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26 광덕산(1046m)산행


↑하산길에 올려다본 광덕산 정상과 기상관측소
 
 광덕산(상해봉)의 이모저모                 

 

★05 6/26 광덕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6월 26일

날씨: 흐림(산행후 비)   
산행시간:
약 4시간4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상해계곡-원아사-철쭉능선-상해봉-헬기장-기상관측소-광덕산 정상-광덕고개

산행시간표

09:50  상해계곡 주차장 도착

10:17  원아사 출발 산행시작

10:33  철쭉능선 제1쉼터 통과 

11:02  철쭉능선 제2쉼터 통과  

11:40  형제바위 망국재 갈림길 통과

11:55  상해봉 정상 도착 

12:14  헬기장 도착(한북정맥)

12:50  광덕산 정상 도착

12:55-13:45 식사및 휴식  

14:30  광덕계곡(광덕고개) 도착 

19:10  청량리 도착 해산  

 

광덕산 개요: 광덕산(상해봉)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서면, 화천군 사내면등에 위치하고 있다. 광덕산은 산이름 그대로 평평하고 넉넉한 자태로 웅장하게 솟은 육산이고 북쪽으로 1.5킬로 떨어진 상해봉은 우뚝솟은 바위봉으로 광덕산과 묘한 대조를 보인다. 상해봉은 이름 그대로 바다위에 우뚝솟은 듯한 전망이 아주 기가막힌 암봉이다. 광덕산은 한북정맥 주능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팔선에서 가까운 전방에 있는 관계로 산에는 군사시설이 많고 군사도로가 광덕산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는산이다.

 

상해봉은 예전에는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어 산행을 하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그럴필요는 없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산행 시발지인 광덕고개(카라멜고개)가 해발 620미터에 달해 산행이 비교적 쉽다고 알려져있고 주위에 백운,번암계곡등이 인접해있어 여름철에 인파가 집중된다. 광덕산 정상에서 박달봉과 자등고개로 이어지는 남서릉으로도 산행을 할수있는데 지형이 복잡하고 이정표가 없어 주의를 해야한다. 산 정상에는 2002년에 건설된 광덕산 기상레이다 관측소가 들어서있어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자연과의 조화가 안되어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참석자:산악회 회원 21명   

작성자: 산친구

 

 

산행코스 지도

 

때가 장마철이라 이번 일요일날 기상상태를 계속 체크한지 벌써 며칠째다. 다행히도 일기예보는 일요일날 오후부터 비를 내리시겠다고 후한 아량을 베플어준다. 요즘 일기예보는 비교적 잘맞는다. 주말이 가까워오니 예보대로 하늘은 비를 뿌리기 직전인 우충충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바짝 긴장하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제발 오후 늦게부터 비를 내려주십사하고 하늘에 빌면서.. 

  

 ~ 산행 ~

 

바짝 말라붙은 상해계곡      

세상이 많이 바뀌고 좋아진것을 포천으로 향하는 국도는 말해준다. 고속도로 수준을 보이는 양호한 길사정에 생각보다 빨리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자등고개를 넘어 강원도 땅으로 진입 상해봉 산행 들머리인 상해계곡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준다. 본격 등산로가 시작되는 원아사 입구까지는 1킬로 이상이 남아있었다.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는 상해계곡은 심한 가뭄에 바짝 말라있었고 좁은 도로를 따라 원아사 입구까지 걸은 우리의 땀방울은 빛나기 시작한다.

  

땀을 뻘벌흘리면서 도착한 원아사는 웬 염불을 하는지 법회를 하는지 커다란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스님의 염불소리에 온산이 떠나갈듯 요란하다. 누군가 스님의 염불소리가 여자같기에 비구니 사찰인가하고 물어온다. 그렇다. 원아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하옇튼 염불소리는 시끄러운 정도를 지나 소음 공해를 일으키고 있었다. 옛날에는 원아사 뒤편 계곡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이용하였는데 현재는 절에서 통행금지를 시키고 있어 등산로는 원아사 조금 못미쳐있는 능선길을 이용하여야 했다.   

  

  

철쭉능선을 지나니 상해봉이 우뚝      

원아사 못미쳐 오른쪽으로 공터를 이루고있는 곳을 지나니 왼쪽 바위지대로 등산로는 시작되고 있었다.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뚜렷하게 시작하고 있었다. 철원군에서 철쭉능선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곳 등산로는 등산인들이 많이 다닌듯 반질반질해보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기대하면 실망하기 딱알맞은 산길이었다.

 

완만한 경사길을 15분정도 올라가니 철쭉능선 1쉼터를 알리는 이정표와 나무를 걸쳐만든 의자가 보인다.딱 쉬어가지 좋은 곳이었다. 다시 점점 서서히 경사를 높이는 등산로를 따르면 다시 2쉼터가 나온다. 역시 이정표와 나무를 베어서 만든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산길은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었다.

  

잠시 오름길을 오르니 다시 이정표가 맞는다. 이정표에는   ← 갈림길 220미터   2철쭉쉼터 430미터 →를 가리킨다. 잠시쉬고 경사가 급한 산길을 올라서기 시작했다.  상해봉 오름길이 시작된것이다. 심한 오름길 끝에 다시 평탄해지면서 군사시설인 벙커가 보이고 참호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곧 갈림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망국재와 형제바위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이고 있었다.

