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송신소, 연주대 주변 풍경-

 

 

관악산!!! 2,000만 시민의 영원한 친구 <호암산-삼성산-관악산>

 

2013035035호        2013-07-20()

 

자리한 곳 : 서울시 금천구, 관악구, 경기 안양시 만안구, 과천시

지나온 길 : 석수역-석구상-호압사능선-호암산-삼막사-칠성각-삼성산-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케이블카(KBS송신소)-3깔딱고개-연주대-연주암-연주샘-과천계곡-과천향교-정부청사역

시간및거리: (09:37 ~17:06) 7시간 29(석수역-정부청사역까지) 15.9km <사찰관람에 많은 시간할애>

함께한 이 : 계백혼자

날       씨 : 장마 기간 비교적 맑음(산행 중 6번 가벼운 소나기 지나감)

 

산행은 시작하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전철에 허비해 버린 한 시간

평소처럼 6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기대가득한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니 날씨예보가 적중해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상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6:33)

전철(6호선, 2호선, 1호선)환승해야 석수역에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응암역에서 6호선으로 합정역까지 이동해 2호선 순환열차로 갈아타자 한강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와 카메라를 찾았으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배낭에 카메라가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렴풋이 카메라를 챙기지 못한 기억이나 당산역에서 하차 다시 합정역으로 되돌아와 전화로 집식구에게 카메라를 갖고 응암역으로 나오라고 부탁하고 응암역에서 카메라를 건네받고 다음열차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생각하니 다소 김이 빠진 기분이다. 한바탕 소란이 진정되고 다시 합정역에서 환승해 신도림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석수역에 도착하니 토요일을 자연에서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만남들이 많았지만 빈 의자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09:24)

 

-석수역을 출발하며. 가족농장 둘레길 구간-

 

얼마 전 손질 받은 등산용 레키 스틱 또 말썽

배낭을 풀어놓고 자외선방지와 신발 끊을 졸라매고 스틱 키를 늘리는데 하나가 작동하지 않아 실랑이하다 산행하며 원인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하나의 스틱으로 석수역을 뒤로하고 1번 국도를 횡단하는 육교로 향한다.(09:37)

안내판 서울 둘레길(관악산구간)에서 깔끔하게 정리된 가족농장을 지나 이정목(호암산 4km)을 확인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목적지인 호암산으로 방향을 잡고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린 안부에 쉬어가도록 설치한 의자의 틈새에 스틱을 걸고 잡아당겨 사용이 가능한 길이까지 키를 늘려 양손에 스틱을 짚어들고 다량의 땀을 산행댓가로 지불하며 순한 능선에 올라서는데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연주곡이 들려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소나무그늘아래서 전자올겐 연주에 심취한 남자를 발견하고 방해주지 않으려고 조용히 자리를 뜬다.(10:22)

 

-산속의 낭만파 음악 연주자, 도면상 호암산 정상-

 

특별한 표시기나 그 흔한 안내판 하나 없는 호암산 정상

등산로에 목 좋은 곳에는 벌써 좌판을 벌이고 목마른 이들을 유혹하는 호암산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다 석구상을 마주보고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다 순한 등산로를 버리고 바위능선으로 올라서,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 흐릿한 좌측길을 따르자 인적 없고 한적한 나무숲터널을 빠져나가자 난곡에서 호압사를 거쳐 호암산으로 오르는 길목 쉼터를 만난다.(10:56)

발아래 깔려있는 엄청난 아파트들을 뒤로하고 이정목(호압사 200m 삼막사 2.2km)에서 호압사가 눈길을 끌었으나 오늘은 삼막사를 답사하려던 초심을 존중하여 기암과 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바위능선에 올라서니 산악동회원들 십여명이 야외식당으로 착각하고 선점하고 있는 호암산 정상바위에 선다.(11:08)

흔해 빠진 표시기나 안내판 하나 없이 덩그러니 서 있는 정상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은 사방으로 시원한 虎岩山(호암산:385m)에서 네이버 지식백과에 기록된 내용을 생각해 본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로서, 금주산금지산(금천의 주산)이라고도 한다.

 

 

-국기봉에서 전망대를 돌아보고 나오다 만난 산속의 귀상어-

 

명산은 무언가 다르다 산속에 깊은 바다의 사냥꾼 귀상어가 출몰했다.

