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능경봉(1123.2m),고루포기산(1,238.3m)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강릉시 왕산면

∇산행일시:2007년 1월 21일(일요일).

∇함께한이들:에델바이스 산우님들

∇산행코스:대관령(하)휴게소(해발865m)-(0.7Km)샘터-(1Km)능경봉-(0.2Km)행운의돌탑-(3.5Km)왕산갈림길-(0.6)전망대-(0.4)갈림길-(0.4)고루포기산-(0.4)갈림길-(1.6)오목골.

∇도상거리 :8.8Km

∇산행시간:좋은 날씨에 널널하게(4시간45분).

∇이동거리:평택~구 대관령 휴게소(3시간 소요)


 

♣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즉 능경봉은 대관령 남쪽 1.8Km에,그리고 고루포기산은 능경봉에서 다시 서 남쪽으로 4.1Km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들어 백두대간이 인기를 끌면서 찾는이의 발걸음이 잦아진 산이다.특히 겨울철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쌓이는 대관령 일대이기 때문에 이웃한 선자령(1168)과 더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 산행지로서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지방도로 격하된 구 영동 고속도로의 휴게소(해발865)인 대관령이 산행기점이 되기 때문에 가볍게 찾기에 적당한 산 이다. 또한 바다가 가까이 있어 산행과 바다구경을 함께 즐길수도 있고,대관령 아래 계곡에 자리잡은 대관령 휴양림을 숙박지로 이용 한다면 대관령에서의 해돋이 산행과 강릉 지역 관광도 함께 즐길수 있다.

 

 

산행 요약

 

연거푸 2차례 비박 산행을 하고나니 ...당일 산행이 그립다.어제 도암면 일대의 지진 소식도 우리의 산행에 대한 그리움을 식힐순 없나 보다.

아침 일찍 독서실에 들려 일상의 점검을 마치고 공설 운동장으로 간다.산우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3시간 만에 오늘 산행 들머리인 대관령에 도착한다.

대관령...바람이 거세게 불고,춥고,적설량이 많기로 정평이 난 바로 그곳에 발길을 한 것 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날씨가 무척 푸근하다.아이젠과 스패치를 하지 않고 산행에 들어선다

주변 경관은,이색적 이다.

바람을 이용한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속도로 준공비를 지나면서 동쪽으로 강릉 시내가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옅은 안개만 없다면 푸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건만...아쉬운 대목 이다.대관령 휴게소와 지척에 있는 관계로 간편한 평상복 차림의 산님도 제법 눈에 띈다.

산행길이 비교적 쉬워 보인다.경사가 급한 구간을 올라서니 벌써 능경봉 정상 이다.정상은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산님들로 넘쳐 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서 아이젠을 착용한후 고루포기산을 향한다.행운의 돌탑을 지나고 백두대간 능선길 밑으로 지나는 대관령 터널 모습도 이채롭다.가끔 이 대관령 터널 부근을 지나면 강풍에 차가 흔들리던 곳이 바로 이 곳이며 지금 내가 그 길을 걷는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 진다.그리고 북쪽 선자령 쪽으로 대관령 목장과 풍력 발전기 모습이 이국적인 맛을 풍긴다.

이젠 온도가 더 올라갔는 모양 이다.마치 소풍나온 기분이 든다.점심 식사 장소를 마련하고 울 산님들과 맛나는 식사 시간 이다. 소주,따끈한 정종,백세주,그리고 오가피주까지......누릉지,창란젓,김밥,라면~~~진수 성찬이 따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고루포기로 길을 재촉 한다.전망대 직전에 깔딱고개가 나온다.경사가 제법이다,지금까지의 산행 분위기와는 달리 숨 소리가 거칠어 진다.

전망대에서 멋진 기념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한 무리의 산님들이 점령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하는수 없이 먼 발치에서 줌을 이용해서 도암면 일대 경관과 영동 고속도로,선자령쪽 풍경을 디카에 담는다.

이제 정상이 지척에 있다.삼거리를 지나니 철탑이 보인다.정상 이다.순서를 기다려 기념 사진을 찍고 하산길은 삼거리 직전에 러쎌이 덜 돼있지만 전망이 더 좋은 등로를 선택한다.하산길에서 동남쪽 방향에 있는 도암댐을 내려다 본다,잡목이 무성해 희미하게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온다,옆으로 발왕산 자락과 용평 스키장도 보인다.

하산길의 눈은 마치 설탕가루처럼 보인다.방향이 북서쪽이라 쌓인 눈이 전혀 녹은 흔적이 없다.스패치를 착용치 않아서 눈이 등산화 속으로 들어오면서 신발 안쪽에서 녹는다.느낌이 얼음 처럼 차갑다.한참을 눈 속에서 미끄럼도 타고,눈 길을 헤치고 나오니 오목골 이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목골에는 화장실이 없는가 보다.동게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평창에서 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거대한 풍력 발전기

 

 

 

 

 

 

 

 

 

 

 

 

▲ 멀리 강릉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 능경봉과 제왕산 갈림길 이정표...제왕산 쪽에는 차량 통제용 바리케이트가 있음.

 

▲ 능경봉을 향하여...

 

 

▲ 능경봉 정상 모습

 

 

▲ 쉼터로 가면서 뒤돌아서 바라본 능경봉.

 

▲ 행운의 돌탑

 

▲ 잡목 틈 사이로 보이는 선자령쪽 ....대관령 삼양 목장이 시야에 잡힌다.

 

 

▲ 영동 고속도로 터널 위에서.

 

 

 

 

▲ 철탑이 위치한 곳이 고루포기산  정상.

 

 

 

 

▲ 좋은 날씨에 소풍나온듯 점심 식사를 하는 산님들....

 

 

▲ 왕산골 갈림길.

 

▲ 고루포기산을 향해서...

 

 

 

▲ 깔딱 고개를 올라 전망대에서.

 

▲ 전망대에서... 평창군 도암면 일대와 영동 고속도로가 눈에 들어 온다.

 

▲ 멀리 선자령,곤신봉,소 황병산이....아련 하다.

 

 

 

▲ 고루포기산 정상.

 

 

 

▲ 하산 하면서 조망한 발왕산쪽 ...용평 스키장의 슬로프가 희미하게 잡힌다.

 

 

▲겨우살이...황금가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고혈압 동맥경화에 효과가 탁월 하다.

 

▲ 오목골로 하산중 입니다.

 

▲ 삼거리에서 하산하지 않고 100미터 못미쳐 샛길로 하산중이라 러쎌이 안돼있다.

 

 

 

 

▲ 오목골 하산 완료.

 

▼ 산행 후기

좋은 날씨속에서 대관령 백두대간의 남쪽길을 걸으면서 산행내내 먼 발치서 내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대관령 북쪽 선자령,곤신봉,소 황병산,진고개 구간을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꼭 마주하고 싶다.

 

여하튼 흔치 않는 좋은 날씨속에서 산행 또한 산님들 에겐 흔치 않은 행운인 것을...

 

오늘 의미 있게 걸었던 백두대간길에서

우리 민족 모든이의 소망인 남북 통일을 기원 해 본다

그리되면 지금 이길을 따라 백두산까지 반쪽 대간길이 아닌 완전한 우리의 대간길을 걸어 볼수 있지 않을까?

어서 그런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백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