  

상해봉만을 찾았을때는 저 형제바위와 망국재를 경유 다시 상해계곡으로 산행을 할수있다. 평탄한 길을 조금 가면 곧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상해봉으로 가려면 왼쪽의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야하고 광덕산으로 바로 가려면 우측길을 따르면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전망이 기가막힌 상해봉을 안들릴 이유는 전혀없었다. 로프로 이어진 급경사를 올라서면 바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그냥 올라도 되지만 다소 험해 우리는 우측길로 접어든다.

  

우측길은 바로 주능선길인데 약 5미터 정도의 벽이 가로 막고 있다. 빤빤한 벽도 아니고 홀드도 양호해 천천히 오르면 된다. 로프도 연결되어있어 서두르지만 않으면 어렵지 않게 상해봉으로 올라서게된다. 망망대해에 홀로 서있는듯한 상해봉의 전망은 아주 일품이다. 오른쪽 봉우리에는 상해봉을 알리는 커다란 정상 돌비석도 서있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한북정맥의 웅장한 산세도 일품이었다. 북으로 신술고개를 향하는 능선길도 뚜렷하다.  

 

 

멋없는 광덕산으로 가는 등산로

선경에 취해 입을 쩍 벌리고 있던 우리의 발걸음은 다시 남쪽 광덕산 정상을 향한다. 주능선길은 평탄하고 운치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의 선물일 뿐이었다. 곧바로 나오는 헬기장까지가 전부였다. 회목고개에서 올라오는 이 헬기장은 넓고 아늑한 분위기를 잠깐 선보였으나 이후의 산길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이 헬기장에서 부터 한북정맥을 주 마루금과 만나는 곳이었다.

  

헬기장을 지난후에 연속되는 비포장도로는 원래 군사작전용인 도로지만 요즘에는 새로생긴 기상관측소에서도 사용하는듯해 보였다. 밋밋하고 운치없는 도로를 따르니 맥이 풀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강한 했볕이 없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앞으로 전진하던 도로는 한번 우측으로 꽈리를 틀더니 이내 새로 생긴 기상레이더 관측소로 안내한다. 거대한 축구공을 연상시키는 기상관측소 건물은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연과의 조화는 힘들어 보인다.

  

광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기상대 정문 바로앞에서 우측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정문 앞에는 광덕산을 안내하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다시 고산 특유의 오솔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무의미한 도로를 따라온 우리에게 신선하게 여겨지는 그런길이었다. 한 5분정도 전진하니 평평한 터에 광덕산 정상을 알리는 정상표지목이 보이고 있었다. 드디어 광덕산 정상에 도착한 것이었다.

  

이곳 광덕산 정상은 상해봉과는 전혀 달리 높은 고산임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고도가 없어 보이고 나즈막한 구릉에 오른 그런 봉우리였다. 평탄하고 널찍한 이곳 정상에서 우리는 한시간이 넘는 여유있는 꿀맛같은 휴식시간을 갖기로 한다. 하지만 하늘은 일기예보대로 비를 내리시려는지 컴컴하고 우충충한 색깔로 변해가 우리에게 불안감을 주고있었다. 서둘러 휴식을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광덕고개를 향하여 하산길로 접어들수 밖에 없었다. 하산길에는 길조심을 하여야한다. 정상을 나서자 마자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길은 큰골이나 박달봉 혹은 자등고개로 갈때 쓰이는 산길이다. 왼쪽길이 광덕고개로 향하는 길이다. 이 광덕고개가는 산길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간듯 뚜렷하고 줄곧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었다. 곧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길을 따라 내리막을 내려서면 바위에 로프가 연결된 부분을 지나고 곧 산길은 왼쪽으로 꺽이면서 내려간다. 광덕고개로 올라가는 차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는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곧 잣나무 숲을 지나고 나무가 쓰러져 막고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면 바로 광덕계곡이 보이고 민가가 보이기 나타난다. 천미터가 넘는 고봉 광덕산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천미터가 넘는 고산이었지만 광덕고개가 해발 600미터를 넘고있어 산행거리는 매우 짧을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곧바로 보이는 광덕계곡가로 내려서서 탁족을 하고 수박을 자르면서 고산이지만 나즈막하게 여겨진 광덕산 산행에 마무리를 짓는다.

                                          

산행길 안내

포천시 이동면에서 김화방면으로 47번 국도를 따르면 백운계곡으로 가는 삼거리이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약 6킬로 정도 가면 자등고개를 넘어 상해계곡 입구인 원아사로 들어가는 샛길이 우측으로 보인다. 마을도로를 따라 500미터 정도 가면 부대앞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은 더가도 있다. 이곳에서 원아사까지는 약 1.5킬로 정도 걸어야한다.  

  

산행사진


↑철원방향에서본 상해봉(왼쪽)과 광덕산


↑가뭄으로 메마른 상해계곡


↑드디어 상해봉으로 출발하는 회원들


↑아이구 힘들어라!


↑광덕산으로 향하는 회원들


↑뒤돌아본 상해봉


↑광덕산 기상 관측소를 지나고


↑광덕산 정상 직전의 모습


↑아름다운 광덕산의 숲


↑광덕고개로 하산하는 회원들


광덕고개에서 본 광덕산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의 등산 모임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