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 10월 30일 (음력 09월28일) 날씨 : 흐림

 

산행지 : 호 민 삼 관 우 청 바 백 광 (9개산 종주) 1구간

 

산행자 :  솔로

 

산행코스 : 경기대후문~ 광교산~백운산~바라산~청계산~양재화물터미널

 

산행거리: 27km , 산행시간: 10시간

 

개요

 

광교산(582)은 

백두대간이  힘차게 남하하다가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의 줄기를 떨어뜨려 놓으며

 한남금북정맥은 안성의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분정(분기)하여 금북정맥은 태안의 안흥에서 바다속으로 스며들고 한남정맥은 강화도 문수산 까지 이어지는데 문수산으로 이어가는 한남정맥의 마루금에  놓여있는 산이 광교산과  백운산이다.

 

 백운산을 모산으로  분기한 바라산는 청계산을 거느리고  관악산(육봉과 팔봉의 능선을 정점으로)에서 삼성산을  지나 호암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와 우면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나누어 놓는다  .
 

또한 청계산 매봉에서 포이동의 구룡산과 수서의 대모산으로  이어가는 또 다른 줄기를 만들어 놓았기에 언뜻 생각하면 우면산과 구룡산이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우면산과 구룡산 사이에는 양재천이 흐르고 있어 산줄기가 끊어져 있다

 

그러나

역으로 백운산까지 이어보면 우면산과 구룡산의 끊어진 산줄기는 청계산의 매봉에서 양 줄기가 만나서 한남정맥의 광교산으로 이어진다
 

청계산(618)은 

숲과 계곡 사찰과 공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서울과 안양시 그리고 과천시의 상징적인 산이며 관악산과 더 불어 좌청룡 우백호의 지형을 형성 해 서울의 남쪽을 지키고 있는 산으로 예전에는 용이 승천했다하여 청룡산으로 불리기도 한 산이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서 바라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울창한 숲과 계곡 바위군으로 이루어진 만경대(정상)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펼쳐지는 계곡아래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는 서울대공원과 경마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붐비지만  등산로는 대부분 육산으로 되어 있어 오르기 쉽고 산 중턱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청계사가 있고, 98년 6월에 개장된 산림욕장에는 얼음골 숲 등이 있으며 서울대공원에 입장하여 산책을 줄 길수도 있다

 

우면산293)은 

서울의 서초구와 과천시의 시계를 이루는 산으로 소가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우면산이라고 불리는데 소의 불알을 뜻하는 알봉과 산 아래는 구유를 뜻하는 지명도 있고 북쪽으로는 1987년 개관한 예술의 전당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면산은 서울의 한 복판에 자리 하고있어 서울시민들의 휴식처로 가장 각광받은 휴식처 중 하나이나, 정상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등산로가  많지는 않으나 주말 및 새벽 산행으로 아주 훌륭한 산책로중 하나이며, 삼풍사건 희생자들의 위령탑이 이 곳에 세워져 있어 이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동안나마 숙연하게 만든는 산이기도 하다.

 

관악산(629)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으로 불리는 산이며 청계산과 연계되어 바라산을 거쳐 한남정맥줄기인 백운산으로 거쳐 한남정맥  이어진다

 

관악구의 명칭은 1973년 영등포구에서 분리되면서 관악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관악구로 명명하였으며 관악구민의 자랑이 되고있다.

 

관악산은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삼각산처럼 험준한 암릉구간은 없기에 가족등반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정상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는 연주암은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한는 곳이다.

 

삼성산(481)은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무너미고개가 관악산과 삼성산을 연결한다.

동쪽으로는 관악산이 연결되어 광교산으로 이어가며 서쪽으로는 민주동산과 호암산을 연결하여 안양시 명학역에서 그 맥을 다한다.

