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광악산에서 청룡산 구간 30km 종주

 

 

o 산행일시 : 2005.9.4(일) 06:46~16:16(휴식포함 9시간20분)

 

o 산행코스 : 광악산(광교산의 옛이름)~청룡산(청계산의 옛이름)

- 광교산 구간 : 경기도 입구~천년약수~형제봉(440m)~양지재~비로봉(448m)~토끼재~광교산정상(시루봉582m)~노루목~억새밭~백운산(567m)~고분재~바라산(428m)~바라재~425.5고지~석운봉(428m)~357고지~363고지

- 청계산 구간 : 하오고개~393고지~국사봉(540m)~이수봉(545m)~절고개~석기봉(608.2m)~망경대(618m)~혈읍재~메봉(582.5m)~옥녀봉(375m)~청석골쉼터~바람골 쉼터~제2솔밭 쉼터~제1솔밭 쉼터~양재동 밤나무골 입구

 

o 산행거리 :  29.6km(어프로치 포함)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4병(소2,대2), 영양갱 2개, 쵸코파이 2개, 떡 조금, 과일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시내버스 720번(분당 미금역~수원 경기대 후문)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6:46   경기대 입구 산행초입(등산안내도/지팡이 보관함)

- 07:09   문암골 갈림길

- 07:15   천년약수 갈림길

- 07:32   수원시 경계 표석(응봉 갈림길)

- 07:57   형제봉

- 08:03   양지재 (수지 신봉리 갈림길/이동화장실/산불감시초소) 10분간 휴식

- 08:20   비로봉

- 08:23   토끼재 (테크등산로 종점/439계단, 총연장194m) 5분간 휴식

- 08:42   광교산 정상( 시루봉582m)

- 08:56   경기방송 송신소

- 09:08   억새밭 돌탑

- 09:16   통신대

- 09:26   백운산 정상(567m) (좌측 오메기마을/우측 바라산) 5분간 휴식

- 09:35   헬기장

- 09:54   고분재

- 10:09   바라산 정상(428m)/ 10분간 휴식

- 10:32   바라재(250m)

- 10:57   425.5고지

- 11:03   석운봉(428m)

- 11:22   357고지(삼각점 315/76.8건설부)

- 11:30   363고지(KBS송신탑)

- 11:37   하오고개 절개지 직전/ 15여분간 휴식

- 11:59   하오고개 의왕~성남간 국도

- 12:06   운중동 갈림길/공동묘지입구(등산안내도)

- 12:32   운중동 갈림능선(393봉)/ 10분간 휴식

- 13:00   국사봉 정상(540m)/ 5분간 휴식

- 13:33   이수봉(545m) 정상/ 부근에서 15분간 휴식

- 14:01   절고개 능선

- 14:14   석기봉(608.2m)

- 14:34   혈읍재/ 8분간 휴식

- 14:54   매봉(582.5m)/ 10여분간 휴식

- 15:05   옛골 갈림길 헬기장 삼각점(407재설,76.8건설부)

- 15:18   원터골과 옥녀봉 갈림길

- 15:36   옥녀봉(375m)/ 5분간 휴식

- 16:16   밤나무골 입구 하산

 

 

 

 

O 산행지 개요 및 유래


= 광교산(582m) :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경표(신경준)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이 정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산이다. 한남정맥은 속리산에서 뻗어 나온 산맥이 서북을 향하여 올라오다가 안성의 칠장산에서 서북으로 내쳐 흐른 정맥이 강화도까지 이어진 것,,,,, 칠장산에서 서남으로 방향을 바꾼 금북정맥은 청양 일월산, 오서산, 보개산, 수덕산을 거쳐 태안반도까지 이어진다. 광교산은 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으로서,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광교산 정상석의 뒷면에 새겨진 유래에 의하면 광교산 시루봉은 582m로서 동경 127도 2’11’’, 북위 37도 20’31’’로서 수원시와 용인의 수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수원의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며 원래는 광악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격퇴시키고 이산을 올랐을 때 섬광의 빛이 교차하였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래서,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산, 바라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덩치가 큰 산이기도 하다.

