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도 서울의 육산 청계산과 수원의 진산 광교산 종주

 

▶ 산 행 일 : 2006년 9월 16(토)

▶ 산 행 지 : 청계산과 광교산

▶ 산행코스 : 밤나무 골 → 옥녀봉 → 매봉 → 망경대 → 이수봉 → 국사봉  하오고개

                        → 방송공사 중계소 → 우담산 → 바라산 → 백운산  → 노루목대피소 →

                        광교산(시루봉) → 형제봉 → 백년수 정상   천년약수터 갈림길 →

                        반딧불이화장실

▶ 주요지점 통과시간

     ☞ 09:12 : 밤나물 골(매봉 4,800m 2시간 10분, 옥녀봉 2,500m 1시간)

     ☞ 09:56 : 옥녀봉(375m)      ☞ 10:38 : 매바위(578m)     ☞ 10:42 : 청계산 매봉(582.5m)   

     ☞ 10:56 : 혈읍재        ☞ 11:03 : 망경대(618m)           ☞ 11:22 : 석기봉(608m)

     ☞ 11:32 : 절고개 능선(510m)    ☞ 11:43 : 이수봉(545m)    ☞ 12:10 : 국사봉(540m)          

     ☞ 12:55 : 하오고개       ☞ 13:22 : 한국방송공사 운중 tv방송 중계소

     ☞ 14:03 : 우담산(425m)      ☞ 14:18 : 바라산 진입능선          ☞ 14:37 : 바라산 정상

     ☞ 14:18 : 바라산 진입능선     ☞ 15:21 : 백운산(567m)    ☞ 15:57 : 노루목대피소            

     ☞ 16:04 : 광교산(시루봉 582m)  ☞ 16:30 : 토끼재     ☞ 16:35 : 비로봉

      ☞ 17:02 : 형제봉    ☞ 17:23 : 백년수 정상  ☞ 17:53 : 경기대, 반딧불이화장실 갈림길

     ☞ 17:55 : 반딧불이 화장실

▶ 산행시간 : 8시간 43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산행  전前

오늘은 산산이라고 명명된 태풍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지방산행을 쉬기로 하고 대신에 서울 근교 어느 산으로 가볼까 생각하다가 금년도

우연히 수도권 지도를 펼쳐보다 청계산과 광교산 등산로가 거의 수직선모양으로

한 참이나 쭉 이어져 있는 것이 생각나 오늘 종주를 결행하기로 맘먹는다.

도면상으로 본 산행거리와 시간이 결코 만만치는 않아 보였으나 금년도 해를  넘기기

전에 오십 줄에 들어서기 전에 종주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해본다.

종주를 하기위해 사전에 두개 산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얻고자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 접속하여 광교산을 쳐보니 이미 많은 선답자들의 생생한 종주 산행기를

접할 수가 있었다.

산행기중 필요한 부분은 프린트로 출력하고 일부는 머리 속에 담고 시작점인 밤나무 골로 향하여 집을 나선다.


산행시작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와 8번 마을버스를 타고 화물터미널 정거장에서 내려

 s-oil 주유소를 지나 양곡도매시장 창고를 지나가니 오늘의 산행 시작점인

 밤나무 골이 나타난다. 

 시간은 09시 12분 입구에는 한 무리의 팀이 모여 있었는데 그 중 리더 한 분이

청계산 등산안내도를 보며 오늘 산행코스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것을 뒤로 하며

옥녀봉, 매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산산 태풍 때문인지 약간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게 바람도 약간은 불고 그런대로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다.

제1,제2솔밭쉼터, 바람골쉼터, 계단으로 된 임꺽정 오름길을 올라가니 산바람

쉼터가 나온다. 나무재질로 만든 탁자와 의자에 앉아서 삼삼오오 음식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모습이 퍽이나 한가롭고 정겨워 보인다.

옥녀봉에 도착하여 사방을 조망해보니 과천대공원, 경마장과 함께 저 멀리

관악산이 반긴다.

