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25. 화
지하철을 여러 번 바꿔 타고 10시 송정역 도착.
점출, 용수, 조순, 찬홍,기원이가 와 있고 잠시 후 옥근 도착.
회비 갹출.
버스로 강화.
택시로 홍릉.
조순 대장의 해박한 안내 설명.
큼직한 종이에 칼라로 그려 가며.
언제나지만 그 많은 숫자와 고유명사들을 어떻게 그리도 잘 기억해뒀는지.
산행 내내 이어진 강화와 고려사, 왕족들의 유배사.
산과 절, 능에 얽힌 이야기 등
샘 솟듯
놀랍고 놀랍다.
용수의 지휘 아래 체조.
왕릉쪽은 진달래가 끝물인 듯 한데 한땀을 뿌리며 능선에 올라 진달래가 넓게 펼쳐진 북사면은 지금이 한창,
장관이다.
어찌들 알고 찾아오는지 평일인데도 완상객이 많다.
옥근의 카메라에 몇 장의 사진을 담다.
몇 친구는 이 코스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나는 건너편 혈구산은 올라 본 적이 있다.
고려산은 나라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산이란다.
한 쪽으로 벗어나 널찍하게 자리잡고 앉아 약간 늦은 점심.
용수의 특별식에다 준비해 온 술과, 강화인삼 막걸리를 섞어
유쾌하게 마시며 오래오래 웃다.
동네 분을 만나 그 분의 안내로 하산 길에
고인돌군을 잠시 보고.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산에서 머문 셈.
그 분의 팬션에서 커피를 한 잔씩 대접 받고
외포리까지 태워다 주는 친절을 배려 받았다.
고맙다.
바닷가 횟집에서 한 잔 더.
옥근이의 색깔 고운 상황버섯주까지 비우고.
송정역에서 잠시 한 잔 더하고 혜어지다.
같은 방향인 점출이와 둘이 전철로 귀가하니 자정
유쾌한 친구들 만나 술과 얘기에 취하고
때맞춰 근사한 꽃구경까지 한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