 

= 백운산(567m) : 백운산은 바라산, 광교산과 능선으로 연결되는 이웃한 산으로 능선은 매우 한적한 편이다. 산행 들머리는 고천리 버스종점에서 백운사를 경유하여 오르거나, 상광교동 버스종점에서 개울을 끼고 올라가다 오솔길로 들어선다. 정상에는 바로 옆에 미군 통신대가 이웃하고 있고, 최근에 의왕시에서 잘 어울리는 정상석이정목을 설치하여 바라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잘 안내하고 있다.

= 바라산(428m) : 바라산은 백운산, 광교산과 능선으로 연결되는 이웃한 산으로 능선은 매우 한적한 편이다. 산행은 바라산만 등산하는 코스와 백운산과 바라산을 연결하는 코스가 있다. 바라산을 등산하는 코스는 몇가지가 있는데 고기리의 관음사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바라재를 경유 오르는 코스로 나뉜다. 관음사에서 오른쪽 위로 고분재로 올라서 정상에 오르는 것 보다 관음사 뒷편 음식점을 우측편으로 하는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바라산 능선의 3갈래 길에서 왼편으로 바라산 정상을 오르는 것이 수월하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새안양등산동우회”에서 설치한 바라산(428m)이라는 표찰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 청계산(618m) : 서울 주변에서 숲과 계곡, 절, 공원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청계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곳.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치고 있다.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고 아늑하다. 특히, 서초동의 매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이 산의 정상인 망경대를 거쳐 석기봉이수봉 그리고 서남방향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건너편의 광교산까지 계속 이어져, 약 30km의 능선이 그 웅장함을 더해 주고 있다.

 

 

o 산행시작부터 들머리까지(05:40~06:46)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첫 산행이자 이번 달 산행으로서는 마지막 산행이 될지도 모른다.

9월에 들어서면서 매주 다른 계획들이 꽉찬 까닭에 산행할 시간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다음 주말은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출장이 사이에 끼어 있고,,,,,

 

그리고 그 뒷 주말은 추석연휴,,,,,

연휴중에도 고객들과 그리고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산행은 불가능,,,

마지막 주말이 남았지만 아직은 불확실,,,,

 

어쨌든 9월에 들어 서면서 첫 산행인 오늘은

매년 한번씩은 연례행사처럼 하고 있는

광교산에서 청계산 구간의 긴 여정의 종주,,,,,

 

분당의 우리 집에서 짧은 시간에 접근이 용이한

경기대 입구에서 출발키로 작정하고 집을 나선다. 새벽 5시40분,,,,,

오리역 앞에 도착하여 경기대 후문행 버스를 기다리지만 오지를 않는다.

 

그리하여 미금역으로 다시 옮겨 이곳에서 720번 버스로 이동한다.

아직은 새벽인 관계로 완전히 훤하지는 않은 시간,,,,,

 

 

 

o 경기대입구~문암골갈림길~천년약수~형제봉(06:46~07:57)

 

경기대 후문입구에서 하차하여 후문을 통과하여 교정을 지나

경기대 정문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서니

새벽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형제봉을 향하여 빠른 걸음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나이가 5~60대 정도의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이 대부분,,,,,

 

문암골 갈림길을 지나 천년약수터 갈림길에서 천년약수터로 향한다.

집을 나서면서 약수터에서 물을 채우기 위해 빈병을 가져왔기 때문,,,,,#######

약 1km정도 우측옆길 능선으로 접어 드니 천년약수터,,,,,

 

약숫물을 긷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병을 가져 오신 분도 보인다.

양해를 구하고는 빈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올라서니

지난번 한남정맥 종주시에 올랐던 등로와 겹쳐지는 곳……

 

이곳에서는 한남정맥 등로로 접어들어 백년수까지 올라선다.

가파른 계단 길을 지나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 표지목이 있는 방향에서

우측으로 틀어 올라서니 경기대 입구에서 오르는 등로와 조우한다.

 

좌측으로 백년수약수터 방향이라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이제부터 형제봉까지 계속되는 오름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라서는데

벌써 형제봉까지 올랐다가 내려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 모습,,,,,,,%%%%%

 

형제봉에 올라서니 많은 분들이 움집하여 시원한 바람을 받으며 쉬고 있는 광경,,,,,,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이곳에서 휴식 후에 곧장 하산하고

몇몇 분들만 양지재로 향하여 가파른 95계단을 내려선다.

