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6년 11월 12일(일요일) 
참석자 :
 창원 51 회원 7명(남 4, 여 3)
날  씨  : 맑음


고헌산 개요

고헌산 상북면과 언양읍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1,033m의 높은 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도성이나 각 고을을 진압하는 주산을 진산이라 하였는데,  울산도호부의 진산은 무룡산이었으며 언양현의 진산은 이 고헌산이었다. 

태양을 숭배하는 민족들은 한 발자국이라도 태양에 가까운 높은 산은 태양신에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또 하늘의 신이 하계 할 때는 하늘에 가까운 높은 산으로 내려오는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고헌산은 언양 사람들이 가뭄이 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한데, 그들은 용샘이 있는 높은 정상에서 부정을 피해 하늘과 산신과 비를 다스리는 용신에게 정성껏 비를 빌었다한다.

또한 지리적으로 엄밀하게 따지자면 고헌산은 영남알프스에서 한 켠 비켜난 독립봉우리다. 맏형 가지산을 비롯한 나머지 8개 봉우리는 모두 마루금으로 연결되지만 이 산만 유독 불고기단지로 유명한 경주 산내 대현고개로 완전히 내려와 다시 주능선을 향해 땀을 바짝 한 번 더 흘려야 한다.
그러나 고헌산과 문복산은 비록 영남알프스 주 산군에서 비켜나 있는 결격사유가 있지만 '1000m가 넘는 영남지방의 산군'이라는 정의에는 부합돼 고민끝에 결국 막차로 포함되지 않았나 싶다

경부고속도로 언양 인터체인지에서 서북방향으로 9㎞ (석남사길)쯤 들어간 장성리 쪽에서 북으로 보이는 산으로 서쪽으로 가지산이, 남으로는 신불산 간월산과 영취산(취서산)이 이어져 있다(관광공사)


고헌산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 동부 "고헌산" 참조


산행코스  
신기마을 보성빌라~ KCG Park~ 경주이씨묘~지능선 ~ 1020m봉~ 고헌산정상 ~ 1034m봉(산불초소)~  소나무봉~ 신기마을(원점회귀)


구간별 산행시간

기마을보성빌라15분-시멘트길끝3거리-60분-지능선3거리-40분-1020m봉- 10분-고헌산정상 (1033m)-8분-산불초소(1034m)-30분-3거리 (우측 고헌사, 신기마을 방향) - 5분- 3거리(직진 중차리방향)-30분-소나무봉(3거리 좌측 신전리. 우측 대기마을)-60분-마을저수지-10분- 신기마을 보성빌라 

순산행시간 : 4시간 30분 (식사등 포함 5시간 50분)


들머리까지 교통편
창원 - 남해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언양)IC - 24번국도 밀양방면 - 궁근정리방향으로 우회전 - 신기마을이정석에서 우회전 - 신기마을 우진상사 뒤 삼진아파트, 보성빌라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y)

5 년여 전에 대통골로 올라 곰지골 근처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당시 산행기 Click!) 이번에는 신기마을에서  시작하여 좌측 지능선에 올라 1020m봉,  정상, 소나무봉, 우측능선, 신기마을로 원점회귀코스로 산행로를 잡았다.

 

08:10 분경
창원을 출발, 들머리인 신기마을 우진상사 뒤편 보성빌라에 도착하니 09:40분 경이다.
산행 준비 중에 오랜만에 참석한 부인이 걱정이 되는 듯 z는 고헌사까지 차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에서 만나잔다. 
그 길이 더 힘들텐데.....  

  


 들머리인 신기마을 입구(현재 도로공사 중)와 우진상사-이 뒤에 삼진아파트 보성빌라가 있다

z부부를 뒤에 남겨두고, 보성빌라 앞에서 왼쪽으로 KCG PARK 아파트를 보며 마을길을 따라 가다가 KCG PARK 아파트 오른쪽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산 방향으로 간다.
KCG Park아파트에서 5분정도 가면 시멘트길이 끝나고 여기서 좌측으로 산 방향으로 향하다 50여m쯤 지나 우측 방향으로 잡으면 이 후부터  고헌산 정상까지 거의 외길이라 길 찾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고, 지능선에 오르면 3거리 길이 있으나 우측으로 향하면 된다. 

  

 시멘트길이 끝나는 지점(좌)과 우측 산길로 오르는 지점(우)

 

산길로 접어들자 소나무와 떡갈나무 숲 사이로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겉 옷을 벗어 베낭에 넣고 올라간다.
길은 잘 나 있는데, 산행인이 적은지 중간중간에 떨어진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기도 한다.

