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암릉타고 올라, 관룡산거쳐  화왕산에서 억새태우던 참사현장까지,,,

 

 

일시: 2009.02.09(화)

일행:인천 태화 산악회

 

 

***산행전 이야기

 

 

누구나 대부분 어느정도는 그렇겠지만, 박교수도 이벤트를 좋아하는 편인가 보다

그래서 해외 산행도 여기저기 갔다온 경험이 있고, 또 국내에서도 특이한 산행처는 거의 빠트리지 않은 편인것 같다.

 

이번 주말에 보르네오섬에 있는 코타키나발루 라는 동남아 최고봉을 다녀 온다다며, 그 산행을 대비해 술도 끊고 컨디션 조절을 한다는데, 그 와중에 화왕산 억새태우기 이벤트를 참가한단다.

 

나는 사실 이벤트성 행사는 일부러라도 더 안가는 성격인데, 이 친구 나까지 예약을 해두었다고 연락이와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에라 그래 같이 가보자 그렇게 남녁땅을 내려 가기로 한다.

 

 

경남 창녕땅은 여러해전 답사차 다녀온 적이있다

우선 술정리 삼층석탑 이라고, 통일신라 초기인 8세기에 만들어진 멋진 국보석탑을 자세히 보았고, 또 퇴촌 3층석탑, 그리고 그 유명한 진흥왕 순수비 4개중 하나인 창녕 순수비등등

물론 화왕산 정상은 올라 보았지,,,

 

 

하지만 창녕에 올라야 할 산이 몇곳이 더있다

우선 화왕산과 가깝게 연결된 관룡산~구룡산 암릉코스

영산에서 오르는 영취산~종암산~함박산능선 종주코스

또다른 영취산

 

 

그리고 몇 년전 경황중에 못본 관룡사의 석탑과 목조건축물들 답사를 할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구나.

관룡사에는 원통전, 대웅전, 약사전등 조선시대의 목조건축물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있고

또 작고 아담하지만 신라시대부터의 양식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고려시대의 석탑인 약사전앞 삼층석탑이 있고, 또 대웅전 뒤편에 고려말의 것으로 보이는 원구형 석조부도가 있으니

 

이번기회에 관룡사 유물들도 보고, 또 못 올라본 구룡산~관룡산 암릉코스도 타보고, 나에게는 별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지만(사실 환경파괴적인 면에서 억새 태우기는 좋은 행사는 아닐듯) 억새 태우기도 볼 수 있고,,,,

 

 

****산행코스및 시간

 

 

11:15 옥천리 매표소 주차장

11:46 관룡사

12:00 15분여 관룡사 경내 유물들 답사

13:05 구룡산(741m, 이정표)

13:30 관룡산(754m)

13:55 25분 식사및 휴식

14:10 임도 고개 마루턱(이정표, 산행안내판, 차량도 올라옴)