 

 

 

o 형제봉~양지재~비로봉~토끼재~시루봉 정상(07:57~08:42)

 

나 역시 이곳에서 마냥 휴식을 취하고 있을 수는 없는 시간,,,,

작년 7.31일에 오늘과 동일한 코스를 산행한 까닭으로 그때보다는

다소 줄여야 되겠다는 욕심으로 곧장 자리를 틀고 일어서는데 속히 편치 않은 것 같다.

 

다행히 95계단을 내려서면 양지재에 다다르는데

이곳에는 다행히 이동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기에 이곳에서 편치 않은 속을 시원하게

달래고는 또다시 비로봉을 향하여 가파른 오름을 재촉한다.

 

비로봉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산 아래에는 희뿌연 안개로 인하여 시야가 별로다.

이곳을 오를 때마다 올랐던 정자에는 오늘은 오르지 않고

곧장 토끼재로 향하여 내림 길을 내려선다.

 

토끼재……?????????

왜 토끼재라고 이름 붙여 졌는지는 모르지만 잘록한 안부이다.

좌측으로는 광교산의 명물로 등장한 ‘토끼재테크등산로’라는 것이 얼마 전 설치된 곳이다.

 

총연장 194m, 계단수 493계단!!!!

휴계테크도 4개소라고 안내하고 있는 푯말@@@@

아이젠과 스틱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문귀까지 곁들여져 있는 안내문……

 

이곳에서 약 5분간 휴식,,,,,

지금까지 마시지 않았던 물로서 목을 시원하게 달랜다.

양지재에서 10분 쉬기는 했어도 그곳에서는 속을 비우기 위한 휴식일 뿐,,,,,

 

이곳 토끼재에서 시루봉까지는 계속 오르막,,,,

토끼재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능선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의왕시내의 시야가 아까와는 다르게 제법 깨끗하게 조망되고 있는 모습,,,,,

 

이곳을 벗어나 다시 오름을 재촉하여 다소 이어지는 능선을 이어 올라서니

한남정맥상의 최고봉인 광교산 시루봉에 도착하게 된다.

시루봉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는 모습……

 

 

 

o 시루봉~노루목~경기방송 송신탑~억새밭~통신대~백운산정상~ 헬기장~고분재~바라산정상(08:42~10:09)

 

이내 내림을 다시 내려서서 백운산 방향으로 내려서서

노루목을 지나고, 경기방송의 99.99MHz 송신탑을 지나 이어지는

계단 길을 내려서니 제법 큰 돌탑으로 완성되어 쌓여 있는 억새밭,,,,,

 

좌측으로는 절터약수터 방향이고, 우측은 고기리의 관음사 방향이리라,,,,

직진하여 조금 지나면 소나무 숲속의 쉼터,,,,

몇몇 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곧장 직진은 지지대방향이고

약간 우측으로 오름을 이어가면 백운산 방향,,,,,

우리군에서 설치한 통신대의 철탑을 지나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거대한 통신탑이 백운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의왕시에서 설치한 정상석은 조금 옆의 봉우리에서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백운산은 한남 정맥상에 위치한 산이지만 정맥루트는 아마 통신탑이 있는 저곳이리라.

 

백운산의 정상석은 의왕시에서 설치한 정상석,,,,,

옛날에는 이것 조차도 있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상석은 물론 가는 곳 마다 이정목

잘 설치되어 있어 광교,청계를 종주하시는 산님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라…

 

지금 이 시간에는 완전하게 깨끗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 재촉하고 있는 듯

시야가 뻥 뚫린 느낌으로 뒤 돌아 본 능선상의 철탑들이 줄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고,

이곳 백운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의왕시의 깨끗한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그렇지만 이제 한남정맥의 루트와는 이별하여 바라산 방향의 내림 길로 내려서는데

제법 미끄러운 구간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다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몇 개의 고지를 내려서면

제법 가파른 로프구간을 지나게 되고 연이어 고분재 안부에 다다른다.