 

삼성산은 암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턱에는 원효대사가 의상. 윤필과 함께 일막,이막,삼막사라는 사찰을 짓고 수도하였다고 하여 삼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져 내려오며 현재 남아 있는 삼막사에는 저 유명한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어 예로부터 후손을 얻기위한 아녀자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밖에 삼성산의 북동능선에는

장군봉이 있는 민주동산(393m)과  호암산(393m)이 있는데 호암산(금주산)은 한양을 향 해 뛰어가는 형상의 호랑이바위(호암)의 기세가 등등하여 이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지었다는 호압사와 호암산성 부근에 있는 한우물은 기우제가 지내졌던 우물로 임란 때 군인들이 마시기 위해 또는 경복궁에 미치는 화기를 막기 위해 파놓은 것이란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 있다.

 

산행글

 

맥(山脈)을 이어 간다는 것!

어쩌면 어리석은 일?

 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산에 대한 갈증이 해갈나지 않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아마도 이런 방법이란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을 때!

우매하고도 멍청한 이 길을 다시 걸어 보고자 한다.

 

너절한 이야기는 양주동박사님의 詩 한 편으로 대신 하련다

 

산 길  

- 1 -

산길을 간다.

말 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 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 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 양  주  동 -

강남9산종주 1구간도

 

산행글

 

29일밤에 산행준비를 하여

이미 잘 알고 있는 코스인 호암산에서 관악산구간은 야간에 하기로 하고 광교산과 청계산구간은 주간에 하기로 계획을 세워  20시 30분 베낭을 챙겨  백운역 풀랫홈에 들어 서지만 콧물까지 동반한 감기 몸살에 도저히 산행할 자신이 없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출발하기로 하여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는 하지만  다시 갈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 본다.

 

치악산행을 마친 아내의 전화에 음식물 준비하지 않아 하늘이 노래지는 배고품은 처음 알았다는 투정아닌 소리에  에궁!

 

 장거리산행을 하는 남편의 고뇌를 이제야 알겠는가? 하니

 "당신 대단하우" 하는 웃지 못할 농담을 한고 난 후라 집으로 향 하는 발걸음에

 그려! 이렇게 피해 가는 것도 지혜여!

 

이른새벽 05시 30분 출발하여 화서역에 내려도 되는 길이었으나,

초행길인지라 수원역에 도착하여 24시간 영업하는 설렁탕집에 들려 아침을 먹고 경기대학교 정문에 가는 37번 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08시를 지나고 있다.

08:10

경기대 정문 우측으로 잘 정돈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 구간은 초행길이기에 호암산에서 시작하려고 하였던 구간을 이 곳으로 들머리 잡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등로와 평탄한 길이 오늘 산행에 줄거움을 더 해 줄것이라는 예감을 합니다.

08:37

나무계단으로 된 등로를 10여분 올라 지능선에 접어드니 조림되어 있는 니키다소나무의 상큼한 공기가 답답한 가슴을 열어 주지만 몸살 기운이 있는 몸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오늘산행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은 어차피 힘들거란 판단으로 2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을 하기로 계획를 바꾸어 보기로 한다.

08:49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 입니다.

09:04

 시를 좋아하는 수원시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09:06

시루봉 오른는 암릉!

09:08

멀리 보이는 비로봉

09:12

무릎이 좋지 않은 나에게는 공포의 계단입니다.

09:30

우횟길과 비로봉 오르는 길인데 상당히 가파른 길입니다.

마찬가지로 형제봉 오르는 700여미터의 가파른 언덕길도 만만치 않은 된비알이었습니다.

09:33

비로봉 정상

10:01

광교산 정상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알바가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백운봉으로 향하는 주 능선에서 100미터 벗어나 있기에 이 곳에 왔다 되 돌아서야 합니다.

곧 장 진행하면 고기리 방향입니다.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청계산입니다.

백운봉 가는 주능선

10:06

광교산을 주제로 한 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뽑힌 중학생의 글 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였던 단풍입니다.