가야할 길이 멀어 숨 돌릴 틈도 없이 청계산 매바위, 매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매봉오름길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입구에 나무계단 공사중이라 통제를 한다는

문구가 붙여 있는데  아래쪽으로 내려가 우회하면 다른 길로 매봉을 올라갈 수 있다고 적혀있다.

그렇게 50여분을 올라 청계산 매봉에 도착한다,

582.5m 매봉이라고 쓰여진 표지석과 근처 공간은 그야 말로 산님들로 인해 발을

디딜 틈도 없다.

빙과(아이스케익)를 팔 길래 천원을 주고 사서 한 입을 베어 물으니 얼마나  시원한지

그 맛이란 ㅋㅋㅋ. 작년 수락산 산행 시 먹어보고 근 1년 만에 먹어본다.

어떤 단체는 무려 50개를 사서 회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준다.

젊은 청년한테 부탁하여 기념 사진 한 컷을 찍고 다시 망경대, 석기봉을 향하여

걷는다.  망경대, 석기봉을 갈려면 매봉 표지석 뒤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혈읍재 사거리에 가기 전에 어느 산님인가 친절하게 종이에 코팅을 하여 길을

안내한 종이판을 나무에 걸어났다.

잠시후 혈읍재 사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망경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그대로 직진을

해야 한다.  망경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보니 그야말로 한 점 막힘이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또다시 절고개 능선 삼거리에  다 달으니

막걸리와 음료수, 생수, 아이스케이크 등을 파는 곳이 길목을 지키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나도 아이스케이크를 천원에 한개 사서 물으면서 10여분걸으니 어느새

이수봉 정상에 다 달았다.

정상에는 그야 말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산님들로

북적거린다.

정상이라고 해봐야 사방이 다 막혀 있어 전혀 주변이 조망 되지도 않고 정상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없다.

마땅히 쉴 만한 자리도 없어 바로 국사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의 국사봉!!

국사봉 정상석 앞에는 길다란 나무의자가 두 군데 있는데 2개 팀이 과일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나도 한쪽 모퉁이에 앉아서 복숭아를 꺼내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조망은

앞쪽방향으로만 만 나있다.

여기서 하오고개로 갈려면 국사봉 정상석 옆 경사가 진 길로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잠시 내려가면 정면으로 큰 바위와 마주치는데(앞을 가로막고 있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바위를 중심으로 좌측길과 우측길로 길이 두 군데로

나뉘어졌는데  반드시 우측 경사진 길로 내려가야 한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으면 여기가 알바를 많이 하는 지점이라고 적혀있다.

그렇게 10여분을 내려오니 삼거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녹향원, 좌측으로 가면 운중동(산불감시초소), 직진하면 하우고개라 적혀 있다.

철탑 2개와 안양시 공동묘지를 지나 하우고개라고 적힌 표지를 보면서 계속  해서

내려오니 성남시계 능선일주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진 넓은 터가 나온다.

차량 10대 이상은 충분히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앞의 도로는 구 도로이다.

 이 구 도로를 끼고 오른쪽으로 20m 정도 걸어가면 맞은편에 국도로 내려가는

 스텐으로 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이정표 뒤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있다.

이 길을 거의 다 내려가는 지점에 “자연의 도시 의왕시”라고 적힌 커다란

도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국도를 횡단하려면 의왕방향(청계요금소)으로 약 20m를 내려가면

중앙분리대가 없는(철거된) 한 구간이 나온다. 여기서 도로를 횡단하여 다시

성남방향으로 약 50m를 올라가다보면 도로변 철책선이 설치가 되지 않는 곳이

한군데 나타난다.  이곳으로 올라가야 되고 경사가 져 있는데 올라가기 쉽게 초입에

밧줄이 하나 매어져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은 길이나 등로는 뚜렷이 나 있다.

kbs 운중 tv방송 중계소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여기서 국도를 무단으로 횡단하지 않고 광교산을 오르려면 하우현성당까지 가서

청계요금소 지하통로(2개)를 통과해서 올라오면 kbs 운중 tv방송 중계소가 나오는데

우회를 해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직접 도로를 횡단하는 것보다 약 40, 50십분가량

시간이 더 걸린다.