 

이곳에도 새롭게 단장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예전에 소나무에 매단

이정표시는 이제 무용지물로 변한 상태,,,,,,

우측으로는 고기리의 ‘허버향기’방향이고, 좌측으로는 백운호수 방향,,,,,

 

백운산에서 이곳으로 하산하신 산님들도 대부분은 이곳의 좌우로 하산하고

극히 몇몇 분들만 바라산으로 향하기에

오늘의 등로상에는 산님들이 것의 없어 나홀로 상태,,,,

 

직진하여 계속되는 오름을 서너구비 올라서면 바라산의 정상,,,,

이곳만은 예나 지금이나 소나무에 매단 정상표지

새안양등산동우회’에서 설치한 표석이다.

백운호수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바로 옆의 바위 위에서 갈증을 달래며 10여분간 휴식,,,,,

 

 

 

o 바라산~바라재~425.5고지~석운봉~357고지~363고지~하오고개(10:19~11:59)

 

바라산을 뒤로 하고 직진 후 이내 좌측의 청계산 방향으로 가파른 내림 길로 내려서는데

한 무리의 남녀 산님들께서 가파른 오름을 올라오면서 뒤에서 오시는 분들은 투덜거리고,,

앞서 가시는 분들은 2분만 더 오르면 된다며 콧노래 부르고 있는 모습………%%%%.....

 

아마 어느 모임에서 주도해서 백운호수에서 바라재로 올라

가파른 바라산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 뒤에 뒷쳐진 두분의 중년부인께서 왜 이렇게 가파르냐고 묻는다.

 

조금만 고생하시면 이 다음부턴 좋은 등로이기에 가실만 하다고 하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좁고 가파른 등로를 오르는 분들과 비켜서서 내려서니 부부로 보이는 분들께서 식사중,,,,

 

아직은 점심으론 이른 식사인데,,,,, 아침 식사인가????

벌초를 하여 잘 다듬어진 묘소를 지나 내려서니

또 다른 좌측의 묘소에는 부부께서 낫으로 벌초를 하고 계신다.

 

기계로 벌초를 하면 금방 할 수 있을 것을,,,… 낫으로 저렇게 땀 흘리면,,,,,

조상님들께서는 좋아 하실지???.. 나도 지난 주엔 시골에 벌초를 하고 왔기에,,,,

형제, 사촌들이 있지만 자기네 살기가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집안의 장손인 내 차지,,,,

 

그래도 두 아들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혼자서는 2~3일은 걸려야 할 수 있지만 두 아들 덕으로

대여섯 시간만 고생하고 깨끗하게 벌초를 끝냈으니 그래도 다행,,,,,

 

이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바라재의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서

직진하여 대형송전철탑을 지나 이제부터 내려온 만큼은 올라가야 하는 오름 등로,,,,,

쉬엄쉬엄 우보 걸음으로 오름을 오르는데,, 뒤에서 인기척,,,,

 

젊은 친구 한 분이 스틱 두개로 성큼성큼 빠르게 오르고 있어

인사를 하고는 먼저 가도록 양보,,,********,,,,언제까지 저렇게 달릴까???

궁금해 하며 425.5봉에 다다르니 예상했던 대로 쉬고 있는 상태…

 

다시 앞서 원형 철조망이 즐비한 이 구간을 지나 석운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이곳 산정에는 휴식공간과 이정표를 설치하며 공사중인 상태,,,,,,

로프가 설치된 제법 가파른 내림 길을 달려 내려서는데,,,,

 

또 이 친구가 휙~~ 하고 지나치며 묻는다.

어디까지 산행을 하시냐고?????

청계산까지 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자,,,,,

고생 하시겠다고 하며 지나친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쉬엄쉬엄 315고지를 지나 오름을 올라서니 357고지,,,

백운호수 방향과의 갈림길,,,,

우측방향으로 돌아서면 이곳에서 좌측으론 원형 철조망이 363고지까지 이어진다.

 

357고지의 중앙에 오래된 삼각점을 지나는데

활짝 핀 이름 모를 버섯이 보기 좋게 피어 있고

우측 능선상엔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뭔가를 부지런히 줍고 있기에,,,,

보아하니 도토리를 줍는 분들이다.

 

이분들을 뒤로 하고 363고지로 향하여 올라서니 인기척이 들린다.

