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천산 훠이돌아 담양리조트 까지

 일시: 2005년 11월 12일 11:40 ~ 18:30 (6시간 50분)

 누캉: 안내산악회 따라 홀로 산행

 코스: 강천사 매표소 - 현수교 - 구장군 폭포 - 연대 계곡 - 동문 -  북바위 - 산성산 - 북문 - 형제봉 삼거리

             - 강천산 (왕자봉) - 현수교 - 전망대 - 광덕산 - 시루봉 - 동문 -  남문 - 동자암 -충용문 - 대성교.


 

▲강천산 지도 (분홍색 선이 진행경로)

 

◈11일 금요일 아침에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떨어진다

    곧이어 울리는 전화벨 , 비가 온다는 예보에 참가자 부족으로 팔영산 산행을 취소한다는 산악회 전화였다

    이런,쩝  다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이틀 쉬는동안 팔영산과 강천산,추월산을 연이어 돌아보리라 작정했는데 첫단추 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하루를 온전히 버리고 나서 12일 아침,날씨가 좋다  어제 준비한  베낭을 들쳐메고 강천산 으로 향한다  

    산악회 버스는 33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순창으로 향하고 내마음은 온통 어떻게 하면 추월산을 갔다올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었다  13일 일요일 은 야근 근무라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은 12일과 13일 오전까지만이다

    일단은 강천산을 걸으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만일을 위해 1박을 할수도 있음을 집에 전화로 넌지시 귀뜸 해둔다   

▲병풍바위 (폭포)

▲현수교

▲구장군 폭포(3폭中 좌측과 중앙폭포)

▲구장군 폭포 (3폭中 중앙폭포)

▲구장군 폭포 (3폭中 우측폭포) - 역광에 의한 물보라로 수량이 많아 보이나 실제는 아주 적음.

▲동문에서 북바위

▲금성산성

▲담양호 와 추월산

▲북문 성벽

 

연대계곡을 지나 동문으로 올라 산성산,북문,강천산 왕자봉을 훠이훠이 돌아 현수교에 도착하니

15:30분이다 걷는내내 마주보이는 광덕산을 보며 아쉬웠는데 어찌할까 또 생각한다

일단 전망대 까지 가보기로 하고 쉼없이 오른다

15:50분 전망대 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산악회 대장님에게 전화를 한다

동자암으로 하산할테니 기다리지 말고 그냥 귀가 하시라 이르고 나니  이제사 홀가분 해짐을 느낀다

16:05분 행장을 수습하고 스틱두개를 꺼내 든다   해 떨어지기전에 시루봉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산행로엔 이미 사람이 없다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신성봉인데 우측으로 광덕산이 보이지만 오르내림이 만만챃다

수목도 제법 우거져 있고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휘몰아 오르니 광덕산이다(16:31분)

 

 

광덕산에 올라서니 시루봉까지는 2.4킬로 거리다

거기다 오르내림이 제법있고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가니 마음이 바빠짐을 제어하며

시루봉을 향해 나아간다

큰바위 철계단을 올라 바라본 시루봉은 거대한 한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대단한 위용이다

시루봉 사면을 돌아 오르니 동문가는 성벽에 다다른다  성벽을 따라 동문에서 한숨을 돌리고 랜턴을 준비한다(17:10분)

해가 지고 있다    일몰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평탄한 숲길을 느릿한 걸음으로 해질녘 어스름의 평화를 즐기며 나아가니 남문이고  내성을 지나는데

사람소리가 들린다   동자암이다  일전에 TV 에 방영된적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 오늘 산행의

또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저녘 공양을 준비하는 보살을 만나니 해맑은 미소가 참 싱그럽다

곧이어 삼남매 동자승이 차례로 인사하며 웃음짓는데 참으로 맑고 밝다

 한참을 얘기하는데 동자승이 무술 시범을 보여준다

 

▲동자승

 

▲동자암

▲충용문 에 걸린 달빛사냥

 

동자승들이 무예를 수련하는 충용문에 걸린 달빛에 한참을 넋놓고 있다

온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멀리는 담양읍의 불빛이 보이는데 내려가고 싶지가 않다

이 고즈넉함이 마냥 좋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니 국도를 만나고 대성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무지 언제 올지 알수가 없다(18:30분)

히치를 시도하여 담양읍에 다다라 숙소를 정하고 내일은 일찍이 추월산 보리암을 둘러보리라 생각하며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