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 지라,내심 다음으로 미룰까 했으나,남부지방만 오고, 중부지방은 밤부터 온다기에 "가자"라고 결심을 굳혔다.


한국의 산하를 뒤져서 중요한 산행기들을 Print하니 과히 10Page가 넘는다. 선답자님들의 노고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 선답자들이 주로 하오고개를 어떻게 종주하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기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써서 몇번을 숙독한다.


그중에서도,2004년 4월 13일자 산사랑님의 광교(백운)산-청계산 종주시 안전한 횡단방법 이 가장 안전하기에 일단 그 방법을 쓰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여의치 않으면 2004년 3월 7일자 산행기 김학준님이 일러준 광교산-청계선 3가지 횡단방법중 하나를 사용키로 한다.


하여간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두분의 선답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일자 ; 2004년 5월 16일 일요일


날씨 ; 흐림 오후에는 갬,바람이 약간 불어서 산능선길은 바람소리와 함께 거닐음.


산행일지,


07:25 양재화물터미날 들머리(매봉-4.3Km,2시간 10분,옥녀봉-2.5Km,1시간))


07:50 제1솔밭쉼터(우측으로 입맞춤길)


08:10 옥녀봉


08:50 돌문바위(한바퀴돌면 청계산 정기를 받는다고 함)


08:53 청계산 충혼비(1982년 6월 1일 공수단 비행기 추락 53인의 용사 산화)


09:00 매바위


09:02 매봉


09:25 혈읍재(하오고개-5Km,1시간28분,옛골-3.5Km,57분)


09:35 망경대


09:50 석기봉


10:00 넓은 공터...차량진입가능(이수봉-1.1Km,20분,망경대-0.7Km,20분)


10:08 절고개능선(청계사-1.6Km,20분,석기봉-0.6Km,12분)


10:18 이수봉


10:45 국사봉


11:20 송전탑밑 통과(우측길과 직진길이 있음,알바 20분소요...우측길 청계사 방향으로 진행)


11:43 무명삼거리(죄측 내리막길...잘못하다간 지나칠수 있음)


12:00 고향촌식당(원터골 마을이 나오고 하우현 성당이 있음)


12:04 하오고개밑에 있는 청계톨게이트 굴다리통과(산사랑님 방법)


-------이상 청계산 구간 -------이하 광교산 구간


12:45 바래재 능선(용산 천주교회 공동묘지를 따라 오름,철조망이 산길에 누워 있음,KBS송신탑길과 합류지점)


12:55 발화산 갈림길(우측-백운저수지 방향)


13:10 바래재(우측-백운저수지 방향)


13:30 바람불고 시원한 그늘에서 점심을 먹다.


13:46 바라산


14:00 고분재(우측-백운저수지방향,좌측-고기리 방향)


14:40 백운산(우측-오메기 마을,좌측-지지대 고개)


15:03 억새밭


15:10 경기방송 송전탐(FM 99.9MHz)


15:20 노루목(경기대-6,367m,형제봉-2,911m,시루봉-370m)


15:25 시루봉


15:50 비로봉(경기대-4,886m,형제봉-1,430m,우측-양지농원 방향)


16:20 형제봉(우측-풍덕천리 방향,5,725m,경기대-3,456m) 이후,중간 갈림길은 계속 직진해야 경기대 방향임


17:15 광교저수지 반닷불이 화장실


 


산행후기


직행버스를 타고 양재역에서 내린다. 그런데,아차 애지중지하는 STICK를 버스에  놓고 내렸다.넋을 잃고 있는데,저만치 버스가 신호등대기 중입니다.     에라 모르겠다,냅다 도로중앙으로 뛰어서 100M달리기를 하여 간신히 버스문을 두드리니,버스 기사님께서 문을 열어주신다. 기사님,감사합니다.  


어째 오늘의 청계산 광교산 종주가 一路順風할 느낌이다.


양재역 7번 출구쪽으로 나가니,시내버스,마을버스정류장이다.


일단 화물터미널방향의 마을버스(07-2)를 탄다.화물터미널 방향은 버스가 몇개 되는 것 같다. 화물터미널 하차하여 양재대로를 건너 S-oil옆길로 진행하니,우측에 양곡도매 시장과 KCTC양재 물류센터가 나타난다.


07:25 산행초입인 밤나무골 청계산 들머리이다.멍멍이들이 짖고있지만 중요한 산행표시판를 찍는다. 표시판에는 매봉 4.3Km,2시간 10분,옥녀봉 2.5Km,1시간이라 적혀 있다.



