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진 소금배를 묶어보자 고리봉에 **

산행일 : 2005년 1월 15일 토요일

산행장소 : 전북 고리봉

산행코스 : 전북 내동 축산단지 ~ 방촌마을

산행시간 : 5시간 45분(오전 10시 05분 ~ 오후 15시 50분)

산행준비물 : 윈드쟈켓,영양갱(2),500L(물)+1.2L(보온물),아이젠3핀,김밥(1),커피(3),의약품,쓰레기봉투(4)

산행날씨 : 맑으나 뿌연하늘 약바람

산행동행 : 나 홀로

산행이동거리

내동 축산단지-문덕봉-고정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만학골계곡-방촌마을

고리봉 주변살펴보기

남원 고리봉(708.9m)과 곡성 동악산(735m)은 독특한 산세와 함께 지리산 조망 산행지로 이름난 산들이다.

섬진강 을 사이에 두고 기운차게 솟아오른 두 산은 각기 다른 산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고리봉이 섬진강을 지킬 듯 당당한

형상이라면, 동악산은 섬진강을 끌어안을 듯 넉넉한 형상.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 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솔 이 소나무의 순우리말인 것으로 보아 솔곡은 소나무가 무성한 골짜기를 일컫는 듯…….

결국 예로부터 두 산 사이의 섬 진강은 강으로보다는 수림 울창한 골짜기로 여겨왔고, 두 산을 따로 떼어 여기지 않아 온 듯하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게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남원은 분명 지리산 자락에 들어앉아 있으면서도 실상 남원에 들어서면

지리산은 보이지 않는다. 워낙 덩치가 …….

그렇다면 남원에서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아마도 그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이 고리봉일 것이다.

동으로 하늘에 금을 긋고 솟아오른 지리산을 비롯, 곡성 동악산, 광주 무등산, 순창 강천산 등 호남 일원의 고봉 준령과

더불어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며 유유히 흘러내리는 섬진강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고리봉 알아보기

고리봉은 금남호남정맥 상의 진안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래친 산줄기가 약 3km 지점인 마령치에 이르러 남진한 산 줄기가

섬진강에서 꼬리를 감추기 직전 옹골찬 기세로 치솟은 산이다. 남원 금지벌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 질 정도로

기운찬 산세를 보여주는 가운데 피라밋 형상으로 우뚝 솟구친 고리봉 정상은 지리산 100리 주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 역할도 해주고 있다.

고리봉에서 북진, 남원의 서쪽을 감싸며 삿갓봉,문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남원 산님들은 부흥산맥으로 부르고 있다.

골산(骨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 에서 유래하는데

지금의 남원시내를 관통하며 흘러내리는 요천은 남원 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참나무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었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 하여 명명……^0^

산행후기

내일은 친구의 바쁜일정으로 함께 하지못해 나 홀로 산을 찾아 .......

한참을 생각하다 6~7년전쯤 친구들과 잠시 올랐다 급한일로 하산하여 버린 고리봉이 떠 올라  산행코스로 잡아 보기로 하고

배낭을 꾸리는데 항상 2인분 이상의 배낭안이  오늘은 영 ~~ 허전함이 느껴져 오고  기분도 많이 가라 앉는다.

뒤척거리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에 깜박 졸아 눈을 떠 보니  새벽 6시40분 .. 으악  잠충이

이불속의 어둠을 멀리하고 보온병에 물을 담고  문 밖을 나서니  바람은 조금 일고 날씨도 그런대로 괜챦다.

점심을 준비하러 김밥집에 들르자  기다렸다는듯이 2인분을 내어 주시는며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 말씀 하시는데  웃음도 나오고

약간 겸연쩍은 표정으로 "김밥 빼기 하나 입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친구의 모습이 떠 오르고.....

차를 몰아 아른거리는 기억을 더듬어보며 시원스런 도로를 달려 휴게소에 잠시 들르자  벌써 어디로 산행하시는 산악회 회원님들인지

입가에 하이얀 입김을 연신 쏟아내시며 깨죽을 들고 계신다.   조금만 먹었으면........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산행 시발점을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

국도를 달려 옹종리를 지나 내동마을에 도착(09시50분). 주차를 끝내고 배낭을 매고 나와보니 몇 몇 산님들의 모습도....

 <산행기점의 축산단지 표지판에서 10:05>

 <산행초입 표시기가 달려있고...>

 <넓게 펼쳐진 목초밭(보리)>

 <묘지 뒤로 산 오름길>

 <오름길에 잠깐 보이는 문덕봉을 향하여>

 <마을 저수지도 시야에 들어오고>

                                                                                       

 < ▲ 묵직한 바우와   솔잎의 속삭임을 함께하며 >

 <잔설과 소나무의 어울림>

 <문덕봉(598.1m)에 올라 계시는 산님들 11:00>

 

 

 

 

 

 

 

 

 

 

 

 

 

 

 

 

 

 

 

 

 

 

 

 

 

 

 

 

 

 

 

 

 

    <문덕봉 표지석과 삼각점>

이곳 문덕봉까지 오름길은 비교적 평이하며 약간씩 오르막이 있을뿐 잘 닦여진 솔길로 크게 무리가 없을것으로 생각하며 오름길에

아직은 산님들의 발자욱이 많이 머물지 않은 흔적이라 솔잎도 제법 쌓여있고  하나,둘 떨어져 있는 쓰레기는 상당한 기간이

지난 상표로 포장된 것이 오늘은 쓰레기 없이 산하를 감상하며 맣은 사진을 찍을수 있으리라 ....