363고지를 지나면 학의동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가 적힌 나무 팻말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석운봉(바라산, 백운산, 광교산)이라고 적힌 방향으로 가야 된다.

바라산 능선길은 산책로처럼 조성된 걷기가 쉽고 좋은 편안한 길이었고,

나무에 우담산(425m)이라고 적혀있는 곳을 지나서 바라산 진입능선까지 길은

계속해서 내림 길이다. 또 얼마나 오름길이길래 이렇게 내림길이 계속되는지....

아니나 다를까 진입능선에서 바라산 정상까지 가는데 계속해서 오름길이다.

바라산 정상까지는 20여분이 걸렸는데 숨이 차는게 힘이 무척이나 들었다.

정상에서 보니 눈앞에 백운호수가 시원스럽세 펼쳐진다.

여기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숲이 제법 우거진 호젓한 산행길이다.

약간의 가파름과 지루함 끝에 드디어 백운산 정상석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참으로 좋다.

멀리 관악산도 조망되고 내가 모르는 이름모를 산들의 전경이 펼쳐진다.

노루목과 시루봉, 토끼재를 거쳐 노루묵대피소를 지나니 웬 여자 산님 한분이서

대피소안에 설치된 윗몸일으키기 운동기구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공모한 광교산데 어울리는 최우수 시로 당선된 작품이 적힌

시비판을 거쳐 시루봉을 향하여 올라 간다.

드디어 광교산(시루봉)에 오르니 여기서도 아이스케익을 파는 청년이 있다.

기념 촬영을 한 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아이스케익을 하나 사서 입에 물었다.

사방이 확 트인 전망에 지나온 길을 조망하면서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아이스케익 맛이란 수도권 산에 오르는 산님들만 알 것이다.

한 참을 그렇게 있다가 다시 비로봉과 형제봉을 향하여 간다.

비로봉과 형제봉에는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다.

형제봉 정상에 앉아 남은 복숭아 한 개를 먹고 반대편 암벽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내려 왔다.   오늘의 종착점인 경기대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내림길이라고 한다.

백년수 정상을 거쳐 계속해서 경기대 팻말을 보고 걸으니 비로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팻말에는 반딧불이 화장실이라고 적혀있는데 직진 팻말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가 않아 지나가는 산님에게 물어보니 경기대 쪽이란다.

수원시에서 정비를 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여기서 나는 얼굴이라고 씻으려고 반딧불이 화장실 방향으로 내려간다.

멀리서 본 반딧불이 화장실은 외관상으로는 화장실 같지가 않았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 오늘따라 화장실을 정비한다고 물이 안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낭패가 있나 이럴 줄 알았으면 곧장 경기대로 가는 건데 하는 맘으로 내려오니 맞은편에 제3회 광교산 축제를 한다는 안내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다.

양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경기대 정문을 지나 후문 쪽으로 한참 가야했다.

그렇게 하여 오늘 기나긴 청계산부터 광교산까지 이어가기 산행을 모두 마쳤다.


 산행 후

수도권에 살고 있으면서 산행을 하는 산님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 해보고픈

종주코스가 아닐까 한다.

길이는 제법되는데 종주가 가능한 것이 전형적인 육산이기 때문인것 같다.

다만 한가지 조심스러운 것은 광교산을 가기위해서는 차들이 쌩쌩 굉음을 내며

달리는 국도를 한 번 건넌다는 것이 부담이 된다.

어찌됐든 이렇게 해서 나이 쉰 살이 되기 전에 하고픈 일을 또 하나 마쳤다는

성취감에 희열을 느낀다.

지루한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준 산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면서 이만

줄일까 한다.   한국의 산하를 사랑하는 모든 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6년 9월의 마지막 날에 calendar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