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국사지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덕


 

언제 : 2009. 1. 24(흙의날) 맑음

금년들어 최고 추운날 가지고 다니던 물 종류가 다 얼어 물 한모금도 못마사고 한 산행임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덕군 지품면 삼화2리 얼밭골 마을에서 독점고개로 올라 화림산 지나 해맞이 등산로로 잘 만들어진 고불봉 봉화산 지나 강구항까지 낙동국사지맥 약19.2km와 접근거리 약1km 


 

華林山(△347.4) : 영덕군 영덕읍

고불봉(235)       : 영덕군 영덕읍, 강구면  

봉화산(150)       : 영덕군 강구면


 

구간거리 : 20.2km  접근거리 : 1km  지맥거리 : 19.2km


 

구간시간 12:50  접근 0:40  지맥시간 9:40  휴식 1:00  헤맴 1:30


 

설 연휴를 맞아 이번에도 나주 땅으로 가기로 내심 작정했는데 또 폭설이 예상된다니 날씨가 받혀주지 않아 할 수 없이 답사하다가 중지한 낙동국사지맥 완주를 목표로 영덕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컴퓨터와 예약을 하기 위해 씨름을 하였지만 예약자들의 폭주로 인해 느려터진 내 컴은 어쩌다가 빈자리가 나온 예약표에 접근도 못해보고 따먹히곤 하여 결국 포기를 하고 만다


 

그래도 이런 명절이면 예비차들을 한껏 동원시켜 영업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상거래의 철칙에 따라 한가닥 희망을 걸고 강남터미널에 일지감치 나가 낌새를 보는데 예상한대로 1시간 뒤에 있는 23시55분 예비차 승차권을 구입하는데 성공한다


 

마눌에게 성공했으니 걱정말라 이르고 서글서글한 최중교님을 생각하며 4시간 20분만인 4시15분에 포항고속터미널에 내려준다


 

5시25분 영덕가는 첫차를 타기 위해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단은 오른쪽으로 도로다라 죽도시장오거리에 이르니 부지런한 우리의 이웃들은 벌써 장터준비를 하느라 길거리에 집에서 가지고온 먹거리들을 진열하며 신새벽을 열고 있다


 

이분들은 남의집 점포앞에 시장을 열고 아침에 문을 열때 시장이 파하는 반짝 시장인 것이다


 

왼쪽 시외버스터미널방향으로 가 24시김밥집서 맛있는 떡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하고 길을 건너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 첫차를 타는데 성공한다


 

아직 깜깜한 새벽길을 가르며 영덕읍 버스터미널에 내려 택시로 삼화2리 얼밭골에 도착하니 아직도 주민들은 한밤중이라 고요한 적막만이 흐른다

  

얼밭골 : 6:30 


 

오른쪽으로 오르면 경운기길 보다는 좋은 임도 수준의 길이 반겨주면 그저 시나브로 오르기만 하면 묵밭 가운데 잘 가꾼 너른 석곽 쌍묘에 이른다


 

석곽쌍묘 : 6:55


 

좋던 길은 묵은 경운기 길로 바뀌면서 넝쿨 무성한 너른 묵밭 한가운데 있는 묘에 이른다


 

이 길은 한여름이라면 무성한 넝쿨밭이라 길을 가늠하게에 조금은 애로사항이 따르겠지만 다 지고 말라버린 넝쿨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묵밭 묘 : 7:00


 

길은 잘 없는 듯하고 적당히 오르면서 서서히 날은 밝아오고 능선으로 올라전번에 달아놓은 내 표시기를 확인하고 평지같은 능선을 좋은 길 따라 시나브로 오른다


 

독점고개 : 7:10


 

오르면서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도면상 218.5봉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른다


 

안부 : 7:20


 

이번에는 등고선상 250봉 왼쪽 사면길로 나간 능선에서 오른쪽 250봉으로 가지말고 왼쪽 동남진 능선으로 간다 시종일관 길은 좋다


 

