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1월4일 07시10분 서초구청

*산행코스 : 각흘산입구-자등현-광산골갈림길-광덕산-헬기장-상해봉-만국재

               -원아교-제일교회

*소요시간 : 서울동강산악회 43명 5시간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다는 광덕산과 상해봉을 신년산행지로 정하고 양재역에 나가 차에 오르니 많은 산님들이 차를 가득 메우고 있다. 차가 차가운 기운을 가르고 오늘 산행들머리인 각흘산 입구에 도착하니 서울과 철원의 경계선인 이곳에 강원도임을 알리는 곰돌이상과 “상해계곡 햇빛마을 자등6리”의 표지석 그리고 “통일의 길목 관광 철원 철원군 관광안내도”가 반갑게 산님들을 맞이한다. 준비운동을 한후 송신탑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하니(09:20) 하얀눈이 수북히 쌓여있어 모처럼 밟는 눈이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니 경쾌하기 그지없다.

 

한북정맥에 들머리가 되는 광덕산은 경기도에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며, 강원 화천군과 철원군, 경기 포천군의 군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1.046m이며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는 북주산, 백운산, 가리산, 석룡산 등이 있다.

산세가 우람하고 덕기(德氣)가 있다하여 광덕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광덕산은 한탄강과 북한강 수계의 분수령을 이루며 광덕리, 자등리, 도평리 등지에서 하천이 발원해 북한강과 한탄강의 지류인 남대천, 영쳥천과 합류한다.

광덕산은 주로 규암석으로 이루어져있고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며 설경이 아름답다. 상해봉은 정상을 이루는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있는 암초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체적으로 능선이 암벽으로 이어져 스릴을 주며 광덕재에서의 광덕산 그리고 백운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억새밭이 펼쳐져있다.

광덕산은 60년~70년대에는 간첩들의 침투루트로 10년전까지만해도 산삼이 발견됐을 정도로 자연미가 살아있는 산이다. 광덕산과 상해봉은 마주보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지만 상해봉 깊은 골짜기에는 4월에도 무릎까지 빠지는 잔설이 남아있을 정도로 눈산으로 겨울 산행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줄곧 능선으로만 오르내리게 돼있어 눈이 많은 겨울철에도 아무런 위험없이 산행할수있다. 게다가 38선 북방 10km지점에 위치해 자연미가 잘 보존돼 있어 수백년을 버터온 노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상해봉 근처 산들은 대부분 흑더미인데 비해 상해봉 만큼은 온통 바위들로 된점이 특이하다.

광덕산은 산높이가 1.000m가 넘지만 해발620m되는 광덕동이나 해발540m되는 자등현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쉽게 오를수가 있다. 정상까지 2시간이면 오를 수 있고 정상은 광장처럼 넓고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좋다. 산길에는 이곳이 38선 북방10km지점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방카가 가끔씩 눈에 띄고 산길은 송림숲길의 비알길이 시작되면서 눈앞에는 각흘산과 복주산의 눈덮인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기 시작한다.

얼마안가 눈쌓인 임도길이 나타나면서 오늘 산행을 축복이라도 해주려는듯 햇님이 방긋이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임도길을 지나니 산길은 눈쌓인 비알길로 이어지다 다시 능선길이 이어지고 삐삐선이 깔려있는 산길을 걷다보면 각흘산의 멋진 능선이 조망되고 겨울인데도 날씨가 화창해서 인지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40여분만에 널따란 공터인 쉼터에 도착하니 눈쌓인 아름다운 능선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가슴이 확 트이면서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산길을 걷다 움푹파인곳에 60년대에나 볼수있는 나무다리가 설치되어있어 그 다리를 타고 건너자니 어린시절 추억이 떠올라 잠시 향수에 젖어들게 만든다.

눈쌓인 능선길을 햇님따라 올라가다 보니 광산골 갈림길(825m)에 도착을 한다.(10:17) 이곳은 “각흘산, 광덕산정상2.27km, 백운계곡주차장4.07km"지점으로 이곳에 서면 운무에 쌓인 능선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멋진 그림을 그리면서 출렁이는 물결인듯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말로 형용할수없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선보이니 산님들은 잠시 황홀경에 빠져들어간다. 또한 각흘산도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펼쳐보이면서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찾아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전망대를 지나면 평탄하고 수북히 눈쌓인 산길로 이어지고 모처럼만에 순백의 눈길을 걷자니 기분을 날아갈듯 상쾌해지고 어린아이가 된양 마냥 즐겁기만 한다. “광덕산정상1.82km, 백운계곡주차장4.52km"의 이정표를 지나니 멋진 기암이 산님들의 발길을 잠시 붙잡고 얼마안가 산길은 된비알길로 잠시 이어지다 다시 비알길로 이어진다.

“광덕산정상1.3km, 백운계곡주차장5.04km"의 이정표를 지나니 눈쌓인 능선길이 이어지고 나무가지 사이로 운무낀 아름다운 능선이 살포시 조망되기 시작하고 ”큰골2.1km, 광덕산정상0.88km, 백운계곡주차장5.38km"의 이정표가 있는곳의 안부(930m)에 도착을 한다.(11:00)

길은 평탄한길로 이어지면서 눈길속에 고목한그루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에게 잠시 기쁨을 선사하고 순백의 눈길을 혼자 걷자니 속세의 상념은 눈녹드듯이 사라져버린다. 산길에는 눈속에서 살포시 얼굴을 내민 방카가 인상적으로 닥아오고 우람한 바위가 나타나면서 비알길로 이어지면서 운무속의 아름다운 능선은 부끄러운듯 나무사이로 살포시 얼굴만 내민다.