14:23 허준 촬영쎗트장

14:35 화왕산성 동문

14:40 “昌寧曺氏得姓之地” 비석

14:43 “昌寧曺氏得姓說話址” 연못터

14:56 배배위정상

~~~

18:20 3시간30분 정도 억새태우기 이벤트 공연도 보고, 정상도 올라보고, 산신제 행사와 달집태우기, 억새태우기 행사 관람후 임도로 하산

19:30 관룡사 입구인 옥천리 매표소 주차장까지 넓은 임도(차량도 통행함)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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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기왕가는길 구룡산거쳐 관룡산을 오른후 화왕산으로 간다니까, 박교수 좋아한다

산악회에서는 관룡사에서 청룡암거쳐 안부로 오른후 관룡산으로 가는 코스를 알려주는데, 우리는 따로 구룡산코스를 타자고 하니까 박교수 신이났구나.

 

 

주차장에서 관룡산~구룡산 암릉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담아주고, 조금 오르니, 도로변에는 오늘 억새태우기 행사에 대목을 바라고 먹거리장이 섰구나.

밤에 내려올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이 관룡사 가는길이고, 관룡사에 닥아가니 옛날부터 사찰부지의 경계를 알리는 표석들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남녀 한쌍의 石長丞이 방울코에 불거진 눈망울로 우리를 반기는구나.

 

 

사찰 건물뒤로 관룡산~구룡산 암봉이 병풍을 두른듯 멋지게 버티고 서있고, 경내에 들어가 목조건축물 몇 개와 그리고 삼층석탑을 답사했다

이층기단중 아래 기단부 측면에는 코기리눈을 형상화한 眼象이 각면 두 개씩 새겨져 있고, 상기단 측면에는 목조건축을 상징화한 네모서리 기둥과 면 가운데에 버팀기둥인 撑柱가 1개씩 축소 모각되고, 지붕돌 하면의 받침도 3단으로 감소되어, 전체 크기가 작아지고 양식상 생략이나 축소가 많은것이, 신라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석탑임을 보여주고 있구나.

 

 

내가 대웅전 뒤편에 있는 고려말의 양식을 잘보여주는 圓球型(알형, 즉 卵型) 浮屠를 보고 내려오는 사이 박교수는 구룡산 코스로 갈 일행 대여섯명을 모아서 기다리고 있구나.

 

 

나도 초행길 이지만, 인터넷에서 선답자들의 산행 자료를 읽어 보았으니 자신있게 소개하며 앞장을 선다. 멋진 암릉길이니 청룡암으로 그냥 짧게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것 이라고 큰소리쳐 보면서,,,,

 

 

관룡사 우측에서 청룡암 오르는 등로는 직등이고, 구룡산 가는길은 우측으로 갈라져 작은 지계곡과 지능선을 몇 개 가로 질러가다, 산사면을 치고 오르니 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조금은 험한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앞에 보이는 암봉 암벽도 멋지고, 오름길 좌측으로 청룡암 자리매김 그리고 멀리 화왕산 주능선상의 배바위도 보이고, 화왕산 정상부 산성안 넓은황금빛 억새밭도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영취산과 도 다른 영취산능선이 보이고,,,,

 

 

같이 오르는 일행분들 이런 구룡산코스 안내해주어 고맙다고 인사치례를 다들으니, 초로의 나이에 이제사 산에서 칭찬 처음 들어 보니 기분이 좋구만,,,

 

 

구룡산정상 그리고 관룡산 정상까지의 암릉미는 사진으로 대치 하기로 하고, 관룡산 정상에서 준비한 떡과 과일로 식사를 하고, 화왕산으로 향해 내려서니 차량도 올라와있는 임도길 안부인데 이정표 산행 안내도 그리고 상인들도 있구나

 

 

임도따라 걸으며 허준쎗트장도 둘러 보고, 다시 임도를 따라 동문에 들어서고, 복원중인 성벽도 멋있고 좌측의 배바위를 먼저 올랐다가 정상를 가기로 하고 동문에서 내려서니, 창녕조씨득성지지라새긴 커다란 비석도 보고, 도 성안 중앙에 해당하는 지점에는 연못이 주위에 돌로 쌓아 잘 복원해 두었는데, 이곳이 창녕조씨를 잉태한 전설의 연못이라는 구나.

 

 

결국 오늘 억새불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리라 조금도 의심치 않은 배바위에 올라 지나온 관룡산~구룡산과 그 뒤로 두 개의 영취산과 맞은편 아래의 성안 억새밭과 행사를 위해 세워놓은 깃발들과 달집 그리고 화왕산 정상을 보고, 성안지대로 내려서서 행사장 북치는 멋진공연도 잠시 구경하고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을 한번 만져 보기도 하늘의 별따기 이구나.

 

 

줄서서 기다린후 정상석을 붙들고 한컷 찍어 달라는 박교수의 정상석 사진 좋아 하기는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하리라

나는 차라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몸살을 앓는 정상석을 멀리서 담는걸로 만족 하고 내려온다.

 

 

그러나 추위에 3시간여를 기다린후 산신제와 달집태우기 그리고 뒤이어 연이어진 억새 태우기에서 이무슨 날벼락 같은 불상사란 말이냐,,,

 

 

아까 배바위 오를때 왜 방화선 확보를 위해 미리 베어낸 억새풀 잔재를 말끔히 치우지 않았을까 염려했는데, 그래서 불길이 방화선 밖으로 더 번진건 아닌지??

사실 우리도 임도따라 옥천리 주차장으로 내려 오면서 거참 불길이 위험하네????

하며 내려 왔지만 거의 다내려와 사상자가 여럿 이라는 소문이 들려 깜짝 놀랐다

 

 

동시다발로 그 큰 억새밭을 불을 지피는게, 시각적으로는 장관이라고 기대 하고 계획했겠지만 ,얌전하던 불길이 바람이 세차지고 그 방향이 요동치니 우리가 물러서서 구경하는 산 능선위 방화선 경계를 넘어 낼름거리니,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며 피신 하려고 당황했었는데 그 현상이 사고난 그쪽 우리 반대편 배바위 능선에도 있었나 보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애당초 이벤트를 싫어하는 내 성격상 안 가야 할 곳을 갔고, 또 그 현장에서 자연의 작은 거부반응에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을 하는걸 보고 들었으니, 나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 지는구나. 화를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국태민안을 위해, 또 개개인 가정의 평안5과 번영을 위해 제를 올리는거야 무슨 문제랴만은, 동시다발로 그 넓은 억새밭을 태운다는게 자연에 대한 도전이요 , 오늘 제를 올린 산신에 대한 모독이 아니었는지,,,

이렇게 처음 가본 이벤트 산행의 뒤끝은 무거운 마음으로 귀가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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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 입구 옥천리 주차장에서 보이는 좌측 관룡산, 우측 구룡산을 배경으로 박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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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 사찰 경계를 위해 세웠을 돌장승 한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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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위로 보이는 관룡사 와 구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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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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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석탑과 조선시대 약사전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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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단부 측면에 구름무뉘같이 새긴 ,혹은 코끼리눈같다고 하여 眼象이라고 하는 문양을 각면 2개씩 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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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 경내에서 보이는 구룡산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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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 청룡암으로 오르는 등로변에 있는 고려말의 원구형(알형)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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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오름길에 보이는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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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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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관룡사, 뒷능선은 화왕산에서 이어지는 구현산 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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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위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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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관룡사를 보니, 좌측 멀리는 영산읍에서 오르는 영취산능선이 가늠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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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선후 