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4 일

9시 조금 덜 되어 분당선 미금역 도착.
유회장, 전대장 등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뒤이어 도착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다.
회비 만원.

작년 가야산 이후 처음 참석했다.
그 동안 무릎과의 협상 등으로
평지, 동네 산만 걸었다.

망설이던 것을
전날 유회장의 전화를 받고 용기를 내었다.

마을버스(15번)로 이동,
법륜사 근처 산밑에서 안내판을 보며 전대장의 설명을 듣고,
조금 오르다가 진춘, 영범의 지도로 몸을 풀었다.
체조의 수준이 점점 더 실제적이다.

날씨가 좋다.
바람도 없고.

중간에 재환이가 나눠 준 상주곶감도 먹고,
회장이 사주는 얼음과자도 하나씩 먹으며

광교산 정상 시루봉(582m)에.
방제의 기념 촬영.

조순의 해박한 설명을 듣다.
이 산줄기(한남정맥)를 기준으로 물이 흘러
한쪽은 한강으로, 다른 한쪽은 서해로 흘러 들어 간다고.

용인, 수원 등 저 아래로 보이는 곳들을 알려 준다.
저 멀리로 관악산, 청계산이 보인다.
지지대 얘기 끝에
사도세자의 능이 수원에 자리잡은 연유도 알려 준다.

김밥을 먹으며
방제의 색이 고운 복분자주도 한 잔 얻어 마시다.

백운산에서도 증명사진,
고분재에서 직진하면 바라산,
더 가야 한다는 측과 이 정도가 '굿'이라는 의견 속에
관음사로 하산하다.
2시가 조금 넘었다.

마을버스가 30분 간격(매시간 15분,45분 출발)으로 운행한다.
물가로 내려가 신발을 닦기도 한다.

미금역에 내려 막걸리집으로.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 뒷풀이를 하다.
선명한 비주류 세력도 만만치가 않다.

영우가 자기동네 가까이 왔다고 낸다.
고맙다.

한 잔 더할 사람은 더하자는 얘기를 뒤로 하고,
지하철에 오르다.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이 이렇게 모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헤어진다.

물 흐르듯
편안하고 보기에도 좋다.

이를 위해
알게 모르게 배려하고 애쓴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모처럼 밝은 시간에 귀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