생각보다 한산하며,오히려 이것이 청계,광교산 종주의 시발점이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산자락의 끝이 양재화물터미널 방향이다.아마도 산의 지선때문일 것이다. 초입은 완만하고,이제 막 피고 있는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른다. 그런데 파리 같기도 하고,개미 같기도하고,모기 같기도한 벌레들이 길가 시체로 누워있다. 환경오염의 부산물인지 하여간 거추장스러운 벌레들이 온산에 널려 있어서 얼굴이 찌푸려진다. 앉아서 쉬기도 거북하고,무얼 먹을라 치면 날라들고,달콤한 낮잠도 못자게 만든다. 오로지,청계산,광교산 구간에만 유독 많은 듯 보인다.하긴 북한산도 왕파리들이 많았지만...


옥녀봉까지는 가뿐하게 오른다(45분).이제는 등산객이 좀 보이는데,부부산행이 많은 것 같다. 과천경마장이 보이며,우측으로는 과천갈림길이다.



08:10 늦은 아침을 먹는다.김밥과 떡을 먹고 토마토을 한잎 베어무니 힘이 절로 쏟고 걱정하던 하늘은 햇살이 비친다. 바람골 쉼터를 지나 임꺽정길로 들어서니,계단길이 시작된다.누군가 산길 이름도 잘 만들었다. 오다보니,옥녀봉전에는 입맞춤길도 있었다.산길이 워낙에 황토 진흙길이라 황토 맨발등산길도 있다. 원터골 갈림길이 시작되고부터는 산행하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6-7명은 같은 동향인지 사투리가 구수하다.


그런데 드디어 걱정하던 화두...하오고개 이정표가 처음으로 앞을 가로 막는다.



08:50 돌문바위,이곳은 한바퀴 돌면서 청계산 정기를 받는다고 안내문에 적혀있다. 하산길의 배부른 50대가 한바퀴 돌길래 나도 요사이 기없음을 한탄했음으로 한바퀴 돌고 간다. 하고~ 氣 살아난다. 2-3분쯤가니 청계산 충혼비가 우측으로 약간들어가서 있다.전번에 가 봤지만 다시 한번 가 본다. 꽃들이 화분에 싱싱한채 꼳혀있다.비문에는 1982년 6월 1일 14:49 특수임무를 수행중이던,공수부원 용사 53인이 비행기 추락으로 산화했다라고 적혀 있다.지금부터 12년 전이다.살아들 있었으면 이젠 30-5세 전후로 아들 딸낳고 어엿한 가장으로 일요일날 얘들 손을 잡고 이 산을 올랐으리라...오늘처럼,잠시 묵념.



09:00 매바위 도착,사람들이 삼삼오오 음식을 들며,땀을 식히고 있다.매봉이 100m지척거리이다.



09:02 드디어 매봉도착,가져간 다카로 사진을 찍는 데,약간은 겸염쩍다 왜냐하면 다카가 거의 핸폰카메라수준인 구형이기 때문이다.나중에 확인하니 디카 날짜도 5월 17일로 미래로 Set되어있었다...아휴..


젊은이들이 왁자지껄 자기네들끼리 떠들고 웃고 난리다.산에도 산의 에티켓이 있거날,그러나 탓하지 못하는 나약함에 얼른 자리를 뜬다(09:10) 매봉지나고부터 산이 약간씩 가파르진다.


09:25 혈읍재 도착한다.이름이 좀 특이하다 뭔가 사연이 있을듯 하다. (역시 찾아보니,아래 이수봉과 같이 연산군 무오사화에 연루된 학자들이 피를 토하며 이 고개에서 울었다고함)


09:35 망경대 도착,망경대 가는길은 비가와서 진흙인데다 바위도 미끄럽다.조심조심 올라가는데 4-5명의 회사 동료인듯한 사람들이 앞서 감으로 뒤따라서 올라간다.잠깐 서울대공원쪽 전망을 조망한다.청계산봉우리중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봉우리꼭대기는 부대가 주둔하여서 일반인들은 올라갈 수 없다.이나마 근래에 해제된 구역이라 하니 감지덕지한다. 하산길은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야 하는 데,철담장을 끼고 직하강하니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많고 진흙이 미끄러워서 아슬하다.



