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광덕산 상해봉

산행일 :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누구랑 : 나홀로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산행코스 : 광덕고개~광덕산~능선 갈림~상해봉~회목현~회목봉~하오현

 

 

어제 근교산을 이어

편안하게 뒤만 딸랑 딸랑 따라가면 되는 안내 산악회를 따라갔다.

이 산악회는 1대간 9정맥과 기맥을 전문으로 하는 안내 산악회다.

 

버스에 오르니

그간 뜸하던 산우들은 죄다 여기로 모였다.

요즘엔 1대간 9정맥 완주를 못하면 어디가나 말도 못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웃긴건

1대간 9정맥 완주했다고 뻐기는 사람들중

독도를 제대로 할줄 아는 사람을 별로 못봣다는 개그같은 야그...

 

난 그거 무쟈게 아껴뒀다

정년후 아예 짐 싸들고 산에 들어가 살란다.

입산해 졸업해야 내려올거란 말씀.

그게 내 꿈인데 될련지..?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체력이나 가꿀란다.

 

오늘 산지는

한북정맥의 한구간을 밟는거다.

광덕산의 상해봉은 평소 가보고 싶던곳이라 내심 반가웠다.

 

 

     (광덕고개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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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발은 맨 꽁지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숙님이 환하게 웃으며

뒤따라 천천히 오르는 날 먼저 가라 길 옆으로 비켜 준다.

날도 더워 그냥 천천히 오르려 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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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정상까지

달려도 좋을만큼 길은 푹신한 육산이다.

 

오늘 한차레 소나기가 예고된 날씨라 그런지

습도와 기온이 높아 짙은 안개가 숲을 가려 조망이고 뭐고 볼게 없다.

 

벌써부터 몸의 수돗꼭지가 열렸다.

오르다 한차레 윗통을 벗어 쥐어짜니 땀방울이 쭈~루루룩이다.

 

안경에 김이 서린다.

 

에잉~!!!

 

이런날 진짜 짜증난다.

걍~

라식인지 라쎅인지 눈 수술을 확~ 해버릴까부다.

그런데 안과 의사치고 그거 수술했다는 인간 하나도 못 본걸 보면

그거 별로 안좋은것이 분명하다.

 

할수있나~?

팔자려니 하구 참아야쥐~

 


광덕산 정상을 앞두고 선두권 일행을 만났다.

그 일행중엔 우리 삼실에 함께 근무하다 정년하신 박완수 과장님이 보인다.

이 양반 현직에 있을땐 산하곤 담을 쌓고 살던 분였는데

정년하고 부터 꾸준히 매 주마다 이 산악회를 따라 다녔다 한다.

그래 그런지 정년한지 5년이 지난 지금이 현직때 보다 더 젊어진것 같다.

그나이에 선두권에서 걷는다면 왕~체력이다.

 

햐간에

그래서 산은 좋은거다.

건강한 노년의 삶을 보험이 보장해 주는게 아니라

산이 보장해 준다...

다만 다달이 아닌 매주 2~3회 적금 붓듯 꾸준히 보혐료(?)만 내면 된다.



   (광덕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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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지나

얼마 안된 거리엔 기상 관측소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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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소를 넘어

넓다란 헬기장에 자리를 잡아 여럿이 점심을 들었다.

함께 여럿이 나누는 찬이 맛있다.

오늘은 떡이 아닌 밥이다.

그래~

역쉬~ 조선놈은 밥심으로 산을 타야한다.

밥을 든든히 먹고나니 더위쯤은 문제될게 없다는 듯 힘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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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길에서 비켜난 곳에 상해봉이 있다.

그런데...

상해봉 정상 아래에 정상비가 있다.

 

?????

 

상해봉이 많이 상했나 정상비가 왜 여기에 있나 ?


 

   (상해봉 아래의 정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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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봉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암릉이다.

이제껏 편안한 육산만 오르다 암릉을 오르니 산 타는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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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봉 정상에 올랐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조망은 꽝~!

 

상해봉은 멀쩡했다.

정상엔 어엿한 정상비도 자리하고...

 

그럼 저 아래의 정상비는 뭘까~?

아마도 지금껏 육산에 비해 암릉의 오름길에

상해 입지말고 션찮은 사람은 걍 되돌아 가라는 의미 ?

ㅋㅋㅋ



   (상해봉 정상의 풍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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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나와 정맥길을 따른다.

회목현을 향한 내림길이 임도다.

 

회목현...

우리말의 다양성은 다 뜻을 함축하고 있다.

고개’를 뜻하는 표현에 영(嶺), 현(峴), 치(峙) 매우 큰 고개’란 뜻의 관(關)

그밖에 고개와 같은 뜻의 재.... 

회목현은 어떤 고개일까~?

가서보니 산과 산을 가르는 그냥 평범한 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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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목현을 가던중 산중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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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목현에서 다시 올라채기 시작한 등로는

초반 힘겹게 시작되니 이내 싱겁게 정상을 내주긴 햇는데

그만 그만한 봉의 연속이라 어느게 회목봉인지 확인을 못하고 스처 지났다.

마지막 하오현을 향한 내림길...

폐타이어로 가파름을 아주 부드럽게 만든 등로가 돋보인다.

 

차~암 좋다.

 

이렇게 만들면

등로 유실도 줄이고 걷기에 편할 뿐만 아니라

자원을 재 활용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격인데

천편일률적으로 돌계단을 쌓은 국립공원의 딱딱한 등로정비 사업은 이런걸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폐타이어를 이용한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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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날머리 하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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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귀가길...

멀다.

당연 지루한길이고...

 

댜행히 내 뒷자리엔

오랫만에 보는 느낌표님이 내 말벗이 되어줌에

그 지루함을 다소 덜어낼 수 있었다.

 

서울을 벗어날쯤

하늘을 처다보니 짙은 구름과 개스에

그 강렬한 태양빛이 힘을 잃고 달빛마냥 아른아른 그 존재를 알리는

명맥만 유지한 실날같은 빛살을 내리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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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