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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산행일시 : 2013년 4월 30일 화요일 오후, 날씨 점점 흐려짐, 진달래 개화율 100% 시기

산행팀원 : 아빠와 본인(천지인)

산행코스 :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 고려산(▲436m) 일원

               청련사 입구-고려산 정상부-진달래 군락지-청련사 입구 (원점회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 1학년 때보다 꽤나 바빠졌다. 

학원, 과외 등 별도의 사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예전보다 학업에 대하여 좀 더 엄격해진 탓도 있는 것 같다.

4월이 되고 쌀쌀했던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자 겨우내 숨어있던 꽃들이 잠에서 깨어 저마다 아름다운 색채를 뽐내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꽃들과 더불어 천지인의 시험기간도 시작되었다.

그리고 오늘, 4월 30일,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났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성적도 노력한 만큼 나온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은 시내 여기저기로 놀러가기 바쁜데, 나는 먼저 머릿속에 그려 두었던 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렇다고 그동안 산행을 안 다닌 것은 아니다. 근교 산행은 틈틈이 여러 차례 가볍게 다녔다.

꽃피는 4월 마지막 날, 꽃 한 번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산행지를 정한다.

바로 오늘(4월 30일) 개화율 100%에 도달했다는 진달래 축제 절정기의 고려산!!

약 1년만에 다시 강화도로 향한다. 가는 길에도 예쁘게 핀 꽃들이 즐비하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 홈페이지

축제 정보에 개화율 100%라고 안내하고 있다.



강화 가는 길

48번 국도를 따라 간다.







군 시설이 있는 고려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 반대편에 분홍빛으로 화려한 진달래 밭이 있겠지~



국화저수지





평일인데도 입구부터 차가 가득하다. 주말에 왔다면 굉장했을 것 같다.

날씨가 꽤나 덥다. 자동차 온도계를 보니 섭씨 20도가 훌쩍 넘는다.



고려산 산행 들머리인 청련사 입구



화남 고재형님의 싯귀









뒤로 고려산 정상부



늠름한 소나무가 인상깊다.



양성이씨 영모재(양성이씨 선조들의 위패를 모신 재실)



청련사는 하산하며 찬찬히 둘러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청련사를 지켜왔을 듬직한 거목들



청련사를 지나 숲으로 들어간다.





지능선으로 오른다.



백련사/ 청련사 갈림길



따스한 햇살 아래 푸르름이 싹 틔우고 



알록달록 두견화가 환한 미소로 반긴다.



안녕 진달래야~



진달래를 위한 간벌이었을까...?



군 시설을 우회하여 정상부로 향한다.





고려산 포토존, 포토월, 포토스크린...?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좀 흐려도 산행 날씨로는 참 좋은데 조망이 조금 아쉽다. 



북녘 땅이 보인다.



하도저수지와 그 뒤로 한강 하구



하도저수지 줌~인



산 정상부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만개한 진달래가 마치 분홍빛 산불(?)을 연상케 한다.



별립산에서 봉천산으로 가림막이 쳐진 듯하다.









능선 뒤로 내가고려저수지



내가고려저수지 뒤로 국수산(▲193m)과 그 뒤로 해명산(▲327m), 낙가산(▲245m)이 있는 석모도가 좌우로 길게 보인다.

참고로 석모도에 보문사라는 사찰이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내가고려저수지를 조금 더 당겨본다.



다시 고려산 진달래밭으로...



참 달콤한 색이라고 생각한다.

보기만 해도 달콤한 색이라고 생각한다.

외할머니께서는 이 곳 진달래는 아니지만, 진달래를 재료로 '두견주'라는 술을 빚기도 하신다.













줄지어 오르내리는 산님들











저 곳이 진달래밭 한 가운데 전망대인가 보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고려산 능선과 들판 지나 우측으로 별립산(▲400m)





좌측으로 별립산(▲400m), 우측으로 봉천산(▲291m)



삼거리 마을 줌인





별립산을 조금 당겨본다. 별립산 왼쪽 뒤로 교동도가 보인다.



오늘도 고생하시는 분들께 마음으로나마 충~성!!



또 다른 강화도의 명산 혈구산(▲466m)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혈구산을 조금 당겨 본다.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에 내가고려저수지가 있고 그 너머 석모도가 있다.



뒤로 석모도가 보인다.







사실상의 고려산 정상(▲436m)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진달래와 철쭉 구분할 줄 아시나요?

아신다고요^^...















DSLR로도 담고 폰카로도 담고...바쁩니다.

셀카도 하고 품카(=품앗이로 서로 찍어주는 것)도 하고...



















또 다른 오름길







진달래 군락지 여기저기를 다녀 본다.













북녘 땅 다시 한 번 더 바라 보고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우리가 하산 하는 시각에 올라오시는 산님도 꽤 된다.



청련사를 둘러본다. 

청련사는 416년(고구려 장수왕 4)에 천축조사가 강화읍 서쪽 고려산 기슭에 창건한 조계종 사찰로 강화 유일의 비구니 절이라고 한다. 

이 절에는 창건설화가 전해지고 있다는데, 천축조사가 절터를 물색하던 중 강화도 고려산에 이르렀을 때 산성에서 오색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을 발견하였다. 

조사는 다섯 색깔의 연꽃을 꺾어서 공중으로 날린 뒤, 연꽃이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지었는데 청련이 떨어진 곳이 바로 청련사가 되었다. 

나머지 절이 강화도 일대 백련사, 적련사, 황련사, 흑련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찰 주변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00여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여럿 보인다.



보통 절에는 중심 법당에 한자로 '殿'이나 '殿' 등으로 쓰여 있는데, 청련사는 인상깊게도 한글로 '큰법당'이라고 쓰여 있다.





다시 국화저수지에 들러 고려산을 조망한다.













강화를 떠나며...

김포 문수산성을 지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퇴근 시간이 겹쳐 조금 막혔다.

정말 눈이 즐거웠던 산행이었다.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만발해 있으니 꽃이 픽셀(?) 단위로 보이기 보단 산의 사면을 파스텔로 채색한 것처럼 보였다.

세석평전의 철쭉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강화도에는 꽤나 추억거리가 많다. 

겨울 마니산 등산을 비롯해서 작년 4월에는 북녘 땅을 바라보며 뛸 수 있는 강화바다사랑 마라톤 대회 풀코스 완주를 했고 바로 얼마 뒤에는 학교 학생회에서 강화 평화전망대 및 광성보 등 강화의 사적지를 관람하기도 하였다.

그밖에도 여러 차례 강화를 다녀온 것 같다.

오늘도 강화도에 또 하나의 추억을 심고 귀가한다.

집에 와서 간단히 짐 정리를 끝내고 친구들과 영화 한 편 보러 나간다.

친구들이 시험 끝나자마자 그 새 어디 다녀 왔냐고 묻는다^^.




청소년산꾼   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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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의 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수리산의 진달래 등 봄 풍광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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