잠시 가다 오른쪽 사면으로 좋은 길은 가버리고 펑퍼짐한 솔밭 능선으로 올라 둔덕에 이른다


 

둔덕 : 7:30


 

너른 묘지나 펑퍼짐한 십자안부서 어디가 능선인지 모를 그런 펑퍼짐한 능선을 오르면서 잔솔이 성가신 그런 구간을 만나 오르다가 능선상 ╣자길을 지나간다


 

╣자길 : 7:35


 

바로 앞 봉분을 뚫고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묵묘를 지나 까플락진 급경사를 올라 너른 납작묘 형체가 있는 곳에 이른다


 

납작묘 : 7:40


 

급경사를 올라 바로 앞에 너른 묘가 있는 T자길에서 나는 좌측으로 올랐는데 그러면 좌측 사면으로 많이 돌아서 오르게 되는데 원안은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서 송신탑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T자길 묘 : 7:45


 

좌사면으로 트레버스하다 돌로 둘러친 까플락진 묘에서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으로 널브러진 돌을 비껴서 오르면 길없는 등고선상 330봉 정상엔 철책 두른 작은 묘와 거대한 송신탑 안에 판낼로 지은 관리사가 한동 있다


 

등고선상 330봉 : 7:55


 

길없는 급경사를 치고 내리는데 왼쪽 능선이 높아 보이지만 아니니 신경꺼 하고 잠시 내려가면 펑퍼짐한 평지같은 솔숲 오솔길이 시작된다

가다보면 귀찮은 잔솔 숲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오른 둔덕에서부터 길 흔적이 나온다


 

8:10


 

그나저나 잔솔 숲이 계속되니 까득이나 뻣정허리인데 허리를 구부리고 지나가자니 고생이 말이 아니다


 

한참을 내려가면 좌우로 도는 자갈깔린 임도가 나오며 앞으로 가야할 길에 팻말 하나가 쓰러져 있다“ 여기는 송이산 성묘시 들어가지마시오”


 

이게 무슨말 송이가 많이 나온다는 산이란 뜻은 알겠는데 누구 맘대로 그것도 성묘를 하러 들어가지 말라니 팻말을 쓴자는 조상도 없다는 말인가

들어가면 고발한다는 내용보다 더 심한 것 같아 공연히 짜증이 난다 


 

옥류리 사람들은 산불조심만 하라는 프랑카드가 너무 젊잖아 존경스러운데 이곳 구미리 사람들은 아마도 악 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을 선다


 

좋은길 따라 잠깐 내려가면 푹꺼진 십자안부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영덕읍 화천리 윗곰창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영덕읍 구미리 구미동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8:20


 

길은 경운기 길 수준의 너른 산책로 솔숲길이 계속되며 “처사이병락” 쌍묘에서 좋은 산길로 바뀐다


 

8:25


 

묘 오른쪽으로 올라 T자길 안부 지나 몇m 가면 ╣자길이 나온다


 

╣자길 : 8:30


 

송이저장창고용이거나 송이채취꾼들의 중간 집하장으로 쓰이는 움막이 계속되고 “송이산 입산금지 적발시 고발조치함” 작은 사각프래카드가 사람을 웃기게 만든다


 

누구 맘대로 고발하나


 

아무리 입찰을 받았더라도 그네들은 송이채취권한만 받은 것뿐이며 그 일대의 능선까지 가지 못하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고발조치한다는 그런 조항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만약 그런 법률이 있다면 최하 그런 규정을 들어 안내를 해주는 것이 원칙이지 뜬금없이 고발한다니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


 

송이 채취도 좋지만 제발 권한 밖의 언사를 하는 것은 심히 불쾌한 일이니 앞서 옥류리 사람들처럼 산불조심해 달라는 내용이 훨씬 설득력이 있질 아니한가


 

젊잖게 송이채취를 하지 말아달라는 문구로 안내를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 관리된 신태남 묘를 지나가는데 문득 이분 자손들은 성묘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웃음만 절로 나온다


 

하여간 낙동국사지맥은 송이철엔 답사를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로 들어가겠다느니 못 들어가겠다느니 하는 실랑이를 한다면 서로 피곤한 일이 아닐는지............ 