남녀 몇 명이 363고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나도 이곳에서 요기를 할까 하다가 곧장 직진하여

두번째 송신탑에서 철조망을 넘어서서 내림을 내려선다.

 

이곳 이정표시에는 ‘등산로 없음’이라고 표시하고 있지만

청계~광교를 종주하는 종주꾼들은 익히 알고 있는 등로이다.

가파른 내림을 내려서서 절개지 가까이의 앉기 좋은 곳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점심이라고는 인절미처럼 만든 쑥인절미 조금뿐,,,

그리고는 과일, 물이 전부다.

그렇지만 오늘의 점심요기로서는 안성맞춤,,,,,

 

약 15분간을 휴식한 후 가파른 절개지의 수로통로의 로프를 이용하여 의왕~성남간 국도상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의왕방향으로 2~3분 걸어 중앙분리대가 끊겨진 곳에서

좌우 차량을 살피며 횡단하여 곧장 우측 절개지 밭으로 진입한 후 구도로상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다가 좌측의 공원묘지로 진입해야 되는데,,,,

오늘은 이곳의 묘지 주인들이 벌초를 하고 있는 관계로

모퉁이를 돌아 조금 더 진입한 후 좌측의 등산안내도가 있는

운중동 갈림길에서 좌측 오름으로 올라선다.

 

 

 

o 하오고개~ 운중동 갈림길/공동묘지입구~운중동 갈림능선/393고지~국사봉~이수봉~절고개능선~석기봉~만경대~혈읍재~매봉(11:59~14:54)

 

좌측으로 묘지를 끼고 지난 후부터는 가파른 오름 길,,,

커다란 철탑 두어개를 지나면서 운중동 능선으로 진입,,,,

이내 운중동갈림능선의 393봉에 도착하여 약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한다.

 

길을 묻는 젊은이 두분과 조우한 후 곧장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국사봉으로 향한다.

이곳 역시 좌측 숲속에 도토리를 줍고 있는 분들을 만나지만 가파른 오름을 재촉,,,,,

드디어 청계산 구간의 첫번째 봉인 국사봉에 도착한다.

 

몇 년 전에는 국사봉의 정상석은 의왕시에서 설치한 것 하나였지만

지금은 성남시에서 설치한 것까지 두 개의 정상석과 쉴 수 있는 의자가 즐비하다.

의왕시에서 설치한 정상석에는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잠시의 휴식으로 갈증을 다소 달래고는 곧 바로 이수봉으로 향한다.

가파른 내림 길에는 반대편 이수봉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산님들과 지나치며

약 30여분의 오르내림을 거친 후 이수봉에 다다르는데,

이곳 이수봉은 언제나 많은 산님들이 움집한 시장통 같은 곳,,,,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막걸리 판매상의 즐거움,,,,,

잠시 진행 후 능선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잠시 자리를 깔고 눕는다.

그런데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벌써 15분정도 경과된 상태,,,

 

절고개 능선을 거쳐 석기봉으로 향하는데 이곳 헬기장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분비고 있다.

석기봉 오름길의 가파른 등로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산님들,,,,

석기봉 이정표시를 뒤로하고 망경대 방향으로 진입,,,,

 

정상의 군부대 때문에 접근은 불가능,,,

좌측방향으로 망경대를 끼고 도는데 한무리의 산님들이 매봉 방향을 묻는다.

초행자들은 이곳에서 등로를 잘 못 찾으면 과천대공원으로 하산하고 말기 때문이다.

 

그분들을 혈읍재까지 안내 한 후 혈읍재에서 몇 분간의 숨 고르기 휴식,,,,

이곳에서 매봉 방향의 능선 역시 아기자기한 등로,,,

매봉 조금 못 미친 능선상의 막걸리 판매상 주변에도

서초동방향과 원지동의 원터골에서 오른 산님들이 가득 메운 상태,,,,,

 

매봉!!! 582.5m,

광교산과 거의 같은 높이의 산,,,,,,

이수봉이 성남이나 분당 시민이 자주 오르는 곳이라면

 

이곳 매봉은 서초구와 강남구의 주민들이 자주 오르는 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역시 이수봉이나 다름없이 엄청난 산님들의 인파,,,,

막걸리나 아이스케끼를 판매하는 판매상도 흡사……****……

 

 

 

o 매봉~매바위~돌문바위~옛골 갈림길 헬기장~원터골 갈림길~옥녀봉~청석골쉼터~바람골쉼터~제1,2 솔밭쉼터~밤나무골 입구 하산(15:04~16:16)

 

잠시의 휴식으로 갈증을 달래고는 이내 매바위 방향으로 내려선다.

