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 - 고루포기산(1238 m)

 

강원 강능 왕산. 평창 도암.

산행구간 : 대관령-약수터-능경봉-횡계현-전망대-삼거리-고루포기-오목폭포-횡계리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9 km )

 

겨울이면 눈이 많이오기로 유명하여 이웃간에 새끼줄을 매어놓고 살다가 눈이 많이올때

는 지붕처마 밑까지쌓여 새끼줄을 이용하여 길을만들고 이웃간에 마실을 다녔다는 횡계

대관령 남쪽으로 우뚝 솟은 능경봉과 봉우리 남서쪽으로 다시 솟아오른 고루포기산.

 

백두대간 닭목재 에서 대관령 제45구간에 위치한 일부구간을따라 울창한 숲에 많은 눈이

쌓여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함께 떠나는 일행들과 의 설레임이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횡계 I.C를 벗어나며 이제까지와 달리 흰눈을 쓰고 있는 주위 산세와

 

차창 밖으로 비쳐지는 도로옆으로 흰눈속에 줄지어 매달려있는 황태 덕장 풍경에 즐거워

하며 얼음조각상을 만들어놓은 도암면 소재지를 지나 대관령 고개위에 자리한 휴게소 주

차장에 멈추어서니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는 겨울풍경 속으로 내몰린듯 싶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형형색색의 등산객들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측 선자령 산행을 위한

서로 다른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능경봉으로 가기위하여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가 마주하는 계단 옆으로 따라 올라 들머리로 들어서며

 

흰눈을 밟고 지나는 발밑으로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걷는 상쾌함으로 눈길을지나 제왕산

으로 이어지는 임간도로를 건너서 숲속으로 들어서니 나뭇가지 마다 눈꽃을 피우는 아름

다운 설화를 볼수는 없지만 숲속에 많은 눈이 쌓여있는 설경에 취하고

 

흰 눈속에 묻어가며 완만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어느새 넓은 헬기장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로 가까이는 제왕산이 마주하고 멀리 흰눈을 쓰고 있는 선자령과 잔잔하게

파란 물결이 일렁이고 있을법한 동해바다 와 강능시가 한눈에 들어오며

 

희끗이 눈을 쓰고있는 수많은 산세가 겹겹이 눈앞을 아른거리는 경관에 빠져들어 힘들이

지 않고 헬기장위에 자리한 정상으로 올라서니 수많은 등산객들이 서성대며 잠시 휴식을

즐기는 그리 넓지 않은 정상에 둥근돌 표지석이 반기는 능 경 봉.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오래 머물수 없기에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고루포기 로 가

기 위해 대간 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마다 눈이오면 허리까지 눈이 차서 다니기조차 힘든

산길이 였다는데 지금은 발목정도 빠지는 눈에 사람들의 발길로 인하여

 

잘다져진 길을 따라 하얗게 숲을 덮고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며 우리만의 휴식을 위

해 지나는 길옆에 자리를 마련하고 둘러앉아 펼치는 갖가지 음식을 나누는 훈훈한 정 으로

포만감에 젖어 마음껏 휴식을 즐기고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떠나는 길목마다 온통 진달래 나무가 꽃 터널을 이루며 봄이면 얼

마나 화려할까 싶은 상상으로 지나오면서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는 잇점을 살려 횡계 주민

들이 눈꽃 축제를 열고 있다니 진달래꽃 축제도 있을법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루한 산행길에 쉬어 갈수있는 쉼터와 힘이들면 쉽게 내려설수 있는 완산골 삼거리를 지

나 오르고 다시또 가파른 능선길을 쉬엄쉬엄 올라서니 주능선상의 끝인 대관령 전망 대에

올라 탁트인 대관령의 전경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크게 한번하고

 

수많은 대간 산꾼들이 능선을따라 오르내리며 거쳐 지나갔을 발자취를 되짚어가며 이제는

고목이 되어버린 참나무숲길 정상가까이 높은철탑이 마중하는가 싶더니 임간 도로가 이곳

까지 넓게 닦여진 도로위로 조금은 초라한 봉우리 밑에 철 의자가 밀려나 있는

 

몇사람 머물기도 어려운 나무판 이정표에 고루포기산 표시가 정상임을 확인시키는 정상에

서 발 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봄이면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백두대간상에 솟아있는 고루포기산에 올라서 있다.

 

항상 해왔듯이 정상 표지석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옥녀봉 닭목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

보며 지금은 눈밭이 되어버린 고랭지 채소재배지역을 일컬음인가 싶어 고루포기산의 지명

과 연관 시켜보다  혹시 고로쇠나무 지역이란 뜻일까 싶은 생각으로 뒤돌아 서며

 

원없이 눈을 밟아본 오목골 갈림길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오며 자칯 위험

스럽게 느껴질수 있는 길게 늘어진 로-프에 의지하여 오목폭포 빙벽에 멈추어섰다가 눈속

에 묻혀 아름다운 설경으로 비쳐지는 오목골 계곡을따라 고산목장 입구로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