 

8:40


 

솔숲길은 계속되고 ╠자길 지나 급경사를 올라 큰 참나무 숲인 352봉 정상에 이른다 앞에 보이는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화림산이던가


 

도면상 352봉 : 8:50 8:55 출발(5분 휴식)


 

북쪽으로 길따라 가지 말고 길은 없지만 우측 동쪽으로 너른 쌍묘로 내려가 다 무저지옥같은 너른 함몰지역이 나오면 반듯이 왼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좌측 앞뒤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 임도길인 안부에 이르게 된다


 

임도 안부 : 9:05 9:10 출발(5분 휴식)   

 

 

펑퍼짐한 곳을 잘 가늠해서 오르며 좌측으로 붙으면 성긴길이 나오고 펑퍼짐한 솔밭길로 오르면 펑퍼짐한 평지서 우측으로 올라 정상부에서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 3m만 오른쪽으로 가면


 

잡목속에 “영덕22 98재설” 대삼각점이 있고 그 앞으로 일자 쌍묘가 있어서 정남쪽으로 조망이 좋으며 영덕읍내가 손바닥만하게 보이며 오른쪽으로 낙동정맥을 위시해서 첩첩히 산이 겹쳐져 보이는 화림산 정상이다


 

화림산 : 9:35 9:40 출발(5분 휴식)


 

3m 빽해서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로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능선은 우측 동쪽으로 휘어서 잔솔밭을 내려간 안부에 이르면 좌측 조금 아래로 그 콘크리트 포장길이 지나가고 있다


 

즉 화림산 오르기 전 안부에서 만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오면 화림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다시 지맥능선으로 오게 되는 것이라 그리 와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몇m 오르면 풀한포기 없는 삭막한 너른 묵묘를 지나 내려가다 또 그런 묘를 지나 다시 자갈깔린 바로 그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지형과 임도가 난 방향으로 보았을 때 몇m 가다 앞 산으로 올라도 되고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도 될성 부러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 9:55


 

몇m 가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0.0기점 3.0km” 사각기둥 지나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가며 나오며 임도가 산허리를 오른쪽으로 급하게 휘어지는 지점에서 등고선상 290봉 지난 안부에서 좌측 능선으로 붙는다


 

즉 9시5분에 만난 화림산 전 안부에서부터 여기가지 임도를 따라와도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임도 산등성이 : 10:10


 

사람은 안 보이고 큰개 두 마리가 지형을 살펴보고 있는 내 뒤에서 동정을 살피고 있는데 에고 무시라~~~~~~~

완전히 신경을 끄고 잔솔밭 성긴길을 부리나케 도망치듯 뒤도 안돌아보고 오른다


 

귀찮은 잔솔밭을 올라 평지길을 걸어 잡목속인 등고선상 270봉 정상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이른다


 

등고선상270봉 : 10:20


 

성가신 잔솔길은 계속되고 살짝 오른 둔덕 정상 약간의 공터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둔덕 동진점 : 10:25 10:30 출발(5분 휴식)


 

내려가며 좌우 펑퍼짐한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잡고 동쪽으로 내려가며 성긴길이 나오고 몇m 오르다가 내려가면 길이 좋아지고 파묘가 있는 곳에 사람이 생활을 한듯한 흔적인 엎어진 수도꼭지 달린 함지박과 후라이팬 등이 있는 곳을 지나


 

살며시 오른 둔덕에서 좌측길을 따라가지 말고 길은 없지만 동쪽으로 방향잡고 잠깐 내려가면 풀한포기 없는 일직선의 쌍묘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2차선 도로 절개지를 우측으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잠깐 가다 낮은 옹벽 끊어진 곳에서 길따라 오른다


 

삼거리재 도로 : 10:55  11:00 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철탑가는 리본을 무시하고 좌측 능선으로 붙으면 길 흔적이 나온다


 

11:05


 