09:50 석기봉 도착하니 앞으로 가야할 바라산쪽으로 고봉이 즐비하다.흐메...생각보다 높네. 아직 이정표나 표시기가 일반산이나 국립공원처럼 정비되지 않아서 헷갈리는 데가 좀 있다.어느 시가 담담해야 하는지,성남시,과천시 아니면 의왕시...우측으로 난 내리막을 계속 진행한다. 넓은 공터를 지나니 절고개 능선이다.사람들이 청계사 방향에서 많이 올라온다.여기서 청계사까지는 1Km이며 20분거리이다.


10:18 오르막를 오르니 이수봉이다.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아이스케키를 하나 산다.막걸리도 팔지만 갈길이 막막해서 먹기가 약간 그렇다.이수봉은 조선초 연산군 무오사화에 연루된 김종직,김굉필,남여창등이 이산에 은거해서 목숨을 두번(二壽)건졌다는 안내문이 있다. 여기서,자랑스런 나의 조상님관련 얘기임으로 디카로 안내문을 담아둔다.



10:45 국사봉 도착,여기도 사람들이 이수봉보다는 못하지만,망경대쪽보다는 많다.이산 또한 조윤이라는 사람이 고려말 망해가는 나라를 한탄하고 걱정하며 개성을 바라보며 슬퍼했다고 이름지어진 국사봉이란다. 여기까지 오니 안도의 한숨이 나오며,장차 시작되는 하오고개 횡단에 신경이 쓰인다. 고속도로 건너쪽으로 가파른 산이 솟아 있다.한시간 후면 내가 저기 서 있겠지.힘을 내자 스스로 다짐하며 내리막길을 기분 좋게 내닫는다.



11:05 20분 진행하니 쉼터가 있고 2-3사람들이 쉬고 있다.이정표는 하오고개가 오른쪽 방향이고,성남시계표시기는 남쪽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남쪽(좌측)으로 진행하면 하오고개가 나오고 도로횡단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미련없이 우측으로 꺽어 진행한다(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불어 봤으면 하고 후회가 되었지만...)


11:20 15분쯤 진행하니 송전탑이 나온다.길은 직진방향과 우측방향으로 나와 있다.일단 우측으로 진행한다.그러나 10분쯤 가니,50-60대 할아버지들(그런데 굳이 할아버지라고 해야하나 형님들뻘인데...교과서의 힘이 무섭다.5-60대는 할아버지이니까...)이 국사봉쪽으로 올라온다.물어보니 송전탑에서 직진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원위치 그러나 직진해서 길을 잃어버려 계속 우측 방향으로 진행하니 아까 그 길과 만난다.알바 20분...여기도 명확한 이정표가 있어야 할 것 같다.조금더 진행하니 누런 늑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 얼른 겁이 나서 앞에 총자세로 지팡이를 유지하니,웬사람이 나타나 걱정마세요.않물어요하고 해서 보니 커다란 개다. 그렇지만 인적이 없는 야산에 개끈도 풀어 놓고 너무했다.어릴때 개에게 물려봐서 개에 대한 공포는 남다르다.에이...길도 몰라 헤메는 중인데. 그런데 그 냥반이 중요한 Hint을 준다...10분쯤 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가라고 한다.종주할려면 그길이 원터 마을로 가는 길이란다.


11:43 이정표는 없었다.그러나 삼거리가 직감적으로 맞다고 생각하고 죄측 산내리막길로 방향을 잡는다(직진은 청계사 입구 방향같다) 흰색 포장끈이 길따라서 계속 내려간다.천주교 광교,백운,바라,청계 성지순례라는 흰색천이 보인다.


12;00 차소리가 점점 요란해지만,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라서 잘못 들어선가 아닌가 걱정할 무렵,하우현 성당이 보이고 마을이 나타나며 고향촌 음식점이 왼쪽에 있고 도로 윗쪽으로 청계톨게이트가 보인다.


휴우! 드디어 산사랑님이 안내하는 그길을 제대로 통과중이구나... 청계구간 종점이다.이제는 광교산 구간이다.굴다리 밑에서 어떤 산님께 길을 무르니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12:04 청계톨게이트밑의 굴다리 2개를 지나다. 굴다리 통과후 용산천주교회 공동묘지가 있는 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점점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나 바람한점 없고 파리떼만 윙윙된다.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른다. 묘지구역이 끝나는 곳에서 산길 소로가 시작되며 우측으로 원형철조망이 산능선까지 동행한다.사유지라서 그런가...아니면 누가???