“광덕산정상0.18km, 큰골갈림길0.7km"의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니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정상 올라가기 직전에 철주에 로프가 설치되어있는 비알길이 나타난다. 곧 이어 광덕산(1.046m)고스락에 도착을 하니(11:21) 광덕고개로 올라온듯한 수많은 산님들로 널따란 정상은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이곳은 “백운계곡주차장6.34km, 광덕고개2.44km"지점으로 운무에 쌓인 아름다운 능선과 눈쌓이 능선들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하다보면 눈앞에는 광덕산기상레이더관측소가 조망되기 시작하고 어디선가 날아왔는지 알수없는 산새의 지저귐이 순백을 산길을 걷으면서 하산하는 산님들의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멋스런 광덕산기상레이더관측소(1.066m)(11:32)를 지나면 눈쌓인 능선들이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지고 길은 눈쌓인 임도길로 이어지면서 임도길을 따라 하산하다보면 정상을 이루는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있는 암초와 같은 상해봉이 멋스럽게 조망되기 시작하고 운무속의 능선이 정상에서 볼때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닥아오면서 산님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만든다.

눈쌓인 임도길을 가다보면 비닐포대를 준비하여온 산님들이 비닐포대로 눈썰매를 타면서 어린아이가 된양 마냥 즐거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이곳은 경사가 완만하고 널따란 임도길이 계속이어지므로 산님들이 즐길수있는 눈썰매장으로는 손색이 없다.

 

임도길을 20여분 이어가다보면 임도길옆으로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에 서면 바위로 이루어진 웅장한 상해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헬기장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상해봉으로 향하면 암반으로 이루어진 상행봉앞에 도착을 하고 로프에 의지해 암반을 힘겹게 올라서면 바위위에 우뚝솟은 상해봉(1.010m)의 정상석이 아름다운 능선을 배경으로 산님들을 맞는다.(12:00) 정상에 서면 언제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초로의 나이에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 오를 수 있고 힘들게 정상에 서면 남이 느낄수없는 정복의 쾌감을 마음껏 맛볼수있으니 말이다.

상해봉에서 바라보면 운무속의 능선이 물결치듯 펼쳐지면서 이곳이 무릉도원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눈쌓인 능선들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면서 산님들을 황홀경에 빠져 들게 만들어버린다. 아름다운 능선에 취하다보면 이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충동에 빠지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로프에 의지해 암반을 타고 내려오면 30m정도의 급경사의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의 하산길이 나타나고 이곳을 내려서면 “정상(상해봉)100m, 광덕산600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관측소가 어렴프시 조망되면서 ”상해봉110m, 망국재.곰바위1.7km"의 이정표와 만난다.

여기서부터 산길은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이 이어지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가끔씩 눈속에 방카가 얼굴을 내밀고 하산을 시작한지 17여분만에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지다 다시 능선길로 이어진다.

기암이 있는곳을 지나 잠시 휴식을 취한후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걷노라면 세상 근심걱정을 다 사라져버리고 동화속의 나라에 온듯 마음이 평화로워짐을 느낀다. 눈속에 동물형상의 기암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까마득하게 느껴져 어떻게 능선을 지나왔는지 상상하기 조차 힘들게 느껴진다.

“망국재쉼터100m, 정상1,100m"의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면(13:29) 와수리와 지나온 능선이 까마득하게 조망되기시작하고 ”망국재50m“지점인 망국재쉼터에 도착을 하고 곧 이어 망국재에 도착을 한다. 이곳의 이정표는 ”망국재50m"를 “망국재500m"로 잘못표기해놓았다.

망국재에서 오른쪽의 급경사의 하산길을 가다보면 얼마안가 “곰바위쉼터200m, 갈림길400m"의 이정표가 서있는 곰형상의 곰바위에 도착을 한다. 곰바위를 지나 낙엽송이 우거진 운치있는 숲길을 걷노라면 잠시 산님들은 시인이 된듯 착각에 빠지고 와수리를 조망하면서 걷노라면 멋스런 기암이 산님들을 맞이하면서 운치있는 낙엽쌓인 길이 나타난다.

낙엽쌓인 길을 걷는 한 산님이 겨울에 눈길을 걷다 낙엽을 마음껏 밟으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낙엽쌓인 길에서 다시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지다 다시 능선길올 이어지면서 “상해계곡300m, 곰바위400m"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4:05)

다시 낙엽쌓인 산길을 걷다보면 송림이 우거진 송림숲이 나타나고 곧 이어 도로에 도착 원아교를 건너면 광덕산과 상해봉이 수고했다고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오른쪽 차길로 가다보면 제일상회가 나타나고 제일상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해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맛깔스런 음식을 안주삼아 이동막걸리와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눈길을 만끽한 광덕산과 상해봉의 신년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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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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