소나무 밑 키작은 억새능선 이 계속되고 워낙 펑퍼짐해서 어디가 능선인지 아리송하고 길도 없어져 버린다


 

길없는 산사면 급경사를 잔솔 잡목 붙잡고 한없이 올라 잡목 억새속에 좋은 T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삼각점을 파내버린 흔적인 조그만 구덩이가 있는 도면상 237.0봉 정상이다


 

237봉 : 11:35  11:40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황소바람은 여전하고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장송숲길을 걸어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등성이를 넘어서 내려간다


 

11:50


 

등고선상 17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완전히 돌아서 동남진으로 내려온 안부에 이른다


 

11:55


 

여기서 좌측으로 높게 보이는 봉우리는 지맥능선이 아니니 역시 신경을 꺼야한다 또 나오는 등고선상 170봉을 왼쪽 사면으로 돌아나가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2:00


 

능선을 넘지말고 바로 그 ╠자길로 내려가면 2차선 도로 축산면 작은 팻말이 있는 자부터고개다


 

너른터에 새로 지은 커다란 휴게소 용도의 건물 뒤가 능선이나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와야 함으로 오른쪽으로 도로따라 푸른바다휴게소와 S오일주유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오르면 왼쪽에서 오는 IC길 삼거리에 이르고


 

고속도로를 고가다리로 건너 좌측으로 가는 IC길 삼거리에 상곡재버스정류장이 있다 


 

상곡재버스정류장 삼거리 : 12:10


 

이제부터 대형 알바가 시작되는데 정말 기대가 되죠?....^^  크크^%^&^%$


 

도로따라 고개를 넘으면 왼쪽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가 능선이 아니라 손두부집 오른쪽 뒷능선이 지맥 능선인 것 같아 빽해서 상곡재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포장 1차선 도로 옆 묵은 경운기 길을 따라 자신있게 표시기 하나 붙이고 들어가니 길이 잘나있어 의심없이 가다


 

방향 맞추어보니 어럅셔 오른쪽 능선이 지맥능선이 아닌가 그래서 상곡재버스 정류장있는 곳가지 빽해서 내 표시기를 회수하려고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나오지를 않으니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바람에 날려갔나 아님 지나가는 사람이 무엇인지 신기해서 회수해 가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찾는걸 포기하고 도로표지판을 보니 이곳이 매정삼거리란다


 

건너온 고가도로를 건너지 않고 다리 입구에서 좌측 아래 고속도로로 내려간다


 

매정삼거리 상곡재버스정류장 삼거리 : 13:20 출발(1시간 알바 10분 휴식)


 

이래서 1시간 대형알바를 하고 말아 결국은 1시간 야간 산행을 하게 된다  

이런 것을 인과응보라고 한다나 ㅎㅎㅎㅎㅎ


 

잠깐 내려가 오른쪽 바로 아래가 고속도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면 좌측으로 묘지가 잘 가꾸어져 있으며 안부에는 휴식을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 정자까지 갖추어져 있는 청주한씨 가족묘지이다


 

“청주한씨정당공파영덕거시조제27대조武國之碑” 대형오석비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서 고속도로따라 절개지가로 난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3:25


 

잔솔숲길이나 길이 잘 나있어 걸을만하다


 

둔덕 지나 오른 솔숲속 160.8봉에서 좌측으로 길이 잘 나있어 무심코 갔다가 둔덕을 오르고 그 앞 아래로 삼계저수지 물이 보이며 그너머 산줄기에 수많은 풍력발전기를 보고서야 에고 여기가 어디냐  맥 빠져라 솔숲 160.8봉까지 빽을 한다


 

도면상 160.8봉 : 13:45 14:10 출발(25분 헤맴)


 

우측 서남진으로 내려가다 보통 “00...지묘”하고 무덤 비석들이 있으나 생전 처음보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는 오석비가 있는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4:15


 

능선의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니 절개지 아래 너른 공터가 보이면 빽을 해야한다 왼쪽 아래로 민가가 있는 안부를 지나 한동안 그렇고 그런 능선을 가다보면 좋은 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등성이로 오른다


