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포기산 산행기>


일시 : 2009년 8월 22일 09:00~14:30

장소 : 고루포기산(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인원 : 갈렙산악회원 5명

대관령옛길휴게소 -> 제왕산삼거리 -> 능경봉 -> 샘터갈림길 -> 대관령전망대 -> 오목골갈림길 ->고루포기산 ->오목골갈림길 -> 오목골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길의 탐험을 기획하며 육산으로 멀리 장거리 산행을 갈망하는 전임회장님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름이 좀 생소하지만 다복솔이 많아 지어졌다는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고루포기산으로 결정한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6시 출발하려 했지만 몇몇이 보이지 않는다.

전임회장님과 마징가장로님이 아직 안나오신것이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잠시 뒤 내려오신 이장로님이 발목을 잡으시면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엄살(?)을 부리신다. 하는 수 없이 조회장님을 모시기 위해 전화를 하니 핸드폰이 꺼져 있다.

아쉽지만 모처럼의 기회를 날리신 두 분이 후회 하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이장로님께서 준비한 고구마와 노란 방울토마토 그리고 이집사가 준비한 야채영양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휴가가 끝났는지 막힘 없이 9시가 안되어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신생에너지를 만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모형아래 김창호집사님의 출발기도로 산행이 시작된다.

영동고속도로의 기념비 옆에는 이미 해발 865m 푯말이 보인다.

오늘 산행 안내표지판을 보며 나름대로 주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마음껏 누리며 호흡하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시작부터 서울 근교에서는 보지 못하는 야생화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여름철 잦은 비로 여기저기 대부분 독 버섯으로 보이는 이름 모를 버섯들이 깔려있다.

이용운집사님은 모처럼 싱글벙글 연신카메라 셧터를 누르신다. 컨디션도 봄에 비하여 이제는 완전히 회복되어 조금도 뒤쳐짐이 없으시다.

능경봉까지 육산의 진수를 맛보며 약 1시간 가량을 오른다.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같이하지 못한 전임회장님께 전화로 보고를 드린다.


샘터갈림길까지 행운의 돌탑도 보이고 내리막으로 계속 진행된다.

오늘 대관령의 최고 기온은 24C 안 밖이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마치 가을을 마중 나온 것 같은 산행이다.

샘터에서는 가시오가피차를 마신다.

이젠 다시 고루포기산까지 거의 오르막이다.

중간에 연리지나무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묘한 삶을 살아가는 연리지(連理枝). 오랜 시간 미움과 사랑이 교차하면서 서로에게 동화되고 겉모습까지 닮아가게 된다는


조금 더 오르니 대관령 목장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멀리 황병산까지 보이는 대관령 전망대에 이르러 풍력발전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친 환경 차원에서 풍력발전기는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설치비와 유지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난 겨울 선자령구간과 지난 봄 오대산과 황병산을 일주 하면서 지나왔던 대관령 목장을 보니 어느덧 백두대간중에 몇몇구간을 지나고 있었다. 다음엔 고루포기산에서 이어지는 닭목재 구간도 생각해 본다.

전망대에서 멀지않게 철탑을 지나 고루포기산 정상에 이르렀지만 전후좌우를 둘러봐도 시야가 막혀있다.


잠시 쉴 곳을 찾아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갈렙산악회 리본을 달고 오목골을 향하여 하산길에 들어선다. 최근 히말라야산행을 마치고 돌아오신 최장로님은 4800고지에서 적응이 되었는지 1238m의 고루포기산은 우습게 보이시는 모양이다. 예년 같지 않게 빠르게 오르내림이 진행된다. 대관령에서 올라오는 길은 능선을 타고 올라 왔지만 하산길의 경사는 제법 험하게 이어졌다.  

오목골로 내려오니 고랭지 채소밭과 감자추수 등 전형적인 강원도의 시골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하지만 주변은 평창 스키장이 가까워서 인지 팬션단지가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횡계택시를 불러 대관령까지 가자고 하니 인원이 많다고 1만원 달란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내친김에 차를 찾았으니 강릉으로 방향을 잡아 회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가정적인 두 장로님은 가족을 위해 회를 포장해 가신다.

어느덧 해가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쯤 교회에 도착한다.















































































꽃이름 버섯이름을 몰라서 그냥 올림니다.
아시는 분 댓글 달아 주세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