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 나선 관악산 남태령능선 (시계능선)

 

 

1. 산행일 : 2009년  10월  15일

2. 산행인 ; 나홀로

3. 산행날씨 : 맑은 가운데 소나기 구름 몰려다님.

4. 산행코스 :

 

          13 : 48   남태령 들머리     14 : 05   쉼터     14 : 06   호도로 표지석     14 : 24   포대벙커

          14 : 35   통행금지 철문     15 : 10   마애불     15 : 20   시계, 관문사거리, 용마계곡 사거리 안부  

          15 : 27 ~ 16 : 16   전망 좋은 바위에서 (식사 및 휴식)     16 : 27 ~ 16 : 35   564봉 헬기장

          16 : 53   마애불     16 : 44  사거리 안부     17 : 07   통행금지 철문     17 : 18   포대벙커

          17 : 30   쉼터     17 : 48   남태령 날머리     17 : 58   출발     18 : 40   집 도착

 

    

        관악산 시계능선을 다시 찾습니다.  

     지난 번에는 준비가 않된 상태에서 오르다, 통행을 막는 철책에 길이 막혀 낭패를 보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찾아 길을 되새김해 봅니다.    아!!   이렇게 피해서 가는 길이 있구나 !!!!

     이 능선길이 등산을 할수 있는 길인지 아닌지는 확신은 없지만, 꼭 이 능선을 오르고 싶다는 욕망이 앞섭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가요???   

     통행을 막는 길이라면 들머리부터 금하는 이유를 명확히 안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태령 들머리부터 교통로를 지나, 호도로로 해서 다시 포대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시계가 그런대로 좋습니다.  밑으론 군부대와 과천경마장, 그리고 청계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관악산에도 억새가 피었습니다.  가을은 단풍과 억새의 축제입니다.

 

 

 

    

 

        지난 산행에 길을 가로막아 되돌아 나왔던 철책입니다.

     전에는 우회하여 통과하는 것이  꺼림찍하여 되돌아 나왔던 곳이죠.. 그러나 오늘은 우회통과 합니다.

     이 행동이 불법이라면 어쩌죠 !!!   하지 말라는 일을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통행을 금한다는 글귀가 밖에 있으니까 ??  저는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모릅니다.

     우회해서 글귀를 보면 그 내용이 어떨지 명확하겠네요.

    

 

 

    

 

        아!  이 지역은 위험하니 되돌아가라는 글귀입니다.

     이 명령에 충실히 되돌아 가야겠습니다.  진행방향에서 볼 수 있는 글귀입니다.

     564봉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안내문입니다.

     저도 이 안내문에 충실하게 564헬기봉으로 가면 되겠네요...!!!!  ?????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로.... 저는 이 문을 통과하는 억지 이유를 만들어 산을 오릅니다.

 

   

 

    

 

        되돌아 본 제가 오른 능선 봉우리입니다. 

     이젠 능선길 혼자만의 산행입니다.  이 길은 언제나 혼자만입니다.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죠.

     나의 삶과 생활지침을 생각도 하고,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오릅니다.  사색의 길이죠.....

 

 

 

    

 

        이 길은 많은 기암이 있습니다.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는 모든 이들의 일이겠지요.

     바위들이 연꽃의 모양으로, 돼지의 모습으로, 때로는 외계인의 모습으로 ... 보입니다.

     마치 여러 형태로 분하여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관음보살님처럼....

 

 

 

    

 

    

 

        오름의 오른쪽은 사당능선 방향입니다.  멀리 관음봉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왼쪽으로는 관문사거리 능선입니다. 그 너머는 용마능선, 더 넘어서는 케이블 능선 이겠죠 !!!

 

 

 

    

 

        우측에 외계인 형상의 기암입니다.

     낯선 행성에 떨어져 근심을 잔뜩 않고 있는 눈매를 보여주는 아버지와 고개를 푹 숙인 아들, 어머니와 딸의 모습입니다.

    

 

 

    

 

        오름의 오른쪽에는 마애불이 계십니다.

     모진 세파에 형상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긴 귀와 양 어개를 감싼 통견의 가사,

     그리고 두손을 모은  "선정인의 수인"으로 보이고,  따라서 결가부좌한 다리의 모습으로 생각되며,

     이 부처님은  영산세계의 주인인 석가모니불로 생각됩니다. 

 

        이 자세는 인도에서 옛날부터 있었던 자세로 망념을 버려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경에 들게 하는 수인이며 석가모니불 석존이 보리수 밑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이 수인을 했다고 합니다.

     부처님 앞에서 잠시 머리숙여 "자신감을 잃지 말고 회복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염을 드리고  이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드디어 관문사거리 능선과 만나는 교차점 안부입니다.

     우측으로 신림동 그러니까?  파이프 능선방향???

     왼쪽으로는 관문사거리, 우츨으로는 용마계곡 길, 그리고 앞으로는 564봉 헬기장 방행입니다.

     이젠 다왔습니다.  하늘엔 검은 구름이 몰려 다닙니다.  마른 하늘에 빗방울이라...

     이런 비를 뭐라고 부르죠 ????

       

 

    

 

        이젠 늦은 점심을 합니다. 

     오름 도중 사거리 안부와 능선 계곡길이 잘 보이는 곳입니다.

     젖은 옷을 벗어 바위에 걸쳐 말려 봅니다. 땀에 젖은 내의... 고리고리 냄새입니다.

     나이가 들며 냄새는 더 고약해지네 !!!

 

 

 

    

 

        관문사거리 능선으로 가는 봉우리입니다.

     콘크리트 벙커가 보입니다.  산의 경관을 흉하게 합니다.  

     오늘 오른 능선상에는 셀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벙커가 보입니다. 

     남북 평화통일을 이뤄 이 설치물이 소용없는 세상이 빨리오길 기원합니다.  

 

 

 

    

 

        564봉 헬기장 입니다. 

     여기까지 산행하는 동안 단 한 분의 산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한적하고 호젓한 산행길.... 이 길이 그리워지면!!!   않되는데....

 

 

                                                         2009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