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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7

 

무이파가 오기 전에....

사당역 - 연주대 - 과천향교(경로)

 

 

관악산 정상( 연주대도 살짝 보인다.)

 

 

 

 

무이파?

 

무협지에 등장하는 무술단체?.....( 무당파와 성이 비슷해서..ㅠㅠㅠ)

 

마카오에서 이름을 지어 붙인 태풍의 호칭. (서양자두꽃이란 말!!!!!!)

 

 

오후4시 망설이다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사당역에 내려

관악산으로 향했다.

 

 

하산하는 등산객도 드문드문 한적한 등산로...

한증막에 들어 온 기분...

얼린생수는 금새 동이나고 몸은 불덩이...

 

 

체중을 줄여야한다!!!!!

 

거의 매일 공원주변을 달려서인지 숨은 참을 만 했다.

 

그 간단한 다이어트 비법을 알면서도

실행치 못 하는 우매하고, 미련한 중생 ㅠㅠㅠㅠㅠ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합니다!!!!!

 

 

" 적게 드시고 운동 많이 하세요~ㅋㅋㅋ"

 

 

나는?

야식의 유혹을 못 이기고, 음주까지....

그리고 날씬한 몸매를 원하다니 ㅉㅉㅉㅉㅉ

 

 

사실 보름 정도 달리기를 하니 턱선이 살아나고,

쬐끔 젊어 보이긴 했다.(우리가족의 아주 후한 평가)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당역 코스를 이용 정상까지

거의 쉬지않고 올랐다.

 

 

마당바위에 오르니 올 것이 왔다.

바람은 세차지고, 하늘은 심상치않았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 연주대까지 구경한 다음

가장 단거리 하산코스인 과천향교를 향하니

비가 내리기시작했다.

 

 

땀나도록 발길을 재촉해서 내려오니 허탈~

 

 

향교초입의 음식점에서 풍겨오는 막걸리 냄새가

후각을 마구 교란했다.

 

 

살을 빼야지!  /    딱 한 잔 만!!(갈등)

 

입에서는 이미 말이 나오고야 말았다.

 

 

- 여기 막걸리 주세요!!!!  보리밥하구요~

 

- 늦어서 식사는 안 되는 데요!!!

 

- 그럼 안주를 반만 주세요~   금방 먹고 갈 께요~

 

- 그냥 식사겸 해물파전 하나 시키세요

 

----- 저 많은 양을 혼자서... 그것도 빠른 시간에....?

 

- 알았어요

 

주인은 청소와 문단속(소리나게~)으로 빨리 먹게 하고는 주머니를 털었다.

 

- 또 오세요

 

---- 다시 오라고?  ㅠㅠㅠ

 

 

----- 그나저나 관악산에서 흘린 땀으로 빠져나간 육신의 빈 자리에 막걸리가 채워졌으니..ㅠㅠㅠㅠㅠ

 

마당바위에서 본 태풍 전의 서울은 고요한 데, 갈참나무는 무이파를 예고한다.

(한강,남산, 북한산, 도봉산이 보인다.)

 

 

 

주인의 채근으로 급하게 마신 막걸리여서 잠시 기분은 그랬으나,

  

제법 굵어 진 비와, 우산너머로 보이는 밤풍경이 싫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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