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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 주변의 상고대가 너무 이쁘다-


 


능경봉,고루포기산 겨울산행의 백미 환상적 눈꽃(상고대) 축제

2015110070호              2015-12-12()


자리한 곳 : 강원 평창 강릉

지나온 길 : 대관령-능경봉-돌탑-오목골갈림길-고루포기산-오목골갈림길-오목골-횡계리(횡계교 앞 예약한 식당)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4시간 47(09:37~14:24) = 총거리 : 11.9km (오목골-식당까지 포함)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30

산행 날씨 : 맑고 포근한 날씨


十二十二事態 36주년에 110번째 산행 우연의 일치일까?

十二十二事態(12.12사태) 발발 36주년을 알리는 모닝콜이 요란하게 울려대며 12.12군사쿠데타(197912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때를 생각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샤워로 심신을 정갈하게 가다듬고 북한산신령님께 오늘산행을 고하며 살펴주시길 염원올리고 월동 장비를 챙겨 배낭을 꾸린 다음 컴퓨터를 열어 날씨를 확인한다.(04:00)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출발한 버스는 양재역과 복정역을 경유해 순조롭게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하행선휴게소 에 도착해 능경봉~고루포기산행을 요청하신 회원님들께선 하차하시길 요청하고 기다리니 단출하게 회원 5분이라 가족적인 분위로 간단한 미팅으로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산객이 전혀 없어 썰렁한 주차장을 뒤로하며 계단을 따라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세워진 공터에 올라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며 겨울철주말마다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던 대관령이 맞기는 맞나 반문하며 소잔등처럼 펑퍼짐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9:42)


-대관령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주변엔 눈이 없고 바람도 없다-

大關嶺(대관령)

강원도 강릉시(江陵市)와 평창군(平昌郡) 사이에 있는 고개. 정상의 높이는 해발 865미터이고 고개의 길이는 약 13킬로미터이다. 서울과 영동 지방을 잇는 관문이며 부근 일대는 고랭지 채소 및 씨감자 산지로 유명하다.


남한 땅에서 적설량이 많아 2018 동계올림픽 개체지 평창 날씨답지 않다.

평창군 대관령 일대는 남한 땅 내륙에서 눈이 많은 지역이지만 겨울의 초입이라 아직은 쌓인 눈이 거의 없고 드문드문 백설의 흔적만 남아있는 현실이라 계절이 안겨주는 특별한 매력인 은빛세상과 눈꽃(상고대)의 겨울산행의 두 가지 매력을 기대해 보기엔 기온은 겨울답지 않게 영상으로 포근했고 바람마저 전혀 없어 시야에 들어온 모든 풍력발전기의 커다란 날개들은 얌전히 서 있는 좋은 날씨라 대관령이란 이름값을 전혀 못한 능선에서 임도를 따라 샘터와 산불감시초소 옆 완만한 산길로 들어서자 한결 분위기가 아늑하고 바닥에 소량의 눈이 쌓여있어 조금 미끄럽지만 아이젠이 불필요하고 추위를 버텨내려고 스스로 벌거벗은 숲에 눈이 없으니 황량함이 더한 산길을 10여분쯤 진행하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엷게 핀 눈꽃(상고대)과 마주하며 혹시나 하는 기대에 부풀었고 다시 10여분을 걸어 가파른 사면을 만나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눈에 들어온 상고대의 환상으로 초대받아 바닷속의 용왕님께서나 즐기실법한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산호초 바다 공터에 떠 있는 능경봉(1,123.2m)에 닿는다.(10:30)



-능경봉의 상고대가 환상적이고 탁 트인 동해쪽이 아련하다 -

陵京峰(능경봉)

능경봉은 왕산면 왕산리와 성산면 오봉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의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산정에 영천이 있어 기우제를 지냈고 이 봉에서 맑은 날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대관령 줄기의 다른 산에 비해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대관령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시로 볼 수 있어 각광받는 등산로이다. 제왕산의 모산으로 오르기가 다소 힘드나 찾는 이가 적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이다. 백두대간이 동해를 끼고 설악산(1708)과 오대산(1563), 황병산(1407)을 일으키고, 대관령에서 몸을 낮췄다가 다시 솟아오른 산이 능경봉이다. 겨울철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나,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눈 덮인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해바다가 어른거린 능경봉의 판이한 두 얼굴

