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응봉공작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홍천

 

한강응봉공작단맥이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평군 양수리까지 뻗어가는 한강정맥이 홍천군과 횡성군의 경계를 따르다 19번국도 먼드레재를 지나 수리봉을 거쳐 △513.9봉에서 남쪽으로 발교산(998.4, 단맥)을 떨구고 서북진하여 대학산으로 가기 약1.7km 전 등고선상530봉에서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홍천군 동면과 서석면의 경계를 따라 444번지방도로 부목재로 내려왔다가 오른 응봉산(868) 가기 전 홍천군 화촌면, 서석면, 동면의 삼면지점인 도면상794m 지점에서 한강응봉지맥은 북동진하고

서남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동면과 화촌면의 경계를 따라 임도(610, 2.7)-521봉을 지나 406번지방도로 공작현(490, 4.8/7.5)으로 내려선다

  

568봉-孔雀산(△887.4, 2.3/9.8)-안공작재-수리봉(790)-작은골고개임도(4.2/14)-약수봉(△558.6봉)-514봉-460봉-392봉-△363.1봉(5/19)-238봉-질우고개(170, 1.2/20.2)-五星산(210)-44번국도를 지나 홍천읍 당뿌리마을 덕치교 서측 덕치천이 홍천강을 만나 홍천강물이 되는 곳(2/22.2)에서 끝나는 약22.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응봉공작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언제 : 2011. 10. 8(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강응봉지맥 동면에서 서석면을 넘는 444번지방도로 부목재에서 북쪽으로 분기점을 찍고 동면과 화촌면의 경계를 따라 공작산까지

 

孔雀산(△887.4) : 홍천군 화촌면, 동면

 

구간거리 10.8km 접근거리 : 1km 단맥거리 : 9.8km

 

구간시간 8:0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1:20

 

지맥의 반열에 들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답사 일정이 후순위로 밀린 단맥 산줄기를 1대간 9정맥 18기맥 118지맥 22분맥168개 산줄기 답사가 완료된 이후 찾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당일치기 산행은 보다 짧은 산줄기를 답사하지만 적어도 2일이상 답사시에는 하루에 답사 완료가 어려운 약20km 이상 되는 산줄기를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물론 교통편도 문제가 되어 답사일정이 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산줄기는 홍천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홍천군 동면에서 서석면을 넘어가는 444번지방도로 부목재에서 한강응봉지맥을 타고 약1km 정도 북쪽으로 올라간 도면상794m 지점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를 따라가는 것이 공작산으로 가는 단맥 산줄기이다

  

그 옛날 그러니까 수십년전 우리아이들이 유치원 다니기전에 지인 가족과 같이 수타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아 국을 끓여 먹으며 여름 한철을 보낸 기억이 있어 더더욱 정겹게만 느껴지는 공작산을 답사하기 위해 떠나는 길이다

  

참고로 공작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속하는 산이다

  

전날 미리 동서울터미널로 들어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데 6시28분 29분 차는 만차가 되어 예약을 못하고 6시15분 첫차는 2개 좌석만 예약이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1번 좌석을 예약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여기서 조금 이해가 안가는 것이 시간대별로 예약자가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설악산 인근 단풍놀이를 가는 유산객들이 단체로 예약을 한것 같아 조금은 심드렁해진다 그럴려면 관광버스를 예약할 일이지 노선버스를 동내가면서까지 갈 일이 무엇인가 하여간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런 행위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준족이며 새벽3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하면 하루에 답사를 완료할 수 있는 22.2km의 거리지만 교통편과 시간이 맞지않아 느긋하게 1박2일간 여정으로 텐트 침낭 등 박거리와 마눌이 싸준 영양밥과 물대신 가지고 갈 자두 한봉지 등 먹거리를 챙기고 아침 첫버스를 놓치면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15분 첫차를 타기 어려워 꼭두새벽인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아침 첫차를 4시55분에 타고 신촌로타리에서 5시32분 2호선 전철을 타고 강변역에서 내리니 6시5분이다 예약한 표를 찾고 느긋하게 오를 수 있었으나 평소때처럼 노점에서 잔치국수로 아침을 먹는 일을 생략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차고지를 빠져나와 홍천으로 가는데 어럅셔 이 놈의 차가 워커힐 쪽 한강변으로 달리는 것이 아닌가 아이고야 이거이 완행버스란다 이 뒤로 떠나는 차들은 무정차 직행으로 홍천으로 가기 때문에 1시간 조금 더 걸리지만 이 첫차는 1시간50분이나 걸려 홍천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이래서 농무로 사물을 분간 못할 한강변 도로를 따라 무려40분에 걸쳐 양평에 서고 용문 광탄 반월 용두리 양덕원을 거쳐 홍천에 도착하니 8시가 되어간다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려고 터미널 내부를 샅샅이 뒤졌으나 요금표만 부착이 되어있고 나중에 알고보니 시내버스 시간표는 터미널 밖 시내버스 승차홈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보니 물골가는 버스는 8시에 이미 물건너 가버렸다 하루 몇대 없는 첫버스를 놓쳤으니 택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에라 이리된것 터미널 옆 그 유명한 "큰집가마솥설렁탕" 집으로 가 대체적으로 괜찮은 설렁탕에 파한그릇을 몽창 부어 맛있는 배추김치를 곁들여 실로 오래간만에 아침다운 아침을 하고 요금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은 택시로 가는데 부목재 약간의 공터에 내리니 9시30분이다(요금24000원)