 

임도 : 14:35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어차피 왼쪽으로 비껴서 내려온 것 임도따라 끝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잠간 오르면 고갯마루라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을지말지를 가지고 갈등에 갈등을 격다


 

1시간 반이나 알바한 죄로 능선을 붙지 않고 그대로 임도따라 내려가 저수지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따라 나가 “가뭄극복위한 암반관경” 벽돌로 지은 조그만 건물이 있는 너른 1차선포장도로로 나가


 

길건너 오른쪽으로 함석담장에 갭스경비구역 표시가 붙어있는 엄청큰 공장 담장따라 조금 오르면 시거리고개 고갯마루다


 

시거리고개 : 14:45


 

왼쪽으로 (주)청정 큰 창고건물쪽으로 들어가다 좌측 능선은 건물이 깔고 앉았으니 통행불가라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데 엄밀하게 따지자면 그 공장 왼쪽 능선과 내가 오르는 능선사이로 내려오는 물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으나 아주 미세한 차이라


 

공장을 지을 때 펑토작업시 물길이 미세하게 돌아 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좌측 능선은 현실적으로 갈 수 없으니 그렇게라도 능선으로 붙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길이 없다가 조금 오르면 성긴길이 나오고 이후 길은 좋아진다


 

흐린 T자능선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솔숲 둔덕으로 오른쪽으로 간다


 

둔덕 : 15:15


 

솔숲인 등고선상 170봉 : 15:20


 

좌측 아래 솔밭 묘지가 보이면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가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5:25 15:30 출발(5분 휴식)


 

길없는 곳을 잠깐 오르면 묘부터 좌측 사면이 과수원인 능선이 나오며 좌측 아래로 농가 한 채가 트럭 한대와 같이 오수를 즐기고 있다


 

과수원 능선을 지나 성긴길을 따라 살며시 둔덕으로 오른다


 

둔덕 : 15:40


 

쉬어가기 좋은 콩고물 같은 흙이 있는 약간의 공터부터 임도길이 시작된다

좌측 건너편 산사면이 하얗게 반짝이는 자작나무들을 조림한 그런 지역을 보며 T자길을 지나서 비포장 임도삼거리에 이르면 좌측 산사면으로 난 임도는 다니지 않아 억새길로 되어있고 그뒤로 삿갓봉 풍력발전소 바람개비가 천천히 원을 그리며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내게 한다


 

대관령에 있는 풍력발전기를 생각해보면 똑 같은 풍경이지만 규모가 좀 작다는 것뿐이다


 

우측 서남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는데 이후 잠시 동안 임도길을 따르게 된다


 

임도 삼거리 : 15:50


 

잠깐 가면 T자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오며 오른쪽으로 오르는데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다 콘크리트 포장길은 산등성이를 돌아 풍력발전소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임도가 좌측으로 커다란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곳에서 우측 산으로들어가 오른다


 

물론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가 안부에 있는 엄청큰 공장 시설물을 지나 내친김에 도로따라 내려가 삼거리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영덕읍 덕곡리와 강구면 하저리를 잇는 이차선 도로 고갯마루로 가는 것은 같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는 지점 : 16:00


 

등고선상 170봉을 올라 남쪽으로 내려가며 묘지를 지나 짧은 억새 절개지를 내려가면 영덕읍 팻말이 있는 2차선 도로로 떨어지게 된다

좌측 바로 아래에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나 콘테이너 박스가 있으며 지맥은 송신탑 오르는 임도따라 간다


 

덕곡 2차선 도로 고갯마루 : 16:15


 

도면상 235봉인 위압적인 뾰족한 고불봉.......!

