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포트서 돌아본 공작산

 

홍천 공작산

1:25,000지형도= 좌운. 홍천

2010년 8월 28일 토요일  소나기(20.4~26.9도)  강수량6.5mm   평균습도81%  평균풍속1.2m/s  일조시간0.1hr  일출몰05:55~19:05

코스: 공작현12:00<2.7km>▲공작산887.4m<2.3km>수리봉755m<2.7km>▲약수봉558.6m<3.0km>수타사경유~주차장18:00
[도상 10.7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뚝솟은 공작산(孔雀山887.4m)은 한강기맥 상의 장곡현 남쪽 구목령과 태기산(1261.4m) 사이1010m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능선 끝머리에 솟은 산이다. 1010m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운무산(930.8m)을 지나면 19번 국도가 넘는 먼드래재에 가라앉는다. 먼드래재를 자나는 능선은 수리봉(959.6m)을 빚어놓고 남서로 가다가 935.1m봉에서 남으로 발교산을 분가시킨다. 935.1m봉에서 북서로 방향을 튼 주능선은 부목재를 지난 790m봉에서 북으로 응봉산(868m)을 분가시키고, 계속 서진해 공작현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들어올린 산이 공작산이다. 공작산능선은 수리봉~약수봉~오성산을 경유해 수타사계곡이 홍천강으로 합수되는 당뿌리에서 가라앉는다.

 

 

홍천군은 면적 1,818㎢ 중 산지가 87%를 차지한다. 이렇게 많은 산지 중에서도 홍천군민의 노래2절 첫머리에 '공작산 뿌리내려 수려한 고장 행복이 샘솟는 보리울에 살자..'라는 노랫말이 있을 정도로 공작산은 홍천을 대표하는 산이다. 홍천은 고려 태조 23년(949년)부터 불려온 이름이다. 그 전 고구려 때 지명은 벌력천현이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벌력천(伐力川)은 홍천강의 옛 이름이다. 공작산 서쪽 산자락을 휘감고 흐르는 홍천강변에서 바라보는 공작산 산세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공작새 한 마리가 나래를 활짝펴고 비상이라도 하려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실 예전부터 이 산은 공작새가 나래를 펴고 있는 산세라서 공작산으로 지어졌다는 설도 전해져 왔다.

 

 

공작산을 가운데에 두고 서쪽으로는 홍천강, 북과 동으로는 군업천, 동에서는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덕지천이 이 산을 에워싸고 흐른다. 그리고 품안에 수려한 수타사계곡을 품고 있다. 따라서 등산은 홍천강, 군업천, 덕치천, 수타사계곡 등을 기점으로 오르내리며 즐기게 된다. 그 중에서도 정상에서 서남능선 수타사와 노천리에 이르는 약 8km의 수타 계곡은 멋진 암반,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 지대다.수타사는 홍천군 동면(東面) 덕치리 공작산(孔雀山)에 있는 절로서, 영서지방의 사찰중 가장 오래된 고찰이다. (상기 지형도와 개요는 월간 산지 2005년 9월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용담서 바라본 수타계곡

 

가는길: 공작산 산행은 홍천읍 동면 노천저수지에서 공작현으로 올라가기 하거나 노천저수지에서 곧장 공작골, 남동릉, 문바위골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다음으로는 화촌면 군업리에서 군업천~뜸메기골~공작폭포를 경유하거나, 굴운리에서 큰골을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수타사 방면에서는 신봉리 맛바위마을~수리봉~남서릉~약수봉~작은골고개~수리봉~안공작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종주코스도 인기 있다. 특히 최근 개방된 남서릉 상의 약수봉은 수타사계곡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가 따로 3~4가닥 개발되어 당일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들어 사차선으로 개통된 해발480m나 되는 공작현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많이 애용된다. 초반 740m봉만 넘어가면 수월하고 정상 부근이 좀 가팔르긴 하지만 안전로프 든든하다. 고스락 직전 삼거리엔 [←공작현2.64km/ 정상0.12km↑ / 수타사6.9km. 약수봉4.6km. 안공작재0.6km→]이정목 가로막아 하산길은 이쪽방면으로의 빽코스임을 알려주고 있다. 정상은 산불감시탑이 차지해 정상석은 그 직전봉에다 세웠다.  철탑 뒤편엔[청일21-1988재설]삼각점있다. 안공작재 내림길은 암봉 두 곳 거쳐가야하지만 우회로 이용하면 편리하고 헬리포트 당도하면 조망좋아 북쪽 춘천지맥과 남쪽 한강기맥 아련하다.

