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 월 / 산 / 행 

 

 

 

 

 불꽃형상을 한 관악산은 5월을 맞아 연록으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오후 3시 넘어 연주대를 향하는 길은 한적했고, 계곡에서 밀애를 즐기던 청동오리 한 쌍은

 

 

인기척에 놀라 삼성산을 향해 날았습니다.

 

 

 서쪽으로 도는 해는 역광으로 오월을 눈부신 오월로 만들었습니다.

 

 

 

연주대를 연주암으로 착각한 친구는 다시 내리막을 걷다 연주대로 오르니 숨소리가 거칠기만 합니다.

 

 

 연주대를 고집하던 친구는 실망했습니다.

 

 

연주대보다 정상에서 막걸리 마시는 상상을 했었나 봅니다.

 

 

늦은 시간이라 막걸리장수는 속절없이 떠난 후.....

 

 

사실 저도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 사무치게 그리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칼바위 능선을 따라 여유롭게 하산하는 길은 녹색의 포만감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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