  

약간의 공터에 주황색 "작업대기소" 콘테이너 건물과 작은 1칸짜리 집도 옛날 그대로다 여기서 오른쪽 임도를 따라가면 한강정맥 대학산을 지난 물골로 내려가는 안부인 임도사거리로 가는 길이며 옛 기억을 더듬에 조금 서석쪽으로 가면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한강정맥으로 오르는 임도입구로 가서 확인하니 내 표시기가 아직도 건재해 있어 반갑기만 하다 한강정맥으로 올라갈려면 몇m 임도로 가다 우측 산으로 오르는 길로 올라붙어야 한다

  

부목재 공터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대학산 지난 임도 사거리에 이른다

  

길건너 "어서오십시요 동면 노천리" 환영석이 있는 곳에서 낮은 옹벽을 올라 길없는 잡목을 치고 응봉지맥을 답사했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하지만 오늘은 어차피 늦었고 중간 어디서 비박을 해야할 처지이니 조금 여유를 가지고 과연 오르는 길이 없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따라 동면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미끄러짐주의" 빨간 팻말 있는 곳에서 낮은 옹벽이 끊어진 곳으로 제법 너른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바로 그 길로 올라간다

 

444번지방도로 부목재 : 9:40

  

한강정맥으로 오르는 길 잠깐 가다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야 한다

  

서석면쪽에서 바라본 부목재 옛날 한강응봉지맥을 할 당시에는 환영석 옆으로 무조건 올랐음 결국 그것이 맞았음

  

동면쪽으로 잠깐 내려가서 있는 미끄럼주의 팻말 낮은 옹벽 끊어진 곳에서 오름

  

묘까지만 길이 있고 즉 그길은 벌초를 위해 만들어진 길인 것이다 : 9:45

  

급경사를 적당히 치고 오르면 성긴길이 있는 본능선에 이르게 되니 그옛날에 붙여놓은 나의 표시기가 나를 반겨준다 결국 고갯마루 환영석 옆으로 오르는 것이 맞는 것이다

  

9:50

  

낮은 둔덕으로 올라서고 : 9:55

  

분기점에 이르니 그 옛날에는 없던 "고산마루"님의 표시기가 나 이외에도 이 산줄기를 하시는 님이 있다니 용기가 난다 고맙기도 하고........

  

좌측으로 내 표시기도 건재하고 그 옛날에는 공작산 가는길이란 표시기 였으나 이번에는 공작단맥이라는 표시기로 바꾸어 달고 무거운 배낭에 짓눌려가며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작단맥" 길을 힘차게 밟고 진행을 하는데 길은 의외로 좋다

 

한강응봉지맥 갈림 등고선상794m 지점 : 10:15 10:20출발(5분 휴식)

  

바위 섞인 길을 잠깐 가 낮은 둔덕을 넘어 등고선상790봉 : 10:45

  

서 남방향으로 내려가던 산줄기가 우측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낮은 둔덕 : 11:05

잡목속에 지도에는 없는 "청일409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낮은 둔덕을 지나 조금 오르면 또 다른 등고선상 75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750봉 : 11:15

  

바위섞인 길로 팍 떨어졌다가 살그머니 오른 둔덕 : 11:35

  