그러나 매바위를 그냥 통과한 후 돌문바위를 지나 내림계단을 내려서는데

느질막하게 오르는 엄청난 산님들 때문에 등로가 막히는 순간,,,,,,

 

옛골 갈림길 헬기장 중앙에 설치된 삼각점을 확인하며,,

공중전화 부스쪽으로 내려서서 옥녀봉 방향의 계단 길로 접어든다.

하루죙일 걸은 탓인지???  왼쪽 무릎이 약간 충격이 오지만

집사람이 사놓은 무릎보호대를 가져온 까닭에 이것을 착용하니 한결 부드러움을 느낀다.

 

옥녀봉과 원터골 갈림길에서 대부분의 산님들은 우측의 원터골로 향하고

난 직진하여 옥녀봉으로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이제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잘하면 밤나무골로 하산 후 구룡산과 대모산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빠른 속력으로 질주한다.

 

옥녀봉 길은 맨발로 산행이 가능한 구간으로 엄청 푹신푹신한 길,,,,,

가끔씩은 옥녀봉 구간에서 맨발로 산행을 즐기는 분들을 만나곤 하는데,,,

오늘도 옥녀봉을 지나 밤나무골 방향으로 하산시에 단체 맨발객들을 만난다.

 

375m의 옥녀봉!!! 왜 옥녀봉인지???

과천 경마장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

관악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잠시의 휴식으로 물 반병을 들이킨 후 곧 바로 양재동 방향으로 하산,,,,,

청석골 쉼터, 바람골 쉼터와 제1,2솔밭 쉼터를 경유 밤나무골로 행한다.

개나골갈림길의 마지막 쉼터의 의자에 걸터 앉아 먹다가 남은 사과 하나를 먹고 있는데,,,,

내 옆에 앉은 분이 윗도리를 벗는 순간 깜짝 놀란다……//////

 

온 몸에 거려진 문신,,,,, 깡패???

남은 사과를 입에 문채로 일어서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밤나무골 방향으로 내려서니 앞서가던 두 부부를 만나면서 안도의 한숨,,,,,

 

그런데 그분이 나를 해친 것도 아니고 날 쳐다보지도 않았는데도

왜 그렇게 겁에 질리는지???  산행을 하는 동안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등산객 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오늘은 왜일까???

 

아무튼 일반 사람이 하지 않는 특별한 행위는 다른 분들에게 의심이 들기 마련이 아닐까?

오늘 산행에서 357고지와 363고지를 지나면서 어느 산님이 안내한 안내문에 의하면

광교산~청계산 종주구간에 가끔씩 강도가 나타난다는 글귀,,(비닐에 넣어 걸어놓은 안내문)

 

고분재에서 백운산 오르는 구간의 헬기장 부근에 2인조 강도가 있다는 글귀이다.

한분이 길을 묻는 척 하다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 산행객의 주머니를 틀어 간다는 내용,,,,,

경기가 워낙 불경기 다 보니 산에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다니,,,,,,,(한심)

 

광교산 구간중에 가장 한적한 구간이기도 한 바라산~백운산 구간,,,,

휴일 날은 그래도 많은 산객들이 왕래하는 곳이기에 괜찮을 것이나

평일 날 혼자 산행시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한산한 옥녀봉 구간을 내려서는 밤나무골로 향하는

등로의 여기저기에는 부지런히 밤을 줍기도 하고 따기도 하는 분들을 만난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6분!!!!

화물터미널 뒷편의 밤나무골로 내려서니

2~3년전 부터인가 매년 한번씩 종주하는 광교~청계구간의 종주행사의

금년도 행사도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아까 생각했던 구룡산과 대모산으로 연계산행은 시간관계상(약 2시간반 소요)

다음으로 미루고 큰 도로에서 버스로 양재 지하철역까지 이동 후

분당의 집으로 향하며 곤히 잠에 빠져든다.

 

* 사진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