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봉에서 본 고리봉

 

남원 문덕봉~고리봉

1:25,000지형도=정송.순창.곡성

2009년 4월 1일 수요일   구름많음/눈발약간(-2.2~9.1도)   습도66%   일조시간3.4hr   평균풍속1.9m/s   일출몰06:18~18:52

코스: 비홍재230m11:30<0.5km>▲360.7m<1.5km>곰재356m<1.8km>▲문덕봉598.1m<1.5km>그럭재<1.7km>삿갓봉629m<1.5km>▲고리봉708.9m<3.5km>방촌마을20m17:30
[도상12.0km/ 6시간소요]

 

지형도

 

개요: 백두 대간 함양 백운산 지난 영취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 나가는 금남호남정맥은 장수 팔공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또다시 지능선 늘어뜨린다. 북쪽으론 섬진강을 발원시키고 남쪽으론 오수천과 요천을 흘러내리게 하는 이 지능선들은 임실방면으로 뻗어가는 성수지맥과 남원평야 적셔주는 요천쪽으론 개동지맥이라 불리는 지능선이 개동산(846m)~ ~상서산(627m)~천황산(910m)~풍악산(610m)..문덕봉..고리봉 거쳐 요천이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금지면 하도마을까지 도상거리59.7km를 이어가기 하고 있다.

 

개동지맥상의 일부구간을 타게되는 이번 산길은,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과 대강면을 넘나드는 24번 지방도 고갯마루 비홍재서 남진해 내려가면서 문덕봉~삿갓봉~고리봉 거쳐 금지면 방촌리로 내려서는 도상거리만 해도  십 이키로나 되고 현지 이정표대로라면 십 구키로를 넘기게 된다. 해발고야 비록 600~700m대에 불과하지만 전구간에 걸쳐 암골미 빼어난 가파른 능선길 연속인지라 체력 소모 상당하다. 그러나 중간 탈출로 많아 얼마든지 체력에 따른 시간조절 가능하다.

 

실제로 산행을 하다보면 동쪽 요천 건너 남원평야 싸고도는 지리산 만복대서 분기해 내려가는 견두산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지능선들 조망 가능하고, 후반부 고리봉에선 남쪽 섬진강 건너 곡성 동악산 크게 떠오른다. 마치 월악산 암릉코스를 옮겨놓은 듯한 이번 산길 걷노라면, 지리산의 깊은 산중 헤매는 것 같기도 하고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타고 있는 듯도 하다. 그러나 장거리산행에 비해 중간 샘터 없어 산행전에 철저히 준비 해 가는 것이 좋다. 만학골 하산지점엔 매점 전혀 없다.

 

삿갓봉에서 본 섬진강

 

가는길: [비홍재(해발355.0m): 문덕봉4.2km. 그럭재7.7km. 고리봉14.7km. 만학골17.6km. 상귀3가21.0km→]이정표가 들머리 지켜선 사차선 지방도에서 곧장 치오른 360.7m봉엔 [남원446-2001복구]삼각점 있고 이어지는 완경사 오솔길 조금만 더가면 비홍산성 닿게 된다. [옥전1.5km↓]곰재 통과, [옥전0.7km↓]남원터널 지나치는 가파른 문덕봉 오름길엔 철사다리 요소요소 놓여졌다. [문덕봉(해발598.1m):  ←비홍재4.2km/고리봉10.5km. 그럭재3.5km→]와 [남원23-1991재설]삼각점과 정상석 심어진 문덕봉 정상에선 사방 조망 거침 없다.

 

용아장성 넘나들 듯 월악암릉 오르내리듯 고정봉 정상석 지나 작은 돌탑 몇 개 쌓여진 557m봉에선 정남방향 그럭재 철탑을 목표로 한동안 곤두박질 친다. [그럭재(해발340.0m): ←문덕봉3.5km/ 서매1.5km↑/ 송내0.8km↓/ 고리봉7.9km→]선 서쪽 대강면이나 동쪽 금지면으로 내려가는 길 뚜렷해서 노약자들 단축코스론 안성맞춤이다. 다시금 오름길로 접어들어 두바리봉이라 불리는 555m봉과 삿갓봉 고스락은 우회를 하게된다. 그러나 삿갓봉 아래 무덤앞엔 [삿갓봉(해발629.0m): ←문덕봉7.0km. 그럭재3.5km/ 고리봉3.5km→]이정목 있다.