뒤돌아본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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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지나온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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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병풍지대뒤로 관룡산 정상과, 멀리 화왕산 정상과 억새지대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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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정상에 이정표가 있어, 준비해간 코팅지는 필요없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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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에서 내려서니, 커다란 동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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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에서 청룡암거쳐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과, 내려온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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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산 정상으로 가는길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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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등로를 뒤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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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바위봉과, 우측 뒤로는 또 다른 영취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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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산 정상에 정상석없어 서운해 하는 박교수, 그러나 이런 표시판이라도 걸려있어 애서 괜찮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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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산에서 잘보이는 화왕산과 그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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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산에서 내려오니, 차량도 통행하는 임도길 고개마루에 산행안내판도 서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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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따라 올라가니, 허준 쎗트장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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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쌧트장에서 보이는 배바위 정상부가, 오늘 산불 참사가 일어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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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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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안으로 들어서니, 복원된 성벽이 배바위쪽으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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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조씨성씨가 발생한 땅임을 알리는 비가 서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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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 오르다 뒤돌아본 동문쪽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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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관룡산과 구룡산, 그리고 그 뒤는 영취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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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분지에는 행사장, 뒤로는 화왕산 정상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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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에서 남쪽으로 구현산쪽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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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기 위한 달집도 만들어 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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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소년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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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으로 몇겹이나 뻗어 나간 바위 암릉이 멋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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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이는 창녕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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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위로 모터달린 헹글라이더도 떠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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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아래 창녕조씨탄생설화의 근원지인 연못이 복원되있고, 뒤로는 관룡산과 구룡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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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후면 타없어질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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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조금전 광경이고, 좌측 저 위 배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결국 화를 당한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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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에 불이 지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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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를 올리고 달집태우기 까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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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있는 이곳도 불길이 덮쳐 우왕좌왕 하다가, 다행이 바람방향이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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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험한 불장난은 앞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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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저위 배바위족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며 내려왔지만, 설마 이렇게 큰 사고일줄이야,,,,

 

 

 

다시한번 참사를 당한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