등고선상670봉 : 11:45

  

흐린 십자안부 : 11:55

  

등고선상610봉 : 12:00

  

둔덕을 넘어 상태가 좋은 좌우로 도는 임도변 절개지에 이르고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급경사를 조심해서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내려서면 임도가 도는 곳에 약간의 공터가 있고 나무 한그루가 의연하게 가야할 산줄기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임도 : 12:10 12:1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임도보다더 낮은 흐린 십자안부에 이르고 급경사를 올라 편편한 곳에 이르고 : 12:25

  

암릉을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르고 : 12:35

  

잠시 오르면 뾰족한 낮은 둔덕을 넘어 도면상658봉 정상은 조그만 암봉이다 정상에는 지도에는 없는 "청일406 2005재설" 삼각점이 있다

 

658봉 : 12:45 12:50출발(5분 휴식)

  

안부 : 12:55

  

장송 몇그루 있는 등고선상610봉 : 13:05

  

수많은 보라색 어여쁜 꽃이 모여 방사성 공처럼 뭉쳐있는 마치 부케 같은 꽃이 가느다란 외줄기 끝에 피어난 산달래가 지천이라 보통 마사토 비슷한 곳에 자라고 있어 웬만하면 조심해서 쑥 잡아뽑으면 실한 뿌리가 달려나온다 껍질을 까 뿌리는 보관하고 그 가녀린 꽃대를 씹으면 알싸한 향기가 입안에 퍼진다 입은 억세서 버린다 봄에 피어날때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 늙으니 사실 뿌리외엔 먹을 것이 없다

  

인간도 이와 진배 없으리라 젊었을때는 희망 꿈 힘 용기 정의 봉사 헌신 등 등 긍정적인 많은 아름다움이 있어 사랑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지만 나이가 들어 희망도 꿈도 없고 용기도 죽었으며 정의도 시무룩해져 살아갈 의욕을 잃어버린 노인네가 되면 과연 사랑할 것이 무엇인가?

  

아무리 사랑할 것이 없다지만 그래도 그 일생을 살아온 인내로 얻은 지혜는 후손들을 위한 향기로 피어나고 있어 비록 주름진 얼굴과 삶에 찌들은 냄새가 진동할지라도 사랑하지않고는 안되리라 이와 같이 인생도 산달래와 마찬가지라 모든 것 다 버리고 뿌리만 남은 것이다

  

가느다란 위태로운 외줄기 끝에 핀 보라색 산달래꽃

  

안부 : 13:10

  

조그만 공터인 등고선상610봉 : 13:20

  

바위섞인 길을 가는데 오른쪽은 절벽인 그런 암릉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 13:35

  

등고선상650봉을 좌측 사면길로 가도 되고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 13:40

  

우측으로 휘어서 내려가 안부에 이른다 : 13:50

  

둔덕 넘어 : 13:55

  

봉긋한 곳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서남방향으로 올라 조그만 암봉위에 서게 된다

  

등고선상530봉 우측 사면으로 나가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 14:00 14:05출발(5분 휴식)

  

서쪽으로 틀어서 내려간 안부 : 14:10

  

낮은 둔덕 지나 오른 둔덕 : 14:20

  

둔덕 : 14:25

  

등고선상530봉 : 14:30 14:35출발(5분 휴식)

  

바위들이 있는 둔덕을 잠깐 내려가면 도로 절개지 절벽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길은 끝까지 그럴듯 해 길잃을 염려는 없다

  

14:35

  

우측 사면으로 나가 부목재에 본 작업대기소와 똑같은 주황색 콘테이너 박스 뒤로 나가면 2차선도로 406번지방도로 공작현이다

  

길건너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쉼터인 사각정자가 있고 등로 입구에는 조그만 집이 있고 "당무로271"이라는 새주소를 달고 있으며 그집은 "등산안내센터 홍천국유림관리사무소"라고 하며 그 옆으로 공작산 대형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으며 좌측 주차장 끝에는 간이화장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사각정자 우측 고갯마루에는 "공작산별천지"라는 음식점 메뉴를 설명하고 있는 지붕은 짚을 이어만든 이엉을 이고 있는 묘하게 생긴 홍보 팻말도 있다

  

등산로안내판 옆 등로입구에 있는 이정목에 "여기는 공작현(당무로) 공작산정상2.7km 긴급구조 현위치1-1 홍천국유림관리소"라고 한다 당무로란 고개를 넘으면 당무라는 마을이 있어 그리 이름을 지은 것 같다