 

고리봉 가는길 암릉코스 들쭉거려도 정상 직전 절벽 외엔 별로 위험하질 않고 그 지역에도 안전시설 잘 돼 있다. [고리봉(해발708.1m): ←문덕봉10.5m/ 만학골2.9km↑/ 약수정사2.0km→]와 [남원11-1981복구]삼각점 그리고 정상석은, 정수리 자리잡은 봉분 한 기 옆으로 둘러 서 있고 조망도 별로다가 하산길 조금만 내려오면 문덕봉까지의 지나온 흔적과 섬진강 건너 동악산 뚜렷하다. [만학골정상: ←고리봉0.9km/ 만학골2.0km↑/ 천장군묘0.5km→]안부에서 만학골로 내려가든가, 아니면 596m봉 넘어 천만리장군묘에서 내려가도 된다.

 

비홍재 안내판

 

 

 

곰재서 본 문덕봉

 

문덕봉 직전에 본 비홍재방면 개동지맥

 

문덕봉에서 본 고정봉

 

고정봉 가면서 돌아본 문덕봉

 

돌아본 고정봉

 

557m봉 가면서 본 두바리봉~삿갓봉

 

557m봉 가면서 돌아본 고정봉

 

두바리봉에서 본 삿갓봉~고리봉

 

고리봉 동쪽 사면

 

고리봉 직전에 돌아본 삿갓봉

 

고리봉 하산길에 본 개동지맥 끝자락 593m봉

 

고리봉 하산길에 본 만학골

 

만학골

 

하산해서 본 고리봉

 

산행후기: 두어 번 왔던 곳이지만 비홍재 출발은 처음인지라 문덕봉 오름길에 들어서야 낯이 익다. 그 때 한 분 아는 체를 하는데...! 고리봉 아직 멀었냐고 물어온다. 타 산악회 와선 될 수 있는 한 입 꾹 다물고 눈웃음만으로 지나치기 다반사다가 정작 대꾸하기가 조금은 쑥스럽다. 그렇다고 마냥 외면만 하다간 건방져 보이기도 할 터, 예에~ 저어기 저~ 끝봉우리지요.^^  구름많고 눈발 희뜩거리는 꽃샘바람 강추 속에.. 아득하게만 보이는 고리봉은 그저 희멀건 실루엣일 뿐이다.

 

고정봉을 전후로 한 선두팀 중식 틈새로 그럭재 너머 앞서가기 시작하지만, 대여섯 분 추월 해 가곤 더 이상 따라오는 이 없어 졸지에 맨 꼴찌가 되었다. 그래도 아까 날 알아봐 주시던 그 분은 끝까지 함께 해 주어 새삼 고맙기조차 한데.. 만학골 당도해선 좀 씻고 내려가겠대서, 미안스럽게도 주차장엔 내가 먼저 도착했다. 귀로 차내, 남북한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방송 볼륨높여도 득점으론 연결되질 못하고 있다가 귀가해서 컴 앞에 앉고서야 김치우 코너킥 한 방으로 끝났다.

 

그러나 웬지, 통쾌하게 이기고도 여운 찜찜한 경기였음에 분명하다. 정대세 헤딩골은 노골로 선언됐고, 이창용은 팔꿈치로 상대선수 가격해서 부상당했는데도 심판은 경고조차 없었다. 한일 야구경긴 지고도 이긴 경기였는데.., 주최측에서 들려줬을 태극기 물결로 화해무드는 물건너 갔다. 기왕이면 축제분위기 속에 모두 승자되는 경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는 분 만나서 절친할 수 없었던 오늘 산행길, 타 산악회 가선 늘 조심스러워 해야만 하고 그럴 때마다 괜스리 움츠러드는 미묘한 갈등..,그래서일까? 북한 축구.. 예사롭질 않다.

 

 

 

 

 

 

 

 

 

 

 

 

 

 

 

 

 

 

 

 

 

 

 

 

위로

산속으로


음악: Jean Francois Maurice - Mo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