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요즘 날씨가 무슨 三伏 더위같다.

아~

어찌 이렇게 더울까?

아직 절기상으로는 夏至와 小暑 사이인데...

6월 末에 이런 더위라면 올 여름에 어떻게 산행을 해야 할지 벌써 부터 걱정이 앞선다.

7월 장마가 끝나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텐데 큰일이다.

개인적으로 산행하며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여름인데...

벌써 계곡이 그리워 지다니...

 

산악회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들머리인 천주사 입구에 10시경 도착한다.

천주사 안쪽 주차장까지 큰 차를 올려보내 포장된 도로에서의 힘든 산행은 조금 덜수 있었다.

천주산 정상이  824m고 들머리인 천주사가 略480여m이니 대략 400여m(천주사 아래서 출발)의 표고차가 있고  巖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하니 모두들 힘들어 한다.

천주산 등산로는 크게 천주사 입구와 동로초등학교가 있는 노은리 코스 두곳이 있다.

하늘 높이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인다 하여  하늘 받침대라는  뜻으로 天柱山이라 부르기도 하고 멀리서 볼때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 같다하여 붕어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천주산에 오르면 가까이에 있는 공덕산과 작성산,대미산,문수봉,운달산이 펼쳐지고 1989년에 준공된 경천호의 모습도 볼수가 있다.

천주산 정상에서 물 한모금 먹고 중간 그룹을 기다리려 했으나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뙤약볕까지 내리 쬐어 공덕산으로 향한다.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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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柱山 정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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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사에 있는 이정목(해발 480m)

우린 오른쪽 천주사를 구경한후 마애불 있는 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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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사의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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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오르며 바라본 천주사 대웅전의 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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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스타일의 磨崖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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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은 이렇게 큰 바위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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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곳은 이렇게 seil도 걸려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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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死木 저 아래 천주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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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바위에 어찌 저렇게 멋진 소나무가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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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에 거의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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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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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 아래쪽 斜面이 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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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이어지는 石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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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정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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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功德山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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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암릉구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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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백두대간상의 대미산,황장산 連峰들이 조망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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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천주산을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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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선 더 더욱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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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소나무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희한하게 생긴 소나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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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서 가며 공덕산 등로에 표지기도 만들어 깔아 놓고 가는데 마사토 성분이라 많이들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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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과 공덕산을 이어주는 鞍部에서 쉬는 동안 이렇게 생긴 나무도 봤네요.

鞍部(안부-英-col)란?

말 안장같이  움푹 들어간 산과 산,또는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일컫는 말로 골 바람이 불면 굉장히 시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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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 功德山 정상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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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市 의회에서 이렇게 공덕산을 설명해 놓았네요.

各 지자체에서 자기들 지역에 있는 산들을 얼마나 잘 정리 해 놨는지는 모르나 일개 사업장보다도 더 보잘것 없게 아주 작게 만들어 나무에 매달아 놓은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아래것과 비교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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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산 전체에 이런 것들이 꽤 많았다.

과연,

영농조합법인이란 곳에서 만들어 놓았는지 의아해 했고,산행을 하며 大乘寺(신라 진평왕 9년에 창건된 古刹로 1400여년이 됐다) 스님들이 자기들 지역에 들어 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기 위해 파이프를 메고 오르는 모습들을 보니 부처님의 말씀과 佛,法,僧으로 慈悲를 베풀며 실천하고 생활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런 경고판이 수없이 많았으며 대승사가 있는 공덕산  전체를 둘러 싸고 있는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했고 山에 오르는 모든 사람들을 범범자 취급하려 하는지 대승사 스님들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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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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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해 보이는 四佛巖의 표지석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그런 쓸데 없는 사설 경고판 보다는 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안내를  해 줄수 있는 이정木이라도 제대로 해 줬음 하는데...

어찌 생각을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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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潤筆庵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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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가야할 四佛巖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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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으로  바위와 함께 살아 가는 나무도 있네요.

이곳에서 윤필庵으로 진행하다 힘든 중에 더덕을 몇뿌리 캐어 함께 했던 4명이 나눠 먹고 힘을 내어 윤필庵과 四佛巖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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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庵 오기전 이런 부도탑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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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좌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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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좌상의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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潤筆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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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庵의 3층석탑과 四佛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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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庵 약수터에서 도망도 가지 않는 새를 보며-아마도 鳥佛?(佛鳥?-"청상과부의 佛鳥歌"가 있긴 한데)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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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庵에서 바라본 四佛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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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庵의 全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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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 가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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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에 대한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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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자연석 위에 높이 2m와 各 面 1.5m의  四佛巖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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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에 도착하니 스님 한분이 기도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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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에서 바라본 妙寂庵(上)과 윤필庵(下)의 모습

묘적庵 오른쪽이 묘하게 생겼다 하여 妙峰이고 이 암자에서 성철 스님이 長座不臥(장좌불와-드러 눕거나 기대지 않고 하는 수행 법) 10년 세월 참선 수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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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의 모습.

東西南北 네 방향에 부처님을 조성해 모신 바위 때문에   四佛山이라 부르기도 하며, 으뜸봉인 功德峰이라 하는 뜻은 아마도 부처님께 공양을 드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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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佛巖에서 내려와 대승사로 향하던중 만나는 "有無有"라고 음각돼 있는 바위.

"존재한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이란 뜻을 잘 헤아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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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寺는 큰 사찰이라 그런지 장독도 꽤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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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寺의 全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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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후반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물 991호인 대승寺의 금동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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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寺의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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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해 보이는 대승사의 3층탑

보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문화적 값어치가 없어선지 대승사 不貳門 근처에 잡초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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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乘寺 不貳門

 

@에필로그

 

아~

숨 가쁘게 5시간의 산행을 마쳤다.

더운 날씨 때문에 힘은 들었지만 나름대로 天柱山과 功德山에 대해 알아 보고, 느끼려고 노력했던 하루였다.

사실 그렇다.

그냥 산에 오르고 적당히 먹거리 먹고 함께 하는 이들과 대화 나누며, 즐기는 산행도 의미가 있겠지만 오늘과 같이 함께 하신 분이(예전엔 千山님-1000개의 산을 뜻함-이라고 닉을 쓰셨는데 이젠 다 오르셨으니 萬山을 목표로 하셔도 될 법한데) 塔과 사찰에 대해 연구하시며 역사에 대해 造詣가 깊으신 분과 함께 하니 또다른 산행의 묘미를 느낄수 있어 幸福했다.

 

山을 통해 우리의 만남은 이어진다.

自然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뭔가 通하는게 있는가 보다.

오랜만에 만나도 남 같지가 않기 때문일게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이런 말이 생각난다.

물론 정치권에서 했던 말로 기억된다.

爲政者,

 그들은 權謨術數에 능해야 하지만,

우린 걍~,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만이라도 변함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아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山(自然)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만을 볼수 있도록 노력 합시다.

   人間은 自然과 함께 할때 만이 幸福해 질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