  

마눌이 싸준 호박떡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에너지를 비축한 후 이정목 옆으로 오른다

 

공작현 : 14:50 15:15출발(25분 휴식)

  

공작현 전경

  

공작현에 있는 등산안내센터와 등산로 안내판

  

공작현 고갯마루 "공작산별천지" 음식점 홍보 팻말

  

공작산입구 이정목

  

잠시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공작현0.14 정상2.56" : 15:20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고 편편한 약간의 경사도로 가진 한강응봉지맥 능선이 유장하며 그 정점인 응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가 하늘 높이 떠있다

  

15:25

가운데 제일 높은 봉이 응봉지맥 응봉산 좌측 허리로 도는 도로가 당무로

  

암릉을 지나고 : 15:30

  

낮은 둔덕인 568봉을 난간줄을 잡고 내려간다 : 15:40

  

등고선상590봉인 둔덕 : 15:45

  

급경사를 올라 어자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작산입구(문바위골)1.5km 공작현1.02 공작산정상1.68"

 

문바위골 갈림 삼거리 : 15:55 16:00출발(5분 휴식)

  

문바위골 갈림 삼거리 이정목

 

낮은 둔덕 : 16:05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서면 이정목에 "공작산정상1.2 공작현1.5" : 16:20

  

이렇게 노송이 멋들어진 길을 간다

  

또 다른 등고선상730봉 : 16:30

  

난간줄로 내려간 공터인 쉼터에 이르면 십자안부로 이정목에 "직진하면 공작산 정상0.73 옹기짐고개1.2 온길 공작현1.97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골 공작산입구2.2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흔적 정도길로 사람들이 별로 안다닌 것 같다 군업리(56번국도)6.6"

 

안골 갈림 사거리 십자안부 : 16:35 16:45출발(10분 휴식)

  

오름짓을 하다보면 거대한 암봉이 직벽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으면 우측 사면으로 밧줄을 잡고 돌아서 트레버스한다

  

거대한 암봉인 835봉 아래 : 17:05

835봉 암봉

  

암봉을 트레버스하면서 좌측으로 쳐다본 암릉은 마치 공작의 벼슬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서 공작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빙 돌아서 835봉 지난 어자길 삼거리 능선에 이른다 이정목에 "정상0.24 공작현2.46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작릉2.45" 즉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공작골삼거리 공작산입구에 이르는 길이다

 

공작릉 갈림 삼거리 : 17:15 17:20출발(5분휴식)

  

공작릉 갈림 삼거리

  

직벽같은 급경사 암릉을 밧줄잡고 오르는데 상당히 위험하다 겨울에는 반드시 사다리나 데크길을 만들어 주어야 하던지 아니면 겨울철엔 입산금지를 시켜야 할 것 같다 다리가 안좋은 나는 정말로 죽을 맛이다

  

17:30

  

  

드디어 공작산삼거리에 이른다 즉 공작단맥 능선은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공작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직진으로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이정목에 "직진하면 수타사6.9 약수봉4.6 안공작재0.6, 온길 공작현2.64 공작산정상0.12"

 

공작산 정상 갈림길 삼거리 : 17:30

  

공작산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공작산 삼거리에있는 등산로 안내판

  

100대명산이라는데 정상을 안가고 비켜갈수는 없는 일이라 우측으로 정상을 향해 간다

  

첫번째 암봉은 좌측으로 암봉을 감싸고 밧줄잡고 돌아가도 되고 우측으로 미끄러운 스텐 발판과 밧줄을 잘 이용해 오르면 바위에 뿌리를 내린 노송이 멋들어진다 다시 밧줄잡고 내려간다

  

첫번째 암봉

  

첫번째 암봉을 내려가면 우측으로 절벽으로 떨어지지 말라고 절벽가에 쇠창살이 설치되어 있고 오르는 길은 쇠줄과 밧줄이 같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 절벽가에 설치된 쇠창살 좌측 밧줄잡고 오른다

  

거대한 암봉위로 올라서면 사면팔방 일망무제 조망이 기가 막힌 공작산 정상이다 정상석에 "공작산887m" 사면이 절벽인 정상과 조금전에 지나온 암봉 봉우리가 높이가 엇비슷해 공작산 거대한 암봉 2개로 이루어진 것이다