12:50 바래재 능선에 도착한다.능선이며 숲속이라 그늘에다가,바람까지 산들산들불어 산행하기 그만이다. 좌측방향에서 길이 합류되는데, 그길은 하오고개를 넘어와 KBS송전탑방향에서 직진으로 만나는 능선길이다. 갑자기 이 산중에 경운기 소리가 요란하다...그것도 한대가 아니라 여러대 인것 같다.깜짝 놀라서 뒤돌아보니 산악오토바이 행렬이 지나간다. 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그들이 뿌리고 간 매연이 한동안 산길을 오염시킨다.


12:55발화산 갈림김 도착,이산중에 놀라운 것은 여자 혼자 산행하고 있다는 것이다.하도 인적이 드문곳이라 어떤때는 나도 뒤를 돌아보는데, 오토바위가 지나고 5분쯤 지나니 오르막에 한여자가 홀로 쉬고 있다.어디로 가는 길이냐 물어보니 백운저수지쪽이란다.


아래 이정표는 어느 산님이 지적한것이지만 방향이 틀린 이정표이다.여러산님들이 수고스럽게 매직잉크등으로 정정해 놓았고...국가공신력의 문제라고 울분도 토로해 놓으셨다...ㅎㅎㅎ



13:15 바래재 통과 13:28 오르막을 쳐다보니 엄두가 않난다.배도 고프고 점심이나 먹고가자...(김밥,참외 후딱 해 치운다)


13:46 바라산 정상,전망 좋다.백운저수지가 눈아래 보이고 국사봉,이수봉,망경대등 내가 걸어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갈길이 아직은 멀지만,지나쳐 온길을 보니 스스로가 대견스럽다.지리산 종주때만큼이나 뿌듯함이 몰려온다.



14:00 내리막길을 따라가니 고분재이다.누군가 표지판을 걸어 놓았다.그 사람의 산사랑에 감사를 느낄 뿐이다. 우측길은 백운저수지 방향,좌측길은 고기리 방향이다.


14:40 정말로 가파른 길을 이를 악물고 오르고 또 오른다.이제는 무릎에서부터 힘이 빠진다.산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까지 온길 중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었던 같다.힘도 빠졌지만 너무 가파르고 기나긴 오름길이었다. 만약 역주행 종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하오고개 넘어 청계산쪽 국사봉오르는 길이 이정도 될 것이라.... 헬기장을 지나니 비로소 백운산 정상이다.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히는데,수원쪽에서 온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우쭐해진다...왜냐하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길.... 전망좋은 곳에 앉아서 한참을 쉰다,영양갱으로 체력도 보충하고 마지막 남은 물을 겨늠하고서 수위를 조절한다. 이 능선길에서 샘이라고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저멀리 수원시가 조망된다.그런데 정상석의 양면이 정상표시가 되어야 하는 데, 특이하게 한쪽면 뿐이다...돈이 문제였을까...제발 그 석수쟁이가 백운산에 등산와서 글씨를 다른면에 마저 새겨 주었으면 희망한다. 처음으로 집으로 전화한다.이제 남은 봉우리 두개...예정대로 귀가예정이라고...



15:03 억새밭,막걸리를 팔고 있으나 유혹을 참는다.


15:10 경기방송 송전탑,FM 99.9MHz...길은 능선길이라서 평이하고 점점 종주를 마치게 됨에 따른 감격이 가슴에 와 닿는다.


15:20 노루목(경기대-6,367m,형제봉-2,911m,시루봉-370m)


가는길에 보니 광교산을 주제로한 수원시 주최 최우수 시한편이 서 있다(찰칵).



15:25 시루봉...드디어 광교산 주봉에 서다...하얀 대리석의 정상석은 1994년에 만들어졌다.아낙네들이 시루봉 비석이라도 만져보자면서 주위에 몰려들자 한아주머니가 그것 만져서 아들낳는 것도 아닌데 뭘 할려고 만지냐고 그러면서 웃음들이 낭자하다.



15:50 비로봉,계속되는 내리막길에 다리가 뻐근하다.힘이 없어서 그런지 발이 가끔씩 풀려 헛 딛게 된디.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한아저씨가 강아지 한마리를 팔각정위에 올려 놓으면서 한마디 한다. 워매 올라와서 보니 겁나게 좋아부러~잉,허매 저기 아파트가 저리 많다냐... 경기대-4,886m,형제봉-1,430m,우측으로 양지농원길이다. 이제 남은 봉우리 하나다.산행기를 보니 형제봉 올라갈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던데...