조망대안내판과 헬기장을 돌아 국기봉에서 조망대에 내려와 잠시 호흡을 고르고 돌아 나오다 푸르디 푸른 산림의 바다 파도에 떠밀려와 바위에서 겉칠은 숨을 몰아쉬며 큰 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커다란 귀상어와 마주하며 명산은 무언가 다르구나! 이 산속에 깊은 바다의 사냥꾼인 귀상어가 출몰했으니 예삿일이 아님이 분명하다 생각하며 삼막사로 향하다 반가운 표시기(삼성단맥: 신경수, 송영희)를 만난다. 송영희 형수님 안녕하시요? 만나서 반갑습니다.(11:19)

분명하게 정비된 등산로를 따르다 서울대갈림길에서 산악자전거동호회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 언덕위에 서있는 아주 특별한 안내판(솔개가 정말 70년을 사나요?)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읽은 다음 길을 재촉해 반월암을 경유해 서울 주변 4대 명찰의 하나인 천년고찰이며 마로니에북스 선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삼막사에 이르자 경내에서 흘러나오는 스님의 염불소리가 낙랑하기만 하다.(12:09)

 

-삼막사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음이 차분해 진다-

 

근래에 조성한 주차장 주변의 소나무들이 더 귀하게 돋보이는 삼막사 여러 전각들을 차례로 돌아보고 칠성각 길목에서 오래전부터 안면이 있던 다람쥐와 기념촬영 하던중 훼방꾼 등장에 놀라 몸을 숨겨버린 다람쥐 친구와 작별하고, 南女根石 경기도 민속자료 제3호)과 마애삼존불상까지 둘러보고 되돌아 나온다. 독특하게 솟대문화를 접목시킨 갈림길 안내판이 상불암(660m)을 알려주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느라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통신탑 600m)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크나큰 기암을 넘어서고 녹슨 철조망을 우회하여 건물 옥상 조망지가 탁 트여 시원한 삼성산(480.9m)에서 잠시 땀을 시킨다.(13:11)

 

 

-평소 친하게 지낸 다람쥐, 칠성각에서 만난 남녀근석- 

허리가 동강나 버린 레키 스틱

차량통행에 불편 없도록 정비된 도로를 따르기가 무료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대충 눈짐작만으로 무작정 산속으로 들어가 얼마간의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무너미고개 근처에 내려서자 시장기를 느껴 적당한 곳에서 감자와 계란으로 점심을 때우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에서 갑자기 한쪽 스틱이 가볍고 허전해 살펴보니 어찌된 일인지 온전하던 3단스틱이 아래2단이 떨어져나가 손잡이만 잡고 있다. 뒤돌아서 떨어진 스틱 잔해물을 수거해 배낭에 집어넣고 온전한 한개의 스틱만을 사용해 보니 습관 때문인지 한쪽이 허전하고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아 어벙한 기분으로 학바위능선으로 올라서며 처음만나 산객과 레키스틱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소량의 소나기가 3번이나 지나가며 빗속산행을 하지나 않을까? 가슴조리며 관악산 "119 현 위치 K39 학바위능선 2"에 안착한다.(14:40)

 

 

 

-삼성산 정상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학바위능선 국기봉에 올라서-

 

태극기가 강풍에 요동치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몸을 지탱하기 힘든 강풍으로 바위 뒤에 몸을 낮추고 지나온 호암산과 삼성산 능선을 확인하고 안양시가지 뒤로 한북정맥의 수암봉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바람으로 날개를 다듬고 있는 풍경이 빤히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론 서울대와 한강이 남쪽으로 팔봉능선이 거대한 성벽처럼 중압감으로 다가선 능선에서 조심스럽게 학바위능선을 넘어서 바윗길을 따라 거대한 3개의 통신소(KBS)가 하늘을 노려보는 케이블카 봉우리 좌측 안부에 닿는다.(13:21)

 

팔봉의 바위들이 한번 들려 달라 손짓한다.

관악산 대표적인 바위능선 팔봉의 바위들이 한번 들려 달라는 애절한 손짓을 뒤로하고, 좌측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바위능선에 올라서 조망을 즐기고 깔딱고개 연주대를 경유해 연주암뒤 3거리에서 나무계단을 따라내려 연주샘에서 시원한 샘물로 갈증을 달래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리듬삼아 과천 관악산 입구를 날머리로 정한다.(16:52)

 

 

-연주대 주변과, 물맞 좋은 연주샘, 과천 향교앞 계곡-

 

계곡을 가득 메운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는 계곡에서 과천향교앞 다리건너 관악산종합안내지도 앞에 서기도 전에 오늘 산행도중 6번째로 쏟아지는 소나기로 거리는 어느 사이 형형색색의 우산 꽃들이 만발하며 관악산행 피날레 무대를 선사한다. 빠른 동작으로 카메라를 비닐로 싸 배낭에 밀어 넣고 터벅터벅 정부청사역으로 들어서 긴 통로를 걸으며 산행을 갈무리한다.(17:06)

 

세 가지의 악재에도 안전한 산행은 부처님 돌보심

원래 계획은 연주대-관악문-남태령-우면산-양재역 이였으나 아침부터 시간을 허비했고 날씨까지 소나기가 오락가락해 관악산연주대에서 최단거리인 과천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귀가하며 생각해보니, 오늘산행은 우여곡절도 많았고 장마철이라 젖은 땅에서 등산화에 묻은 진흙 때문에 바위에 올라서다 미끄러지는 일이 잦았으나 무사히 산행을 끝낼 수 있도록 행운을 안겨주심은 절실하고 간곡한 가슴으로 삼막사에서 부처님께 발원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난 무신론자다 사찰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자주 찾은 편이며, 자연스럽게 두 손 모아 합장으로 부처님께 감사함을 표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3-07-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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