쉬엄쉬엄 1시간 좀 더 올라가니 갈림길이 있는데 지능선에 올라온 듯하다.
우측길로 접어들어 30여분 정도 더 숲길을 올라가니 처음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멀리 고헌산정상이 보이고, 아래로는 산내마을 한우촌과 문복산 능선이 그림처럼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산내 한우촌마을과 문복산 능선

  

곧이어 1020m봉에 올라서니 돌탑 뒤 저 멀리 단석산을 비롯한 경주 인근의 산줄기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고헌산 정상, 가지산을 중심으로 능동산을 거쳐, 천황산, 재약산과, 배내봉에서 신불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1020m봉에서 본 고헌산 정상 방면의 능선

  

1020m봉에서 잠시 조망을 하는데 고헌사에서 먼저 올라온 z가 빨리 오라고 계속 연락이 온다.

10여분 거리인 고헌산 정상에 오니 z 부부가 반갑게 맞이한다.

  

고헌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1020m봉에서와 같이 시원하고 막힘이 없다, 멀리 울산시내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고헌산 정상에서....


정상에서 본 가지산- 우측 상운산과 좌측 멀리 천황산(사자봉)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본 영남알프스 (좌측 영축산, 신불산에서 우측 재약산, 천황산까지)
앞쪽으로 뻗어나온 곳에 밝얼산이 있다.

  

 울산 방면- 멀리 문수산이 보이고, 울산 시내와 바다까지 보인다

 

 고헌산에서 본 가지산

  

정상에서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20여분 훌쩍 지나간다.
산불초소가 있는 1034m봉을 거쳐 우측으로 고헌사 방향으로 간다. 

 

 정상에서 1034봉 가는 능선의 억새밭

 

13:10 ~ 13 : 40 점심 

산불감시초소에서 우측 내리막 능선으로 가다가 고헌사로 빠지는 갈림길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우측
고헌사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직진하여  6~7분 정도 가면 산비탈에 다시 3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 넓은 길은 중차리로 가는 길이라 우측으로 거의 90도를 꺽어 비탈 위 능선으로 올라가야 소나무봉으로 간다. 다행히 국제신문 리본이 보인다.  오늘 산행로 중 가장 주의해야될 구간이다.

  

이 곳을 지나자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가지산에서 신불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고, 아래로 아담한 고헌사가 평온하게 보인다. 능선 중간중간 남아있는 마지막 단풍들도 아름답고.....



 
하산로 (산불감시초소 우측으로 내려가 앞에 보이는 낮으막한 봉우리 둘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선다)

  

 여유로운 능선... 늦가을의 영남 알프스

  

 가지런히 고랑이 진 산비탈

  

 다개저수지

  

능선길을 오르내리다가 10여분 이상 자그만한 키의 솔밭 길을 지난다.
아나 소나무 씨를 뿌려서 인공적으로 조림한 듯 하다.  
길은 뚜렷한데, 정비가 되지않아 거의 소나무 숲을 헤쳐나오듯 10여분 오르니 소나무봉에 올라선다. 
지도에 편의상 소나무봉으로 명명한듯.....

  

3거리길에서 좌측은  산전리 도동마을로 가는 능선길이고 우측 내리막길로 향한다

 

 정비되지 않은 소나무 숲길과 소나무봉의 3거리


소나무봉을 지나면서 넘어질듯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앞장 선 L 은 잘도 내려가는데....
30~40분 쉴틈없는 내리막길을 지나니 좀 편안한 길이다.
마지막 하산길에 계곡을 지나면서 간혹 길이 희미해지기는 하나, 계곡 주변으로 (가다 보면 묘지가 나옴) 내려 오면  큰 어려움은 없을듯 하다. 

작은 못이 있는 곳에 내려와 우측 건너마을에 있는 아파트를 보며(주차 해 둔곳) 10 여분 논길을 걸어야 했다.

  

 하산 후 올려 본 고헌산.

  


산행 후...


영남 알프스의 어느 산인들 좋지않은 곳이 없겠지만, 그 중에 고헌산은  단석산을 비롯한 경주부근의 산군, 가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 알프스의 장엄한 줄기들, 멀리 문수산을 비롯한 울산 앞 바다까지 어느 한 곳 막힘없이 전망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고헌산 산행로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이번 코스는 자가용을 이용한 원점 회귀코스로는 추천할 만한 코스로 생각된다.
특히 대성골이나 곰지골을 이용할 경우는 쉴틈없는 가파른 오르막인 반면에 이 코스는 지능선에 올라 둘러감으로써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 좋다.

 

단지 긴 산행을 좋아하는 건각들에게는 산행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좀 짧을 수도 있겠다.
우리같은 즐산 팀에게는 더 없이 좋은 코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