등고선상 절벽같은 그 능선을 오르는 길이나 있을지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조금 후 그 걱정은 기우였음이 드러난다


 

처음 임도길에 접어들어 송신탑을 지나 산으로 붙어야할지 임도길을 계속 따라가야 할지 무척이나 망설이다가 어차피 길은 없을 것 같아 일단은 임도길을 따르다가 상황에 따라 적당한 곳에서 정상을 향해 칠 요량으로


 

고불봉 왼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가는데 생각과는 달리 완전히 한바퀴를 빙돌아 조망좋은 고불봉어깨 T자길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임도따라 오르면 송신탑이 있는 정상으로 오르고 형세를 살피니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고불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날 것 같아 시간도 없으니 그리로 내려간다


 

고불봉 정상은 그 일대의 산군중 가장 전망이 좋을 것 같은데 옆댕이로 가는 것이 조금은 섭섭하나 어떡허냐 시간이 없으니 최대한 지름길을 고수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고불봉어깨 T자임도 : 16:35 16:40 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도 생각대로 좋다

이후 능선으로 임도길이 이어지며 좌측으로 저멀리 동해바다 푸른물 저편으로 뿌연 수평선이 둥그스름하게 휘는 모양새가 역시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처음에는 몰랐으나 이 고불봉부터 강구항까지 약7km의 등산로는 영덕군에서 “해맞이등산로”로 정비를 해놓아 환상적인 산림욕장 내지는 산책로가 계속되고 비교적 높낮이가 없는 잔파도를 작은 리듬에 맞추어 타듯 그렇게 어깨를 들썩거리며 가기만 하면 되는 웰빙코스인 것이다


 

통나무 계단을 올라 오른쪽 아래로 내내 손바닥만한 영덕읍내가 따라오고 있다 뱅뱅 두른 철책안에 “산림녹화”라는 대형간판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운동시설 장의자 탁자 등이 있는 도면상 207.1봉인데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Y자길 이정목을 읽어본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강구항6.5km, 온길 고불봉0.9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숭덕사0.8km"라고 하며 양쪽길 다 임도길 수준이다


 

207.1봉 : 16:55


 

직접 능선으로 치고 내려갈 수는 없으니 또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 좌측 지맥능선으로 또 통나무 계단을 올라 지맥능선위에 서게 된다


 

17:05


 

흐릿한 십자안부 : 17:10


 

둔덕에 이르면 이정목에 “고불봉1.6km, 강구항5.8km, 금진도로2.9km"


 

나무 이름표들이 나오고 ╣자안부에 이른다 : 17:20


 

살짝 오르면 앉아서 쉴수 있는 탁자가 있는 지점에 있는 이정목에 좀 요상한 문구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내용인즉슨 이곳이 “해맞이등산로중 동해바다가 잘 보이는 봉우리”라고 하는데 이곳은 봉우리가 아니라 능선의 일부일 뿐이며 옴폭 파진 하저리 마을 뒤로 바다가 잘 보이긴 하지만 이곳이 최적의 자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른쪽으로 잠시 평지길을 걷듯 오르면 둔덕 정점에 이른다


 

17:30


 

잔파도를 타며 또 통나무 계단을 올라 약간의 공터에 쉬기좋은 평상이 있는 둔덕에 이른다


 

17:40


 

╠자길 안부에 있는 이정목에 “강구항4.5km, 고불봉2.9km, 우측으로 내려가면 하금호마을0.8km”


 

막판 급경사 통나무 계단을 올라 落落長松길 등고선상 190봉은 전형적인 산림욕장이며 평상 탁자 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벌거벗고 해풍과 솔향기에 몸을 맡기고 별을 헤는 밤이었으면 좋겠다 


 

등고선상 190봉 : 17:50


 

잠깐 내려간 이정목에 “강구항4.2km, 금진도로1.3km, 고불봉3.2km"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정목이 있는 둔덕에 “고불봉3.6km, 강구항3.8km, 금진도로0.9km"


 

17:55


 

살며시 오른 둔덕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 살그머니 오르면 등고선상 170봉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170봉 : 18:05


 

어느덧 밤은 소리없이 다가와 오십천 넘어 낙동내연지맥 끝자락 소월리 오포리 불빛만 반짝이고 2차선도로 금진도로 위로 목조테크를 지나 철구름다리를 건너가는데 목조 발판이 곧 무너질 것 같아 심히 불안하지만 그럴 리가 있어 하며 애써 침착을 가장하고 불이나게 건너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강구면 금진리 쇠나리마을 가는 길이다