 <문덕봉에서 오늘 산행 진행 방향의 봉우리와 능선()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첫번째 암릉 우회길이 있습니다...루프가  엉성하고 아래로는 곧바로 직벽이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래그림 아찔~~>

 

 

 

 

 

 

 

 

 

 

 

 

 

 

 

 

 

 

 

 

 

 

<첫번째 암릉이지만 우회길이 있습니다...루프가  엉성하고 아래로는 곧바로 직벽이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정봉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잘 생긴 암석 ▲ ▽ 을 바라보며>

 

 <두번째 암릉구간>

 

 <경사면에 가리워진 기암>

 

 

 

 

 

 

 

 

 

 

 

 

 

 

 

 

 

 

 

 

 

 

 

 

 

 

 

 

 

 

 

 

 

 <암릉구간  고리봉까지 이런 자그마한 암릉을 10여 차례 정도 지나야....>

<조심조심 내려오시는 산님을 땡겨서()      문덕봉을 뒤로하며() >

 <고정봉을 바라보며>

 <오름길에서()     암릉구간 직전 등로이탈하여 경사면에서()>

 <오름길의 암릉()  5m정도의 칼날능선을 지나는 산님()  루프있고 우회길 없음>

 <540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암을 바라보며>

 < △ 540정상에 오르시는 산님>

  

 <계속되는  암릉의 오름길을 뒤로하며.. 조심 하십시요>

 <아름다운 병풍 암산의 광경>

 <작은 암릉구간은 계속 되어지고>

 <▲ 지나온 길을 뒤로하며>

 <철탑을 지나 가야할 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이.....>

철탑 아래로 계속 내려 그럭재에 다다르니 표시기도 많이 있고 좌측의 오름길을 오르기전에 널려진 쓰레기 청소를 시작

이곳에서만 1봉지가 넘는 양이 나온다. 배낭을 벗어 주워온 쓰레기를 비너에 걸고 묶은후 한 컷후 곧바로 출발

(돌맹이에 얹혀진 종이는 암릉구간에서 만났던 **산악회 표식으로 생각되어 그냥 지나 갑니다.)

 <솔잎에 덮혀진 묘()  오름길의 기암()을 지나며>

  <지나온 길이 아름답습니다>

 <능선길의 잘 닦여진 묘에서 점심을......13:10>

쉼터의 장소로 그만입니다만  소나무 숲에는 쓰레기가 (배낭 무게보다 더 무겁네요)......

 <이곳 능선길이 명당 자리인가 ??????????>

 <유일하게 묘비가 있는데 "유인 전주이씨 지묘" 를 지나 바로 좌측 아래로 표시기 있음>

 <설원과 함께 서서히 자태가 드러나는 고리봉>

 <날벼락을 맞았나?  얼른 피하자>

 <넘어야할 봉우리를 바라보며>

 <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힘을 써야하니 .....>

 <이제는 제법 문덕봉이 머리만 보이네요>

 <오름길에 힘들어도 이런 모습을 담는 맛에>

 <섬진강 강줄기도 들어오고>

 <오늘의 산행 종착지에 오르니 산님들이 계시네요 14:30>

 <고리봉 정상석과 삼각점>

 <이제 지나온 길을 정리하며>

 <정상석 아래 버려진 묘비>

삿갓에서 고리봉 오름 안부에서 좌측은 하산하는 길이며 직진은 정상으로....마지막 오름길은 다시한번 힘을 모아 암릉을

올라야 합니다.   희안하게도 고리봉 정상은 바람이 불어 닥치지 않고 따뜻합니다. 

잠시 보온병의 물을 한 모금하면서 주위를 바라보며.......하산 길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므로 체력이 많이 소진 되신 분들은

정상에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셔야 내림길에 사고 없이 안산하실수 있습니다. ^^*

 <하산길 경사가 상당히 심합니다>

 <이제 오늘의 종착지를 알리는 이정표에 다다르며>

 <만학동계곡>

 <만학폭포 지금은 얼어 있지만 ....>

 <쓰레기로 생각되어 치울려다 약수터 옆이라 어느 분의 정성으로 생각하고 그냥 갑니다>

소주 병 아래로 조금씩 나오는 물줄기에 컵 한 잔이 드리워져 있고.....

 <이제 다 왔습니다.  안내판도 보이고>

 <하산시 벌목작업 현장()과  마을 진입하면서 뒤를보며()>

전라도의 산들은 여느 산처럼 웅장한 맛은 떨어지지만 높이에 비해 상당한 체력을 요합니다.

특히 암릉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기도 하구요...  이번에 제가 다시찾은 고리봉은 산님들의 산행시 위험이 상당히

따르는 산으로 생각 됩니다.  더불어 정상석이 없음과 구간구간 암릉부분에서의 루프 교체 및 설치가 좀 더 요구 되어야

다른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의 즐산이 되리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