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년1월20일

산행지:강원도 능경봉,고루포기산

산행코스:舊 대관령 휴게소-능경봉-행운의 돌탑-샘터-전망대-오목골3거리-고루포기산-오목폭포-전락촌

산행거리:略8.5km

산행시간:널널 산행으로 후미기준 5시간

 

 

 

요즘 某 가수의 노래 "미쳤어"의 주인공처럼 내가 너무 山에 미쳐 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2박3일간 지리산을 다녀온지 하룻만에 다시 찾은 능경봉, 고루포기산은 절기상으로 大寒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智異山을 다녀와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

해마다 겨울에 찾는 대관령이지만 얇은 티 하나 달랑 입고도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이니 이게 정말 겨울이란 말인가?

계절이 바뀌어가는 間節期도 아닌데 말이다.

들머리인 舊 대관령 휴게소엔 바람 한점 없고 날씨 또한 맑고 포근해 산행하기엔 아주 적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겨울 산행을 만끽하기 위해 찾은 岳友들은 겨울 추위를 그리워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엊그제 내린 눈으로 登路엔 눈이 쌓여 있어 추억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들머리인 대관령이 해발 850m 고지이기에 능경봉까지의 표고차가 200~300여m 밖에 되지 않고 거리 또한 2km內기 때문에 쉬엄 쉬엄 오르더라도 30~40분이면 능경봉에 오를수 있고 山頂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반대편 선자령에 있는 이국적인 풍차의 모습은 이 코스로 등산할때 보너스로 느낄수 있는 풍경들이다.

횡계치를 지나 고루포기까지는 된비알 구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肉山이며 능선 산행을 이어 가기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수월하게 산행을 할수 있는 구간이다.

능경봉 고루포기산은 북으로는 선자령을 거쳐 노인봉,동대산,응복산,갈전곡봉을 지나 雪嶽山으로 향하며 남으로는 석병산,자병산,청옥두타를 거쳐 덕항산,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코스의 구간이다.

언제 했는지 登路를 정비 해 편케 오를수 있게 해 놓았고 새로 생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횡계읍내와 선자령의 바람을 이용한 풍차 모습, 그리고 발왕산의 용평 스키장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다운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대관령에서 능경봉 거쳐 고루포기까지의 거리도 7km內外 밖에 되지 않아 사실 닭목재(12.1km)까지는 가야 하나 겨울 산행의 묘미는 눈(雪)과 풍경을 즐기는 볼거리와 山頂에서 먹는 즐거움이 함께 하는 산행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말 그대로 널널산행(一名:well being 산행)이 아마도 우리 몸에 좋지 않을까?

내 몸을 혹사시키는 산행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참다운 산행으로 바뀌어 지길 바라며...

 

-korkim-

 


들머리인 舊 대관령 휴게소


視界가 좋아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잘 보이네요.


제왕산과 능경봉으로 갈라지는 3거리에서


등로엔 이렇게 눈이 쌓여 있네요.


제왕산과 능경봉으로 갈라지는 곳에 있는 샘터


물푸레나무가 어찌 이런 모습으로 생겼을까?


산행을 하다보면 별의 별 형태의 나무들을 볼수 있다.


이쁘게 명찰을 달았네요.


참으로 희한한 모습이죠?(중간에 뽀뽀(?)하는 나무)


능경봉 정상석과 뒤로 동해와 강릉시내가 보이네요.


능경봉에 대한설명문


새로 만든 행운의 돌탑(대간하는 岳友들의 행운을 빌며...)


이 글을 잘 읽고 행동으로 옮깁시다.


이렇게 이쁜 명찰 보셨나요?


요거이 몸에 좋다고 또 없어지는건 아니겠죠?


연리지에 대한 설명


참으로 희한하게 생겼네요.


어찌 이런 모습일까?


새로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뒤로 선자령과 소황병산이 보이네요.


고루포기산과 오목골로 하산하는 3거리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 곳도 있구요.


백두대간 등산로라고 써 있는데 겨울산행을 생각해 높이 해 놨어야 했는데...


후미를 기다리느라 정상에서 1시간여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맑고 쾌청한 날씨에 따뜻함까지 느끼며 홀로 擧風도 하며 나름 즐거웠다.


쌓인 눈(雪)에 스틱으로 흔적도 남겨보고...


발왕산에 있는 용평스키장도 보이네요.


이렇게도 살아가네요.


오목골로 하산하며 만나는 오목폭포.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보단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폭포의 모습은 있네요.


오목氷瀑이 고드름으로 변해 봄이 오는 소리를 전하네요.


지난해 입은 水害의 흔적이 눈으로 덮힌다고 해결 될까요?


이렇게 꼬여 살고 있네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이렇지 않을까요?


작년까지도 없던 황태덕장이 이곳에 생겼네요.

하지만,

높은 철조망에 "감시카메라 작동중"이란 프랭카드가 우리들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과연,

 인간들의 믿음(信)은 진정 기대할수 없단 말인가?

 

 

@에필로그

 

오늘 산행은 어찌보면 山步 개념이 맞을것이다.

물론 山步든 山行이든 내 몸에 맞으면 참다운 운동이 아닐까?

특히 겨울 산행은 눈속을 밟으며 바람과 추위가 있어야 추억속에 많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널널산행의 의미도 괜찮다고 본다.

舊 대관령 들머리에서 닭목재(12.1km)까지 갈수도 있었으나 산행을 마친후 주문진항으로 이동해 회를 먹고 가자는 의견들이 있어 원래 계획대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만을 산행후 오목골로 하산했다.

 

登山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卽,

克己를 통해 challenge 정신으로 自然과 交感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게 최상일 것이다.

많은 시간 동안 자기 몸을 움직여 운동량을 極大化 시키고 五感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속에 있을때 幸福을 느낄 것이다.

비록 며칠간 이어진 산행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또 이렇게 자연속에 하루를 하다 보니 곧 행복으로 다가왔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의 하루 산행은 더 짧게 지나간다.

앞으로도 쭈~욱 이런 산행을 기대하며...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