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고리봉

높    이

고리봉 708.9m

위    치

전북 남원시 주생면, 금지면, 대강면

특징,볼거리

고리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 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게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골산(骨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還)' 에서 유래한다. 지금 남원 시내를 관 통하며 흘러내리는 요천은 남원 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참나무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었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뛰어난 산이다. 동서 양쪽 사면은 거대한 바위 병풍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한 산세를 과시하고, 능선은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부드러운 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번갈아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지도,개념도

고리봉 개념도[부산일보] 고리봉 개념도[산으로] 고리봉 간략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지도표기 오류 555봉 지나 삿갓봉 바로 아래에서 만학골

 
코스 : 택촌-연수암폭포-연신골-596봉-405봉 back-639봉-만학재-고리봉-555봉지나-만학골-만학폭포-방촌버스정류장
(점심, 휴식포함 4시간)
 

      2007년 3월 29일 목요일
      날씨 : 약간흐림(저녁에 번개 동반한 폭우) 시계 보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방촌마을 뜰 한가운데 서서 바라보는 고리봉, 고정봉, 문덕봉 능선

고리봉은 708.9m이지만 표고차가 75m 밖에 되지 않고
또 639봉 615봉을 넘을 때 고도를 뚝 떨어뜨렸다가 다시 고개 쳐드는 바람에 제법 빡센 산행이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596봉에서 바라보는 고리봉 능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택촌마을로 들어가서 흙다리를 지나 밭을 옆에 끼고 걷다가 산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첫 번 째 이정표에서 폭포 쪽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연수암폭포
가까이 접근했으나 물줄기가 시원찮아 본전 생각납니다(위험도 감수했는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름길 왼쪽으로 들어서는 산릉이 울퉁불퉁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500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60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남원 일대가 조망됩니다
갈림길에서 조금 더 벌려 500봉으로 향하는데 군데군데 길이 잘려나가기 일보 직전 좋지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천만리장군묘가 있는 쪽으로 가야하는데
걸음을 조금 더 사서 고리봉의 면목을 보고자 596봉 능선으로 발길을 옮김니다
내기마을로 하산하는 능선까지 내려간 다음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596봉 전망대에서 곡성의 동악산을 찾고 있습니다                                            밧줄이 드리워진 험로의 옆얼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봄까치                                                                생강나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리봉의 면면을 596봉 능선에서 살핀 다음 다시 되돌아나와 639봉을 대면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리봉 정상에는 어느 용감한 후손이 묘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물론 깔끔하게 손질해 둔 건 좋지만 마음 씀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섬진강을 건너면 순창 땅이 될터인데 황사현상과 개스로 아득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삿갓봉 뒤로 고정봉용아릉과, 문덕봉이 살짝 들어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골목대장 찍사와 악동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나쁜 뇨자 때문에 죽을뻔했는데...
내 고향으로 날 보내줘서 고마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람꽃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흐린하늘에 진달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양지꽃 바람에 흔들리는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개구리와 눈이 마주 친 순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뭣땜시 난리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당개구리는 등짝에 꽃문신했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매 발라당 뒤집어졌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만학폭포

만학계곡 그리 크진 않지만
제법 발달되어 너른 반석이 많습니다
하산길도 편안하구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목에 아름다운 꽃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방촌마을 입구를 바라보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고리봉 능선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615봉 뒤로 고리봉
고리봉 능선을 따라 삿갓봉 그 뒤로 문덕봉 흐릿하게 들어섭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들뜰 마음 가라앉힐 고민거리 없이 남원땅을 향해 떠납니다
남원에 들어서고  금지면 택촌 들머리를 찾느라 몸이 긴 버스가  우왕좌왕 요동끝에 택촌 들머리에 내립니다
마을길을 따라 산으로 숨는데도 마을 촌로들의 가르침을 중심 삼아야하는데
머리만 큰 내 생각이 흔들려 빙둘러서 헤매다가 간신히 숲으로 피신합니다

갈림길에서 연수암폭포를 향해 오르다가 건폭이나 다름 없는 폭포에서 잠시 시간내어주고
다시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팔을 벌려나갑니다
천만리장군묘 방향이라는 노란리본이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는데
마음과 몸이 따로 놉니다

먼저 성큼 앞서가는 마음을 따라가느라 다리는 바쁘게 노를 젓지만
애를 쓸수록 된숨만 산을 채우고 몸은 늘어질대로 늘어지다가
500봉을 만나고 먼데 조망 한 번하고나니 조금 살 것 같습니다

몸은 무거운데 욕심쟁이 마음이 길을 삽니다
작은봉우리들을 가지쳐서 오르락내리락 고리봉이 제대로 보일 만한 봉(596봉)으로 갔다가
다시 동악산의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하고 눈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나섰는데
끝내 속 시원히 답을 얻지 못하고 갔던 길 다시 되돌아섭니다

천만리장군묘는 이름만 거창할 뿐 초라합니다
639봉 615봉을 제법 빡세게 내리고 오르고나니 고리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상엔 잘 관리 된 묘1기가 주인인양 버티고 있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555봉을 넘고 삿갓봉을 눈앞에 두고 만학골로 내려섭니다
만학골은 계곡이 그런대로 멋있습니다
갈수기라 물이 없었지만 길이 완만하니 하산길로 삼으면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광란을 일으키며
버스 안에 담긴 우리를 노리는지 마구 흔들어댑니다

어느 산님의 외마디 비명
"죄 지은 사람은 모조리 엎디!!!"
그런데 아무도 엎드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 약함을 아시는 어느 산님의 배려로 우산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