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5.09.10 토  오전 9시10분 ~ 오후 3시  (총 5시간 50분소요)

               이동거리는 이정표가 없어 알수없으며 만보계로  약17000보임
산행코스: 석촌2교-주능선-고래등바위-쉼터바위-고리봉삼거리-고리봉-중간 암봉-

              639봉(천만리장군 묘소)- 성안마을 신기철교옆 하산

 

며칠전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가을하늘이 계속되어 마음을 흔들어놓기 시작한다.
요즈음은 공해로 인하여 좀처럼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든데 저멀리 남쪽의 월출산조차
보이는 이런 청명하고 쾌청한 날씨에 산에올라 멋진 조망을 바라볼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토요일까지 이토록 좋은 날씨가 계속 되었으면 했는데
아침에 잠시 내리는 빗방울과 뿌옇게 낀 안개로 오늘 산행도 좋은 조망을 바라보기에는
어렵겠구나 하지만 멋진 암릉과 절벽과 어울린 소나무숲만 바라보아도 좋은것 아닐까
나를 위로하며 고리봉 산행에 나섰다.

 

 

무언지 호쾌한 산행을 하고싶다면 먼저 떠오르는 산이 고리봉 며칠전부터 불현듯 고리봉이 또가고싶어
오늘도 고리봉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다. 오늘 갈 코스는 계곡을 전혀 거치지 않고 능선만으로 산행을해
능선에서 바로 날머리로 연결되는 석촌2교에서 신기철교의 코스를 돌기로 하였다.
고리봉코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들머리에서 단 5분 이내이면 (숨이 턱에차는 급경사이지만)
조망이 좋은 능선에 바로 오를수있으며 양옆으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화강암의 절벽과 암릉들 그리고 코끝을
간지러주는 솔향과 더불어 끝까지 산행을 할수있는 코스이기에 이다.
바로 이런 절경을 산행시작 5분이내에 만날수있으며 산행끝까지 솔숲이 계속됩니다.

 

 

오름길에 내려다본 섬진강의 모습 옥과천과 요천이 합하여 이곳을 지나 구례로 흘러간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소나무숲의 암릉 그뒤로 펼쳐지는 약수정사에서 두바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고리봉의 모든 산길은 소나무 낙엽(갈비)이 두껍게 깔려있어 소나무향과 함께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바위위에 바위채송화가 수줍은 얼굴로 가을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 봉우리를 넘어서면 고리봉정상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오름길에 주능선 왼편으로 펼쳐지는 기암들의 능선

 

 

석촌2교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걸어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봅니다

 

 

우리가 하산해야할 천만리장군 묘소가 있는 639봉사이에 있는 짧은 능선

 

 

 

이제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육중한 근육을 자랑하는 고리봉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맨 오른편 639봉으로 연결되는 암릉의 모습들이 위압적이기까지 합니다

 

 

고리봉 삼거리 약간 못미쳐 있는 기암
이 기암을 거쳐 고리봉 삼거리로 가니 우리외에 처음으로 한 사람을 만났는데 고리봉을 거쳐 문덕봉까지
종주할 예정이라 합니다. 하지만 어떡하죠 이곳은 문덕봉과는 완전히 반대편인데요.
잘못오셨다 말씀드리니 쉴 여유도 없이 황급히 고리봉 정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선굵은 고리봉의 모습

 

 

석촌마을에있는 약수정사에서 시작되어 고리봉 삼거리로 올라오는 능선의 기암

 

고리봉의 정상  이곳은 지리산과 마이산도 보일만큼 조망이 좋은곳인데 오늘은 날이 흐려 그렇지 못하다.

 

 

정상을 지나 639봉을 넘어 우리가 내려가야할 능선이 보이며 멀리 뒤로 동악산 일부 모습이 보인다.

 

 

고리봉에서 내려오는길은 굉장히 가파르고 위험하다. 로프가 설치되어야할 부분도 많지만
아직 설치되어있지 않은곳도 많고 돌들이 흘러내려 굉장이 미끄럽다

 

 

639봉 가는길에 펼쳐진 여러가지 모습의 기암들

 

 

 

 

벌써 붉은빛으로 열매가 익어 가을이 가까움을 이 산객에게 알려준다

 


   

   왼편의 삿갓봉이 조망되며 중간부분 멀리 문덕봉이 보인다

       

 

임진왜란때 큰 공을 세우고 조선에 귀화한 천만리장군의 묘소  장군의 묘소답지않게 화려하지않고 아담하고 꾸며져있다

 

남원 방촌마을의 앞쪽으로 펼쳐진 금지벌판에는 온통 누렇게 곡식들이 익어가고있다

 

 

 

우리가 시작해서 올라온 석촌2교쪽의 들머리 능선이 바라보이고

 

 

 

639봉에서 하산하며 바라본 지나온 고리봉 정상과 중간암봉 천만리장군의 묘소가 있는 639봉 모습 

 

이제는 마지막 빛을 불태우고 있는 패랭이꽃의 속삭임을 들을 시간

 

 

조팝나물

 

 

반대편 능선에서 바라보는 우리가 올라왔던 능선과 그 주변부의 절경들

 

 

성안마을 신기철교로 이어지는 우리가 가야할 능선

 

 

산 아래로는 연산골골짜기가 끝나는 지점인 택촌마을이 비춰진다.

 

 

척박한 암릉위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소나무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꿋꿋하게 서있다.

 

 

고리봉에서 바라보는 강건너편의 동악산의모습 중간에서 약간 왼편으로 삼각형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촛대봉 그 아래로 상수원봉과 삼인봉 뒤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동악산 정상이다.

 

 

이제 하산지점인 신기철교가 굉장히 가까히 다가와 보인다.
철교의 윗부분으로는 지난 산불때 타버린 나무들의 흔적인듯한 모습의 능선이 보이고

 

 

 

잿더미가 되버린 이곳에서도 끈질긴 생명의 숨쉼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소나무가 타버린 숲의흔적에는 산죽과 억새를 비롯한 많은 초목들이 움트고 있었다.
하지만 산의 균형을 깨뜨리는 산죽들과 잡초들이 소나무를 대신할수는 없는것 아쉬울뿐이다.)

 

 

하산후 잠시들린 함허정 주변의 모습들 (가사문학의 산실인 호남에서도 손꼽히는 정자라 합니다.)

 

 

 

가을의 초입인데 가을의 깊어감을 알리고자 먼저 붉게 물든 나의 마음을 아시려오

 

 

날이 따뜻했던 탓인지 꽃무릇이 벌써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

 

 

이 세장의사진은 지난 3월3일 다녀온 방촌마을-만학골-고리봉-삿갓봉-두바리봉-그럭재-문덕봉-용동마을 종주시

촬영한 문덕봉의 사진을 참조하여 함께 올려보았습니다.

 

 

문덕봉에서 금풍저수지로 이어지는 용동마을 부근의 모습

 

 

고리봉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리산조망대라는 이름으로 세인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산

전북산인들이 부흥산맥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산맥

역시 웅대하고 장쾌한 명산임을 다시한번 느끼게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