10:33

지지대 고개와 백운산으로 향 하는 갈림길입니다.

 한남정맥길에 해당하는 백운산 가는길은 등로가 갑자기 협소해지므로 우측의 희미한 등로를 잘 찾아야 합니다.

 

이 곳에 표시기 하나 걸었습니다.

10:38

백운산 정상에 도착하니 도시락 파는 젊은이가 반겨 줍니다.

여기에서 강남9산은 바라산을시작으로 분기합니다

11:12

11:15

바라산 정상입니다.

바라산 오르는 200여미터의 길도 상당히 가파른 언덕인데 그 많던 등산객들도 이 구간에서 한 두팀만 보일 뿐!

11;31

바라산을 200미터 지나면서 좌측으로 90도 각으로 껵여지는 등로를 따라 수직에 가까운 비탈길을  하강하면 복골재와 연결되는 고개를 넘어 하우고개로 오르는 또 다른 산을 올라야 합니다.

12:23

외곽순환도로를 앞에 두고 이 정표 앞에 T자 삼거리등로가 나타난는데 이 곳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우측으로 가는 길은 정신문화원쪽으로 우회하여 청계산에 오를 수 있는 등로이고, 왼쪽은 공동묘지를 지나 청계톨게이트 옆의 지하통로를 따라 원터마을에서 성당옆 은행나무골로 청계산에 오른는 등로인데 나는 왼쪽의 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12:32

공동묘지에서 조망 해 보는 백운호수

12:41

이 곳의 좌측으로 지하통로가 있습니다.

국화?

13:52

근처의 식당이 세 군데 정도 있는데...

영업을 하는 곳은 산머루하는 식당 한 곳이더군요?

여기서 정심을 먹고 성당의 터밭을 따라 오르니 국사봉으로 향하는 주 능선에 접어듭니다.

14:43

여기에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15:18

여기에는 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등산복을 파는 사람들...

음식을 파는 사람들..

기타....

15:28

청계산 망경대 헬기장

15:38

망경대

단풍

15:57

망경대

16:17

매봉에 도착합니다.

비 오듯이 솟아지는 땀방울에 1분만 쉬어도 사시나무 떨 듯 찾아 오는 추위에 가지고 있던 간식을 먹을 수도 없이 무작정 걸을 수 밖에 없는데...

16:51

귀중한 시간을 여기에서 40여분 알바를 합니다.

옥녀봉으로 곧장 가야하는데 약은꾀에 넘어가 윈터골로 내려가는 바람에 다시 되 돌아서

17:10

여기에서도 옛골로 한 참을 내려갔습니다.

원지동방향

17:20

옥녀봉 주 능성에 접어드니 40여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였습니다.

17:30

옥녀봉에 도착하니 가족나들이 나오신 한 가족과 인사 나눈 후 화물터미널 방향으로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호암산까지 이어가는 9개산 종주는 2구간으로 나누기로 하였기에 우면산까지는 가야겠다고 생각은 하여보지만 아무래도 화물터미널에서 끝내야할 것 같습니다.

18:10

관악산의 모습을 담아보며 화물터미널에 도착하니 18시 10분을 막 지나고 있습니니다.

더 이상 진행하는것은  무리라 판단하여 안양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친구네 들려서 거나한 한 상 차려 먹고 집에 도착하니 22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산행후기

 

처음부터 예견된 힘든 산행이었다

49KM의 전 구간 산행이 예기치 않은  감기와 몸살기운으로 출발전부터 무리라 생각 하였지만

 너무나 힘들었던 산행이었던 것 같다.

 

나머지 구간은 11원 셋 째주에 이어가기로 하여

 산행을 접어야 하는 마음속 한 구석에는 아쉬움만 남아 있다.

 

산행중 등로에 대해 많은 도움 주신 청계산님께 감사 드리고

내 년 봄이면 전구간 이어서 다시한 번 도전 해 보기로 하고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