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산행 일자: 2008년 4월 19일(토요일)
산행 코스: 미꾸지고개 - 낙조봉 - 진달래군락지 - 백련사
산행 시간: 10:40 ~ 13:30
함께한 이: 집사람과 둘이서
꼭 1년전에 가본 고려산을 향해 강화도로 들어서고, 들머리와
날머리를 아직 가본적이 없는 미꾸지고개와 백련사로 잡고 고
려산 근처에 오니 산행로입구마다 엄청난 차량으로 제대로 주
차를 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미꾸지고개에 도착하니 다행히
차 한대를 간신히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어 어렵게 주차한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이 이쁜 등로를 걸으니, 기분이 상큼해집니다.
잠시후 첫번째 진달래군락지가 나타나고, 기상이변의 탓인지 진달래
는 그렇게 곱지가 않습니다.
강진 덕룡산의 진달래는 생기있고 빛깔도 참 고왔는데....
산님들은 저 아래 저수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기에 바쁘고...
이제 저 멀리 낙조봉이 보입니다.
낙조봉엔 많은 산님들로 붐비고
여기서 지나온 길 바라봅니다.
가야할 정상쪽으론 엄청 많은 산님들이 보이고, 길은 흙먼지로
숨을 제대로 쉴수 없습니다.
고인돌무덤을 지나니 흙먼지는 한결 덜하고, 엄청 더운 날에
이제 그늘이 좋아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잘 얼린 막걸리 한
병 나눠 마신후, 점심을 먹습니다.
다시 길을 잡으니, 바로 진달래군락지가 나타납니다.
작년엔 없던 전망대엔 많은 산님들이 멋진 풍경 즐기고 있습니다.
약간 오른 취기에 이 풍경! 더 멋져 보이고
산님들은 모두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밑으로 내려서서
이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결혼기념일 기념사진 한장 남깁니다.
아주 여러번 와본 고려산!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이 멋진 풍경
가슴속 깊이 담아둡니다.
진달래와 연두색 나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꽃도 사람도 다 이뻐 보이고
정상에 있는 군부대 바라보며
백련사쪽으로 내려섭니다.
극락전에 들려, 세상사 모든 일 잘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백련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너무 길고, 고인돌광장에서 아주
어렵게 뻐스를 타고 미꾸지 고개로 갑니다.
차를 회수해 외포리에서 싱싱한 회 즐긴후 해수사우나에서 몸
을 풀며 결혼기념일을 알차게 보낸것 같습니다.
(둘째 날)
산행 일자: 2008년 4월 20일(일요일)
산행 코스: 아카데미 탐방지원센터 - 칼바위능선 - 대동문 -
백련사
산행 시간: 09:30 ~ 13:30
함께한 이: 홀로
오늘은 테니스시합이 열리는 날이지만, 그동안 혹사시킨 어깨가
조금 좋지않아, 시합은 포기하고 신록이 영글어가는 산의 모습
이 보고싶어, 어떤 코스가 가장 좋을까? 궁리하다 칼바위능선으
로 결정합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앙상하던 나무가 이제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너무도 좋아 보입니다.
앞서 가는 산님들 따라 천천히 가다보니
드디어 칼바위능선 입구에 이릅니다.
조금 오르다보니, 싱그러운 녹음으로 영글어가는 산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본격적인 칼바위능선이 시작되고
능선의 반대쪽도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엄청 큰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로막고
조심스럽게 바위를 타고 오릅니다.
드디어 삼각산의 주봉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대동문과 동장대가 삼각산의 주봉들 속에서 더 조화로와 보이고..
좀더 다가가, 제일 높은 봉우리에 서 이 모습 보니, 멋진 한폭의
그림입니다!
저 멀리 도봉산의 풍경도 음미해 봅니다.
저 생각엔 여기서 보는 삼각산 주봉들의 모습이 가장 멋진것 같고..
이 풍광에 도취되어, 이곳에서 한참을 보냅니다.
여기서 다시 내려가 저기 성곽으로 오릅니다.
지나온 칼바위능선 바라보며
대동문으로 향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대동문엔 산님들로 넘쳐나고, 이곳을 빠져나와
진달래능선으로 향합니다.
진달래능선에서 보는 삼각산 주봉들의 모습은 또 달라 보입니다.
도봉산이 잘 보이는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 자리잡고 점심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병 천천히 비웁니다.
어제는 진달래꽃에 오늘은 신록이 영글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없이 좋은 이틀을 보낸것 같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4.19국립묘지에서 이쁘게 피어있는 꽃들을 바라
보며 시합이 열리고 있는 테니스장으로 향합니다.
결혼기념일이 사일구이시군요.
좋은날 고려산 진달래산행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진달래 산행 생각도 못하고 지나간듯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념일날 다녀오셔서 올려주신 산행기를 보며
올 진달래산행을 대신하렵니다.
다시한번 두분 결혼기념일 진달래산행 축하드립니다.