 

 

금진도로 : 18:10


 

구름다리를 건너면 다시 목조테크를 올라 좋은 T자길서 오른쪽으로 오르다 장의자 있는 곳에서 이제사 랜턴키고 갈길을 재촉한다


 

18:15 18:20 출발(5분 휴식)


 

안부 : 18:30


 

운동기구들과 장의자가 있는 둔덕으로 올랐는데 어디에도 봉화산이란 언급이 없지만 아마도 이 둔덕이 봉화산인 것 같지만 확인은 할 수 없다


 

봉화산 : 18:40


 

╠자안부 : 18:50


 

너른 공터 둔덕에 이르면 장의자 그네 운동시설 사각정자 등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 동내분들 휴식처로는 최적의 장소일 것 같다 아마도 이 지점이 도면상 123.5봉 둔덕일 듯 하다


 

123.5봉 둔덕 : 18:55


 

잠시 가다보면 확실한 Y자 갈림길이 나오며 이정목에 “고불봉6.3km, 좌측으로 가면 금진주택0.5km 우측으로 가면 강구항1.1km"


 

Y자길 : 19:00


 

잠시 가면 ╠자길 이정목에 “고불봉7.0km, 직진하면 강구등대0.4km, 우측으로 가면 강구교회0.4km"


 

여기서 고민을 좀 한다 원래 지맥능선의 끝은 합수점으로 가거나 현저한 길이 차이가 있으면 긴 산줄기를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라 강구등대로 가는 것이 오십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 됨으로 망설인 것이나


 

그리로 가면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강구교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 약800m 정도 걸어야 됨으로 막바로 강구대교 앞으로 떨어지는 강구교회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강구등대 갈림길 : 19:10


 

내림능선상 ╠자길에 있는 이정목에 “직진하면 강구교회0.4km ╠자길로 가면 강구대교0.4km, 온길 고불봉7.0km"

거리 표기가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자길 : 19:15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다 나오는 이정목에 “신세계아파트8.4km, 고불봉7.4km, 금진도로2.9km" 갑자기 웬 뜬금없는 ”신세계아파트“라니 그리고 거리 표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철난간이 계속되는 콘크리트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강구교회 건물 좌측 주차장으로 떨어지게 된다


 

강구항 강구교회 : 19:20


 

그후


 

영덕읍보다 더큰 시내는 영덕대게집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강구대교 건너 7번국도엔 차량들의 불빛과 어우러져 가로등이 반짝거린다


 

강구대교를 건너 좌측으로 있는 강구철교 삼거리에서 강구시장으로 신호받아 길을 건너 택시차부가 있는 버스차부 슈퍼가 차표 판매소인데 점포 앞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중절모를 삐닥하게 쓰고 시거를 물고 있는 멋쟁이 중년의 남자가 쪼로록 들어와 어딜 가시느냐 묻는다


 

마침 오는 부산행 버스를 19시40분에 타고 가는데 문화재를 알리는 갈색표지판이 가금 나오길레 지나가는 차창으로 언듯보니 “이명박대통령고향” 안내판이네요


 

포항에서 15분이나 손님을 기다리고 경주에서 또 손님을 기다리고 부산 노포동 종점에 도착하니 22시30분 장장 2시간50분이나 버스 신세를 진 셈이다


 

부산의 산선배님들 뵙고 싶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꾹꾹 눌러참고 1127번 울산가는 좌석버스를 타고 양산시 웅상읍 덕계리에 23시에 도착하여 우선 모텔 먼저 잡고(25000원) 마눌에게 고하고 시내를 삐적거리며 다녀보니 이곳도 불야성을 이루고 있더라


 

연탄구이집서 헝거리산 항아리돼지갈비2인분과 각종 쓰기다시로 거한 저녁만찬을 즐기고 내일 알현할 낙동장산대운분맥을 그리워한다       

    

낙동국사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