  

정상석 뒷면에는 공작산의 유래를 설명해 놓았는데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형상"이라 하여 공작산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공작산 : 17:40

 

그후

  

몇m 내려가 조그만 공터에서 바위를 몇m 오르면 지도에도 없는 "청일21 1988재설" 대삼각점이 있고 삼각 스텐 정상 기둥에는 "공작산887 1997. 6 춘천 그냥산악회" 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개인 단체에서 만들어 세웠다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사실 개인이 설치를 한다는 것은 돈도 문제지만 정성을 들여 그것을 만들어 산꼭대기로 가지고 와서 바위에 그것을 고정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열정아니면 어느 누가 감히 흉내나 내겠는가 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그냥산악회의 발전을 바랍니다

  

공작산 정상 대삼각점과 스텐정상주

  

이곳에서 계속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넘어가면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안말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무심코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다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로 돌아와 사방을 휘둘러본다 조망이 너무나 기가 막혀 그동안 막힌 가슴앓이를 깨끗하게 날려보내고 한바탕 웃어본다 미친놈처럼 잇히 잇히히히히히 깔깔깔 눈물이 나네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본 모습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더이상 가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아 이 자리에 그대로 못밧혀 있고 싶다 그리고 자연과 한몸이 되어 그렇게 사라지고 싶다

  

시간은 흐르고 서녘노을은 점점 붉어지더니 붉은 해가 구름 사이로 그 멋진 자태를 드러내 찬란한 빛으로 온 산하를 품고 그렇게 밤은 오고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저녘노을

  

뾰족한 직벽 바위벼랑인 정상은 정상석과 그 앞으로 작은 제단 비슷한 네모 반듯한 돌도 있고 그 앞으로 딱 1인용텐트 1동 칠수 있는 평지가 있으며 정상석 뒤 아래로도 1인용 텐트 1동 칠 수 있는 공터가 2군데 있다 어느 곳에다 텐트를 칠까 망서리다 정상석 앞에 텐트를 치기로 하고 텐트를 치고 나니 저녁노을이 너무나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공작산 정상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공작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나무와 저녁노을

 

시간이 지나면서 찬란한 빛을 조금씩 잃어가며 자연속으로 수줍게 스며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혹적이고 아름다워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래 사진은 시간대별로 찍은 공작산 저녁노을입니다

 

해가 완전히 없어지고 후광만 간신히 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동쪽 하늘에 떠있는 달이 보름이 가까웠는지 거의 둥근 모습이며 해가 지니고 간 자리를 메우고 세상에 밤새 랜턴불빛이 없어도 어느 정도 물건을 구별할 수 있는 그런 빛을 주고 있다

  

공작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녘하늘의 달 지구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사방이 절벽인 공작산 정상 정상석 앞에 딱 1동 텐트를 치고 비박할 준비를 합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가지고 간 음식과 술을 차리고 경건하게 산신령님께 4배를 하고 오늘밤 유하고 가겠음을 고하고 밤하늘 달을 보며 저녁을 합니다 마눌이 싸준 영양밥과 맛있는 고추조림 그리고 이슬이 한잔.............

  

장평리 56번국도상에 연이은 불꽃들을 줌으로 당겨서 보니 아름답습니다

  

홍천읍내 야경을 줌으로 당겨서 찍었습니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홍천읍내는 손바닥만 합니다

  

교교한 달빛을 받으며 무엇인지는 모를 슬픔에 겨워하는데 달빛 밑으로 유성 한개가 빛을 발하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사라진다 이번에는 어느 유명인이 죽었는가 인류를 위해 더 남겨두어야 할 그런 이로운 사람들마저 잡아 가지는 않았겠지.........

  

야월삼경 한마디를 흥얼거려보지만 가사가 생각이 안나 그저 야월삼경만 되뇌인다

"야월삼경 달밝은데 온다 온다 말만하고

밤은 장차 다새는데 님의 소식 돈절하네............"

  

헛된 망상을 버리기 위해 태평가도 한마디 흥얼거려본다

"짜증을 내어서 무얼하나 성화를 부려서 무얼하나

인생 일장춘몽인데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그렇게 달님과 노닐다 약간 추워져 텐트 안으로 들어가 텐트 밖으로 보이는 달빛과 다시 만나 끝없는 상상의 날개짓을 하며 그렇게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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