눈이 엷게 깔린 안부엔 백두대간 안내도(대관령~닭목령), 아담한 정상석과 이정목(전망대 4.2km/ 대관령휴게소 1.8km)이 자리하며 삼면이 숲으로 짙지만 동쪽만은 분위기가 다르다 벼랑 아래 상고대에서 멀어지며 동해 강릉의 산야가 희뿌연 하게 내려다보인 산봉우리에서 더위가 느껴져 방풍 복을 벗어 몸을 가볍게 하며 누가무래도 겨울산의 매력을 간직한 능경봉과 작별하고자 한 발짝을 옮기며 동쪽은 풍성한 상고대로 겨울 잔치가 성대한데 서쪽은 상고대는 고사하고 거짓말 같은 가을풍경에 어쩌면 같은 능선에서 東西(동서)가 이토록 판이하게 다를 수 있는지 신의 위대함을 실감하며 길게이어지는 내리막에서 행운의 돌탑과 마주한다.(10:39)

눈도 없고 눈꽃도 찾아보기 어렵고 산길마저 밋밋해 지루한 능선길을 나뭇가지사이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영동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샘터삼거리와 연리지나무를 지나며 가팔라지는 오르막이 시작되며 엷은 눈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나 기온이 너무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망대가 가까운 능선에서 또 다시 장관인 상고대와 마주하며 새벽에 산신령님께 올렸던 기도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들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전망대에 올라선다.(12:08)




-행운의 돌탑에서 전망대에 까지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자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대관령면소재지 우측으로 지나가는 백두대간능선 주변엔 수많은 풍력발전소들이 즐비하고 멀리 황병산과 오대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파노라마로 도열함이 아련하지만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선 아름답고 풍성한 눈도 상고대도 찾아 볼 수 없어 고루포기산행을 선택한 소수만이 아름다운 겨울산행의 진수인 상고대를 감상하며 선자령을 선택한 회원님들께 미안함을 느껴 사진으로라도 고유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앞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전망대를 뒤로한다.

고루포기산까지는 고작 1km이니 30분이면 가능한 거리라 시간에서도 자유롭게 사방에 펼쳐진 환상적인 상고대를 즐기며 오목골 삼거리갈림길 이정목(고루포기산 0.5km/ 오목골 1.6km/ 전망대 10.6km)에 닿는다.(12:28)

여기서 직진하면 고루포기산을 만나고 계속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닭목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산줄기다 따라서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오목골로 하산이 가능하지만 시간도 넉넉했으며 바람 한 점 없이 맑고 포근한 날씨에 자주보기 힘든 상고대가 펼치는 향연과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하얀 눈 위에 하산방향을 표시하고 고루포기산으로 방향을 잡는다.(12:31)

땅에는 적당량의 눈이 쌓여 발자국이 찍혀 산길을 하고 나뭇가지들에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눈꽃들이 아름다움을 겨루며 잔잔하고 맑은 하늘과 조화로운 백두대간 능선을 10여분 진행해 산이라기보다 언덕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법한 고루포기산(1,238.3m)에 닿는다.(12:42)


(고루포기산)

고루포기산은 1238m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변의 발왕산,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펫을 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해발고도가 높은 고루포기산에서도 상고대가 녹아 떨어지며 음악을 연주한다-

고루포기산 주변의 상고대와 포근한 날씨의 하모니 눈꽃낙하 연주곡

산행이력이 결코 짧지 않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시간들 중에서 오늘에야 경험한 눈꽃낙하 연주곡은 까다로운 조건이 성립돼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리라 먼저 풍성한 상고대가 피어야하고, 바람 없이 고요해야 하며, 하늘은 맑고 기온이 영상으로 눈이 녹아내려야 가능한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지금에야 경험했던 특별한 첫 경험을 가슴에 담고 오목골(고루포기산 0.5km/ 오목골 1.6km/ 전망대 10.6km)갈림길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배낭을 내려놓은 순간에도 쉼 없이 눈꽃(상고대) 조각들이 낙하하며 악보 없는 연주곡을 만들어 낸다.(13:00)


눈꽃(상고대)의 환상에서 일상으로 복귀하며

신의 영역이라 느껴진 환상의 세계인 눈꽃(상고대)세상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며 함께한 회원님들 모두가 걸음이 빨라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으니 오래전 산행이 생각난다. 40여명의 회원님들을 안내해 산행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난생처음으로 오늘산행을 함께하니 등산을 배우다시피 해야 했기에 걱정이 앞서 개인교수의 심경으로 진행속도를 조절하니 발 빠르고 산행경험이 많은 회원들은 많이 답답했겠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오히려 이런 상황들이 실은 더 재미있다 산행속도가 들쭉날쭉한 다양한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는 산행에선 베테랑과 초심자간의 실력차이 때문에 경쟁의식보다는 공동운명체라 낙오자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귀경이 늦어지기 때문에 배려와 협력의 정신이 잘 살아나 마음으로 초심자가 힘내도록 가슴으로 격려해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을 끝냈는데 오늘은 베테랑들이라 진행이 너무 빨라 기다릴 시간을 걱정한다.                         --.


-오목골에서 산행을 끝내고 횡계리로 내려서며 마주한 황병산 풍경-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5-12-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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