 막힌다. 사방 거침이 없는 여기선 창원시가지 그리고 검산 그리고 낙동강 뒤편으로 창원시가지를 빙 둘러친 낙남정맥은 동쪽 저멀리 여항산부터 달려와 무학산 거쳐 바로 코 앞 천주봉에서 용솟음친 뒤 창원시내로 침잠해선 다시 불끈 솟아 정병산 비음산으로 휘감고 돌아 서쪽 하늘 저멀리 희뿌염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장관 목도하게 된다.

 

 

백월산 바로 지척으로 보이긴 해도 눈대중 상당 멀다가 정상석과 벤취 놓여진 구룡산 정상에선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천주산6.3km/ 백월산4.9km. 고암마을2.9km. 신방초교4.7km→]이정목 뒤로하고 내려선 헬기장에선 창원시가를 우회하는 남해고속국도 질주하는 차량소음 들릴정도로 지척간이고 바로 맞은편엔 정병산 역광속에 거창하다. 한동안 이어지는 잡초검불 통과해서 백월산 갈림길에 당도해[백월산4.2km→]날개짓 따라가는 하산길은 무척이나 가파르다. 고암/화양 고갯길에서 오솔길 감나무단지 벗어나면 숯고개.. 여기선 가파른 쌀산(215m) 넘어야 주남저수지 조망되는 남북고개(화양고개)다.

 

 

이차선 지방도 화양고개선 산불초소 옆으로 백월산 오름길 나 있다. 십분쯤 올라간 구름다리 건너 백월산정 정자안으로 들어가면 주남저수지 관찰 망원경 있고 여기선 지나온 여정 오롯이 드러난다. 범골봉(292.9m)내려선 안부에서 남지갓등 넘어 헬기장 당도하면 [←백월산정상0.5km/ 월산마을입구1.9km↑ / 화양고개3.6km→]이정목 옆으로 백월산 사자암은 코앞이다. 세 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정상부엔 안전로프 확보되어 있어 마음놓고 조망 즐길 수 있다. 하얀 화강암 정상석 박힌 고스락에선 마금산 바로 코 앞이고, 그 뒤로 함안군 일대 구릉지대와 북쪽 낙동강 수태극 멋진 황홀경으로 조망된다. 마지막 봉우리 산불초소에선 곧장 월산마을 하산길 열려있다.

 

굴현고개

 

초입서 돌아본 천주산

 

북산   촬영: 홍동표

 

전위봉서 본 구룡산

 

전위봉서 본 정병산

 

전위봉서 본 창원 시가지

 

전위봉서 본 천주산

 

전위봉서 본 마금산

 

쌀봉서 본 화양고개

 

화양(남북)고개

 

범골봉 백월산정   촬영: 심무섭

 

범골봉 백월산정에서 본 주남저수지   촬영: 심무섭

 

범골봉 백월산정에서 본 쌀산~구룡산~천주산   촬영: 심무섭

 

백월산정상   촬영: 심무섭

 

백월산정상에서 본 월백리   촬영: 심무섭

 

백월산정상에서 본 마금산   촬영: 심무섭

 

월산마을   촬영: 허 현

 

산행후기: 이천육년도 정월달에 낙남정맥끊어타기 하면서 오늘 시발점 굴현고개서 북산으로 올라 남해고속국도 가로질러 정병산~비음산 타고 남산치에서 창원시로 내려간 적 있었다. 그러니까 근 삼년만에 다시찾은 굴현고개다. 그런데도 들머리 대나무 밭 지나자 드러나는 창원 시가지.. 그리고 등뒤로 불끈 치솟은 천주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북산 갈레길엔 전에 없던 이정목도 세워졌다. 맨뒤로 처진 우리 부부가 북산을 일부러 찾아갈 여유가 없다. 집사람이나 내나 이젠 젊은이가 아니다. 구룡산 정상에 오르자 집사람은 이정표대로라면 한시간 반이면 백월산에 갈 수 있겠다며 올은 우리도 종주를 하자고 한다.

 

글쎄~! 일단은 가는데까지 함 가보고 결정해도 된다며 앞서가는 집사람 뒤를 졸졸 따라가건만 구룡산 하산길은 너무나도 가팔르다. 옛날같으면 나무등걸 휘어감으며 후다닥 뛰어내리면 금방일텐데.. 혹여 다치기라도 할세라 잔뜩 허리 꾸부리고 한참을 꼼지락거리다가 고암리 고갯길로 내려섰다. 절개지에서 숲속으로 들자 시장기를 느낀다. 날도 따뜻한데~ 일단 여서 묵고 갈까? 아내도 반색이다. 지금 어디쯤 왔능교? -어데 함 보까~! 그제서야 배낭속의 지도 꺼내보니 아직 백월산까진 반도 못왔다. 아직 멀었네, 남북고개까지만 간다해도 큰 봉우리 두어갠 넘어야겠는걸~! -그라만 우린 마 거 까지만 갑시다^^*

 

늘그막에 우리 부분 주말마다 함께 산속을 파고든다. 그러나 항상 반타작이다. 바람부는 언덕을 넘어가자 감나무밭이다. 꽁꽁 얼어붙은 반시하나 있어 맛 좀 보까? 했더니 아낸 극구 말린다. 안부 지나치자 쌀산 크게 클로즈업 되면서 머리맡을 덮친다. 저 산을 넘어야 남북고갠데.. 그런데 희안한 일은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산등성인 점점 얕으막하게 내려앉는다. 아까 바라보던 백월산은 가까이 갈수록 점점 멀어져가기만 하던데..! 쌀산 정상으로 오르자 감껍질 여기저기 흩어졌다. 선두팀이 까치밥 다 물고 간 것이다. 야속한 사람들같으니라구..! 맛 좀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나? 쭝얼쭝얼 내려선 남북고개엔 같은 입장 네 분 더 기다리고 있었다*^^*

 

 

 

 

 

 

 

 

 

촬영: 심무섭

 

촬영: 심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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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갈현고개서 구룡산~쌀산너머 백월산 바라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