 

 

790m봉 넘어 수리봉(755m)당도하면 안내도 옆에 [←공작산2.01km/ 약수봉2.71km→]이정목 있어 약수봉 수월하겠기니 싶어도 급박한 내림길 로프지역 있고 임도 안부까지 뚝 떨어졌다가 다시 치올라 무척이나 버겁다. 정상석 박힌 약수봉엔[홍천423-2005재설]삼각점 있고 [←수타사2.8km/ 귕소1.5km→]이정표는 선택을 강요한다. 남릉을 타고내리면 갈레길 만날적마다 오른쪽으로 돌아야 수타사방면이다. 서쪽 날등길 타게되면 봉우리 한 곳 더 넘어 514m봉 우회로따라 수타계곡으로 향하게 되는 바, 어느쪽을 향해도 소요시간 거의 비슷하고 급경사 훑어야 한다. 용담폭포 당도해 수타사경유 주차장까진 이십여분이면 충분하다.

 

공작현

 

아래서 본 고스락

 

..

 

안공작재 내림길

 

헬리포트

 

헬리포트서 본 북쪽 굴운리

 

수리봉 정상

 

수리봉 하산길에 본 남쪽 신봉리

 

수리봉 하산길

 

약수봉 직전 작은골고개

 

..

 

용담폭포

 

수타사로 들어가는 공작교

 

수타사 현판

 

대적광전

 

산행후기: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이라기에 전부터 별러왔던 산길이다. 그러나 얼마전의 가리산이 그러했듯 공작산 역시 기대치엔 못미친다. 흐린날씨에다 소낙비까지 겹친 악천후 탓도 있었겠지만, 먼거리를 달려와 당일치기로 하려니 자연 주마간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낯 선 산악회이긴 해도 지인 몇 분 있어 그들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지만 나이 탓인가 서서히 지쳐간다. 약수봉에서 빗방울 피해 허기 달래는데 후미팀 왁자 달려와 소란스럽다. 아까 공작산 오름길에서도 바짝 뒤쫓던 한 분 호흡 거칠어, 한 켠으로 비껴 선 적 있다. 코로 호흡하면 좋았으련만..

 

 

교통편 좋아보임에도 불구하고 수타사는 고색창연 그대로여서 오히려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한 바퀴 휘돌아 수타교 건너려다가 응당 양손 쥐어져있어야 할 스틱 안보인다. 가만..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맨손이었던지라 황급히 용담폭포로 달려갔지만 있을리 만무, 좀 전 알탕장소엔 우리팀 뿐이었으니까 누군가 챙겨갔을거로 체념하고 종착지 버스로 돌아오자 예상대로다. 건망증.. 고마운분께 술이라도 한 잔 권하고싶었지만 곧장 식당으로 옮겨가 기횔 놓쳤다. 지난주 비진도 갔을 때 그 산악회도 식당으로 안내하더니, 이 산악회도 하산주는 식당해결.. 화기엄금, 요즘 대세로 보인다.

 

흰독깔때기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살쾡이버섯

 

덕다리버섯

 

노랑망태버섯

 

꾀꼬리버섯

 

조개껍질버섯

 

테두리방귀버섯

 

고깔먹물버섯

 

젖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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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2010년 8월 28일 토요일 음악:베토벤-교향곡 3 in E flat major op 55 'Eroica'- 2. Marcia funebre. Adagio ass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