16:05 계단을 오르고 오른다.이 시각에도 사람들이 많이 입산을 하고 있다.드디어 마지막 봉우리,형제봉에 우뚝 서다. 수원벌에서 불어오는 사람이 시원하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진다.하산하게되니 처음으로 굵은 동아줄을 잡고 바위를 내려간다. 위험보다는 재미있는 구간이다.어린이들도 먼저 탈려고 야단이다. 경기대-3,456m(외우기도 좋다...3456...그러나 멀고도 먼 길이었다...거의 반 죽음이었다),풍덕천리-5,725m 수지 방향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뛰어가는 자,혼자 산행하는 아주머니,애들과 함께하는 가족 산행,나도 나중에 애들과 이리로 해서 시루봉까지 가 보리라.오늘의 힘듦을 갚아 주리라...광교산아!


사람들이 많이 추월한다.아니 추월하게 내버려 두는게 맞다...힘이 없으니까...



17:15 드디어 반딧불이 화장실...해냈다-단지 한마디 소감뿐. 얼굴씻고 시내버스를 타고 미금역쪽으로 간다.잠시 헷갈린다...정말 나혼자 청계,광교산 종주을 마감한건지 실감이 않난다. 담담하다...10시간에서 10분 못 미치는 9시간 50분,다음에는 역종주를 한번 해보리라... 한국의 산하 여러분,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덕택에 무사히 종주를 마쳤습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후답자를 위해 바로 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4.05.16. 孤江




▣ 미시령 - 100M달리기, 누런 늑대, 경운기소리, 반 죽음... 참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국사봉 서측 내림길 15분 가량 지난 쉼터에서 성남시계방향(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굳이 밝히자면, 지도상 청계-광교 능선잇기의 맥이자 원 코스이구요, 6차선횡단 또는 굴다리통과등을 선택하여 할 수 있습니다. 힘도 조금 덜 들구요... 아무튼 반 죽음 상태에서도 형제봉을 오르신 걸 보니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저는 4 차례의 종주시, 형제봉 앞에만 이르면 무지 지쳐,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우회만 했네요... 역종주 기록도 기대할께요... 즐산!
▣ 산사랑 - 먼저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역방향(청계산→광교산)으로는 설명을 드리지 않아 알바하신 것 같아 죄송하고요. 철탑아래서 약간 우측으로 난 비탈길을 따라서 10분정도 능선을 내려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하우현성당, 계속 직진하면 청계사 진입도로 입구가 나옵니다.
▣ 김학준 - 쉽지 않은 종주길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지난번 같은 코스로 종주도 해봤고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청계산과 광교산을 번갈아 자주 찾고 있습니다. 저도 가까운 시일에 반대코스로 종주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도로(하오고개족 6차선)를 횡단하면 빠르기는 한데 조금 위험한 생각이 들고 님처럼 우회하면 20분 -30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사봉에서는 직진(좌측으로가지말고)하고 약 100m 정도 내려와서 다시 우회하는길로 해서 계속 직진하니 하오고개(안양공동묘지)입구가 나오더군요. 즐산하시고 역종주도 기대됩니다.
▣ 孤江 - 미사령님,산사랑님,김학준님...님들의 산행기가 무엇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그리고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항상 즐산바라고 많은 후답자에게 계속 도움부탁합니다.건강하십시요...孤江드림
▣ 孤江 - 맨위쪽의 여백을 없애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도움바랍니다...디카 성능이 않좋고 사진올리는 기술이 부족함으로 많은 가르침 부탁합니다...
▣ 여름산 - 멋진 산행기군요.힘든 종주를 큰 무리없이 무사히 해내심을 감축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코스 답사및 추천바라며 좋은 산행기 계속 올리시길 기대합니다.
▣ bogo - 며칠전 청계산에 갔더니 새까맣고 날개달린 개미 같은게 떼죽음을 당했던데 비온후라서 그런지 무슨 벌레인지 잘 모르겠어요
▣ 孤江 - 여름산,부족한 산행기를 읽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즐산바랍니다..
▣ 산사랑 - html 소스에서 다음부분을 삭제하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孤江 - 산사랑님 감사드립니다...역시 고수님은 다르네요...그렇게하니 여백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좋은 정보에 정말 감사드립니다...건강하게 산행바랍니다...孤江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